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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Liber Xenologis

 

타이라니드

은하계 전역의 수많은 행성들에서 살아가는 모든 형태의 포식자들은 공동적으로 단 하나의 이해관계 아래 얽혀 있다.

:그것은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 살육에 대한 뼛속-깊은 갈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약하고 늙은, 무리에서 동떨어진 희생양들을 찾아 포식한다는 것이다.

제국이 사방의 적들과 내부의 반란들에 맞서고,

전례 없는 워프 스톰들과 돌연변이들의 증가에 소란을 겪는 동안

최대의 포식자가 우리의 피냄새를 맡고 별들 사이에서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위협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들이 일부 있으나,

내가 분석한 바에 따르자면 무시무시한 진실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그 모든 전쟁들과 성전들, 과학과 기도들조차도-

만약 이 대 포식자를 막을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내가 타이라니드들과 처음 조우했던 건 일명 '마리노룸의 성자 케셀의 마지막 환영'이라 불리는 한 종교적 영송의 단편 부분에서였다.

처음에 그 글들을 읽었을 때, 나는 그것이 단순한 우화적 이야기에 불과하며

제국 교리에서 벗어난 행성들의 영적 죽음을 상징하는 바라고만 지레짐작하였다.

같이 그려진 삽화들은 소름끼치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묘사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수 년이 지난 후에 나는 그 끔찍한 그림들이 실은 추상적인 상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건을 묘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중에 나는 성 케셀의 '환영'과 수 개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기록들을 교차 대조함으로써,

그가 예견했던 일부 괴물들을 카테고리화 할 수 있었다.(아래 그림)

 

한편, 마리노룸의 미니스토룸 대수도원장들은 물론 행성 관료들까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케셀은 자신의 고향을 그대로 떠나버렸다는데

직후 그의 환시들은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모양이다.

그의 우주선이 성계를 떠날 즈음, 복점기들은 대규모 생물체들이 우주를 건너 마리노룸 행성으로 접근하는 것을 포착하였다.

그는 그대로 타오신 클러스터의 제국 소초 행성으로 도주하였는데,

거기서 자신의 지원 요청이 실은 자신의 경우와 동일한 우주의 공포에 침략당한, 

수백 행성의 피난민들이 보낸 성가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서브 섹터 전체가 침묵에 잠겼다.

성자 케셀의 소식 또한 거기서 끊겼는데,

나는 서쪽 변방에 도착할 즈음하여 그의 문서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 문서는 참으로 심란하기 그지없다.

과연 얼마나 많은 행성들이 케살이 그의 꿈들에서 예견했던 것들과 같은 공포를 상대하게 될 것인가?

 

 

'어젯밤 또다시 그 꿈이 찾아왔으니,

그 꿈은 이전의 꿈들과 같더라.

나는 그 잔악한 학살극을 9차례나 목격하였으며,

그 숫자는 결코 잊을 수 없으리라.

이는 아시파스의 교리에 묘사된 광경과 동일하니,

;이것이 곧 미래를 예시한 신성한 통찰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옥좌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시옵소서.

이는 나의 악몽들이 아니며,

다만 펼쳐질 미래의 일들이다.

우리의 미래이다.

 

처음에 찾아온 것은 거대한 암흑이다.

꾸물거리는 먹구름이 태양과 하늘을 가렸다.

그 어둠은 너무나도 짙어, 심지어 가장 강력한 조명들조차도 이를 몰아내지 못하였다.

마치 하늘이 불타버린 것과 같았다.

곧 비명이 시작되었다.

행성 전역의 아스트로패스들이 몸을 뒤틀고 발작했고,

그들의 모공들에서는 피가 땀처럼 흘러나왔으며

검은 연기가 입에서 올라왔다.

고통 속에서 그들은 황제의 빛에서 우리가 단절되었음을 경고했다.

;우리는 어둠 속에 홀로 있노라고.

이 칠흑의, 빠르게-다가오는 먹구름 속에서 우린 혼자라고.

 

마치 폭풍에 쓸린 것처럼, 궤도의 복점기 정거장들에서는 아무런 신호도 오지 않았다.

총독 칼시스는 곧 안정화되기를 기도하며,

이것이 금방 시나갈 것이며 우리는 다시 신-황제의 자비 아래 돌아갈 것이라 주장한다.

이윽고, 진정한 공포가 시작된다.

먹구름은 점차 빠르게 소용돌이치며 지표면에 가까워지고,

우리는 그것이 단순한 구름들이 아니라,

대신 상상을 초월하는 수의 외계 생명체들의 무리들임을 깨닫는다.

-벌레와 뱀들을 섞은 듯하 날개달린, 불경한 흉물들이 

모든 상상가능한 형상과 형태를 띈 꿈틀대는 포자들을 따라 내려와 

마치 지옥에서 내리는 비처럼 우릴 덮친다.

괴물들은 마치 발톱과 다리들이 달린 키틴 껍데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해일처럼 도시들을 쓸어내리며,

그 길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을 포식한다.

그 거대한 탐욕과, 무아지경의 식탐!

그에 맞설 방어선은 어디에도 없었다.

가드맨 연대들 전체가 그 소용돌이 아래 사라져,

곤죽이 되고 발톱달린 다리 아래 으깨진다.

어둠은 깊어지고 무리는 더 거대해지는 동안,

지휘해야 할 자들은 공포에 굴복하여 가장 먼저 자리를 이탈하고 광기 속에 뜻모를 비명만을 지른다.

결국 그 끝에는 오직 무리들만 남으니,

그들은 포식하고, 포식하고, 또 포식한다...'

 

이 문단 이후, 글은 점점 혼란스럽고 히스테리컬하게 변해가지만,

나중에 케셀은 자신이 예지한 적들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해 세밀히 묘사했으며-

이것과 수 개의 밀리타룸 교본들을 교차 검증함으로써,

나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무리는 마치 바이러스처럼 적응하고, 새로운 장기들과 심지어는 새로운 생명체들까지 만들어내어

자신들에 저항하는 모든 형태의 방어를 극복해내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라니드 공격을 받은 행성들에서 건진 일부 보고서들이 남아있는데,

그 일부에는 끔찍한 광경들이 묘사되어 있었다.

 

이 생명체들 대부분은 곤충과 파충류종을 절반씩 섞은 듯한 외형인데,

다만 육식동물적인 해부학적 특성들은 모든 면에서 극단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들은 단단한 구조의 키틴질 외피를 지니고 있으며,

길게 늘어진 송곳니들이-가득한 머리들에, 긴 면도날-형태의 발톱들을 지니고 있다.

또한 무장한 '무기'들은 타이라니드 무리 내에서 살아있는 부분들로 보인다.

 

뛰어다니는 괴물들의 물결들이 지표면을 뒤덮는 동안,

하늘에서는 악귀들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며 주 공습 물결에 선행하여 나타나,

나머지 본대가 도착하기에 앞서 방어선들 사이에 혼란과 공포를 뿌린다.

이 날아다니는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은 지상 보병들이 지닌 것과 똑같은 유충을-발사하는 부속물들을 지니고 있으나,

이것 외에도 적들의 눈을 멀게 하는 산성액을 뱉어

눈 먼 희생자들이 앞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악몽의 물결을 보지 못하고

무력하게 도움의 비명이나 지르게끔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생명체들도 존재한다.

전사 혈족보다 2배 이상은 더 거대한 이 괴물들은

작은 종들이 지닌 민첩함과 교활함은 지니고 있질 못하나,

이들은 매우 강력하고 중무장되어 있어 손쉽게 벙커들을 뜯어내고, 페로크리트 방벽들을 무너트릴 수 있다.

이 괴물들은 심지어 장갑차들조차 강화된 플라스틸이라기보단,

마치 살과 뼈를 찢어버리듯 간단하게 잘라버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명히 말해두겟다.

:이들은 영토 혹은 어떤 이상들을 지니고 싸우는 침략군이 아니다.

이들은 오직 흡수만을 갈망하는 외계종들이다.

제국 경계소초 행성 옵리마의 함락 직전 보내진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종의 걸어다니는 장갑화된 위장 같은 종이 혼란에 빠진 방어자들을 짓밟고,

그들 전부를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포식해버렸다고 한다.

촉수들과 송곳니들, 그리고 혀들을 사용하여 희생자들을 그 거대한 아가리 속에 집어던졌다는 것이다.

놈이 식사를 하는 동안, 등껍데기의 파이프 관들에서는 연기 혹은 스모그가 뿜어져나와 마치 지옥의 기계를 연상케했다고 한다.

 

이처럼 광기어린 무리 속에서 지휘 체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불명확하다.

이 침략자들의 물결들은 어떤 통신 체계 없이도 완벽한 통합성 아래 움직인다.

그러나, 타이라니드 침공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일부 보고서들에 따르면,

그들 사이에서 거대한 종들 중 하나가 공격들을 이끈다고 한다.

-혹은, 최소한 공습들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군주(어쩌면 영적인 지도자?)는 더 작은 전사 개체들과 외형상 비슷하나 훨씬 더 거대하며,

하위 괴물들의 기세에 몸을 맡기는 대신 냉혈적인 침착함 아래 전장을 측량하고,

인간 장군처럼 전략들을 구상해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명함과 교활함을 지닌 개체들이 어떤 알 수 없는, 개별적인 아젠다에 따라 전 타이라니드 침공을 계획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들 전부는 어떤 더 우월한 존재의 꼭두각시들에 불과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그저 강력한 섭정들에 불과한 것일까?

이 지도자 개체들의 정확한 본질을 따지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중요하다.

타이라니드들의 진격을 막는 유일한 길은 그들의 군주를 처단하는 것이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우리는 이 침공를 처단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수많은 성계들이 마리노룸처럼 파멸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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