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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tDpoLXD3Js

 

 

 

 

 

 

 

Source : Liber Xenologis

 

클로드 핀드

몬스토룸 도노리스

이 거대한, 영장류-비슷한 이족보행 동물들은 믿을 수 없는 강력함과-

그 이름이 암시하는, 무시무시한 발톱들을 통해 만들어내는 막대하고 끔찍한 파괴 행위로 은하계에 악명이 자자하다.

이들의 기원은 도노리안 섹터라고 하며-

실제로도 이들은 때때로 도노리안 핀드들이라고도 불리는데

내 듣기로는 사실 그 이전부터 은하계 곳곳의 다른 지역들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최상위 포식자가 지닐 법한 모든 특성들을 다 지닌 궁극의 괴물들이다.

극상의 속도, 거대한 크기, 흉폭함과 힘 그 모두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특성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들에게 특히 주목했던 특성은 이들의 눈들이다.

소문에 따르면 이들의 눈은 6개라고 한다.

클로드 핀드들은 이 눈들을 통해 8색채를 볼 수 있으며,

특히 민감한 빛 수용체들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신체적 특성에 더해, 이들이 지닌 생리학적 변칙성들이 합쳐짐으로써-

이들은 인간이 볼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초월하는 색체 스펙트럼을 인식할 수 있다.

나는 테라에 있을 적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후 호기심이 동한 나는 파사론에게서 오래 전-사라진 구형 옵틱 장치들을 조달하여-

그 안에서 일종의 색체 도표 사본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내게 핀드들이 볼 수 있는 색체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었다.

 

여기서 잠깐 화제를 돌려, 내가 프레시파이스에서 만난 두 래틀링 쌍둥이들에 대해 언급하겠다.

래틀링 라우스와 레인은, 굳이 말하자면 프레시파이스에서 그닥 덜 흥미로운 작자들이지만-

대신 이들은 뭔가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벌어질 때에는 귀신같이 냄새를 맡고 끼어드는 재주가 있다.

다른 문제 때문에 바쁜 와중에, 나는 이들이 한 유명한 로그 트레이더 '아우구스투스 오로바'의 

블랙스톤 원정에 가이드들로 참여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로바는 용감한 사내로, 포트리스에서 클로드 핀드 한 마리를 사냥하겠다는 특별한 목표를 지니고 있었는데-

래틀링들은 그 괴물의 위치를 본인들이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아 참고로, 클로드 핀드는 극악한 사냥 난이도 덕분에 가죽 하나의 가격이 우주 항행 가능한 함선 수 대와 동일하다.)

그런데 이 야비한 족속들은 블랙스톤 포트리스에 상륙하기 전날 내게 찾아와서,

핀드들에 대한 나의 관심을 어떻게 용캐 알아차리고는

현 고객님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실 생각 있으시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나는 멋진 사내로, 오로바같은 훌륭한 사내의 등을 쳐서 그의 원정을 방해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으나-

'입찰'은 좀 넣어뒀다.

만약 래틀링들이 핀드의 눈들 중 하나를 구해서 가져다준다면,

오로바가 가죽 안내 값으로 그들에게 지불을 약속한 가격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들의 지저분한 얼굴은 탐욕으로 가득 찼고,

곧바로 내게 약속했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아부스러운 표정으로,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그러나 내가 아는 그들의 평소 모습은 상당히 제멋대로에 방종하기 그지없었기에-

나는 그들이 약속을 제대로 지킬 것이라고는 조금도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 주가 흐른 뒤에, 래틀링들은 내 착륙선 '뱅가드' 근처에 나타나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수상쩍은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게 약속대로 눈알 하나를 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 물체는 끈적거리고, 흐릿한 용액이 담긴 병 안에 떠다니고 있었는데-

덕분에 나는 그것이 눈알이라는 사실조차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수 주간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정화한 다음,

내 다소 조잡한 외과의적 능력을 발휘하여 그것을 천천히 해부하였다.

그 눈은 생명체의 폭력적인 죽음에 의해 손상된 것이 확실했고,

각막에 수 개의 손상들이 보이고 있었으나-

결국 나는 그것에서 두 개의 망망수용체를 분리할 수 있었고 이에 크게 흥분하였다.

그것이 핀드의 미스터리의 핵심일 터였다.

나는 유전학자를 통해 이 망막체들을 살아있는 인간의 눈에 이식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흥분하고 있었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 어떤 인간도 보지 못한 놀라운 색체의 세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의 나는 핀드들이 보는 숨겨진 색체라는 생각에 크게 집착하면서,

파사론의 옵틱 장치들에서 구했던 색체 도표들을 거듭 확인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프레시파이스의 들끓는 군중들 속을 헤치고 나아갓-

일명 드로메플라츠라 불리는 거래 경매장으로 향했다.

내 연구를 도와줄 마고스 혹은 유전학자를 찾기 위해서였는데,

뜻밖에 거기서 로그 트레이더 오로바와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상당히 의기소침하고 힘없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은 은하계에서 가장 귀하게 여겨지는 가죽들 중 하나를 구한 사내의 것으로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다.

어쨌거나, 나는 예의상 자리에 멈춰서서 그의 성공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으나-

뜻밖에 그는 머리를 저으면서 그 원정은 완전히 대재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을 상처입히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놈은 자기 피냄새를 맡은 것만으로도 폭주하여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의 광전사로 돌변하여-

그 자리의 모든 사냥꾼들이 막을 수 없는 수준의 폭력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놈은 그의 사냥단 전원을 토막내고 도축하였으며,

그 와중에 그의 사랑하는 어린 동생조차도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는 동생이 자신의 바로 앞에서, 날뛰는 핀드에 의해 참혹하게 살해당했다며 한탄했다.

오직 오로바만이 살아서 도망칠 수 있었는데,

그것조차도 블랙스톤 포트리스가 때마침 그 주기적인 내부 변형을 시작하며,

벽들이 닫히고 바닥들이 사라진 덕분이었다.

지형이 변하면서, 그는 안전한 지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거기서 그는 수 시간을 헤메었는데,

그러다가 간신히 자신의 착륙선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는 자신의 사냥단이 학살당한 현장을 다시 지나게 되었고,

자신의 동생의 시체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부분을 설명하며, 그는 당시의 불쾌했던 기억에 얼굴을 찌뿌리면서 다시 말했다.

오싹하고 또한 당혹스럽게도, 어떤 X발 놈이 자신의 동생의 눈을 파갔다는 것이다.

 

'어떤 X발 놈이 그랬을 것 같은가?' 그가 내게 물었다.

 

문득 래틀링들이 내게 눈을 가지고 왔을 때의 그 수상쩍은 태도와 표정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손상된 눈알을 고려해보자면,

뭐.. 그 X발 놈'들'이 누군지 나는 대충 알 수 있었다.

 

 

 

Source : Liber Xenologis

 

클로드 핀드

몬스토룸 도노리스

이 거대한, 영장류-비슷한 이족보행 동물들은 믿을 수 없는 강력함과-

그 이름이 암시하는, 무시무시한 발톱들을 통해 만들어내는 막대하고 끔찍한 파괴 행위로 은하계에 악명이 자자하다.

이들의 기원은 도노리안 섹터라고 하며-

실제로도 이들은 때때로 도노리안 핀드들이라고도 불리는데

내 듣기로는 사실 그 이전부터 은하계 곳곳의 다른 지역들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최상위 포식자가 지닐 법한 모든 특성들을 다 지닌 궁극의 괴물들이다.

극상의 속도, 거대한 크기, 흉폭함과 힘 그 모두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특성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들에게 특히 주목했던 특성은 이들의 눈들이다.

소문에 따르면 이들의 눈은 6개라고 한다.

클로드 핀드들은 이 눈들을 통해 8색채를 볼 수 있으며,

특히 민감한 빛 수용체들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신체적 특성에 더해, 이들이 지닌 생리학적 변칙성들이 합쳐짐으로써-

이들은 인간이 볼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초월하는 색체 스펙트럼을 인식할 수 있다.

나는 테라에 있을 적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후 호기심이 동한 나는 파사론에게서 오래 전-사라진 구형 옵틱 장치들을 조달하여-

그 안에서 일종의 색체 도표 사본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내게 핀드들이 볼 수 있는 색체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었다.

 

여기서 잠깐 화제를 돌려, 내가 프레시파이스에서 만난 두 래틀링 쌍둥이들에 대해 언급하겠다.

래틀링 라우스와 레인은, 굳이 말하자면 프레시파이스에서 그닥 덜 흥미로운 작자들이지만-

대신 이들은 뭔가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벌어질 때에는 귀신같이 냄새를 맡고 끼어드는 재주가 있다.

다른 문제 때문에 바쁜 와중에, 나는 이들이 한 유명한 로그 트레이더 '아우구스투스 오로바'의 

블랙스톤 원정에 가이드들로 참여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로바는 용감한 사내로, 포트리스에서 클로드 핀드 한 마리를 사냥하겠다는 특별한 목표를 지니고 있었는데-

래틀링들은 그 괴물의 위치를 본인들이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아 참고로, 클로드 핀드는 극악한 사냥 난이도 덕분에 가죽 하나의 가격이 우주 항행 가능한 함선 수 대와 동일하다.)

그런데 이 야비한 족속들은 블랙스톤 포트리스에 상륙하기 전날 내게 찾아와서,

핀드들에 대한 나의 관심을 어떻게 용캐 알아차리고는

현 고객님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실 생각 있으시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나는 멋진 사내로, 오로바같은 훌륭한 사내의 등을 쳐서 그의 원정을 방해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으나-

'입찰'은 좀 넣어뒀다.

만약 래틀링들이 핀드의 눈들 중 하나를 구해서 가져다준다면,

오로바가 가죽 안내 값으로 그들에게 지불을 약속한 가격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들의 지저분한 얼굴은 탐욕으로 가득 찼고,

곧바로 내게 약속했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아부스러운 표정으로,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그러나 내가 아는 그들의 평소 모습은 상당히 제멋대로에 방종하기 그지없었기에-

나는 그들이 약속을 제대로 지킬 것이라고는 조금도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 주가 흐른 뒤에, 래틀링들은 내 착륙선 '뱅가드' 근처에 나타나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수상쩍은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게 약속대로 눈알 하나를 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 물체는 끈적거리고, 흐릿한 용액이 담긴 병 안에 떠다니고 있었는데-

덕분에 나는 그것이 눈알이라는 사실조차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수 주간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정화한 다음,

내 다소 조잡한 외과의적 능력을 발휘하여 그것을 천천히 해부하였다.

그 눈은 생명체의 폭력적인 죽음에 의해 손상된 것이 확실했고,

각막에 수 개의 손상들이 보이고 있었으나-

결국 나는 그것에서 두 개의 망망수용체를 분리할 수 있었고 이에 크게 흥분하였다.

그것이 핀드의 미스터리의 핵심일 터였다.

나는 유전학자를 통해 이 망막체들을 살아있는 인간의 눈에 이식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흥분하고 있었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 어떤 인간도 보지 못한 놀라운 색체의 세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의 나는 핀드들이 보는 숨겨진 색체라는 생각에 크게 집착하면서,

파사론의 옵틱 장치들에서 구했던 색체 도표들을 거듭 확인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프레시파이스의 들끓는 군중들 속을 헤치고 나아갓-

일명 드로메플라츠라 불리는 거래 경매장으로 향했다.

내 연구를 도와줄 마고스 혹은 유전학자를 찾기 위해서였는데,

뜻밖에 거기서 로그 트레이더 오로바와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상당히 의기소침하고 힘없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은 은하계에서 가장 귀하게 여겨지는 가죽들 중 하나를 구한 사내의 것으로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다.

어쨌거나, 나는 예의상 자리에 멈춰서서 그의 성공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으나-

뜻밖에 그는 머리를 저으면서 그 원정은 완전히 대재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을 상처입히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놈은 자기 피냄새를 맡은 것만으로도 폭주하여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의 광전사로 돌변하여-

그 자리의 모든 사냥꾼들이 막을 수 없는 수준의 폭력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놈은 그의 사냥단 전원을 토막내고 도축하였으며,

그 와중에 그의 사랑하는 어린 동생조차도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는 동생이 자신의 바로 앞에서, 날뛰는 핀드에 의해 참혹하게 살해당했다며 한탄했다.

오직 오로바만이 살아서 도망칠 수 있었는데,

그것조차도 블랙스톤 포트리스가 때마침 그 주기적인 내부 변형을 시작하며,

벽들이 닫히고 바닥들이 사라진 덕분이었다.

지형이 변하면서, 그는 안전한 지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거기서 그는 수 시간을 헤메었는데,

그러다가 간신히 자신의 착륙선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는 자신의 사냥단이 학살당한 현장을 다시 지나게 되었고,

자신의 동생의 시체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부분을 설명하며, 그는 당시의 불쾌했던 기억에 얼굴을 찌뿌리면서 다시 말했다.

오싹하고 또한 당혹스럽게도, 어떤 X발 놈이 자신의 동생의 눈을 파갔다는 것이다.

 

'어떤 X발 놈이 그랬을 것 같은가?' 그가 내게 물었다.

 

문득 래틀링들이 내게 눈을 가지고 왔을 때의 그 수상쩍은 태도와 표정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손상된 눈알을 고려해보자면,

뭐.. 그 X발 놈'들'이 누군지 나는 대충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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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로지카 제노도수스 네이쳐랄리스

우리를 파괴하는 존재들을 우상화하는 괴랄한 특성은 인간만의 고유한 본성이다.

하위 계층의 인간들이 그보다 더 상위 계층의 구성원들에게 존경과 복종을 바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지만,

일부 제국 사회들은 이를 왜곡된 아첨의 형태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이전 선조들의 유산들을 저버리고 광활한 우주 속에 홀로 남은-

이러한 가장 외딴 우주의 식민지 행성들 중 일부는 그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다른 형태의 우상 리더십을 추구하기도 한다.

 

프레시파이스에 머무르는 동안, 나는 '정화자' 테데우스라는 한 미니스토룸 사제와 친해질 수 있었다.

그는 아주 극단적으로 헌신적이고 불과 같은 성미를 지니고 있었으나,

차분하게 있을 때에 그는 때때로 내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했었다.

그는 전 은하계를 여행하는 자로, 그 여정 속에서 불신자들을 태워죽이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숭고한 사명이라고 여기는 자였는데,

다양한 선교 행위(라고 쓰고 전투라 읽는) 와중에 일부 아주 충격적일 정도로 퇴락한 신앙 시스템들과 조우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예컨데 여기, 블랙스톤 포트리스에서-

그와 나는 워프 속에 기거하는 폐허의 힘들을 섬기는 컬티스트들과 조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테데우스와 대화를 나누면서,

한 인간 사회가 비참하게 타락하는 것에는 실로 수많은 길들이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타데우스가 내게 들려준, 이와 관련된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들 중 하나는 그의 '그렌딜 스타즈' 여행 당시의 이야기였다.

거기서, 그는 전 서브섹터의 인간들이 일명 '바게시'라 불리는 것들을 섬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한겨울이 되면, 그들은 거대한 플라즈마 등대들을 세워,

신들께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다고 하는데-

그는 뭐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행사의 다음 부분에서는 절대 넘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행사의 다음 차례는, 흉폭한 짐승들의 물결(바게시)가 주변 숲들에서 쏟아져서-

집회 참석자들 전원을 닥치는대로 포식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그들의 신체 외형에 대해서는 여러 상반된 증언들이 있었기에,

나로서는 확실한 묘사를 표현할 수 없다.

다만 타데우스가 말하기로는, 자신은 당시 그들을 묘사한 종교화들을 좀 본 적이 있었는데-

그 그림에 나타난 그들의 모습은 마치 사마귀와-비슷한 인간형 외계인들로,

납작한 삼각형 형태의 화살과 같은 형태의 머리를 지니고 있고,

또한 긴 낫이 달린 앞다리들을 가지고 있다 말했는데

다만 그 또한 이 묘사가 정확한 것인지는 확답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모든 증언들에서 확실히 언급된 것은, 바게시가 극도로 폭력적이고 광기어린 야성 아래 학살을 벌인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타데우스 생각하기로, 집회 참석자들의 수로 미루어보건데 수 년만 지나도-

이 자발적인 희생양들은 결국 전부 멸종해버릴 터였다.

그래서 그는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며, 이 멍청하고도 불쌍한 인간들을

어떻게 해야 제국교의 참되시고 복되신 신앙으로 다시 인도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황제께서는 그와 같은 우둔한 병1신들을 신도들로 필요치 아니하시므로

걍 다 뒤지게 냅두는 것이 좋겠다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설명은 더 흥미가 당기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마친 타데우스는 한 고대 소논문의 한 페이지를 보여주면서-

이번 블랙스톤 포트리스에서의 봉사가 끝나면 바로 조사하고픈,

바게시보다 더 혐오스러운 이단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것은 투니스 메이죠리스의 사람들에 대한 설명으로,

그들은 수백 년간 고립된 신앙 생활을 하며 일명 패트리아크라 불리는 한 비밀스러운 존재를 숭배했다고 하는데-

언급에 따르면 그 이단은 자신의 신도들에게 위대한 구원의 날이 찾아오고 있음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타데우스의 문서에 그려진 삽화들을 통해 미루어보건데,

투니스의 반역자들은 위험천만한 구원의 경각에 놓여있는 듯하다.(그림 참고)

 

*은하계의 이스턴 프린지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프레시파이스에서 정말 정말 멀리 위치한 지점이었기에-

나는 타데우스가 이단 섬멸을 위해 정말 얼마나 어디까지 여행했는지를 체감하고는

그의 위대한 여정에 질투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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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바크Wyvach

드라코 프사이키코룸

여러 차례, 나는 과학과 미신 둘이 서로 교차되는 특별한 경험을 겪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용이다. 용은 모든 행성 문화마다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나포르투스 IX의 강 부족들은 일명 사베온이라 불리는 날개달린 비룡을 두려워하는데,

전설에 따르면 이 용은 매년 떠올라 망자를 욕보인 자들을 삼켜버린다고 한다.

스키안 유랑민들*은 일명 두카우라 불리는 짐승에 대한 전설들을 기록했는데,

이 짐승은 단순히 그 창백한 눈빛을 고정하는 것만으로 그들을 지워버릴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옛 지구에도 워이번들, 드라코들과 윔들 등의 신화들이 가득했다 한다.

 

그러나, 위대한 외계학자들의 서적을 읽은 때에야 나는 이러한 환상종들 중 일부가

실제로 과학적 기초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예를 들어, 비록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나는 용과-비슷한 생명체인 일명 위바크라는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두 번 들어본 적 있다.

이들은 그 주인과 초자연적 유대감처럼 보이는 걸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링스의 '패밀리어' 적 성격들을 일부 공유한다.

이들은 비늘로 덮힌, 파충류적 생명체들로 긴 목들과 

등을 가로지르는 가시 볏에 앞다리는 두 날개로 진화되어 있다.

이들의 머리는 조류와 파충류적 특성을 동시에 지니는데,

비늘이 덮혀 있지만 그 형태는 조류처럼 굽어있고,

맹금류처럼 부리가 있어 대부분의 장갑을 손쉽게 잘라버릴 수 있다.

 

이들의 외형은 신화적 문서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용들의 모습과 정말 유사하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는 일부 문화들에서는(물론 위바크는 상당히 희귀하다.),

이들은 위험한 맹수 포식자들로 두려움받는 대상이다.

그러나, 이들은 야만적인 짐승들이 아니다.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이들은 섬세하며 또한 지혜로운 생명체들이다.

이것이 자연적 특성인지, 아니면 인간 주인과의 싸이킥적 유대관계에서 나온 결과인지는-

나로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위바크들과 긴밀한 텔레파시 유대관계들을 형성한 인간들이 작성한 일부 보고서들을 읽음으로써-

그들이 이 생명체들의 눈과 귀들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건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는 추척, 정찰 및 스파이 작전에 분명히 유용한 특성이며,

덕분에 위바크들은 그 가치가 아주 높게 여겨진다.**

 

그러나, 외계생명체와 결합한다는 건 분명한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일단, 가장 명확한 위험은 일부 오르도 제노스 인퀴지터들은

그 주인을 일단 처형한 다음에 처형하지 않을 참작 요소들을 찾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좀 난해한 문제인데,

그것은 제노그라피아 유니버살리스 서적에 따르자면-

위바크의 주인들이 그 패밀리어들을 먼 지역에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긴밀한 공생 관계라는 건-

즉 둘이 서로 장기간 분리되었을 때, 위바크와 그 주인 둘 다 동시에 약해진다는 걸 의미한다.

또한, 이는 위바크가 위험 상황 속에 살해당하게 된다면,

그 주인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강제적으로 약화되고-

심지어는 스스로 방어조차 못할 정도로 무력하게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말해준다.

 

------------------------------------------------------------

 

 

*이쪽은 인간이 아니다.

이들은 날개달린, 외눈박이 거인 외계인 종족들로 로리스 섹터 전역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이 우주 차원이 사실 우리가 죽은 뒤에 오는 내세의 지옥이며,

이 지옥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죽는 것이고

죽어야 그때부터 리얼 삶이 시작된다는 특이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드루카리 아르콘 시루스 보르줌과 대화하는 동안,

나는 그에게 그의 '어둠의 도시'에서 위바크를 본 적 있냐고 물어본 적 있었다.

그는 깐다놈 특유의 과장된 연극 배우같은 짜증나는 방식으로 웃더니만,

그러한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물론 그는 틀렸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쓸모없는' 형제들 중 한 명, 조랄루스가 그와 유사한 생명체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느 날 보르줌은 어떤 파충류적 생명체를 하나 구해서,

그의 헤몬쿨리들 중 한 명을 통해 그것에게 날개와 함께 일종의 신경 하네스를 이식시켰고-

그리하여 그 생명체를 마치 꼭두각시처럼 조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위바크를 가지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한 형제 앞에서 일부러 그것을 선보이며 형제를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수 주 후, 질투심에 사로잡힌 형제는 그의 카발 일원들을 보르줌의 궁전으로 보내어-

그 도마뱀을 훔쳤는데,

보르줌은 이 대목에서 그의 형제에게 떨어진 일련의 재앙을 묘사하며 변태적인 입맛을 다셨다.

(물론 그가 보낸 간자들을 통해 들은 부분이다.)

먼저, 그의 형제 조랄루스는 그 생명체가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음에 크게 분노했다.

-물론,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지만.

그 불쌍한 파충류는 조랄루스의 궁전 속에서 미쳐 날뛰었고,

온갖 가구들과 노예들을 포식해댔다.

결국 조랄루스는 그의 헤몬쿨리에게 자신의 사념들을 이 파충류에 접목하여-

자신이 들어본 위바크들의 묘사와 똑같은, 자신의 훌륭한 패밀리어로 만들 방법을 찾아내라 명령했다.

헤몬쿨리는 숨겨진 미소와 함께 이에 동의하고는,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조랄루스가 '그의 위바크'와 함께 정신적인 결혼을 거행하는 날이 찾아왔고,

그날 조랄루스는 대 무도회를 열겠다며 드루카리 귀족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물론, 그는 자신의 새로운 장난감을 선보일 생각이었을 것이다.

놀랍게도, 코모라 귀족들 절반이 그 날 엄청난 기대심 아래 무도회장을 방문했으며,

화려한 팡파레가 울려 퍼지는 순간, 헤몬쿨리는 멍청한 동물의 정신과 조랄루스의 정신을 섞어버리며-

이를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그 순간, 자리의 모두가 박장대소할 정도로, 조랄루스는 야만적으로 으르렁대면서-

대중들을 향해 달려들어 보이는 모두를 공격해댔다고 한다.

무도회장에서 그토록 끔찍한 폭력이 일어난 경우는 정말 보기 힘든 경우라고, 보르줌은 설명했다.

그러나 그것은 귀족다운 우아한 잔혹함 혹은 장난기 어린 기만이 아니었으니,

: 조랄루스는 헛소리나 지껄이는, 침 질질 흘리는 야만인으로 변해버린 것이었고,

그가 침을 마구 뱉어대며 방을 돌아다니는 동안,

군중은 보르줌을 향해 찬사와 칭송을 쏟아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날 행사에 앞서 보르줌은 자신의 교활한 책략을 미리 군중들에게 설명했었고,

바로 그 이유로 조랄루스의 무도회가 그처럼 인기있었던 것이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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