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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Liber Xenologis

 

테오로지카 제노도수스 네이쳐랄리스

우리를 파괴하는 존재들을 우상화하는 괴랄한 특성은 인간만의 고유한 본성이다.

하위 계층의 인간들이 그보다 더 상위 계층의 구성원들에게 존경과 복종을 바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지만,

일부 제국 사회들은 이를 왜곡된 아첨의 형태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이전 선조들의 유산들을 저버리고 광활한 우주 속에 홀로 남은-

이러한 가장 외딴 우주의 식민지 행성들 중 일부는 그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다른 형태의 우상 리더십을 추구하기도 한다.

 

프레시파이스에 머무르는 동안, 나는 '정화자' 테데우스라는 한 미니스토룸 사제와 친해질 수 있었다.

그는 아주 극단적으로 헌신적이고 불과 같은 성미를 지니고 있었으나,

차분하게 있을 때에 그는 때때로 내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했었다.

그는 전 은하계를 여행하는 자로, 그 여정 속에서 불신자들을 태워죽이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숭고한 사명이라고 여기는 자였는데,

다양한 선교 행위(라고 쓰고 전투라 읽는) 와중에 일부 아주 충격적일 정도로 퇴락한 신앙 시스템들과 조우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예컨데 여기, 블랙스톤 포트리스에서-

그와 나는 워프 속에 기거하는 폐허의 힘들을 섬기는 컬티스트들과 조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테데우스와 대화를 나누면서,

한 인간 사회가 비참하게 타락하는 것에는 실로 수많은 길들이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타데우스가 내게 들려준, 이와 관련된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들 중 하나는 그의 '그렌딜 스타즈' 여행 당시의 이야기였다.

거기서, 그는 전 서브섹터의 인간들이 일명 '바게시'라 불리는 것들을 섬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한겨울이 되면, 그들은 거대한 플라즈마 등대들을 세워,

신들께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다고 하는데-

그는 뭐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행사의 다음 부분에서는 절대 넘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행사의 다음 차례는, 흉폭한 짐승들의 물결(바게시)가 주변 숲들에서 쏟아져서-

집회 참석자들 전원을 닥치는대로 포식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그들의 신체 외형에 대해서는 여러 상반된 증언들이 있었기에,

나로서는 확실한 묘사를 표현할 수 없다.

다만 타데우스가 말하기로는, 자신은 당시 그들을 묘사한 종교화들을 좀 본 적이 있었는데-

그 그림에 나타난 그들의 모습은 마치 사마귀와-비슷한 인간형 외계인들로,

납작한 삼각형 형태의 화살과 같은 형태의 머리를 지니고 있고,

또한 긴 낫이 달린 앞다리들을 가지고 있다 말했는데

다만 그 또한 이 묘사가 정확한 것인지는 확답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모든 증언들에서 확실히 언급된 것은, 바게시가 극도로 폭력적이고 광기어린 야성 아래 학살을 벌인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타데우스 생각하기로, 집회 참석자들의 수로 미루어보건데 수 년만 지나도-

이 자발적인 희생양들은 결국 전부 멸종해버릴 터였다.

그래서 그는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며, 이 멍청하고도 불쌍한 인간들을

어떻게 해야 제국교의 참되시고 복되신 신앙으로 다시 인도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황제께서는 그와 같은 우둔한 병1신들을 신도들로 필요치 아니하시므로

걍 다 뒤지게 냅두는 것이 좋겠다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설명은 더 흥미가 당기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마친 타데우스는 한 고대 소논문의 한 페이지를 보여주면서-

이번 블랙스톤 포트리스에서의 봉사가 끝나면 바로 조사하고픈,

바게시보다 더 혐오스러운 이단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것은 투니스 메이죠리스의 사람들에 대한 설명으로,

그들은 수백 년간 고립된 신앙 생활을 하며 일명 패트리아크라 불리는 한 비밀스러운 존재를 숭배했다고 하는데-

언급에 따르면 그 이단은 자신의 신도들에게 위대한 구원의 날이 찾아오고 있음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타데우스의 문서에 그려진 삽화들을 통해 미루어보건데,

투니스의 반역자들은 위험천만한 구원의 경각에 놓여있는 듯하다.(그림 참고)

 

*은하계의 이스턴 프린지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프레시파이스에서 정말 정말 멀리 위치한 지점이었기에-

나는 타데우스가 이단 섬멸을 위해 정말 얼마나 어디까지 여행했는지를 체감하고는

그의 위대한 여정에 질투심을 느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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