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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Liber Xenologis

 

위바크Wyvach

드라코 프사이키코룸

여러 차례, 나는 과학과 미신 둘이 서로 교차되는 특별한 경험을 겪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용이다. 용은 모든 행성 문화마다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나포르투스 IX의 강 부족들은 일명 사베온이라 불리는 날개달린 비룡을 두려워하는데,

전설에 따르면 이 용은 매년 떠올라 망자를 욕보인 자들을 삼켜버린다고 한다.

스키안 유랑민들*은 일명 두카우라 불리는 짐승에 대한 전설들을 기록했는데,

이 짐승은 단순히 그 창백한 눈빛을 고정하는 것만으로 그들을 지워버릴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옛 지구에도 워이번들, 드라코들과 윔들 등의 신화들이 가득했다 한다.

 

그러나, 위대한 외계학자들의 서적을 읽은 때에야 나는 이러한 환상종들 중 일부가

실제로 과학적 기초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예를 들어, 비록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나는 용과-비슷한 생명체인 일명 위바크라는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두 번 들어본 적 있다.

이들은 그 주인과 초자연적 유대감처럼 보이는 걸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링스의 '패밀리어' 적 성격들을 일부 공유한다.

이들은 비늘로 덮힌, 파충류적 생명체들로 긴 목들과 

등을 가로지르는 가시 볏에 앞다리는 두 날개로 진화되어 있다.

이들의 머리는 조류와 파충류적 특성을 동시에 지니는데,

비늘이 덮혀 있지만 그 형태는 조류처럼 굽어있고,

맹금류처럼 부리가 있어 대부분의 장갑을 손쉽게 잘라버릴 수 있다.

 

이들의 외형은 신화적 문서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용들의 모습과 정말 유사하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는 일부 문화들에서는(물론 위바크는 상당히 희귀하다.),

이들은 위험한 맹수 포식자들로 두려움받는 대상이다.

그러나, 이들은 야만적인 짐승들이 아니다.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이들은 섬세하며 또한 지혜로운 생명체들이다.

이것이 자연적 특성인지, 아니면 인간 주인과의 싸이킥적 유대관계에서 나온 결과인지는-

나로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위바크들과 긴밀한 텔레파시 유대관계들을 형성한 인간들이 작성한 일부 보고서들을 읽음으로써-

그들이 이 생명체들의 눈과 귀들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건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는 추척, 정찰 및 스파이 작전에 분명히 유용한 특성이며,

덕분에 위바크들은 그 가치가 아주 높게 여겨진다.**

 

그러나, 외계생명체와 결합한다는 건 분명한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일단, 가장 명확한 위험은 일부 오르도 제노스 인퀴지터들은

그 주인을 일단 처형한 다음에 처형하지 않을 참작 요소들을 찾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좀 난해한 문제인데,

그것은 제노그라피아 유니버살리스 서적에 따르자면-

위바크의 주인들이 그 패밀리어들을 먼 지역에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긴밀한 공생 관계라는 건-

즉 둘이 서로 장기간 분리되었을 때, 위바크와 그 주인 둘 다 동시에 약해진다는 걸 의미한다.

또한, 이는 위바크가 위험 상황 속에 살해당하게 된다면,

그 주인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강제적으로 약화되고-

심지어는 스스로 방어조차 못할 정도로 무력하게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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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인간이 아니다.

이들은 날개달린, 외눈박이 거인 외계인 종족들로 로리스 섹터 전역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이 우주 차원이 사실 우리가 죽은 뒤에 오는 내세의 지옥이며,

이 지옥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죽는 것이고

죽어야 그때부터 리얼 삶이 시작된다는 특이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드루카리 아르콘 시루스 보르줌과 대화하는 동안,

나는 그에게 그의 '어둠의 도시'에서 위바크를 본 적 있냐고 물어본 적 있었다.

그는 깐다놈 특유의 과장된 연극 배우같은 짜증나는 방식으로 웃더니만,

그러한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물론 그는 틀렸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쓸모없는' 형제들 중 한 명, 조랄루스가 그와 유사한 생명체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느 날 보르줌은 어떤 파충류적 생명체를 하나 구해서,

그의 헤몬쿨리들 중 한 명을 통해 그것에게 날개와 함께 일종의 신경 하네스를 이식시켰고-

그리하여 그 생명체를 마치 꼭두각시처럼 조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위바크를 가지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한 형제 앞에서 일부러 그것을 선보이며 형제를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수 주 후, 질투심에 사로잡힌 형제는 그의 카발 일원들을 보르줌의 궁전으로 보내어-

그 도마뱀을 훔쳤는데,

보르줌은 이 대목에서 그의 형제에게 떨어진 일련의 재앙을 묘사하며 변태적인 입맛을 다셨다.

(물론 그가 보낸 간자들을 통해 들은 부분이다.)

먼저, 그의 형제 조랄루스는 그 생명체가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음에 크게 분노했다.

-물론,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지만.

그 불쌍한 파충류는 조랄루스의 궁전 속에서 미쳐 날뛰었고,

온갖 가구들과 노예들을 포식해댔다.

결국 조랄루스는 그의 헤몬쿨리에게 자신의 사념들을 이 파충류에 접목하여-

자신이 들어본 위바크들의 묘사와 똑같은, 자신의 훌륭한 패밀리어로 만들 방법을 찾아내라 명령했다.

헤몬쿨리는 숨겨진 미소와 함께 이에 동의하고는,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조랄루스가 '그의 위바크'와 함께 정신적인 결혼을 거행하는 날이 찾아왔고,

그날 조랄루스는 대 무도회를 열겠다며 드루카리 귀족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물론, 그는 자신의 새로운 장난감을 선보일 생각이었을 것이다.

놀랍게도, 코모라 귀족들 절반이 그 날 엄청난 기대심 아래 무도회장을 방문했으며,

화려한 팡파레가 울려 퍼지는 순간, 헤몬쿨리는 멍청한 동물의 정신과 조랄루스의 정신을 섞어버리며-

이를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그 순간, 자리의 모두가 박장대소할 정도로, 조랄루스는 야만적으로 으르렁대면서-

대중들을 향해 달려들어 보이는 모두를 공격해댔다고 한다.

무도회장에서 그토록 끔찍한 폭력이 일어난 경우는 정말 보기 힘든 경우라고, 보르줌은 설명했다.

그러나 그것은 귀족다운 우아한 잔혹함 혹은 장난기 어린 기만이 아니었으니,

: 조랄루스는 헛소리나 지껄이는, 침 질질 흘리는 야만인으로 변해버린 것이었고,

그가 침을 마구 뱉어대며 방을 돌아다니는 동안,

군중은 보르줌을 향해 찬사와 칭송을 쏟아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날 행사에 앞서 보르줌은 자신의 교활한 책략을 미리 군중들에게 설명했었고,

바로 그 이유로 조랄루스의 무도회가 그처럼 인기있었던 것이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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