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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tDpoLXD3Js

 

 

 

 

 

 

 

Source : Liber Xenologis

 

클로드 핀드

몬스토룸 도노리스

이 거대한, 영장류-비슷한 이족보행 동물들은 믿을 수 없는 강력함과-

그 이름이 암시하는, 무시무시한 발톱들을 통해 만들어내는 막대하고 끔찍한 파괴 행위로 은하계에 악명이 자자하다.

이들의 기원은 도노리안 섹터라고 하며-

실제로도 이들은 때때로 도노리안 핀드들이라고도 불리는데

내 듣기로는 사실 그 이전부터 은하계 곳곳의 다른 지역들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최상위 포식자가 지닐 법한 모든 특성들을 다 지닌 궁극의 괴물들이다.

극상의 속도, 거대한 크기, 흉폭함과 힘 그 모두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특성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들에게 특히 주목했던 특성은 이들의 눈들이다.

소문에 따르면 이들의 눈은 6개라고 한다.

클로드 핀드들은 이 눈들을 통해 8색채를 볼 수 있으며,

특히 민감한 빛 수용체들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신체적 특성에 더해, 이들이 지닌 생리학적 변칙성들이 합쳐짐으로써-

이들은 인간이 볼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초월하는 색체 스펙트럼을 인식할 수 있다.

나는 테라에 있을 적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후 호기심이 동한 나는 파사론에게서 오래 전-사라진 구형 옵틱 장치들을 조달하여-

그 안에서 일종의 색체 도표 사본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내게 핀드들이 볼 수 있는 색체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었다.

 

여기서 잠깐 화제를 돌려, 내가 프레시파이스에서 만난 두 래틀링 쌍둥이들에 대해 언급하겠다.

래틀링 라우스와 레인은, 굳이 말하자면 프레시파이스에서 그닥 덜 흥미로운 작자들이지만-

대신 이들은 뭔가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벌어질 때에는 귀신같이 냄새를 맡고 끼어드는 재주가 있다.

다른 문제 때문에 바쁜 와중에, 나는 이들이 한 유명한 로그 트레이더 '아우구스투스 오로바'의 

블랙스톤 원정에 가이드들로 참여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로바는 용감한 사내로, 포트리스에서 클로드 핀드 한 마리를 사냥하겠다는 특별한 목표를 지니고 있었는데-

래틀링들은 그 괴물의 위치를 본인들이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아 참고로, 클로드 핀드는 극악한 사냥 난이도 덕분에 가죽 하나의 가격이 우주 항행 가능한 함선 수 대와 동일하다.)

그런데 이 야비한 족속들은 블랙스톤 포트리스에 상륙하기 전날 내게 찾아와서,

핀드들에 대한 나의 관심을 어떻게 용캐 알아차리고는

현 고객님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실 생각 있으시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나는 멋진 사내로, 오로바같은 훌륭한 사내의 등을 쳐서 그의 원정을 방해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으나-

'입찰'은 좀 넣어뒀다.

만약 래틀링들이 핀드의 눈들 중 하나를 구해서 가져다준다면,

오로바가 가죽 안내 값으로 그들에게 지불을 약속한 가격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들의 지저분한 얼굴은 탐욕으로 가득 찼고,

곧바로 내게 약속했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아부스러운 표정으로,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그러나 내가 아는 그들의 평소 모습은 상당히 제멋대로에 방종하기 그지없었기에-

나는 그들이 약속을 제대로 지킬 것이라고는 조금도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 주가 흐른 뒤에, 래틀링들은 내 착륙선 '뱅가드' 근처에 나타나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수상쩍은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게 약속대로 눈알 하나를 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 물체는 끈적거리고, 흐릿한 용액이 담긴 병 안에 떠다니고 있었는데-

덕분에 나는 그것이 눈알이라는 사실조차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수 주간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정화한 다음,

내 다소 조잡한 외과의적 능력을 발휘하여 그것을 천천히 해부하였다.

그 눈은 생명체의 폭력적인 죽음에 의해 손상된 것이 확실했고,

각막에 수 개의 손상들이 보이고 있었으나-

결국 나는 그것에서 두 개의 망망수용체를 분리할 수 있었고 이에 크게 흥분하였다.

그것이 핀드의 미스터리의 핵심일 터였다.

나는 유전학자를 통해 이 망막체들을 살아있는 인간의 눈에 이식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흥분하고 있었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 어떤 인간도 보지 못한 놀라운 색체의 세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의 나는 핀드들이 보는 숨겨진 색체라는 생각에 크게 집착하면서,

파사론의 옵틱 장치들에서 구했던 색체 도표들을 거듭 확인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프레시파이스의 들끓는 군중들 속을 헤치고 나아갓-

일명 드로메플라츠라 불리는 거래 경매장으로 향했다.

내 연구를 도와줄 마고스 혹은 유전학자를 찾기 위해서였는데,

뜻밖에 거기서 로그 트레이더 오로바와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상당히 의기소침하고 힘없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은 은하계에서 가장 귀하게 여겨지는 가죽들 중 하나를 구한 사내의 것으로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다.

어쨌거나, 나는 예의상 자리에 멈춰서서 그의 성공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으나-

뜻밖에 그는 머리를 저으면서 그 원정은 완전히 대재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을 상처입히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놈은 자기 피냄새를 맡은 것만으로도 폭주하여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의 광전사로 돌변하여-

그 자리의 모든 사냥꾼들이 막을 수 없는 수준의 폭력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놈은 그의 사냥단 전원을 토막내고 도축하였으며,

그 와중에 그의 사랑하는 어린 동생조차도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는 동생이 자신의 바로 앞에서, 날뛰는 핀드에 의해 참혹하게 살해당했다며 한탄했다.

오직 오로바만이 살아서 도망칠 수 있었는데,

그것조차도 블랙스톤 포트리스가 때마침 그 주기적인 내부 변형을 시작하며,

벽들이 닫히고 바닥들이 사라진 덕분이었다.

지형이 변하면서, 그는 안전한 지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거기서 그는 수 시간을 헤메었는데,

그러다가 간신히 자신의 착륙선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는 자신의 사냥단이 학살당한 현장을 다시 지나게 되었고,

자신의 동생의 시체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부분을 설명하며, 그는 당시의 불쾌했던 기억에 얼굴을 찌뿌리면서 다시 말했다.

오싹하고 또한 당혹스럽게도, 어떤 X발 놈이 자신의 동생의 눈을 파갔다는 것이다.

 

'어떤 X발 놈이 그랬을 것 같은가?' 그가 내게 물었다.

 

문득 래틀링들이 내게 눈을 가지고 왔을 때의 그 수상쩍은 태도와 표정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손상된 눈알을 고려해보자면,

뭐.. 그 X발 놈'들'이 누군지 나는 대충 알 수 있었다.

 

 

 

Source : Liber Xenologis

 

클로드 핀드

몬스토룸 도노리스

이 거대한, 영장류-비슷한 이족보행 동물들은 믿을 수 없는 강력함과-

그 이름이 암시하는, 무시무시한 발톱들을 통해 만들어내는 막대하고 끔찍한 파괴 행위로 은하계에 악명이 자자하다.

이들의 기원은 도노리안 섹터라고 하며-

실제로도 이들은 때때로 도노리안 핀드들이라고도 불리는데

내 듣기로는 사실 그 이전부터 은하계 곳곳의 다른 지역들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최상위 포식자가 지닐 법한 모든 특성들을 다 지닌 궁극의 괴물들이다.

극상의 속도, 거대한 크기, 흉폭함과 힘 그 모두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특성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들에게 특히 주목했던 특성은 이들의 눈들이다.

소문에 따르면 이들의 눈은 6개라고 한다.

클로드 핀드들은 이 눈들을 통해 8색채를 볼 수 있으며,

특히 민감한 빛 수용체들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신체적 특성에 더해, 이들이 지닌 생리학적 변칙성들이 합쳐짐으로써-

이들은 인간이 볼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초월하는 색체 스펙트럼을 인식할 수 있다.

나는 테라에 있을 적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후 호기심이 동한 나는 파사론에게서 오래 전-사라진 구형 옵틱 장치들을 조달하여-

그 안에서 일종의 색체 도표 사본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내게 핀드들이 볼 수 있는 색체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었다.

 

여기서 잠깐 화제를 돌려, 내가 프레시파이스에서 만난 두 래틀링 쌍둥이들에 대해 언급하겠다.

래틀링 라우스와 레인은, 굳이 말하자면 프레시파이스에서 그닥 덜 흥미로운 작자들이지만-

대신 이들은 뭔가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벌어질 때에는 귀신같이 냄새를 맡고 끼어드는 재주가 있다.

다른 문제 때문에 바쁜 와중에, 나는 이들이 한 유명한 로그 트레이더 '아우구스투스 오로바'의 

블랙스톤 원정에 가이드들로 참여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로바는 용감한 사내로, 포트리스에서 클로드 핀드 한 마리를 사냥하겠다는 특별한 목표를 지니고 있었는데-

래틀링들은 그 괴물의 위치를 본인들이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아 참고로, 클로드 핀드는 극악한 사냥 난이도 덕분에 가죽 하나의 가격이 우주 항행 가능한 함선 수 대와 동일하다.)

그런데 이 야비한 족속들은 블랙스톤 포트리스에 상륙하기 전날 내게 찾아와서,

핀드들에 대한 나의 관심을 어떻게 용캐 알아차리고는

현 고객님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실 생각 있으시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나는 멋진 사내로, 오로바같은 훌륭한 사내의 등을 쳐서 그의 원정을 방해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으나-

'입찰'은 좀 넣어뒀다.

만약 래틀링들이 핀드의 눈들 중 하나를 구해서 가져다준다면,

오로바가 가죽 안내 값으로 그들에게 지불을 약속한 가격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들의 지저분한 얼굴은 탐욕으로 가득 찼고,

곧바로 내게 약속했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아부스러운 표정으로,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그러나 내가 아는 그들의 평소 모습은 상당히 제멋대로에 방종하기 그지없었기에-

나는 그들이 약속을 제대로 지킬 것이라고는 조금도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 주가 흐른 뒤에, 래틀링들은 내 착륙선 '뱅가드' 근처에 나타나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수상쩍은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게 약속대로 눈알 하나를 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 물체는 끈적거리고, 흐릿한 용액이 담긴 병 안에 떠다니고 있었는데-

덕분에 나는 그것이 눈알이라는 사실조차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수 주간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정화한 다음,

내 다소 조잡한 외과의적 능력을 발휘하여 그것을 천천히 해부하였다.

그 눈은 생명체의 폭력적인 죽음에 의해 손상된 것이 확실했고,

각막에 수 개의 손상들이 보이고 있었으나-

결국 나는 그것에서 두 개의 망망수용체를 분리할 수 있었고 이에 크게 흥분하였다.

그것이 핀드의 미스터리의 핵심일 터였다.

나는 유전학자를 통해 이 망막체들을 살아있는 인간의 눈에 이식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흥분하고 있었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 어떤 인간도 보지 못한 놀라운 색체의 세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의 나는 핀드들이 보는 숨겨진 색체라는 생각에 크게 집착하면서,

파사론의 옵틱 장치들에서 구했던 색체 도표들을 거듭 확인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프레시파이스의 들끓는 군중들 속을 헤치고 나아갓-

일명 드로메플라츠라 불리는 거래 경매장으로 향했다.

내 연구를 도와줄 마고스 혹은 유전학자를 찾기 위해서였는데,

뜻밖에 거기서 로그 트레이더 오로바와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상당히 의기소침하고 힘없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은 은하계에서 가장 귀하게 여겨지는 가죽들 중 하나를 구한 사내의 것으로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다.

어쨌거나, 나는 예의상 자리에 멈춰서서 그의 성공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으나-

뜻밖에 그는 머리를 저으면서 그 원정은 완전히 대재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을 상처입히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놈은 자기 피냄새를 맡은 것만으로도 폭주하여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의 광전사로 돌변하여-

그 자리의 모든 사냥꾼들이 막을 수 없는 수준의 폭력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놈은 그의 사냥단 전원을 토막내고 도축하였으며,

그 와중에 그의 사랑하는 어린 동생조차도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는 동생이 자신의 바로 앞에서, 날뛰는 핀드에 의해 참혹하게 살해당했다며 한탄했다.

오직 오로바만이 살아서 도망칠 수 있었는데,

그것조차도 블랙스톤 포트리스가 때마침 그 주기적인 내부 변형을 시작하며,

벽들이 닫히고 바닥들이 사라진 덕분이었다.

지형이 변하면서, 그는 안전한 지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거기서 그는 수 시간을 헤메었는데,

그러다가 간신히 자신의 착륙선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는 자신의 사냥단이 학살당한 현장을 다시 지나게 되었고,

자신의 동생의 시체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부분을 설명하며, 그는 당시의 불쾌했던 기억에 얼굴을 찌뿌리면서 다시 말했다.

오싹하고 또한 당혹스럽게도, 어떤 X발 놈이 자신의 동생의 눈을 파갔다는 것이다.

 

'어떤 X발 놈이 그랬을 것 같은가?' 그가 내게 물었다.

 

문득 래틀링들이 내게 눈을 가지고 왔을 때의 그 수상쩍은 태도와 표정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손상된 눈알을 고려해보자면,

뭐.. 그 X발 놈'들'이 누군지 나는 대충 알 수 있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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