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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랄로스와 칼라라는 동시에 그 너글의 짐승을 공격하였는데,

창과 검이 괴수의 측면을 가르며 역한 상처들을 후벼내었습니다.

그러자 괴물은 슬픔의 울부짖음과 함께 잡고 있던 기사를 떨구고는 고통 속에 바닥을 굴렀는데,

괴물의 눈들은 두 엘프가 자신을 향해 겨누고 있는 무기들의 검날만을 공포 속에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괴물의 꼴에 마법사는 꼴 좋다는 듯이 웃었고,

학자는 딱히 별 말 없이 새 깃펜을 찾아 주머니속을 뒤지고 있었으며

기사는 몸은 멀쩡했으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나머지,

그를 습격했던 괴물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검을 들어올려 겁먹은 괴물의 머리통을 그대로 찍어버리려고 하였습니다.


괴물은 자신과 같이 잘 놀았던 기사가 갑자기 화를 내며 자신을 죽이려하자,

고독함과 배신당했다는 생각에 휩싸여 슬퍼하였으나,

마지막 순간 아랄로스는 창으로 가로막아 기사의 마무리를 거둬내고는,

부디 멈춰줄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물론 기사 입장에서 엘프의 변덕을 들어줄 이유는 없었으므로,

그는 엘프를 멍청이라 비웃었으나

그 순간엔 이미 처형할 시간이 지나버린 후였으니

잠깐새 짐승은 몸을 바로 일으키고선,

확실히 그 행운을 놓치지 않고 싶었는지 바로 근처 잡목 부시로 달아나서 숨어버렸습니다.

괴물의 습격 직후,

아랄로스는 학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더 조심스레 전진하는데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사는 액 흘러내리는 나뭇가지 아래를 지날 때면 훨씬 더 조심하게 행동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지요.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에, 아랄로스는 근처 잡목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그 정체를 알아내려 노력했으나,

그 때마다 정체불명의 감시자는 잎사귀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지요.


이제 최소한 나무들은 공격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위협들이 일행을 덮쳤습니다.

모험가들이 끝없이 내려가는 심해 웅덩이를 지날 즈음,

갑자기 땅이 무너져 내렸으니

만약 적절한 순간에 마법사가 거인의 영창을 날리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무한히 꺼지는 거품 이는 고름의 웅덩이 속에 잠겨 익사해버렸을 것입니다.

또 직후에는, 늪지대가 위험 요소로 다가왔는데

만약 학자가 제대로 된 길을 알고 있지 않았고,

매 스카린이 제대로 길을 확인해주지 않았더라면

아랄로스는 거품에 가득한 늪지대 속에서 안전한 길을 찾아 건너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늪지대를 건너 한 가운데에,

거대한 목재로 만들어진 너글의 대저택이 눈에 드러났습니다.


마침내 일행이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였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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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Thousand Sons


아흐리만

젠취의 대마법사


아젝 아흐리만은 싸우전드 썬즈 군단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마법사인데,

싸이킥 능력면에서 마그무스 바로 다음가는 실력자입니다.

카오스로 넘어가기 전, 그는 군단의 치프 라이브러리안이자 코르비데 학파의 마지스터 템플리였는데,

군단의 미래를 점치기 위해 표류하는 운명의 가닥들을 거르는 임무를 수행하였었지요.

허나 그는 한편으로 뛰어난 군사 지휘관이기도 하였으며,

마그누스의 서를 수호하는 수호자이기도 했고,

최종적으로는, 군단 전체를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몰아넣은 '술법'의 창조자이기도 합니다.


싸우전드 썬즈 군단을 파멸로 던져넣은 덕에,

아흐리만은 마법사들의 행성에서 아예 추방당했습니다.

최소한 젠취의 진정한 본성을 이해하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하기 전까지는 그는 영영 추방당하여야만 하지요.

그날 이후로 그는 은하계를 방랑하면서,

자신의 아래에 루브리케들 및 세크멧 전사들을 모으는 한편,

은하계의 가장 강력한 유물들 및 가장 신비로운 비밀들을 수집하며

제국 사방에 맹렬한 파괴를 가져다주고 있는 복잡한 길을 빚어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아흐리만의 사악한 시선은 아엘다리 쪽에 향했었는데,

싸우전드 썬즈에 옛 이전의 영광을 되찾아줄 지식을 그들이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였습니다.

거기에서 그는 이브레인, 인니드의 사자가 수십의 루브릭 마린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삶'을 다시 돌려주는 광경을 적접 두 눈으로 목격하며,

실제로 이 외계인들이 그가 추구하는 엘드리치적 힘을 가지고 있었음을 깨달았지요.

그리하여 아흐리만은 그가 군단에 내린 끔찍한 운명을 다시 원상복귀시키기 위해 이 엘다들이 지닌 지식을 빼앗겠노라 선언하였지만,

그의 진정한 의도는 항상 그렇듯, 알 수 없습니다.


비록 아흐리만과 마그누스는 지금까지 1만년간 서로 다투어왔지만,

최근 수 년간은 서로 교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웹웨이에 대한 지식을 통해, 아흐리만은 그 반차원에서 현실 공간으로 수 차례의 기습 공격들을 가할 수 있게끔 마그누스를 배후에서 도와주었지요.

허나, 이 가장 사악한 싸이커들이 이루고자 하는 최후는 오직 젠취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흐리만의 검은 지팡이

아흐리만의 검은 지팡이는 현실 우주를 쪼개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무기입니다.

대마법사 본인이 직접 제련해낸,

이 지팡이의 각 절은 끔찍한 전쟁들 및 약탈들을 통해 거둔 강력한 힘의 유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먼저 맨 아래의 칼날 부분은 더럽혀진 그림자들의 창의 일부로써,

파시어 칼리몬의 죽어가는 두 손에서 그가 직접 거두었고,

자루 부분은 스페이스 울프 군단의 침공 당시 프로스페로가 불탈 적 같이 타버렸던 아흐리만의 이전 헤쿠아(hequa, 무슨단어?) 지팡이의 검게 그슬린 잔해들로 만들어졌지요.

이런 것들에 다른 여러가지 유물들이 신성모독적 의식을 통해 합쳐짐으로써 검은 지팡이를 빚어내었으니,

만들어진 순간 고통어린 비명들이 이메테리움에 메아리쳐졌을 정도였습니다.

비록 필멸자들의 눈에는 미미해 보이겠지만,

이 지팡이는 마녀의 시야를 지닌 자들에게는 워프 속에서 검게 타오르는 작열하는 상처로써,

하나의 검은 공백으로 그 강력한 싸이킥 에너지를 가득히 빨아들여 아흐리만의 파괴적인 의지에 따라 그것을 토해낼 수 있게 해줍니다.



'형제들은 이제 무나 다름 없게 됬지만,

저는 가장 진정한 의미에서 형제들을 불멸로 만들어 내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자들 중 과연 누가 저 형제들이 비틀리고 오염된 그런 끔찍한 삶 대신,

불멸한 죽음의 순수를 택하지 않겠노라 장담할 수 있습니까?

거짓말쟁이들과 바보들은 삶이 가장 순수하노라 떠들겠죠.

허나 내세를 들여다본 우리들은 그게 거짓말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지 않습니까?'

-아젝 아흐리만, 마그누스 더 레드에게 변명할 적에-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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