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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네크론 왕조들


필멸자였던 시절에도, 네크론티르 문명은 엄격한 계층 제도와 절차에 따르던 종족으로써,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귀족들이 통치하던 사회였습니다.

이 경직된 계층 구조는 살에서 기계로의 변이를 통해 더욱 확고해졌고,

이제 각성한 네크론 문명은 이전 은하계를 지배했던 당시의 모습보다 더욱 복잡하고 수직화된 구조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사우테크 왕조

생체 변이의 시대 이전의 사우테크 왕조는 침묵의 왕께 충성을 바쳤던 가신 왕조들 중 3번째로 가장 강했던 왕조였습니다.

우연이였는지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우테크 왕조는 영겹의 시간이 흐른 지금, 다른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온전한 중심 행성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이 왕조는 다른 왕조들보다 더욱 막강한 세를 구사하고 있으며,

영토 정복에 더욱 적극적으로 강철 군단의 물결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상이 인류 제국이건, 혹은 최근에 이르러 타'우 제국이든 상관없이

사우테크 왕조의 정복자 군대들 앞에서는 모두 끔찍한 고통에 시달릴 수 밖에 없으니,

왕조의 현 파에론 왕 이모테크는 이스턴 프린지에 더욱 더 깊히 뿌리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카노보크 왕조

카노보크 왕조가 한때 다스렸던 영토 대부분은 현 은하계의 남동단 변방에 해당하는데,

현재 왕조의 동면중인 툼 월드들 다수가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의 침략 당시 파괴되었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툼 월드들이 타이라니드들의 침략에 대한 제국의 대응에 의해 소멸되었지요.

덕분에 오직 가장 강한 방어 태세를 지니고 있었던 툼 월드들만이 살아남았는데,

덕분에 현 카노보크 왕조의 세력들은 서로 고립된 상태이나 개개가 완전히 강력합니다.





네프레크 왕조

네프레크 왕조의 군주들은 다른 네크론들처럼 생체 변이를 역순환시켜 다시 살과 피로 이루어진 존재로 돌아가기보다는,

이를 뛰어넘어 순수 에너지로 이루어진 초생명체 형태로 승천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네프레크 왕조는 자신들이 창조한 거대한 천상 엔진들을 사용하여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이 만들어낸 어둠을 관통하고 전이동 광선의 범위를 확장시키려고 시도하였으나,

이들의 시도는 사우전드 선즈의 직접적인 방해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들을 방해한 마그누스의 아들들은 네크론들이 창조한 이 경이로운 이기들을 자신들의 손에 넣고 싶어하고 있지요.





토트 왕조

토트 왕조는 선량한 이유로 세그먼툼 퍼시피쿠스의 구석진 우주 황야에 자신들의 터전을 박았습니다.

왕조의 중심 행성들 주변에 위치한 우주 균열들에서 흘러나오는 에너지들을 사용함으로써,

토트 왕조는 가히 무제한적인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덤으로 강력한 방사성 에너지의 아우라 장막을 우주에 펼침으로써

근처 행성들에 거주하는, 불필요한 산 생명체들을 신속하게 약화시키고, 오염시켜 결국 완전히 멸종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메프릿 왕조

메프릿 왕조는 대동면 시기에 후르드 오염에 의해 왕조 행성이 파괴되어버린 바,

현재 그들을 다스려야 할 파에론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덕분에 이 왕조의 오버로드들 다수는 명성과 힘을 놓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인데,

이를 통해 언젠가 새 파에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메프릿 왕조는 본디 별 파괴용 무기류의 대가들이였으며,

최근에는 그 파괴적인 기술력들을 동원하여 옛부터 이어진 증오스러운 적, 아엘다리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벌써 수 개의 엑조다이트 행성들에서 생명을 완전히 말소해버린 바 있으며,

그 행성들을 차지하여 자신들의 것으로 부리고 있습니다.

크래프트월드 알라이톡과 샤임-한이 메프릿 왕조의 무자비한 진격에 맞서 서로 동맹하여 저항하고 있지요.





노보크 왕조

본디 호전적이였던 노보크 왕조는 고대 분열 전쟁들간에 자신들이 맡아 수행했었던 피의 의식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으며,

당시 왕조의 전사들은 자신들이 베었던 적들의 피로 얼굴과 무구를 세례하였었습니다.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광기 아래 깨어난 왕조의 군주들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전투와 정복에 대한 갈망에 메말라 있으며,

수 차례의 유혈낭자한 정복 아래 인류 제국 및 카오스의 세력들이 점거했던 행성들을 여럿 차지한 상태입니다.





오그도베크 왕조

오그도베크 왕조의 툼 월드들은 대동면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었으며,

모든 행성들이 백업 시스템들 및 그들을 지켜보고 관리해줄 수많은 카놉텍 구조물 로봇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왕조가 이와 같은 사전 예방을 잘 해둔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라 할 수 있었는데,

왜냐하면 이들의 영토는 세그먼툼 솔라로,

훗날 인류 제국의 심장부 성역이 될 지역에 바로 가까이 놓여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현재 오그도베크 왕조는 인류의 군대들과 끊임없는 충돌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니힐라크 왕조

니힐라크 왕조는 맹렬한 광신 아래 제 고대의 영토 경계면을 지켜왔었습니다.

허나 대균열이 열린 이후,

왕조의 군단들은 증가 추세의 규칙성 아래 점점 확장을 개시해가면서

카오스의 세력들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현재 이들은 자신들의 영토 내 한 거대한 섹터 구역을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차단하며

그 안에 수백억 노예들을 동원하여 채찍질해가면서 거대하고, 기하학적인 형태의 기념물들을 행성들 이곳 저곳에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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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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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h40k_Supplement_-_Forgabane


떠오르는 죽음의 도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자신들의 포상물을 거머쥐려 하는 이 때에, 아모텝 II 행성의 지면 아래 숨겨져 있었던 무시무시한 진실들은 더욱 더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네크론들의 존재는 더할나위 없이 명확해졌으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에게는 신앙이 있으며,

신앙은 행성들의 운명조차도 바꿀 수 있는 것이였으니...


기계화 전사들과 강철 언데드간에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며 사방에서 비명소리와 삐걱거리는 철 마찰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황진 지대 경계면에서는 깊은 균열들과 싱크홀들이 마구 생겨나고 있었고,

마치 거대한 성벽마냥 황진 지대를 둘러싸고 있었던 사구의 모래 언덕들은 점점 녹아내리기 시작했지요.

조금씩 흘러내리던 모래는 어느새 홍수처럼 흘러내리기 시작했는데,

흘러내린 모래들은 사구의 모래 언덕들과 모퉁이들 주변으로 형체 없는 무더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사구 전체가 전율하며 무너져내림과 동시에, 

지면 위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어떤 고대의 대도시가 점차 융기하며 그 날카롭고 검은 윤곽들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지면 자체가 점점 더 심하게 요동치자 네크론이고 스키타리고 상관없이 모두 비틀거릴 수 밖에 없었지만,

심지어 그런 순간에조차 전투는 끝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칠흑의 고대 첨탑들과 괴이한 지그라트 신전들이 일어나 모습을 드러내며,

드넒은 사막의 저 멀리 수평선 자락에 점처럼 보였던 자랑스러운 기계교 공업지대 성당들의 풍경을 완전히 가려버렸습니다.

그렇게 수 분이 흐르자, 황진 지대는 그 아래 오래간 감추고 있었던,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대규모의 흑석 도시를 완전히 드러내었습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종들에게 이와 같은 격변은 공포와 경이 없이는 차마 믿을 수 없는 그런 광경이였습니다.

그들은 흩어진 블랙스톤 폐허들이 어쩌면 고대의 한 거대한 외계 도시의 핵심 구조물이였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 이상으로, 그것은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요새 도시의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요새 도시는 이미 성벽 측면에 노출된 빛나는 포탈들을 통해 내부의 주둔군들을 쉴새없이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은색으로 도금된 네크론 이모탈들이 진군하며,

이제는 블랙스톤 광장의 한복판이 되어버린 전장에서 네크론들을 쉴새없이 베어내던 아미거 워글레이브들을 향해 번쩍이는 테슬라 에너지 번개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마고스 올로고스션은 공포와 경이의 자극에 사로잡혀 있었으니,

직면하게 된 무시무시한 진실이 그의 정신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었지요.

이 친숙한 기계교의 영토가 사실은 태초부터 외계인들에게 오염되어 있었던 것일까?

어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이 행성을 1만년 아니 그 이전부터 지배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훨씬 먼 옛날부터 한 초고대 문명이 지배하던 행성이였던 것이란 말인가?

이와 같이 충격적인 진실이 왜 이때까지 감추어져 있을 수 있었던 것이지?


올로고스션은 쏟아지는 의문을 곧장 지워버렸습니다.

마고스 도미누스는 인지 호출 신호를 휘하 부하들에게 방출하며,

남은 모든 생존 전사들에게 즉시 자신 주변으로 근접하여 호위할 것을 지시하였고

동시에 벨레로포보스와 자신 사이에 연결된 데이터-테터망을 통해 위치 좌표 데이터를 전송하였습니다.

올로고스션은 그 와중에 대구경 기관총을 꺼내들어 자신에게 달려들던 한 마리의 카놉덱 레이스를 거의 무의식적으로 부셔버리며,

뒤이어 아미거 워글레이브 척후병들에게도 새로운 주 임무를 전송하였습니다.

그 명령은 전송과 즉시 접수되었으니,

곧 두 거대 워커들은 자신들의 거대한 체인 클리버를 사용하여, 올로고스션이 최초 선정하였던 거대한 오벨리스크의 끝자락 부분을 썰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오벨리스크의 그림자 아래 기대어 있었던 네크론 지도자에게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지요.

곧 거대한 빛의 폭발이 일어나며, 아미거들은 에너지의 폭풍에 휩싸여 쓰러져 버렸지만

그들은 쓰러지기 직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마고스 도미누스는 헐레벌떡 앞으로 뛰어가서는,

아미거들이 무너트린 블랙스톤 오벨리스크의 캡스톤 부분을 자신의 기계 돌기들을 사용해 떼어내고는

그것을 로브 아래 가리며 어느새 모인 스키타리들에게 자신을 철저히 호위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동시에 전사들에게 필수 집행 교리를 하달하였는데,

그것은 자신이 직전에 벨레로포보스에게 제공하였던 좌표에 해당하는 착륙 지점까지 자신을 안전히 호위하라는 것이였습니다.

네크론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거세게 몰려오고 있었으나,

이제 막 동면에서 일어난 그들의 걸음 속도란 그저 절름발이 수준이였고,

반대로 스키타리들은 신속하고 굳건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최소한 그는 여기서 철수할 수 있을 터였고,

샘플 또한 적시에 카울께 전송될 수 있을 것이였습니다.


이후, 1시간만에 벨레로포보스는 행성 궤도로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아래 브락키안 지역은 완전히 화염에 휩싸여 있었지요.

허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거둔 간당간당한 승리는 곧 끔찍한 대가를 치루게 될 터였습니다.

녹틸리스들은 회수되었으나,

아모텝 II 행성은 이제 네크론들 앞에 완전히 취약하게 노출된 상황이였습니다.

벨레로포보스가 떠나자, 하늘 위로 펼쳐진 검푸른 워프 균열은 어른거리고, 휘몰아치며 점점 더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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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2 - 위협이 드러나다

브락키안 사구 아래 외계의 구조물 지대가 드러남과 동시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은 고대부터 잠들어 있었던 불사의 적들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이제 유적의 네크론 수호자들의 지배자가 곧 등장하니,

스키타리들은 더욱 더 궁지에 몰리게 될 터였습니다.


1.

브락키안 황진 지대 일대로 완전한 학살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흑요석 형태의 녹틸리스 오벨리스크 석탑들은 점점 거세게 휘몰아치는 모랫바람 사이로 청색과 녹색이 섞인 기이한 번개빛들을 방출하고 있었습니다.

그 전장 속에서 올로고스션이 발산하는 호출의 기계 찬가는 날카롭게 울려 퍼지고 있었고,

스키타리들은 그의 지휘에 맞추어 마고스 도미누스와 그가 임무 완수를 위해 필수불가결하게 확보하려는 블랙스톤 덩어리를 중심으로 호위 방진을 그리며 방어적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지요.

허나 네크론 측의 공격이 매섭게 쏟아질 때마다, 

발굴지 주변을 따라 원형으로 배치된 스키타리 호위단의 방어선은 매 분 단위로 소모되어가고 있엇습니다.

카놉텍 레이스들은 블랙스톤 구조의 기이한 고대 유적 헨지들 사이를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통과하며 보이는 족족 스키타리 병사들을 마구 베고 찌르거나,

혹은 채찍과 같은 형태의 절지 부속 기관들을 휘둘러 스키타리들을 그자리에서 산산조각냈으며

그런 와중에 이모탈들은 계속해서 접근해오며 매복의 강도를 더욱 더 조여왔습니다.

이에 대적하여 옴니시아의 숭배자들은 가장 근방의 외계인 기습자들을 정확히 조준한 다음,

갈바닉 라이플들 일사분란히 사격하며 날카로운 사격음을 주변에 퍼트렸지요.


탄들이 격중하면, 피격당한 네크론 이모탈들은 번쩍이는 전기장에 휩싸여

그 모든 것들을 불태우는 파괴적인 공격 아래 미지의 동력 에너지가 강제적으로 끊겨 쓰러졌습니다.

허나 스키타리 병사들은 곧 공포를 느끼게 되었으니,

탄에 격중당하여 완전히 불타버린 생명체들 중 3마리가 다시 쑤걱거리며 기어 일어서더니,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나서는 다시 전진하며 가우스 블래스터 사격을 재개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카픽-스콜렌드트 33의 명령에 따라 한 블랙스톤 헨지 유적의 상석 위에 설치된 아르퀴부스 저격총이 날카로운 파공음을 만들어내며,

이모탈들 중 하나를 정확하게 타격하였습니다.

저격수의 초우라늄 탄이 외계인의 목 위에서 머리통을 뜯어내며 기이한 녹색 스파크들을 사방에 튀기게 만들었고,

이번에 그 강철 송장은 흐릿해지더니 이내 사라졌습니다.


그 순간 돌멘 게이트들 중 하나가 심오한 저음의 음조를 일으키며 묵직한 진동을 일으켰고,

직후 눈부신 섬광이 그 유적의 상석 아래서 일었습니다.

갑작스레 펼쳐진 후광 속에서부터 한 큰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그것은 외계인들의 지배자로써 지면을 매끄럽게 날아다니고 있는 한 카놉텍 로봇 구조물에 연결된 기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었지요.

그의 주변으로는 거대한 리치가드들이 호위무사마냥 줄지어 붙어 대동하고 있었는데,

하나 하나가 초위상 검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다른 손으로는 번쩍이는 분산 방패들로 무장하여 지배자 주변으로 외계 합금과 기이한 에너지로 이루어진 거대한 방벽 형태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 네크론 지휘자, 테크노만다이트 아그다학스는 곧장 자신의 빛나는 스테프를 치켜 들어올리며,

가히 고압적이고 멸시 가득한 시선 아래 그 기이한 막대를 화성의 보병들을 향해 가볍게 쓸어내렸습니다.

그러자 지팡이의 끝이 가리킨 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붉은 로브를 두른 스키타리 전사들은 기이한 화염 아래 불타버렸으니,

기계 잡음이 가득 섞인 그들의 비명소리란 그야말로 날카롭고 소름끼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이에 스키타리들이 즉각 반응하며 응사를 날렸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적들로부터 가장 가까이 위치한 사수들이 쏟아낸 탄들이 그들을 향해 진군하는 리치가드 대형을 강타하였지요.

허나 그들이 쏟아낸 탄들은 리치가드의 방패가 방출하는 분산 장막들에 덧없이 튕겨져나갔고,

심지어 탄들 중 하나는 역으로 반사되어 사격수의 미간 중앙을 강타하였습니다.

이쯤 되자 스키타리들은 거의 공포 직전에 놓여 동요할 지경이였으나,

올로고스션의 이진법 명령 덕에 다시 의지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명령에 따라 기계교 보병들은 더욱 맹렬한 기세로 적들에게 반격하였는데,

기계음적인 포효성과 함께 라이플들을 꼬나들고 사구의 이모탈들에게로 돌격하거나

혹은 맨손으로 카놉텍 레이스들의 공격에 맞섰습니다.

허나 그들의 숫자는 빠르게 소모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스키타리는 이미 숫적으로 압도당하고 있었고,

탈출 경로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지요.



2.

'최대 효율로 데이터를 저장해!' 올로고스션이 즐거움 섞인 어조로 말했습니다.

허구 속에서나 존재하는줄 알았던 네크론 종족을을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되자 보인 방응 덕에,

이미 자동화 아드레날린 조절기의 수치는 고조되어 있었지요.

그는 언제나 새로운 정보와 조우할 때면 이와 같은 감각을 느꼇습니다.

그건 그에게 남겨진 얼마 남지 않은 즐거움들 중 하나였지요.

컬트 메카니쿠스의 일원들 중에서도 소수만이 한때 네크론티르였다던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대의 존재들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였습니다.

심지어 도미누스의 계급에 오른 이들조차 이 주제에 대해서는 거의 금기시할 정도로 모르고 있었지요.

그는 언제나 이들을 몹시, 극도로 집중하여 연구해보고 싶은 은밀한 욕망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마침내 그들과 만나게 되었지요.


그 순간 올로고스션의 좌측에서 한 해골 거인이 불쑥 나타나더니,

곧 초강철 강도의 방패로 그를 타격하여 날려버렸습니다.

마고스 도미누스는 그대로 붕 떠서 지면에 처박혀버렸지요.

열받은 그가 즉시 볼카이트 블래스터를 뽑아들었으나,

그가 총을 뽑기도 전에 다가온 거인이 휘두른 기이한 동력형 검에 의해 총은 에너지 도관 부분서부터 말끔히 잘려 절반이 뚝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이 전장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계산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순간 뒤편에서부터 땅이 진동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에 그는 바싹 마른 입술 끝으로 심술궃은 미소를 지었고,

그 순간 주변 대기 온도가 순식간에 급속도로 증폭되는게 감지되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멜타류 화기의 특징이였지요.


검을 들어올려 도미누스에게 마지막 처형타를 날리려던 리치가드는 그 자리에서 맹렬히 집중된 눈부신 초밀도 고온에 흔적도 없이 증발되었습니다.

올로고스션은 로브 자락에 옮겨붙은 불들을 탁탁 털어내고는 재빨리 일어섰지요.

그의 옆으로 긴 다리의 거신이 지나가며,

강렬한 초고열의 창날 끝으로 맹렬한 초고온의 화염 광선을 토해내며 돌멘 게이트에서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네크론들을 강타하였습니다.

그렇게 두기의 네크론 외계인들이 화염 속에 증발해버리자,

마치 썰물 빠지듯, 주변 네크론들은 녹아버린 외계 합금이 만들어낸 웅덩이만을 남겨두고 잠시 뒤로 물러났습니다.


'멜타 무기는 효과적이였어,'


올로고스션이 낄낄거리며 웃었습니다.


'과연 레이븐 가문이 적합하다더니.'


척후 임무에서 다시 복귀한 두 기의 아미거 워글레이브들 중 나머지 한기는 3기의 카놉텍 레이스들에게 육탄 공세를 내지르고 있었습니다.

개중에 한마리는 위상 도약하며 녹빛 화염 아래 아미거의 몸통을 관통하여 통과하였으나,

나머지 두 마리는 거대 전쟁 기계의 무시무시한체인 클리버 칼의 묵직한 스윙 커브 공격에 휘말렸지요.

그들은 무시무시한 진동과 함께 이내 반으로 쪼개졌고,

검은 액체와 에메랄드 녹빛의 정전기 스파크들이 허공에 튀었습니다.


'수정 : 정말로 적합하군,' 


그 모습을 지켜본 마고스가 중얼거렸습니다.



ps. 아 참고로 잊고 있었던게,

네크론들은 심하게 부셔지면 리콜 프로토콜인지 뭔지로 고향 툼 월드의 공동묘지로 소환됩니다.

거기서 회복하고 다시 출고되는 방식..

물론 너무나도 심각한 피해를 받으면 걍 증발해서 사라지고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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