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ource : forgebane rulebook


포지베인 프롤로그 - 새 각성


은하계 전역에서 인간과 외계인(아니면 최소한 이전에는 그러했던 존재)간에 새로운 충돌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들은 살과 피로 이루어진 그 어느 존재들보다 더 치명적입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통제하고 있는 영토들은 인류의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교단 사제들의 관리 아래 컬트 메카니쿠스 교단의 공장들은 제국 군대들에 필요한 모든 무기들과 전쟁 기계들을 쉴새없이 뽑아내지요.

이들의 세심하게 관리된 기술 지식과 압도적인 화력이 없다면,

인류 영토의 폭압적이고 거대한 체계는 곧 수많은 적들에 의해 무너질 것입니다.


허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자체는 인간 세속에는 동떨어진 자세를 유지하며,

다만 포지 월드들이라 분류된 자치령 행성들에서만 살아갈 뿐입니다.

이 자치령 행성들은 끝없이 펼쳐진 공장과 하이브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끔찍한 대기 오염 및 락크리트와 강철로 행성 전체가 뒤덮혀 있는 삭막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들은 제국 내에 있는 작은 소제국처럼 존재하는데,

기계의 교리와 불가해한 정보 데이터가 만들어낸 복잡한 그물망 체계를 자랑합니다.

이 세계들을 다스리는 메카니쿠스의 사이보그 군주들은 제 지닌 지식을 이전과 똑같이 어리석기만 한 인류들과는 공유하지 않음과 동시에 그들을 저급한 족속들로 취급하면서,

살과 심장의 감정에 휘둘리는 약점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그런 불쌍한 존재들로 여깁니다.

대신 이들은 마치 수전노들마냥 자신들이 모아온 방대한 지식들을 그저 보관하고 축적할 뿐이지요.


이와 비슷하게, 어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자신들의 자치령 소제국을 구성하는 행성들을 매우 광신적으로 보호합니다.

제국의 설립 시기에, 제국의 정복자들과 군주들이 거주 가능한 행성들 중에서도 가장 거대하고 전술적으로 중요한 행성들만을 골라 찾아다닐 때,

기계교의 기술 사제들은 대신 가장 자원적으로 풍부한 행성들만을 집중적으로 탐사했습니다.

이는 미네랄이 풍부한 행성이거나,

혹은 광물로 풍요로운 지층을 지닌 행성,

아니면 지층핵에 막대한 에너지를 보유한 행성이라던가..

ㅡ이도 저도 아니라면, 정말로 희귀하고 가장 기괴한 자원들을 지닌 행성들이 속했지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행성들의 중요함을 인식했던 자들은 은하계상에 이들이 처음이 아니였으니..


옛적부터,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활용 용도로 연구하던 은하계의 신비로운 자원들 중에 '녹틸리스'라는 자원이 있습니다.

이는 로우 고딕어로는 블랙스톤이라 불리는데,

최근까지도 그 가치는 미지로 남아 있었으나

41st 천년기의 끝이 도래한 현 시점에 그 자치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밝혀졌지요.

어쩌면, 정말로 어떤 계기로든 화성의 기술 사제들이 그 가치를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더라면

대균열이라는 대 재앙은 일찍부터 예방되고,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현 은하계는 훨씬 더 평화로운 은하계로 남아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블랙스톤은 매끄러운 형태의 특이한 검은 돌에서 채굴되는데,

외견상으로는 흑요석 내지는 오닉스 석과 비슷해 보입니다.

허나 옴니스펙스 혹은 예측 전파기를 동원하여 조사할 경우 보일 수 있는 모든 형태의 특이점들을 기록하는데,

덕분에 지금까지도 기계교의 괴이지층학자 및 지질학자들 중 단 한명조차도 이 광석을 제대로 정의내리는데 성공했던 이가 없엇습니다.

이 '물질'은 은하계 도처에서 발견되나, 그 중에서도 오직 미네랄이 풍부한 일부 행성들에서만 발견되는데

특히 메카니쿰,

ㅡ그 중에서도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선조들이 정착한 행성들

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이른바 '광물 행성'들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물 행성들은 기계교의 포지 월드들을 위해 광물들을 집중적으로 채굴해내는데,

개중에서는 이 물질만을 집중적으로 채굴하는 행성들도 있습니다.

또한 개중에는 역사 이전의 역사에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만들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순수 블랙스톤으로 만들어진 결코 자연적이지 않은 형태의 거대 흑석탑들이 지면에서 관찰되는 행성들도 있지요.


블랙스톤이 가장 풍부하게 발견되는 행성들 중에 가장 유명한 행성으로 카디아가 있었습니다.

멸망 전까지도, 이 요새 행성의 황무지들에는 수백여개 이상의 기이한 '파일런'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니,

저층부까지도 깊숙히 파고들어가는 그 기이한 구조물들은 가히 하늘까지 치솟을 정도로 높게 솟아 있는 형태였습니다.

카디안의 파일런들은 기이한 순환형 구멍들 및 매끄러운 구경들을 지니고 있어 구조상으로 복잡한 초소형의 미로 같은 형태로 설계되어 있었는데,

카디안 황야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 구멍들을 통과할 때면 기이한 휘파람 소리와 함께 

지성체의 정신을 아찔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기이한 하모니를 만들어냈지요.

어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초소형 프로브 서비터들을 보내어 이 파일런들을 내부에서 측정하고 연구하고자 하였으나,

그럴 때마다 항상 잡음과 함께 고장나버리기 일수였고

그나마 간신히 빠져나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혼돈의 세력들이 역대 그 이상의 거대한 악의 물결을 이루어 카디안 게이트로의 침공을 준비하던 시기에,

화성의 아크마고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은 이 구조물들의 존재 여부와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의 제국 침략 목표점들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가설을 내렸습니다.

그는 1만년간 제국을 긁어왔던 이전 암흑 성전들이 사실은 이 구조물들의 파괴가 목적이였다는 판단을 내렸으니,

그는 블랙스톤에는 어떤 특징이 있어 이를 잘 다루고 통제한다면 현실 우주를 더욱 강화시켜 카오스의 에너지들에 맞서 이를 조여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블랙스톤 구조물들을 잘 활용한다면, 

훈련받지 않은 싸이커가 악마에 빙의했을 경우 토해내는 기이한 에너지라던가 혹은 현재 천상을 뒤덮은 워프 스톰들이 자아내는 파괴적인 재앙들까지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요.


카울의 혁신적인 사상은 화성의 기술 사제들이 지니고 있었던 정책에도 큰 변환점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분명히 중요한 사실이였습니다.

블랙스톤 구조물들은 엠피릭적 기현상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고,

이는 다시 말하자면 현실 우주를 찢으려는 사악한 악마들의 물결들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의미였으니까요.

그날 이후로, 아크마고스는 그의 이론을 신봉하는 추종자들을 은하계 전역에 파견하여 최대한 많은 수의 녹틸리스 구조물들을 수거할 것을 지시하였으니,

그들 중에서도 가장 선발로 나선 이가 바로 마고스 도미누스 덴트렉스 올로고스션이라는 자였습니다.

가능한 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 물질을 확보하고,

아니면 최소한 화성 사제단의 손길이 닿아 적절한 수단 아래 채굴될 수 있을 때까지 이를 지키는 것이 그의 임무였습니다.


허나, 이미 은하계 어딘가에서는 이 기이한 자연 광물을 사용하여,

이 광물을 조작하여 그 고유의 아우라를 증폭시킴으로써 카오스의 변덕을 막아줄 강력한 방패로 활용하려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한때 잠들어 있었던 네크론 툼 월드들이 41st 천년기의 말기에 점층적으로 동면에서 다시 일어나며,

끝없이 긴 세월간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카놉텍 로봇 구조물들에 의해 수십억 불사의 전사들이 각성하기 시작했지요.


네크론들의 정복 행위는 무자비하고 치명적인 효율 아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선창에서 무자비한 선노가 해충들을 박멸하듯,

그들은 자신들의 옛 영토 내에 있는 모든 행성들에서 생명체들의 씨를 말려갔지요.

허나 이들의 공격에 무규칙적인 부분은 조금도 없었으니,

다만 전부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은하계적 소제국의 근본을 노린 치밀하게 계획된 공격들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전쟁의 선두에는 테크노만틱 크립텍들이 앞장서고 있었으니,

이 괴이 기술의 선구자들은 금속 전사들과 벌래 형태의 카놉텍 로봇들의 물결을 앞세우며

현재 수백여개의 광물로 풍부한, 즉 기계교 소유의 채굴 행성들에서 기계신의 사도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전쟁 속에서, 

마고스 올로고스션 또한 얼마 안가 아모텝 II 행성에서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사우테크 왕조의 테크노만디라이트 크립텍 아그다학스가 그의 상대가 될 예정이였습니다.


그의 눈에, 인류는 가장 귀중한 자원을 이용할 방법도 모르고 무분별하게 채굴만 해가는 어리석은 존재들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 필멸자들에게 제 주제를 알려줄 적당한 순간이 다가온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ps. 오래간만에 스토리 번역!

..이지만 상당히 짧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