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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죽음의 도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자신들의 포상물을 거머쥐려 하는 이 때에, 아모텝 II 행성의 지면 아래 숨겨져 있었던 무시무시한 진실들은 더욱 더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네크론들의 존재는 더할나위 없이 명확해졌으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에게는 신앙이 있으며,

신앙은 행성들의 운명조차도 바꿀 수 있는 것이였으니...


기계화 전사들과 강철 언데드간에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며 사방에서 비명소리와 삐걱거리는 철 마찰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황진 지대 경계면에서는 깊은 균열들과 싱크홀들이 마구 생겨나고 있었고,

마치 거대한 성벽마냥 황진 지대를 둘러싸고 있었던 사구의 모래 언덕들은 점점 녹아내리기 시작했지요.

조금씩 흘러내리던 모래는 어느새 홍수처럼 흘러내리기 시작했는데,

흘러내린 모래들은 사구의 모래 언덕들과 모퉁이들 주변으로 형체 없는 무더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사구 전체가 전율하며 무너져내림과 동시에, 

지면 위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어떤 고대의 대도시가 점차 융기하며 그 날카롭고 검은 윤곽들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지면 자체가 점점 더 심하게 요동치자 네크론이고 스키타리고 상관없이 모두 비틀거릴 수 밖에 없었지만,

심지어 그런 순간에조차 전투는 끝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칠흑의 고대 첨탑들과 괴이한 지그라트 신전들이 일어나 모습을 드러내며,

드넒은 사막의 저 멀리 수평선 자락에 점처럼 보였던 자랑스러운 기계교 공업지대 성당들의 풍경을 완전히 가려버렸습니다.

그렇게 수 분이 흐르자, 황진 지대는 그 아래 오래간 감추고 있었던,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대규모의 흑석 도시를 완전히 드러내었습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종들에게 이와 같은 격변은 공포와 경이 없이는 차마 믿을 수 없는 그런 광경이였습니다.

그들은 흩어진 블랙스톤 폐허들이 어쩌면 고대의 한 거대한 외계 도시의 핵심 구조물이였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 이상으로, 그것은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요새 도시의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요새 도시는 이미 성벽 측면에 노출된 빛나는 포탈들을 통해 내부의 주둔군들을 쉴새없이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은색으로 도금된 네크론 이모탈들이 진군하며,

이제는 블랙스톤 광장의 한복판이 되어버린 전장에서 네크론들을 쉴새없이 베어내던 아미거 워글레이브들을 향해 번쩍이는 테슬라 에너지 번개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마고스 올로고스션은 공포와 경이의 자극에 사로잡혀 있었으니,

직면하게 된 무시무시한 진실이 그의 정신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었지요.

이 친숙한 기계교의 영토가 사실은 태초부터 외계인들에게 오염되어 있었던 것일까?

어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이 행성을 1만년 아니 그 이전부터 지배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훨씬 먼 옛날부터 한 초고대 문명이 지배하던 행성이였던 것이란 말인가?

이와 같이 충격적인 진실이 왜 이때까지 감추어져 있을 수 있었던 것이지?


올로고스션은 쏟아지는 의문을 곧장 지워버렸습니다.

마고스 도미누스는 인지 호출 신호를 휘하 부하들에게 방출하며,

남은 모든 생존 전사들에게 즉시 자신 주변으로 근접하여 호위할 것을 지시하였고

동시에 벨레로포보스와 자신 사이에 연결된 데이터-테터망을 통해 위치 좌표 데이터를 전송하였습니다.

올로고스션은 그 와중에 대구경 기관총을 꺼내들어 자신에게 달려들던 한 마리의 카놉덱 레이스를 거의 무의식적으로 부셔버리며,

뒤이어 아미거 워글레이브 척후병들에게도 새로운 주 임무를 전송하였습니다.

그 명령은 전송과 즉시 접수되었으니,

곧 두 거대 워커들은 자신들의 거대한 체인 클리버를 사용하여, 올로고스션이 최초 선정하였던 거대한 오벨리스크의 끝자락 부분을 썰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오벨리스크의 그림자 아래 기대어 있었던 네크론 지도자에게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지요.

곧 거대한 빛의 폭발이 일어나며, 아미거들은 에너지의 폭풍에 휩싸여 쓰러져 버렸지만

그들은 쓰러지기 직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마고스 도미누스는 헐레벌떡 앞으로 뛰어가서는,

아미거들이 무너트린 블랙스톤 오벨리스크의 캡스톤 부분을 자신의 기계 돌기들을 사용해 떼어내고는

그것을 로브 아래 가리며 어느새 모인 스키타리들에게 자신을 철저히 호위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동시에 전사들에게 필수 집행 교리를 하달하였는데,

그것은 자신이 직전에 벨레로포보스에게 제공하였던 좌표에 해당하는 착륙 지점까지 자신을 안전히 호위하라는 것이였습니다.

네크론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거세게 몰려오고 있었으나,

이제 막 동면에서 일어난 그들의 걸음 속도란 그저 절름발이 수준이였고,

반대로 스키타리들은 신속하고 굳건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최소한 그는 여기서 철수할 수 있을 터였고,

샘플 또한 적시에 카울께 전송될 수 있을 것이였습니다.


이후, 1시간만에 벨레로포보스는 행성 궤도로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아래 브락키안 지역은 완전히 화염에 휩싸여 있었지요.

허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거둔 간당간당한 승리는 곧 끔찍한 대가를 치루게 될 터였습니다.

녹틸리스들은 회수되었으나,

아모텝 II 행성은 이제 네크론들 앞에 완전히 취약하게 노출된 상황이였습니다.

벨레로포보스가 떠나자, 하늘 위로 펼쳐진 검푸른 워프 균열은 어른거리고, 휘몰아치며 점점 더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끝-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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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2 - 위협이 드러나다

브락키안 사구 아래 외계의 구조물 지대가 드러남과 동시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은 고대부터 잠들어 있었던 불사의 적들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이제 유적의 네크론 수호자들의 지배자가 곧 등장하니,

스키타리들은 더욱 더 궁지에 몰리게 될 터였습니다.


1.

브락키안 황진 지대 일대로 완전한 학살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흑요석 형태의 녹틸리스 오벨리스크 석탑들은 점점 거세게 휘몰아치는 모랫바람 사이로 청색과 녹색이 섞인 기이한 번개빛들을 방출하고 있었습니다.

그 전장 속에서 올로고스션이 발산하는 호출의 기계 찬가는 날카롭게 울려 퍼지고 있었고,

스키타리들은 그의 지휘에 맞추어 마고스 도미누스와 그가 임무 완수를 위해 필수불가결하게 확보하려는 블랙스톤 덩어리를 중심으로 호위 방진을 그리며 방어적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지요.

허나 네크론 측의 공격이 매섭게 쏟아질 때마다, 

발굴지 주변을 따라 원형으로 배치된 스키타리 호위단의 방어선은 매 분 단위로 소모되어가고 있엇습니다.

카놉텍 레이스들은 블랙스톤 구조의 기이한 고대 유적 헨지들 사이를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통과하며 보이는 족족 스키타리 병사들을 마구 베고 찌르거나,

혹은 채찍과 같은 형태의 절지 부속 기관들을 휘둘러 스키타리들을 그자리에서 산산조각냈으며

그런 와중에 이모탈들은 계속해서 접근해오며 매복의 강도를 더욱 더 조여왔습니다.

이에 대적하여 옴니시아의 숭배자들은 가장 근방의 외계인 기습자들을 정확히 조준한 다음,

갈바닉 라이플들 일사분란히 사격하며 날카로운 사격음을 주변에 퍼트렸지요.


탄들이 격중하면, 피격당한 네크론 이모탈들은 번쩍이는 전기장에 휩싸여

그 모든 것들을 불태우는 파괴적인 공격 아래 미지의 동력 에너지가 강제적으로 끊겨 쓰러졌습니다.

허나 스키타리 병사들은 곧 공포를 느끼게 되었으니,

탄에 격중당하여 완전히 불타버린 생명체들 중 3마리가 다시 쑤걱거리며 기어 일어서더니,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나서는 다시 전진하며 가우스 블래스터 사격을 재개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카픽-스콜렌드트 33의 명령에 따라 한 블랙스톤 헨지 유적의 상석 위에 설치된 아르퀴부스 저격총이 날카로운 파공음을 만들어내며,

이모탈들 중 하나를 정확하게 타격하였습니다.

저격수의 초우라늄 탄이 외계인의 목 위에서 머리통을 뜯어내며 기이한 녹색 스파크들을 사방에 튀기게 만들었고,

이번에 그 강철 송장은 흐릿해지더니 이내 사라졌습니다.


그 순간 돌멘 게이트들 중 하나가 심오한 저음의 음조를 일으키며 묵직한 진동을 일으켰고,

직후 눈부신 섬광이 그 유적의 상석 아래서 일었습니다.

갑작스레 펼쳐진 후광 속에서부터 한 큰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그것은 외계인들의 지배자로써 지면을 매끄럽게 날아다니고 있는 한 카놉텍 로봇 구조물에 연결된 기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었지요.

그의 주변으로는 거대한 리치가드들이 호위무사마냥 줄지어 붙어 대동하고 있었는데,

하나 하나가 초위상 검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다른 손으로는 번쩍이는 분산 방패들로 무장하여 지배자 주변으로 외계 합금과 기이한 에너지로 이루어진 거대한 방벽 형태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 네크론 지휘자, 테크노만다이트 아그다학스는 곧장 자신의 빛나는 스테프를 치켜 들어올리며,

가히 고압적이고 멸시 가득한 시선 아래 그 기이한 막대를 화성의 보병들을 향해 가볍게 쓸어내렸습니다.

그러자 지팡이의 끝이 가리킨 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붉은 로브를 두른 스키타리 전사들은 기이한 화염 아래 불타버렸으니,

기계 잡음이 가득 섞인 그들의 비명소리란 그야말로 날카롭고 소름끼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이에 스키타리들이 즉각 반응하며 응사를 날렸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적들로부터 가장 가까이 위치한 사수들이 쏟아낸 탄들이 그들을 향해 진군하는 리치가드 대형을 강타하였지요.

허나 그들이 쏟아낸 탄들은 리치가드의 방패가 방출하는 분산 장막들에 덧없이 튕겨져나갔고,

심지어 탄들 중 하나는 역으로 반사되어 사격수의 미간 중앙을 강타하였습니다.

이쯤 되자 스키타리들은 거의 공포 직전에 놓여 동요할 지경이였으나,

올로고스션의 이진법 명령 덕에 다시 의지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명령에 따라 기계교 보병들은 더욱 맹렬한 기세로 적들에게 반격하였는데,

기계음적인 포효성과 함께 라이플들을 꼬나들고 사구의 이모탈들에게로 돌격하거나

혹은 맨손으로 카놉텍 레이스들의 공격에 맞섰습니다.

허나 그들의 숫자는 빠르게 소모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스키타리는 이미 숫적으로 압도당하고 있었고,

탈출 경로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지요.



2.

'최대 효율로 데이터를 저장해!' 올로고스션이 즐거움 섞인 어조로 말했습니다.

허구 속에서나 존재하는줄 알았던 네크론 종족을을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되자 보인 방응 덕에,

이미 자동화 아드레날린 조절기의 수치는 고조되어 있었지요.

그는 언제나 새로운 정보와 조우할 때면 이와 같은 감각을 느꼇습니다.

그건 그에게 남겨진 얼마 남지 않은 즐거움들 중 하나였지요.

컬트 메카니쿠스의 일원들 중에서도 소수만이 한때 네크론티르였다던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대의 존재들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였습니다.

심지어 도미누스의 계급에 오른 이들조차 이 주제에 대해서는 거의 금기시할 정도로 모르고 있었지요.

그는 언제나 이들을 몹시, 극도로 집중하여 연구해보고 싶은 은밀한 욕망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마침내 그들과 만나게 되었지요.


그 순간 올로고스션의 좌측에서 한 해골 거인이 불쑥 나타나더니,

곧 초강철 강도의 방패로 그를 타격하여 날려버렸습니다.

마고스 도미누스는 그대로 붕 떠서 지면에 처박혀버렸지요.

열받은 그가 즉시 볼카이트 블래스터를 뽑아들었으나,

그가 총을 뽑기도 전에 다가온 거인이 휘두른 기이한 동력형 검에 의해 총은 에너지 도관 부분서부터 말끔히 잘려 절반이 뚝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이 전장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계산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순간 뒤편에서부터 땅이 진동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에 그는 바싹 마른 입술 끝으로 심술궃은 미소를 지었고,

그 순간 주변 대기 온도가 순식간에 급속도로 증폭되는게 감지되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멜타류 화기의 특징이였지요.


검을 들어올려 도미누스에게 마지막 처형타를 날리려던 리치가드는 그 자리에서 맹렬히 집중된 눈부신 초밀도 고온에 흔적도 없이 증발되었습니다.

올로고스션은 로브 자락에 옮겨붙은 불들을 탁탁 털어내고는 재빨리 일어섰지요.

그의 옆으로 긴 다리의 거신이 지나가며,

강렬한 초고열의 창날 끝으로 맹렬한 초고온의 화염 광선을 토해내며 돌멘 게이트에서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네크론들을 강타하였습니다.

그렇게 두기의 네크론 외계인들이 화염 속에 증발해버리자,

마치 썰물 빠지듯, 주변 네크론들은 녹아버린 외계 합금이 만들어낸 웅덩이만을 남겨두고 잠시 뒤로 물러났습니다.


'멜타 무기는 효과적이였어,'


올로고스션이 낄낄거리며 웃었습니다.


'과연 레이븐 가문이 적합하다더니.'


척후 임무에서 다시 복귀한 두 기의 아미거 워글레이브들 중 나머지 한기는 3기의 카놉텍 레이스들에게 육탄 공세를 내지르고 있었습니다.

개중에 한마리는 위상 도약하며 녹빛 화염 아래 아미거의 몸통을 관통하여 통과하였으나,

나머지 두 마리는 거대 전쟁 기계의 무시무시한체인 클리버 칼의 묵직한 스윙 커브 공격에 휘말렸지요.

그들은 무시무시한 진동과 함께 이내 반으로 쪼개졌고,

검은 액체와 에메랄드 녹빛의 정전기 스파크들이 허공에 튀었습니다.


'수정 : 정말로 적합하군,' 


그 모습을 지켜본 마고스가 중얼거렸습니다.



ps. 아 참고로 잊고 있었던게,

네크론들은 심하게 부셔지면 리콜 프로토콜인지 뭔지로 고향 툼 월드의 공동묘지로 소환됩니다.

거기서 회복하고 다시 출고되는 방식..

물론 너무나도 심각한 피해를 받으면 걍 증발해서 사라지고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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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사구에서의 기습 - 1


아모텝 II 행성의 브락키안 대형 복합단지를 관리하는 마고스 도미누스는 카울의 지령에 따라 자신이 관리하는 지역 내에 블랙스톤이 가장 광범위하게 분포된 지점을 탐사, 확인 및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허나 그가 보낸 스키타리 조사단들이 목표물을 찾자마자 얼마 안가 다른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아모텝 II의 붉은 사구는 맹렬한 열기 아래 오염된 대기가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는 수평선 너머로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허나 브락키안 능선면 너머에 위치한 목표 지점을 향해 전진 중인 스키타리 보병들에게는,

저 멀리 자원 공장에서 쏟아져나오는 화학 폐기물 특유의 톡 쏘는 냄새조차도 마치 향기로운 향내처럼 느껴질 뿐이였지요.

사실 행성의 지면은 이들이 신성시 여기는 화성과 거의 흡사했고,

스키타리들은 그 점에 흡족해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끝없이 오르던 스키타리들을 맞이한 풍경이란 가히 광활하고도 황량한 황진 지대(모래 폭풍이 심한 사막 건조지) 였는데,

그 앞에는 선봉 역할로 앞서 전진했던 아미거 아웃라이더들의 큼지막한 밟자국들이 줄지여 찍혀 있었습니다.

황진 지대는 마치 경사진 어깨들마냥 감싸고 있는 브락키안 능선면 덕에 행성 환경의 최악의 조건들로부터 숨겨져 있었는데,

그 언덕들 위로는 사막의 모래 먼지들이 하늘로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스키타리 분대의 지휘관인 랭져 알파, 카픽-스콜렌드트 33는 출력되고 있는 파노라마 화면을 4분면으로 분할한 다음,

링구아 테크니스를 통해 그의 동료들에게 데이터 자료를 전송하며

자신의 분대 일원 중 한 명에게 각 분할 섹션 화면을 원격 분석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만약 그가 모시는 마고스 도미누스, 덴트렉스 올로고스션의 사전 가설이 참이라면,

이번 탐사대는 곧 이 주변에서 이번 탐사의 목적이 되는 광물 무더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였습니다.


마침 옴니시아의 축복이라도 내린 마냥,

랭져 알라크리드 8의 옴니스펙스가 황진 지대를 검사하던 도중 탐색-데이터에 상당한 연관성이 입증되는 값을 확인하였습니다.

얼마 안가 값이 일치함을 알려주는 명쾌한 종소리들이 울렸고,

스키타리들은 이를 마치 축복처럼 느꼈습니다.

곧, 스키타리 병사들 전체가 신체 내장식 목표 지정기를 통해 해당 데이터 자료가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즉시 스키타리 병사들은 심지어 단 한마디 말조차 없이 즉각적으로 해당 지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후미에서는 마고스 올로고스션 본인이 직접 동행하고 있었는데,

그는 쏟아지는 데이터를 게걸스럽게 저장하는 와중에서조차도 꾸준히 걸음 속도를 높히고 있었지요.

데이터에 따르자면 바로 여기가 아크마고스 카울이 요청한 블랙스톤의 저장지임이 확실했고,

그것도 엄청난 양이 분명했습니다.


정확히 1시간 미만으로,

올로고스션은 쿼드루스 패턴의 강습 수송기 벨레로포보스를 소환하여 확인 지점에 착륙시켰습니다.

물론 이 수송선의 원래 용도대로, 자신이 직접 타고 떠날 용도는 아니였고

대신 수송기의 회전식 엔진열들이 지닌 강력한 하강 기류를 활용하여 

전방에 위치한 해당 황진 지점의 위를 덮고 있는 모래층들을 모두 말끔히 걷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분간없고 조급한 발굴 방식은 기계 사제단의 방식치고는 치명적인 것이였으나,

하달된 지시문의 강도가 워낙 높았기에 그로써도 별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수송기가 강력한 엔진으로 모래를 파헤쳐내자,

마침내 기이한 녹톨리틱 구조물들의 상층부 부분들이 황진 황무지 위로 노출되었습니다.

그것들은 매우 규칙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는 오벨리스크 및 스톤헨지 유적 형태를 취하고 있었는데,

기이한 형태에 다분히 직선적인 외형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이들이 제국 이전에 인공적으로 누군가가 만든 것임을 다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발굴이 완료되자, 녹톨리스 구조물들에서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카픽-스콜렌드트 분대가 진동-단검들을 칼집에서 꺼냈는데,

그 순간 분대의 서쪽 방향 언덕의 모래가 잠깐 진동하며 모래 알갱이들이 다소 흘러 내렸습니다.

이를 포착한 올로고스션이 수비 명령을 입력하자마자,

거대한 녹틸러스 덩어리의 석판에서 마치 지네와 비슷한 생명체들이 기습적으로 튀어나오며

그 벌래 같은 절지화된 사지들을 허공에 휘두르며 스키타리들을 덮쳤습니다.

카놉텍 레이스 한 마리가 알라크리드 8의 두개 윗부분을 순식간에 매끄럽게 절단하며 피를 뿌리자,

곧 머리가 날아간 스키타리 병사의 손은 마비되어 부르르르 떨다 이내 손에 쥔 옴니스펙스를 땅에 떨구었습니다.

이에 마고스 올로고스션이 직접 나서서 볼카이트 블래스터의 총구 끝으로 연소성 에너지 광선을 놈들에게 쏟아내었고,

그 정확하게 계산된 사격은 곧 눈부신 화염의 벽을 만들어내며 잠시나마 레이스들을 무력한 사냥감들에게서 떨어트려냈습니다.

허나 그 순간 그 기계 생명체들은 흐릿해지더니 이내 현실 차원에서 위상 도약하여 사라졌습니다.

당황한 스키타리 병사들이 재배치를 위해 분주히 이동하였지만,

이번에는 동쪽의 사막면에서 해골과 같은 형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모탈 분대 하나가 늑골 사이와 견갑 위로 붉은 모래를 흘러내며 몸을 일으켜세우고는 

곧 냉혹한 사격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벨레로포보스를 맞추며 피해를 입힌고로,

수송선은 불가피하게 후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네크론 외계인들은 어지러운 가우스 에너지들을 전방 스키타리 병사들에게 쏟아내었는데,

그 광선을 누가 맞던 맞은 자들은 순식간에 산채로 살덩어리가 연소되어 숯이 되고,

이윽고는 모든 살이 분해되어 해골 골격만 남아버리다가

이내 완전히 증발하여 허공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올로고스션은 자신의 작업이 방해받았음에 찢어질 듯한 굉음을 내질렀으니,

전투는 이제 겨우 본격적으로 시작될 참이였습니다.



ps. 이정도 분량으로 3장까지 있음.

즉 엄청 짧아요.

어차피 서플먼트도 아니고 신품 팔아먹기 박스셋에 룰북 스토리인만큼 기대는 하지 맙시다 ㅋ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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