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블란드'에 해당되는 글 60건

  1. 2018.04.09 [8th] 포지베인 - 1장 : 사구에서의 기습 2
  2. 2018.04.08 [8th] 포지베인 - 프롤로그
  3. 2018.04.07 [8th] 포지베인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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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사구에서의 기습 - 1


아모텝 II 행성의 브락키안 대형 복합단지를 관리하는 마고스 도미누스는 카울의 지령에 따라 자신이 관리하는 지역 내에 블랙스톤이 가장 광범위하게 분포된 지점을 탐사, 확인 및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허나 그가 보낸 스키타리 조사단들이 목표물을 찾자마자 얼마 안가 다른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아모텝 II의 붉은 사구는 맹렬한 열기 아래 오염된 대기가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는 수평선 너머로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허나 브락키안 능선면 너머에 위치한 목표 지점을 향해 전진 중인 스키타리 보병들에게는,

저 멀리 자원 공장에서 쏟아져나오는 화학 폐기물 특유의 톡 쏘는 냄새조차도 마치 향기로운 향내처럼 느껴질 뿐이였지요.

사실 행성의 지면은 이들이 신성시 여기는 화성과 거의 흡사했고,

스키타리들은 그 점에 흡족해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끝없이 오르던 스키타리들을 맞이한 풍경이란 가히 광활하고도 황량한 황진 지대(모래 폭풍이 심한 사막 건조지) 였는데,

그 앞에는 선봉 역할로 앞서 전진했던 아미거 아웃라이더들의 큼지막한 밟자국들이 줄지여 찍혀 있었습니다.

황진 지대는 마치 경사진 어깨들마냥 감싸고 있는 브락키안 능선면 덕에 행성 환경의 최악의 조건들로부터 숨겨져 있었는데,

그 언덕들 위로는 사막의 모래 먼지들이 하늘로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스키타리 분대의 지휘관인 랭져 알파, 카픽-스콜렌드트 33는 출력되고 있는 파노라마 화면을 4분면으로 분할한 다음,

링구아 테크니스를 통해 그의 동료들에게 데이터 자료를 전송하며

자신의 분대 일원 중 한 명에게 각 분할 섹션 화면을 원격 분석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만약 그가 모시는 마고스 도미누스, 덴트렉스 올로고스션의 사전 가설이 참이라면,

이번 탐사대는 곧 이 주변에서 이번 탐사의 목적이 되는 광물 무더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였습니다.


마침 옴니시아의 축복이라도 내린 마냥,

랭져 알라크리드 8의 옴니스펙스가 황진 지대를 검사하던 도중 탐색-데이터에 상당한 연관성이 입증되는 값을 확인하였습니다.

얼마 안가 값이 일치함을 알려주는 명쾌한 종소리들이 울렸고,

스키타리들은 이를 마치 축복처럼 느꼈습니다.

곧, 스키타리 병사들 전체가 신체 내장식 목표 지정기를 통해 해당 데이터 자료가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즉시 스키타리 병사들은 심지어 단 한마디 말조차 없이 즉각적으로 해당 지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후미에서는 마고스 올로고스션 본인이 직접 동행하고 있었는데,

그는 쏟아지는 데이터를 게걸스럽게 저장하는 와중에서조차도 꾸준히 걸음 속도를 높히고 있었지요.

데이터에 따르자면 바로 여기가 아크마고스 카울이 요청한 블랙스톤의 저장지임이 확실했고,

그것도 엄청난 양이 분명했습니다.


정확히 1시간 미만으로,

올로고스션은 쿼드루스 패턴의 강습 수송기 벨레로포보스를 소환하여 확인 지점에 착륙시켰습니다.

물론 이 수송선의 원래 용도대로, 자신이 직접 타고 떠날 용도는 아니였고

대신 수송기의 회전식 엔진열들이 지닌 강력한 하강 기류를 활용하여 

전방에 위치한 해당 황진 지점의 위를 덮고 있는 모래층들을 모두 말끔히 걷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분간없고 조급한 발굴 방식은 기계 사제단의 방식치고는 치명적인 것이였으나,

하달된 지시문의 강도가 워낙 높았기에 그로써도 별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수송기가 강력한 엔진으로 모래를 파헤쳐내자,

마침내 기이한 녹톨리틱 구조물들의 상층부 부분들이 황진 황무지 위로 노출되었습니다.

그것들은 매우 규칙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는 오벨리스크 및 스톤헨지 유적 형태를 취하고 있었는데,

기이한 형태에 다분히 직선적인 외형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이들이 제국 이전에 인공적으로 누군가가 만든 것임을 다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발굴이 완료되자, 녹톨리스 구조물들에서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카픽-스콜렌드트 분대가 진동-단검들을 칼집에서 꺼냈는데,

그 순간 분대의 서쪽 방향 언덕의 모래가 잠깐 진동하며 모래 알갱이들이 다소 흘러 내렸습니다.

이를 포착한 올로고스션이 수비 명령을 입력하자마자,

거대한 녹틸러스 덩어리의 석판에서 마치 지네와 비슷한 생명체들이 기습적으로 튀어나오며

그 벌래 같은 절지화된 사지들을 허공에 휘두르며 스키타리들을 덮쳤습니다.

카놉텍 레이스 한 마리가 알라크리드 8의 두개 윗부분을 순식간에 매끄럽게 절단하며 피를 뿌리자,

곧 머리가 날아간 스키타리 병사의 손은 마비되어 부르르르 떨다 이내 손에 쥔 옴니스펙스를 땅에 떨구었습니다.

이에 마고스 올로고스션이 직접 나서서 볼카이트 블래스터의 총구 끝으로 연소성 에너지 광선을 놈들에게 쏟아내었고,

그 정확하게 계산된 사격은 곧 눈부신 화염의 벽을 만들어내며 잠시나마 레이스들을 무력한 사냥감들에게서 떨어트려냈습니다.

허나 그 순간 그 기계 생명체들은 흐릿해지더니 이내 현실 차원에서 위상 도약하여 사라졌습니다.

당황한 스키타리 병사들이 재배치를 위해 분주히 이동하였지만,

이번에는 동쪽의 사막면에서 해골과 같은 형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모탈 분대 하나가 늑골 사이와 견갑 위로 붉은 모래를 흘러내며 몸을 일으켜세우고는 

곧 냉혹한 사격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벨레로포보스를 맞추며 피해를 입힌고로,

수송선은 불가피하게 후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네크론 외계인들은 어지러운 가우스 에너지들을 전방 스키타리 병사들에게 쏟아내었는데,

그 광선을 누가 맞던 맞은 자들은 순식간에 산채로 살덩어리가 연소되어 숯이 되고,

이윽고는 모든 살이 분해되어 해골 골격만 남아버리다가

이내 완전히 증발하여 허공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올로고스션은 자신의 작업이 방해받았음에 찢어질 듯한 굉음을 내질렀으니,

전투는 이제 겨우 본격적으로 시작될 참이였습니다.



ps. 이정도 분량으로 3장까지 있음.

즉 엄청 짧아요.

어차피 서플먼트도 아니고 신품 팔아먹기 박스셋에 룰북 스토리인만큼 기대는 하지 맙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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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h40k_Supplement_-_Forgab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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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칙령>

중요도 : 울티마(최상)


카울의 통제에 따라,


모든 공장장들은 아래 작성된 물질의 회수에 노력할 것 :

이하-언급 : 녹틸리스(cf. '블랙스톤', 지질학적 분류)


우리의 지치지 않는 스키타리 형제들을 타 행성의 전장들에서 회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동원할 것.

모든 세부 결과들은 무시한다.

이에 따른 최적의 속도 및 화력을 지닌 동맹군은 아래와 같다.

이하-언급 : 아미거

(cf. 타라니스, 레이븐, 크라스트, 불커 가문에 요청할 것)


필수 : 전투 부대의 지휘는 항상 도미누스 혹은 그 이상의 계급 내 선임 기술 사제가 담당할 것.


기계신의 축복들이 그대와 함께하길.


<시행 칙령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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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체 편지 전송


출처 : 아모텝 II, 게로테 단층 지점


메카니쿠스 본대에 알립니다.

앞서 제시한 자원을 채굴하기 적합한 지점을 확보한 바입니다.

저희가 보낸 사전 탐사대들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건설 자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분자 구조가 너무 단단했다고 합니다.


그 용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희의 원격 스캔들에 따르면 근방에서 기이 에너지 현상들이 포착되었는데,

대략 지진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현상의 원인과 상관없이,

저희는 모든 효율을 다하여 주어진 임무 매개 변수들의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식이 그대 길을 비추길,


마고스 라스타르비아 다리오 논 베타.


서간체 편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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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전송


중요도 : 상급


전송 출처 : 어데쉬, 보스, 메탈리카, 보린스, 언버르드트 IX,

용의 최후, 아우로스 IV, 벨루스 프라임, 아모텝 II 


<새 자료가 계속해서 자동 접수 중임>


cf : 위 행성들은 이하 분류를 받음.

: 시그마-급 행성 분류 [채굴 행성]


위에 기록된 모든 행성들은 현재 외계인의 내부 침략(행성 지면 아래에서의)을 받고 있습니다.

침략 외계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하-언급 : 네크론들;

관련 자료 : 생츄어리 101 사건

관련 자료 2 : 월드 엔진 사건


마기들로 하여금 네크론들이 우리들의 성스러운 대지 아래서 준동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게 할 것.


옴니시아의 의지에 따라 우리는 그들을 모두 격멸할지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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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찬송가 주입


수신자 : 해당 모든 스키타리 중대들


내용 : 그 모든 축복받은 영들이 우리와 함께하게 할지어다.

시간은 임박하였고,

필요는 절대적이니,

우리들의 발 아래 잠들어 있었던 존재들에 의해

하늘은 화염에 뒤덮혔고

지면은 찢기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진리로 강타하여 먼지로 날려버릴 것이다.

화성의 분노가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떨어지게 할지어다.


[반복적으로 전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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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록 문서 첨부>>

출처 : 마고스 프라임 레스톤 에갈 

당소 아스트로패틱 연결망 : 메카세라프 성가대


관련 : 화성 외계인 침략 사건 (c.f. A232)


외계인들이 화성의 대지를 밟았습니다.

오늘 5여개 네크론 함선들이 강철의 고리를 관통하였고,

개중에 4개는 도중 격침되었으나

한 척은 격침되기 전 녹티스 라바린투스 근방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저는 융합 폭탄을 사용하여 해당 지역을 정화하고,

즉시 페로크리트를 통한 영구 차단을 간청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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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체 편지 전송

출처 : 화성

당소 아스트로패틱 연결망 : 테라 프라임


제조장관이시여,


위에서 언급된 외계인 부활 활동들의 보고에 따라 현 우리의 전쟁 자산들을 재배치할 필요성이 도출되었으며,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수십여개의 전장에서의 균형이 무너질 예정입니다.

이 전략은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칙령과 당신 및 프라이마크 길리먼의 승인 하래 진행되겠습니다.


묻습니다. :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포지 월드들이 전적으로 전혀 다른 고대 제국의 폐허 위에 지어진 것들입니까?

만약 그 이전 제국이 지금 부활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이를 극복할 힘이 있겠습니까?


부디 헤아려 주시길,


<작성 완료됨>


<첨언 : 정확한 메세지 출처는 삭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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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메랄드빛 모래가 흩날리니,

이내 곧 작은 하천처럼 쓸려가기 시작하며 사구 표면 위로 납작한 형태의 벌래 같은 금속 머리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머리에 달린, 곤충과 같은 다중으로 갈라진 하악 부분이 딱딱 움직이기 시작하며,

내장된 시스템들에 따라 8절지의 눈들이 천천히 빛을 발하며 밤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존재의 은빛 두개골 위로 수천여개 별들이 마치 빛의 측점마냥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짝이는 그 별들 사이로 한 자주-적색의 빛이 별자리 위상 위를 더럽히며,

마치 거대한 아우라마냥 그 위를 덮고 있었지요.

하늘 위 자주빛 후광이 지속적으로 환해지는 광경을,

그 구조물의 다중 눈들은 홍채를 더욱 확대시켜가며 관측하고 있었습니다.


하늘 위 천상은 혼란스러웠으니,

무언가 새로운 것에 의해 삼켜지고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천상 위에 핀 그것은 별을 가장하는 것들이 만들어낸 보라색 점들 사이로 피를 흘리고 있는 긴 현실의 상흔이였으니,

마치 천상에 자라난 거대한 상처마냥 하나둘씩 다른 별들을 삼켜가고 있었습니다.


곤충형 기계의 눈들 너머로 미세한 적색 점들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경고의 붉은 점들은 하나, 이윽고 두개까지 켜지다가

이내 3개째까지 켜졌고,

그 순간 기계충은 즉시 몸을 돌리고는 이내 부드럽고, 매끄러운 움직임 아래 다시 사구 깊은 지하로 파고들어갓습니다.

잠깐동안 갈라진 꼬리가 별빛을 반사하다가,

이내 지하로 완전히 사라졌지요.

그것이 있었다는 유일한 흔적이라곤 사구에 파여진 작은 웅덩이 뿐이였으나,

그것조차도 이내 밤의 미풍 아래 흩날려 사라졌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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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forgebane rulebook


포지베인 프롤로그 - 새 각성


은하계 전역에서 인간과 외계인(아니면 최소한 이전에는 그러했던 존재)간에 새로운 충돌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들은 살과 피로 이루어진 그 어느 존재들보다 더 치명적입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통제하고 있는 영토들은 인류의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교단 사제들의 관리 아래 컬트 메카니쿠스 교단의 공장들은 제국 군대들에 필요한 모든 무기들과 전쟁 기계들을 쉴새없이 뽑아내지요.

이들의 세심하게 관리된 기술 지식과 압도적인 화력이 없다면,

인류 영토의 폭압적이고 거대한 체계는 곧 수많은 적들에 의해 무너질 것입니다.


허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자체는 인간 세속에는 동떨어진 자세를 유지하며,

다만 포지 월드들이라 분류된 자치령 행성들에서만 살아갈 뿐입니다.

이 자치령 행성들은 끝없이 펼쳐진 공장과 하이브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끔찍한 대기 오염 및 락크리트와 강철로 행성 전체가 뒤덮혀 있는 삭막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들은 제국 내에 있는 작은 소제국처럼 존재하는데,

기계의 교리와 불가해한 정보 데이터가 만들어낸 복잡한 그물망 체계를 자랑합니다.

이 세계들을 다스리는 메카니쿠스의 사이보그 군주들은 제 지닌 지식을 이전과 똑같이 어리석기만 한 인류들과는 공유하지 않음과 동시에 그들을 저급한 족속들로 취급하면서,

살과 심장의 감정에 휘둘리는 약점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그런 불쌍한 존재들로 여깁니다.

대신 이들은 마치 수전노들마냥 자신들이 모아온 방대한 지식들을 그저 보관하고 축적할 뿐이지요.


이와 비슷하게, 어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자신들의 자치령 소제국을 구성하는 행성들을 매우 광신적으로 보호합니다.

제국의 설립 시기에, 제국의 정복자들과 군주들이 거주 가능한 행성들 중에서도 가장 거대하고 전술적으로 중요한 행성들만을 골라 찾아다닐 때,

기계교의 기술 사제들은 대신 가장 자원적으로 풍부한 행성들만을 집중적으로 탐사했습니다.

이는 미네랄이 풍부한 행성이거나,

혹은 광물로 풍요로운 지층을 지닌 행성,

아니면 지층핵에 막대한 에너지를 보유한 행성이라던가..

ㅡ이도 저도 아니라면, 정말로 희귀하고 가장 기괴한 자원들을 지닌 행성들이 속했지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행성들의 중요함을 인식했던 자들은 은하계상에 이들이 처음이 아니였으니..


옛적부터,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활용 용도로 연구하던 은하계의 신비로운 자원들 중에 '녹틸리스'라는 자원이 있습니다.

이는 로우 고딕어로는 블랙스톤이라 불리는데,

최근까지도 그 가치는 미지로 남아 있었으나

41st 천년기의 끝이 도래한 현 시점에 그 자치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밝혀졌지요.

어쩌면, 정말로 어떤 계기로든 화성의 기술 사제들이 그 가치를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더라면

대균열이라는 대 재앙은 일찍부터 예방되고,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현 은하계는 훨씬 더 평화로운 은하계로 남아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블랙스톤은 매끄러운 형태의 특이한 검은 돌에서 채굴되는데,

외견상으로는 흑요석 내지는 오닉스 석과 비슷해 보입니다.

허나 옴니스펙스 혹은 예측 전파기를 동원하여 조사할 경우 보일 수 있는 모든 형태의 특이점들을 기록하는데,

덕분에 지금까지도 기계교의 괴이지층학자 및 지질학자들 중 단 한명조차도 이 광석을 제대로 정의내리는데 성공했던 이가 없엇습니다.

이 '물질'은 은하계 도처에서 발견되나, 그 중에서도 오직 미네랄이 풍부한 일부 행성들에서만 발견되는데

특히 메카니쿰,

ㅡ그 중에서도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선조들이 정착한 행성들

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이른바 '광물 행성'들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물 행성들은 기계교의 포지 월드들을 위해 광물들을 집중적으로 채굴해내는데,

개중에서는 이 물질만을 집중적으로 채굴하는 행성들도 있습니다.

또한 개중에는 역사 이전의 역사에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만들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순수 블랙스톤으로 만들어진 결코 자연적이지 않은 형태의 거대 흑석탑들이 지면에서 관찰되는 행성들도 있지요.


블랙스톤이 가장 풍부하게 발견되는 행성들 중에 가장 유명한 행성으로 카디아가 있었습니다.

멸망 전까지도, 이 요새 행성의 황무지들에는 수백여개 이상의 기이한 '파일런'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니,

저층부까지도 깊숙히 파고들어가는 그 기이한 구조물들은 가히 하늘까지 치솟을 정도로 높게 솟아 있는 형태였습니다.

카디안의 파일런들은 기이한 순환형 구멍들 및 매끄러운 구경들을 지니고 있어 구조상으로 복잡한 초소형의 미로 같은 형태로 설계되어 있었는데,

카디안 황야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 구멍들을 통과할 때면 기이한 휘파람 소리와 함께 

지성체의 정신을 아찔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기이한 하모니를 만들어냈지요.

어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초소형 프로브 서비터들을 보내어 이 파일런들을 내부에서 측정하고 연구하고자 하였으나,

그럴 때마다 항상 잡음과 함께 고장나버리기 일수였고

그나마 간신히 빠져나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혼돈의 세력들이 역대 그 이상의 거대한 악의 물결을 이루어 카디안 게이트로의 침공을 준비하던 시기에,

화성의 아크마고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은 이 구조물들의 존재 여부와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의 제국 침략 목표점들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가설을 내렸습니다.

그는 1만년간 제국을 긁어왔던 이전 암흑 성전들이 사실은 이 구조물들의 파괴가 목적이였다는 판단을 내렸으니,

그는 블랙스톤에는 어떤 특징이 있어 이를 잘 다루고 통제한다면 현실 우주를 더욱 강화시켜 카오스의 에너지들에 맞서 이를 조여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블랙스톤 구조물들을 잘 활용한다면, 

훈련받지 않은 싸이커가 악마에 빙의했을 경우 토해내는 기이한 에너지라던가 혹은 현재 천상을 뒤덮은 워프 스톰들이 자아내는 파괴적인 재앙들까지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요.


카울의 혁신적인 사상은 화성의 기술 사제들이 지니고 있었던 정책에도 큰 변환점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분명히 중요한 사실이였습니다.

블랙스톤 구조물들은 엠피릭적 기현상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고,

이는 다시 말하자면 현실 우주를 찢으려는 사악한 악마들의 물결들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의미였으니까요.

그날 이후로, 아크마고스는 그의 이론을 신봉하는 추종자들을 은하계 전역에 파견하여 최대한 많은 수의 녹틸리스 구조물들을 수거할 것을 지시하였으니,

그들 중에서도 가장 선발로 나선 이가 바로 마고스 도미누스 덴트렉스 올로고스션이라는 자였습니다.

가능한 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 물질을 확보하고,

아니면 최소한 화성 사제단의 손길이 닿아 적절한 수단 아래 채굴될 수 있을 때까지 이를 지키는 것이 그의 임무였습니다.


허나, 이미 은하계 어딘가에서는 이 기이한 자연 광물을 사용하여,

이 광물을 조작하여 그 고유의 아우라를 증폭시킴으로써 카오스의 변덕을 막아줄 강력한 방패로 활용하려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한때 잠들어 있었던 네크론 툼 월드들이 41st 천년기의 말기에 점층적으로 동면에서 다시 일어나며,

끝없이 긴 세월간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카놉텍 로봇 구조물들에 의해 수십억 불사의 전사들이 각성하기 시작했지요.


네크론들의 정복 행위는 무자비하고 치명적인 효율 아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선창에서 무자비한 선노가 해충들을 박멸하듯,

그들은 자신들의 옛 영토 내에 있는 모든 행성들에서 생명체들의 씨를 말려갔지요.

허나 이들의 공격에 무규칙적인 부분은 조금도 없었으니,

다만 전부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은하계적 소제국의 근본을 노린 치밀하게 계획된 공격들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전쟁의 선두에는 테크노만틱 크립텍들이 앞장서고 있었으니,

이 괴이 기술의 선구자들은 금속 전사들과 벌래 형태의 카놉텍 로봇들의 물결을 앞세우며

현재 수백여개의 광물로 풍부한, 즉 기계교 소유의 채굴 행성들에서 기계신의 사도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전쟁 속에서, 

마고스 올로고스션 또한 얼마 안가 아모텝 II 행성에서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사우테크 왕조의 테크노만디라이트 크립텍 아그다학스가 그의 상대가 될 예정이였습니다.


그의 눈에, 인류는 가장 귀중한 자원을 이용할 방법도 모르고 무분별하게 채굴만 해가는 어리석은 존재들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 필멸자들에게 제 주제를 알려줄 적당한 순간이 다가온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ps. 오래간만에 스토리 번역!

..이지만 상당히 짧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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