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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잠들지 않는 방어

툼 월드가 가장 취약할 때는 재활성화 과정 중에서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방출되는 막대한 에너지원은 행성 너머에서도 관측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불가피하게 미개 종족들의 조사단 혹은 탐욕스러운 약탈자들을 꾀어내기 때문입니다.

허나 재활성화 과정에서 툼 월드의 군대 전체가 완전히 가동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므로,

방어는 네크론의 시종 로봇들의 손에 달려 있게 됩니다.

바로 카놉텍 스파이더들, 스캐럽들과 레이스들 등의 기계 갑충들이지요.


본디 이 방어 로봇들은 툼 월드의 마스터 프로그램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마스터 프로그램은 완벽한 문제 해결 매트릭스 회로를 통해 그 어떤 위협들이라도 완벽히 분쇄해버리는 방법을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허나 위협 수준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마스터 프로그램의 대응 조치 수준 또한 강화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툼 월드의 방어를 최고 효율로 가동하는 것과 내부의 네크론 군단들의 각성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게 되어있지요.

만약 모든 것이 충분하여, 마스터 프로그램이 침략자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한다면,

아니면 최소한 적들의 침입을 막아 선봉 군단들이 각성하여 지상에 올라오는데까지 필요한 시간이라도 벌어낸다면

이 순간부터는 마스터 프로그램은 자동적으로 툼 월드의 통제권을 툼 월드의 귀족들에게 다시 반납합니다.


만약 툼 월드 근처에서 신생 지성 종족들이 과도하게 번식하거나 혹은 근처로 접근하게 된다면,

사전 코드화된 프로그래밍에 따라 호전적인 방어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툼 월드의 아카이브들 및 무기고들을 우선적으로 각성시킵니다.

따라서 이러한 툼 월드들의 경우 타 툼 월드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우주 영토를 확장시킬 수 있게 되는데,

왜냐하면 툼 월드의 지배자들이 깨어날 즈음에는 이미 전 네크론 군단들이 기동화 완료되어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우테크 왕조의 다수 툼 월드들이 제 잃어버렸던 영토를 그토록 빨리 되찾을 수 있었던 원인 중 가장 컸던 것이

M39년기 말기 울루메씨 종족이 자신들의 핵심 행성들에서부터 식민지들을 과도하게 빨리 확장시키며 접근해왔기 때문이였습니다.


힘의 복원

외부의 관측자들에게 있어, 각성된 툼 월드들이 보이는 제각기 다른 행태는 모순되고 무규칙적인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실제로 일부 네크론 로드들의 경우 각성 직후 타 행성들에 외교 사절들을 파견하여,

자신들의 잃어버린 영토들 혹은 유물들을 회수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거나

혹은 별들 사이로 날아가 아직 각성하지 못한 외딴 툼 월드들을 먼저 찾고자 하기도 합니다.

다른 이들은 내정에 집중하여, 외계 종족들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함과 동시에 내부의 권력 정치들을 재구축하거나

혹은 행성의 옛 영광을 다시 재건하는데 집중하지요.


허나 불행하게도 툼 월드들 중 대부분은 그 전에 앞서 호전적인 방향을 택합니다.

그들은 각성 직후 군단들을 진군시켜 자원들을 약탈하고,

혹은 행성들을 침략하거나 완전한 생명 박멸 작업을 진행하지요.

허나 여기에서조차, 그들이 취할 행동들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의 경우 네크론들이 완벽한 격식에 명예로운 전쟁 규칙을 따르며

엄격한 고대의 전투 규율에 따라 행동하기도 하지만,

또다른 경우에서는 음모와 기만, 암살과 이간질까지 온갖 기괴한 전술들을 동원하기도 하지요.

때때로 이들의 전쟁은 사실상 군사적 행위라기보단 조직적인 박멸 작업에 더 가까워,

마치 벌래 쓸어버리듯 지면에서 모든 생명체들을 말살하는 작업에 더 유사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록 규모와 방식 면에서 다양하고 제각기 다르기는 하지만, 이 모든 행위들은 결국 단 하나의 단순 목표를 위한 것입니다.

즉, 네크론 왕조의 재건이지요.

허나, 트라이아크는 오래 전 사라졌고 툼 월드들 다수가 황폐화되거나 혹은 아직도 동면 상태를 유지하는 현 시점에서는,

이전과 같은 은하계적 조율 작업은 더 이상 있을 수 없으며,

네크론을 다시 우월적 입장으로 인도해줄 은하계적 대전략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각 툼 월드의 지배자들은 스스로 알아서 꾸려나가야 될 입장인데,

어떤 방식을 취하든 주어진 환경에 가장 적합한 쪽으로 택하게 됩니다.

일부의 경우, 근처 위협들을 압도하고 주변 외계 행성들에 공포와 폭압을 행하는 방식으로 이를 행하기도 하고,

일부들의 경우 옛 고대 문화가 담긴 보물들을 다시 회수하는데 집중하기도 하며

아니면 곧 다가올 대전쟁들에 대비하여 자원을 징발하는데 신경을 기울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생체 변이의 저주를 마침내 종결시키기 위해, 네크론 정신에 적합한 그릇들이 되어줄 조직체 종들을 탐색하는데 집중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마지막 문제,

즉 차가운 기계에서 다시 살아있는 존재로의 부활은 다수의 네크론 귀족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문제입니다.

이는 아마, 먼 옛날, 마지막 명령을 내리던 그 때에

침묵의 왕의 정신을 가장 무겁게 짓누르던 것이 바로 그것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현재 침묵의 왕과 소멸된 트라이아크가 어떠한 후계도 남겨놓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다수 툼 월드들의 지배자들은 이를 옛 왕조들의 부활 기회 정도로만 여기는 것 이상으로,

대신 자신의 위치를 더 넒은 네크론 귀족 사회 위에서 높게 올려놓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실 네크론 귀족들의 행동 동기들은 보통 개인 권력의 추구 때문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앞으로의 의사 또한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그의 군단들이 행하는 전쟁들은 보통 더 높은 권력을 가져다줄만한,

불가능에 가까운 업적들을 위한 것인 경우가 많지요.


'적이여, 네 누추한 식민지가 노보크 왕조의 합당한 왕조 행성 위에 놓여져 있음을 깨달아라.

또한 네 아래 천민들은 결코 존재가 용납될 수 없음에도,

고대의 명예 규율에 따라 우리는 네게 철수할 기회를 주었음을 알거라.

옛 고대의 규칙에 따라 네게는 1 태양달이 주어졌으며,

그 유효 시간은 이 메세지가 끝나는 순간부터 진행될 것이다.

만약 네가 이 자비로운 조치를 거부하겠다면,

이 몸의 군단들이 이 협상을 직접 끝내기 위해 찾아갈 것이다.

무결단성에 따라 이 명예로운 경고 앞에 실수를 두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충고하는 바이다.'

-하이브 행성 돌 VI 행성의 총독 멘디칸 하로우가 받은 최후 통첩


경쟁하는 영토

대균열 이후, 툼 월드들이 각성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수천만년간 네크론 행성들을 지키며 잠들지 않았던 로봇 보초병들 또한 은하계 평원을 찢은 아우라적 균열을 관측하였고,

이에 따라 옛 고대 규약들에 의거하여 회복 작업들의 진행을 개시하였으니,

그리하여, 저 모래 사막 아래의 네크론 군단들이 다시 한번 생명 비슷한 것 아래 태동하기 시작하고 있지요.


다른 모든 툼 월드들과 마찬가지로, 최근에 깨어난 툼 월드들 또한 네크론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자원은 미네랄들 및 희소 물질들인데, 이는 더욱 더 강력한 기술마법적 창조물들의 창조에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자원들 중 가장 가치있는 것은 녹틸리스, 저급한 제국 로우 고딕어로는 대충 '블랙스톤'이라 부를 수 있는 자원인데,

이 블랙스톤을 통해 네크론들은 별들을 가로지르는 안정화된 사면체 우주 구역을 설정함으로써,

카오스가 지닌 왜곡하는 영향력을 차단해줄 완벽하게 질서로 유지된 지역을 형성해낼 수 있습니다.


허나 네크론들이 잠들어 있었던 그 긴 세월 동안,

일부가 툼 월드들에서 물질 자원을 약탈해가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이는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경우가 많은데,

그들은 네크론들이 동면 전에 앞서 준비해둔 미네랄로 풍부한 네크론 행성들에서 자원들을 발견하고는,

그 지면 위에 허락도 없이 락크리트 거주 돔들 및 광대한 공장들을 깔아놓았지요.

특히 이 테크 프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찾아낸 블랙스톤을 가지고 끝없는 연구를 벌이며,

그 진정한 잠재성조차 모르는 무지한 상태로 제 조잡하고 괴상한 기계들을 위해 네크론들이 모아둔 블랙스톤들을 채광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잠들어 있었던 네크론들이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으니,

그들의 불타는 눈은 당연히 이들이 훔쳐간 자신들의 자원으로 향할 수 밖에 없지요.

이에 따라 최근에 깨어난 네크론들은 이렇듯 무지 속에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한 이들을 무자비하게 박멸해가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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