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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olume 5 Archaon


(앞부분 : 세계 ㅈ망 직전. 아카온은 올드 원들이 예전에 만들어뒀던 기계를 역으로 돌려서 세상을 망가트릴 대균열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함.

세계수가 박살나기 시작하며 올드 월드 전체를 빨아들일 균열이 일어나서 다 빨려 들어가는 중이고,

모든 카오스 세력들과 모든 화신들이 모인 최후의 전장에서 아카온과 지그마 또한 마지막 대결을 펼침.)



그리하여, 마침내 황제와 에버쵸즌간에 최후의 전투가 펼쳐졌습니다.

둘 다 이전 전투들로 인하여 깊은 부상을 당한 상태였고,

육신은 모두 피에 절고 그슬려 있었으나

최후에 그 승패를 가르기에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둘의 승부에서, 아카온이 조금 더 빨랐습니다.

그는 왕들의 살해자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수 차례에 걸쳐 황제의 살을 베어내고 또 배어내었지요.

허나 이 순간엔, 갈 마라즈는 사실상의 신의 무기였으니,

악마의 검 혹은 북방인의 방패 따위가 그 분노에 비길 바 되지 못하였습니다.


거대한 세계 균열의 바로 위에서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허나 그 전투 속에서 단 한 명만이 이길 것이라는건 분명한 사실이였지요.

허나 지그마가 자신만의 힘을 쥐어짜내 아카온에 대적하고 있는 와중에,

아카온은 검 속에 깃든 코른의 악마 우'주울의 힘을 끌어내어 사실상 둘이서 지그마에 맞서는 형국이였습니다.

결국 힘에서 밀린 황제의 힘은 사그라들기 시작하였고,

마지막 순간 갈 마라즈는 그의 두 손에서 벗어났습니다.


쓰러진 황제를 향해, 아카온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쓰러진 황제를 보며, 승리의 순간을 마음껏 음미하면서 말이지요.

오랜 원수인 지그마를 직접 죽이지 못해 좌절한 우'줄의 혐오스런 목소리가 에버쵸즌의 정신 속에서 날뛰었지만,

그깟 악마의 옹졸함 따위야 승리의 즐거움에 비하자면 아무것도 아니였지요.


'네 동맹들 중 인간 쪽은 너 따위를 신이라 믿었겠지,' 아카온이 조롱했습니다.


'여기엔 네놈이 거둘 승리 따윈 없다.'


황제의 목소리는 마치 노인처럼 사그라들어서,

피로와 목쉰 소리가 가득했기에

아카온이 그가 한때 자신이 유일한 위협이라 믿었던 자였음을 간신히 납득할 수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아카온, 너는 우리들 중에 최선이 될 수도 있었다

카오스의 악으로부터 제국을 정화할 성검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보거라. 넌 아무것도 아니야.

제 오만에 취해 사로잡혀버린 한심한 악의 우두머리에 지나지 않잖느냐.'


그 말에 갑작스럽게 분노가 치밀어 오른 아카온은 방패를 들어올려 황제의 머리를 가격하고는 

몸을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그 공격에 지그마는 휘청거렸으나, 그것만으로 뒤편의 균열로 떨어지지는 않았지요.


'물론 예언이 널 이 길로 인도했겠지, 그렇지 않나?' 입가로 피와 부러진 뼈를 흘리며, 황제가 물었습니다.


'너는 거기에 담긴 힘들을 취하기 위해 그 예언들을 받아들였지만,

결국엔 그리함으로써 네 스스로 이딴 최후를 써내어버린거다.'


다 쉬어빠진 그의 목소리는 흐릿하기 그지없었음에도, 아카온은 황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카온은, 아직도 자신 앞에 무릎 꿇지 않은 여기 이 사내를 떨어트리기 위해 여기까지 온 힘을 다해왔던 것이였습니다.


'여기 빛의 투사가 세눈의 왕 앞에 홀로 대적할 것이니...'


황제가 깊게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그즈음엔, 아카온은 황제의 헛소리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지요.

그는 심지어 승리의 즐거움조차도 지그마가 초인적인 결의 아래 계속해서 굽히지 않는 것을 보며 점점 사그라들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허나 아카온은 분노와 함께 그의 피라면 다시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설령 단 한 자루의 무기조차 없더라도,

대신 그에게는 제 의지가 있을지어니,

그 의지로 다시 강렬한 불길이 되어 일어날 것이다!'


마침내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함께, 아카온은 왕들의 살해자를 높게 들어올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날카롭게 아래로 내질렀습니다.


허나 왕들의 살해자가 목전에 떨어지려는 순간,

지그마가 손 하나를 주먹쥐어 들어올린 다음, 두 손가락을 펼쳐 쌍꼬리 혜성의 싸인을 그렸습니다.

직후 그 주먹을 내리고선, 정권을 찌르듯 손을 앞으로 내질렀지요.

그러자 천둥번개가 황제의 주먹에서 내뿜어지더니,

아카온이 막 내려쳤던 악마의 검을 그대로 강타하였습니다.


이번만큼은 이전까지 지그마가 휘두르던 에너지 폭발 정도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였습니다.

대신 지속적인 에너지의 천둥 격류로써, 번개가 사방에서 맹렬하게 날뛰고 튀었지요.

아카온은 온 근육이 감당할 수 없는 번개 에너지의 격류로 인해 마비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있었고,

심지어는 움직일 수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는 황제가 남은 모든 힘을 눈부신 천둥 번개로 쏟아내고 있는 동안 손가락 하나 깜빡일 수도 없었습니다.


번개로 인해 뒤틀리기 시작한 왕들의 살해자는 금속 찢어지는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다 이내 터져버렸습니다.

무시무시한 검이 사멸하며, 악마 강철의 파편들이 아카온의 갑주 사방에 튀었고,

우'줄의 영혼 또한 마침내 해방되어 카오스의 세계 아래로 추방되었지요.

그를 보조하던 악마의 힘이 갑자기 그를 떠나버리자, 아카온은 축 늘어졌습니다.

에버쵸즌이 다시 회복하기도 전에,

두 주먹을 불끈 쥔 황제가 소리 없는 포효성과 함께 몸을 내던져서는,

아카온의 표정 보이지 않는 헬멧을 두 주먹으로 마구 두들겼습니다.

아카온은 큰 충격 속에 한 걸음, 이내 두 걸음 물러섰고,

다음째 걸음에서는, 그의 발은 단단한 지면이 아닌 

다만 깊게 파인 세계 균열의 빈 허공만을 밟았습니다.


떨어지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아카온은 몸을 내던지며 건틀렛 손가락들로 바위를 붙잡아 어떻게든 악착같이 버티려 하였습니다.

허나 그가 잡은 경사면 바위는 허무하게 무너져버렸고,

그리하여 아카온 에버쵸즌, 종말의 군주는 그가 만들어낸 어둠의 심연 속으로 추락해버렸습니다.




ps. 참고로 지그마가 죽기 직전 취한 싸인은..



이거.

아카온 앞에서 갑자기 이거 하는 피떡된 지그마를 상상하니 묘하게 웃기다.


물론 여기서 끝은 아니다.

참고로 볼륨 5책 자체가 242페이지라 다한다는건 애바고,

사실상 마지막 단원 부분임.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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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8th Edition


싸이커 - 치명적인 진화

투쟁의 시기 워프 스톰들이 한차례 범람한 이후로,

인류 종족 내에서 싸이킥 능력들이 발달된 인간들의 비율이 점차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싸이커는 존재했으나, 대체로 그 비율이 일정했음.)

싸이킥적으로 발달된 이들 싸이커들의 정신은 이메테리움 안에서 밝게 빛나는 화염등과도 같은데,

이는 차원변이자들, 엔슬레이버들 및 악마들과 같은 워프 차원의 거주자들이 창궐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잘 무르익은 고기와도 같습니다.

인류의 황제는 일찍이 카오스의 확산과 악마의 간섭이 품은 현저한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에 싸이커의 증가를 인위적으로 통제하려 하였습니다.

그의 칙령에 따라, 싸이킥 능력의 사용은 제국에 의해 허가받은 이들만을 제외하면 완전히 금지되었지요.

또한 그때부터 모든 제국령 행성들의 지도자들은 어린 싸이커들을 잡아 흑선들에 태워 테라로 수송하는 의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오늘날까지, 제국의 시대에 매일 매일마다 수많은 흑선들로 이루어진 대함대들이 은하계 전역을 누비며,

자신들의 화물칸을 인간 자원들로 채우기 위해 분주히 항해하고 테라로 복귀하는데

돌아오는 함선들의 화물칸들에는 곧 다가올 운명에 대해 공포에 질린 싸이커들로 비좁게 채워져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싸이킥 금제가 걸려 있어 무력화된 상태이지만,

이와 같은 여정은 항상 위험을 야기하기 마련이지요.

흑선들은 항시 위험과 마주합니다.

워프 여행 도중 방심한 정신들이 풀려나, 해방된 싸이커들이 형언할 수 없는 공포들을 함내에 풀어넣을 수도 있으니까요.

훈련받지 않은 싸이커가 워프의 위험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워프 속에 도사리는 존재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 외에는 사실상 없습니다.

어뎁투스 아스타 텔레파시카와 산하의 스콜라티아 싸이카나의 체계적인 훈련과 가르침이 없는 한,

사이커로써는 굶주린 워프 존재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은하계 다수의 싸이커들은 어떤 악의적인 마음이라던가 능력을 악용할 음모 같은 것들을 꾸민 적 없는 무고한 자들이지만,

그럼에도 이들이 지닌 위험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비록 훨씬 소수이기는 하나, 일부는 저 너머에서 무엇이 그들을 노리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역으로 이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온갖 끔찍한 행위들을 저지르면서

지식 혹은 더 강한 능력을 대가로 끔찍한 운명을 스스로 맞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자들은 일단 발견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제거되지요.


어쨌거나, 이 흑선들에 억류된 싸이커들 중 다수는 테라로의 여정 중 죽게 됩니다.

다른 살아남은 이들은 혹독한 시험을 거쳐 최선의 용도로 분류되지요.

제국의 모성에 도착한 직후부터, 싸이커들은 분류되고 등급이 메겨지며 각자의 다양한 의무들에 사용되기 위해 할당되는데,

이 싸이커들 중 대다수는 아스트로노미컨 부서로 보내져 '거대한 등대'를 위해 봉사하게 됩니다.

그들의 삶은 거기에서 짧고, 고통스러우며 철저한 죽음 속에 바쳐지지요.

그런데 또 상당한 수가 여기에조차 들지 못합니다.

이들은 전두엽을 제거당하고 로봇으로 강제 개조당하여 무지성적인 서비터들로 변하거나,

또 이들 중 아주 소수는 아스트라 텔레파시카국 왕궁 복합시설의 지하 심장부에 위치한 흑석의 요새로 끌려가 알 수 없는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고로 결국엔 아주 소수만이 더 적극적인 봉사에 투입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들 중 대부분은 황궁으로 보내져 영혼 묶기 의식을 거치게 됩니다.

상당수가 또 이 의식 도중 죽게 되지만, 다수는 아스트로패스들의 길로 입문하게 됩니다.

다른 이들 또한 다양한 부서들로 배치되는데,

대략 100만쯤에 1명 비율로 정신 소거되어 허가받은 싸이커로 복무하기 위해 군대에 배치되며,

한 1억 중에 1명 비율로 정신이 소거되어 라이브러리안으로 훈련받기 위해 어느 스페이스 마린 챕터로 보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말 희귀하게, 한 10억 중에 1명 비율로 특급 인퀴지터 혹은 더 높은 계층의 일원들로 배치되지요.


대균열의 창궐 이후로, 흑선들의 싸이커 보급 항로들이 심각하게 절단되었습니다.

행성들은 더 이상 제국 십일조들을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태로 고립되었고,

덕분에 기존에 흑선들을 통해 훈련되지 않은 싸이커 인구수를 조절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각자' 방식대로 '알아서' 훈련받지 않은 싸이커들을 처리하고 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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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땁이 만든 공식 무기 사운드들. 그래브건 사운드는 2분 16초입니다.




 

그래브건(중력총)

그래브건은 지금은 잊혀진 고대의 기술에 기반을 둔 파괴적인 무기입니다.

중력(grav) 자체의 성격을 극도로 활용하는 이 총(gun)은 적 목표물이 지닌 무게를 활용하여 적을 그 자신의 무게에 눌려 피떡이 되게 하지요.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이 무기는 특히 터미네이터 마린들과 같은 중장갑 보병들을 상대할 때 효과적인데, 

이 무기에 제대로 적중당한 불운한 적은 한때 자신이였던 피떡만이 남을 때까지, 자신을 보호하던 세라마이트 판들의 무게에 난폭하게 짓눌려 으깨지게 됩니다.

제국 내에서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은 이 그래브 건들을 사용할 권한을 부여받은 제국의 소수의 전사들이며, 그들에게도 이 강력한 무기는 신성한 영광 자체입니다.


상세 설명

40k 제국에는 맞지 않는 이 경이로운 무기의 제조에 쓰이는 축복받은 기술력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관리 하 철저히 비밀로 유지되고 있으며, 

오직 수백년간의 생애 동안 머신 갓을 위해 충실히 헌신한 테크마린들만이 허가받을 수 있는 자료입니다.

이는 실질적으로 호루스 헤러시 이후부터 유지된 전통이지요.

역사를 통틀어 헤러시 시기에 이 무기가 가장 많이 생산되었는데,

그 당시에 이 무기는 '중력 총들(Gravition guns)'이라 불리며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 간에 널리 사용되던 무기였습니다.

허나 지금은 이 무기를 만드는 기술력만큼이나 유지하는 기술력도 찾기 버거운 실정인지라,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챕터들은 소수의 중력 건들을 간신히 보유할 수 있는 실정이지요.


플라즈마 건들, 멜타건들 및 라스건들과 같은 다른 제국 무기들과는 다르게, 그래브 건은 그 작동 원리를 알기 매우 힘들어 소수만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옴니시아의 연륜 있고 고귀한 테크-마고스들은 선대의 테크 프리스트들을 통해 구전식으로 이 그래브 건에 필요한 다수의 기도문들과 의식화 공식들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세월이 흐르며 복잡한 아날로그식 정보 의식들과 끝없이 길고 단조로운 2진법 성가들로 오히려 퇴보되어 전수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현 시점에서 이 무기를 개별적으로 분석했을 때, 

이 무기가 지닌 각각의 구성물은 사실상 기괴하고 이해 불가능한 형태에 가까우며, 

무기를 완성시키는데 투신하는 테크 프리스트 본인들조차도 모를 정도로 신비롭고 긴 과정들을 거쳐서 탄생되게 됩니다.

그러나, 일단 정확하게만 조립되어 마지막에 각성용 축복받은 찬가가 불려지게 되면 그래브건은 치명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지요.


전투시에 그래브건들은 맨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중장갑 보병들과 차량을 상대하는데 사용됩니다.

이 무기의 중력을 조작하는 화력은 금속을 조이고 내부의 기계 부품들을 다 찌그러트릴 수 있지요.

스페이스 마린 택티컬 분대는 이러한 종류의 적들과 교전하게 되리라 판단된 상황에서 한정 정도의 그래브건을 지급받는데, 

이 무기는 이러한 장갑형 적들에 통상적으로 효과적이라 알려진 멜타건 및 플라즈마건들보다도 더 긴 사정거리와 더 높은 신뢰성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래브-건은 설령 목표물을 파괴하는데 실패하거나, 광선이 적을 제압하는데만 성공했거나

혹은 광선이 만들어낸 중력장이 적에게 충분한 치명타를 가하기 전에 와해되어 사라지더라도

최소한 적의 공습을 저지시킬 수 있다는 부가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그래브 건이 마치 보이지 않는 거인의 주먹처럼 적에게 기습적이고, 고통스러운 충격을 가함과 동시에,

왜곡된 중력장이 적의 감각에 혼란 현상을 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브 건을 지속적으로 사격할 수 있다면, 심지어 리만 러스 전차에서부터 오크 배틀웨건 같은 대형 차량들까지도 으깨버릴 수 있습니다.

그 광경은 보노라면 마치 전차가 스스로 몸을 찌그러트리는 것과 같은데,

이는 마치 신-황제의 손이 전차 주변을 잡고 그대로 쥐어짜는듯이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집중사를 통해 전차가 터질 경우, 내부 탄약고 및 엔진들에서 발화된 내부 폭발들조차도

집중사로 인해 융합된 중력장의 중심 에너지로 인해 빨려들어 안쪽으로 모이게 되지요.


그래브 건에 의한 적 보병의 사살 또한 이와 비슷한 광경이나 그대신 훨씬 더 잔혹합니다.

먼저 중력이 희생자가 입은 갑주, 그의 무기와 전쟁 도구들 및 다른 장비를 짓누르면서 그의 육신을 같이 짓이기기 시작하는데,

결국 적 보병은 두 눈과, 귀와 코에서 고압력에 의해 피를 뿜어내기 시작하며,

이후엔 중력 장막이 점점 더 강렬해지며 희생자의 근육들이 더 심한 무게를 받아 뼈가 가죽을 튀어나오고 내부 장기들이 분쇄됩니다.

종국엔, 한때 살아있었던 목표물은 피에 절은 껌딱지로 으깨지고, 

중력 장막이 마침내 그 끔찍한 역할을 마치고 허공에 분산될 즈음에는 그 자리엔 케찹 덩어리 밖에 남지 않습니다.


보병에 주는 효과도 충분히 끔찍하지만 건물에 가하는 그래브건의 능력은 아예 재앙급입니다.

특히 강화 구축 지점과 벙커들의 파괴에 이상적인 무기라 할 수 있는 이 그래브 건은 건물의 구조상 뼈대를 공격함으로써, 

그 지지대들을 무너트리고 건물을 자갈 덩어리들로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그래브건을 든 전투 형제는 최대의 피해를 입힐 수 있게 건물을 타격할 지점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브건은 어쨌거나 사격 위치에 국소적인 수준의 중력 작용을 일으킬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대로만 잘 맞힌다면 즉각적이고 재앙적인 파괴 효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건물 속의 적들이 내부서 웅크리고 있을 동안, 

그래브건의 사격과 함께 균열들이 건물 전체로 퍼지기 시작하며 건물 자체가 신음하며 불길하게 전율하다가,

이내 최후엔 떨어지는 페로크리트 파편들의 비 속에서 살려고 시도하거나 나간다는 것 자체도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마지막 순간엔, 최후의 붕괴음과 함께 요새는 스스로 깎여져 나가 자갈과 먼지만을 남기고 붕괴되겠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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