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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orks 8th


가즈쿨 쓰라카

고크와 모크의 선지자

가즈쿨 막 우룩 쓰라카는 와!의 위대한 선지자로,

전 행성의 오크들을 정복과 파괴에 미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은하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그린스킨으로,

현재 수백억 오크들이 그의 이름 아래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즈쿨은 본디 평범한 고프 클랜 출신의 보이 오크로 후지기 그지없는 행성인 '욱'이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스페이스 마린 지휘 성소를 습격하는 도중 가즈쿨은 볼터 탄환 한 발을 면상에 직방으로 맞아버렸고,

덕분에 두개골 상당 부분이 날아가며 뇌에 엄청난 손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빈사 상태의 그의 옆에는 마침 데스스컬의 페인보이인 일명 '매드 닥 그롯스닉'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는 가즈쿨의 날아간 소뇌 부분에 아다만티움으로 만든 수공예 바이오닉들을 가득 갖다 박았습니다.


어쩌면 이때 마구 쑤셔넣은 바이오닉 기계들이 어떤 싸이킥적 잠재력을 발동시킨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이식받은 순간부터 망상증들에 시달리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이유든 관계없이 바로 이 순간부터 가즈쿨은 위대한 오크로  오크 신들 고크와 모크에게 직접적인 계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어떤 '흑막'들이 뒤에서 약간 수작질을 벌여준고로,

그는 욱 행성의 여러 부족들 중 가장 뛰어난 자로 급상승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행성 최강의 워로드로 부상할 때까지 모든 도전자 오크들을 마구잡이로 잡아 죽였지요.

오크들은 태생적으로 힘, 용기와 전투 능력을 존경하므로,

이와 같은 요소들을 풍부하게 갖춘 가즈쿨은 당연히 존경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더해서, 그는 대부분의 오크 워로드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비젼이였지요.

그는 자신의 모성에서 그냥저냥 살아가던 오크들을 자극적인 연설들로 고무시켰고,

그들의 존재 목적이 은하계의 정복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즈쿨은 행성 내에서 서로 쌈박질만 하던 오크 부족들에게 어떤 궁극적인 숙명에 대해 자각시켜줌으로써 이들을 통합시켜 나갔습니다.


그러나 사실, 가즈쿨의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만약 욱 행성의 태양이 깜빡이다 죽지 않았다면 현 시점의 가즈쿨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성계의 태양이 암흑 속에 잠겨버렸는데,

이에 대해 가즈쿨은 이것은 전후무후로 위대할 거대한 와!를 하라는 고크 신의 계시라고 행성 오크들을 선동하였습니다.

가즈쿨은 이 위대한 성전에 참여할 자는 나 가즈쿨을 따라오라 말하였고,

거부하는 자는 자신에게 처맞아 죽을 것이라 겁박하였으니

그리하여 행성의 오크들은 가즈쿨 아래 모여 선지자를 따라 마침내 행성 바깥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행성의 오크들은 가즈쿨을 따라 은하계를 정복하거나 혹은 시도 중에 죽기로 마음먹게 되었지요.


이날 이후로, 가즈쿨의 정복 행성 리스트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는 행성 진출 이후 첫번째로  '제7 성계'의 방어자들을 박살내었으며,

포지 월드 디노스틱스 V를 약탈하였고

아스트랄 드레이크 챕터를 그 마지막 마린 1명까지도 모조리 죽여버렸습니다.

또한 아마게돈 행성은 2번씩이나 침공하여 아주 쑥대밭을 만들어버렸습니다.

비록 유일하게 이 행성만큼은 가즈쿨의 모든 침공에서 끝까지 버텨냈지만요.


현재, 고크의 썩소(오크가 대균열을 부르는 말)가 별들을 가로지르고 있는 이 시점에서,

가즈쿨의 정복 행위들 또한 그 어느때보다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호사가들은 이 대괴수가 아마게돈을 떠나게 만든 무시무시한 계시가 실은 대균열의 시작과 함께 폭발한 워프 에너지들에 의한 것에 불과하다고도 말하고,

또 일부는 고크와 모크가 실제로 존재하여 그의 휘하 위어드보이드들을 통해 가즈쿨에게 직접 말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어느게 맞는지 알 수는 없으나, 중요한 것은 가즈쿨이 현재 일명 '다 그레이트 와!'라라는 거대한 와!를 이끌며 다수의 별들을 정복해나가고 있다는 것과

그가 신들에게 받는 계시가 이전 그 어느때보다 더 빈번해지고 구체적이며 흉악해졌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오크 런드허드들 사이에서는 가즈쿨이 '다 그레이트 그린'(위어드보이가 워프를 부르는 말)을 통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사건들을 목격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말하고 있으니,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은하계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대한 위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덜은 우주를 깔뭉게서 납짝하게 만들고 깝치는 넘덜은 다 쳐죽일 거시따!

우덜은 오크들이다. 우덜은 싸우고 이기기 위해 만들어졌따!!'

-그랜드 워로드 가즈쿨 막 우룩 쓰라카, 고크와 모크의 선지자, 다 그레이트 와!의 지도자-


ps. 현 시점에서는 그냥 열심히 은하계 종횡무진하는 중.

아마게돈에서는 떠났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말은 있음.

참고로 가즈쿨이 뜰 수 있었던 것은 엘다의 엘드라드 울쓰란의 수작질 덕분인데,

이 행성에서 유력한 워로드 중 한 명이 엘다에 큰 위협이 될거라는걸 예언하고

가즈쿨이 뜰 수 있도록 일부러 뒤에서 경쟁자 오크들을 습격해서 제거해주고

일식을 만들어서 가즈쿨이 뜨게 만들어줌.

덕분에 가즈쿨의 오크는 엘다 대신 인류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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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루비콘 프라이머리스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이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반열에 합류하는 일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 대부분은 전통주의자들이였으며,

특히 일부는 극도의 보수적 성격을 띄고 있어 수천년간 이어져 내려온 전사로써의 전통을 계속해서 지키려 하였지요.

허나, 제국의 하이 로드 '로드 커맨더'인 로버트 길리먼의 대대적인 선포로 인해 이 변화는 수월하게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울트라마린 챕터를 대표로 이들의 후계 챕터들 대다수가 새롭게 부활한 프라이마크님의 명령을 좋게 받아들였고,

그 외 다수의 챕터들또한 기꺼히 프라이머리스 전투 형제들을 새로운 형제들로 받아들였습니다.

허나 다xxxx 등의 특히 비밀 엄수인 챕터라던가 다른 옹고집적인 챕터들의 경우,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을 자신들과 같은 반열로 받아들이는 것을 진 시드의 희석 행위 내지는 심지어 오랜 문화에 대한 반역으로 여겼습니다.


심지어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내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을 의심한 일부의 경우,

이들이 프라이마크들과의 관계에 있어 기존 마린들과 더 가깝고, 더 강하고 더 견고하기에

실상 재래적인 전투 형제들을 폐기하고 쇠퇘시키려는 음모가 아니겠느냐는 생각까지 가졌습니다.

비록 이들이 순수 능력 면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경험 및 다재다능함이 결여되어 있었고

이런 신참들이 챕터 상징을 입고 돌아다니게 된다는 점에서 오는 자존감의 상처는 역시 기존 마린들에게는 달래기 어려운 것이였습니다.

어쨌거나, 울티마 파운딩의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은 그런 식으로 이미 모든 것이 주어진 신참으로 스페이스 마린 형제단들에 편입되었습니다.

곧 여러가지 의문들과, 곧 다가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무게 등등이 이들을 받아들인 챕터들 내 분위기에 무겁게 드리우게 되었지요.

과연 이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이 결국 기존 스페이스 마린들의 멸종을 불러오게 될까요?

기존 전통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화성의 동면장들에서 깨어난 이 수많은 신참들에 의해 각 챕터의 모성이 유지하고 있었던 정체성들이 희석되는건 아닐까요?

그리고 다른 의문점도 여럿 생겨났습니다.

만약 기존 스페이스 마린이 프라이머리스로 변신하는데 성공할 수 있다면,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불가사의한 과학이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에게 제공했던 그 혜택들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의 이전 개성과 경험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특히 이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는 은하계 사방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챕터들 사이에서 다수 제기되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로드 칼가는 직접 만날 수 있었던 동료 챕터 마스터들과 함께 벨리사리우스 카울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고 논의하였습니다.

특히 수여자가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하는 일 없이 이러한 변신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여러가지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아크마고스 카울이 이 주제에 대해 이미 축적해놓은 자료들에 따르면, 기존 마린에서 프라이머리스 마린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완전히 이루어지기까지 대략 61.6%의 실패율과 함께, 변신에 어느정도 시간이 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실패율 덕분에, 이 과정이 반드시 시도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딜레마는 마린들 사이에 입장차를 만들어내었습니다.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이야말로 모든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의 궁극적 운명이라 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다른 이들은 이러한 전망에 대해 거부는 기본이거니와, 심지어는 항명 저항 의지까지 보였습니다.


울트라마린의 군주들은 결국 아래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수백년간 내려온 제국 전통을 새로운 질서 체계로 인도하는 이 변화 과정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재 이와 관련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가정들을 직접 실행에 옮겨 의문점들을 해소해야 된다는 것이였지요.

이에 따라 유구한 챕터의 마린들 중에서도 마르누스 칼가 본인이 직접 그 첫번째 실험 대상이 되겠노라 나섰습니다.

그 과정 중에 그는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허나 그의 프라이마크가 그러했듯, 칼가 또한 죽음의 포옹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습니다.


칼가를 기존 스페이스 마린에서 프라이머리스 마린으로 변신시키는 수술 과정은 자동화 살균 의료 볼트실 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염증 방지 약물들의 톡 쏘는 냄새와 첨단 의료 서비터들로 가득한 그 방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대리석 돌침대가 가운데에 놓여져 있었는데,

이 침대는 수술 과정 중 흘러나오는 막대한 양의 방출 혈액을 수술대 외부로 흘려보내기 위한 목적의 미세한 도랑들이 마치 예술 조각처럼 침대에 새겨져 있었지요. 

과연 이 수술은 아주 광범위하고 고통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카울이 입 번지르르하게 자신의 위대한 작업을 자랑하며 이에 대해 아주 장황하게 잘 소개하였기에,

마르누스 또한 이러한 점들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각오하고 있었지요.

프라이머리스 마린은 기존 19개 장기들에 추가로 3개의 새로운 장기들이 이식된 존재들로

본래 기존 스페이스 마린 '신참자'(스카웃 마린)에게 봉합 및 화학적 이식을 통해 창조된 자들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장기들에는 마그니피캣(뇌 속에 이식되어 성장을 촉진시키고 다른 장기 기능들을 강화함),

벨리사리안 용광로(치명적인 부상 시에 하이퍼스테로이드 호르몬들 및 피질 자극 작용들을 일으켜 프라이머리스 마린이 계속 싸울 수 있게 하는 용도),

와 마지막으로 힘줄 코일들(유연 강철로 만들어진 케이블들로 구성된 힘줄들로 모든 기존 건들과 힘줄들을 금속제 외장처럼 감싸 극도의 저항성 및 강함을 부여함)이 있었지요.


어쨌거나 이 진보적인 첨단 장기들을 이식받으며,

칼가는 말 그대로 머리서부터 발 뒤꿈치까지 완전히 활짝 절개되어야만 했습니다.

수술 과정 중에 그의 갈빗대는 하나하나 완전히 깨졌으며,

수술 말미에 이르러서는 결국 신체가 버티지 못하고 굴복하며 그의 생명이 잠시 멎어버렸지요.

인공 케루빔 천사들은 그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면서 진혼곡들을 합창하였으며,

각자의 성수반들을 흔들어 성향 향내를 뿌려대면서 칼가의 영혼이 다시 신체로 돌아오기만을 기도하였으나

칼가의 주검은 그대로 미동도 없었고

육신은 온통 찢겨지고 갈라져 개방된채로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 처참한 칼가의 최후를 보는 이들의 심정은 1초가 마치 1년처럼 흘러가고 있었지요.

그렇게 끝없이 긴 10분이 흘러갔고, 이윽고 20분까지 흘렀습니다.

해골 가면의 서비터 의사들은 딸깍거리고 무언가를 중얼거리다 다시 한번 처참한 주검을 향해 침들을 꽂았습니다.

아포테카리움 내에 위치한 수술실 주변의 인물들은 공포 속에 숨을 죽인 채로 지켜보고 있었지요.


허나 그대로 수술은 이어졌습니다.

그의 개방된 상처들은 수천의 바늘들로 봉합되었으며,

동시에 그의 강력한 심장에는 다시 한번 전기 충격이 가해졌는데

그 순간, 새롭게 빚어진 로드 칼가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혈관들에 꽂혀 있었던 모든 본드와 관들을 전부 끊어버리며,

칼가는 피를 토하는 포효와 함께 다시 일어났으니

이것은 마지막 순간 벨리사리안 용광로가 제대로 작동하며 그를 다시 전투 태세로 회복시킨 덕분이였지요.

칼가는 그렇게 죽음의 순간에 다시 삶으로 기어올라왔으며,

이를 통해 그의 챕터에게 프라이머리스로의 변신이 가능함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루비콘 프라이머리스를 건넘으로써,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에게 새로운 진로의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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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카오스의 도래

제국의 군대들이 오크들, 아엘다리와 진스틸러 컬트 등등의 위협들에 집중하는 동안,

행성탈취자 하켄의 테러 세력들과 블랙 리젼 군세는 이미 행성 도시들의 하이브 첨탑들 최상부를 점령하여 은거지로 삼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더 끔찍한 계획들을 준비하였으니..


비질루스 세나테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새롭게 드러난 카오스 적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자 한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부터 묵직한 붕괴가 발생하였습니다.

회의는 하이퍼리아 복합도시 중심의 '성자의 피난처' 수도 왕궁 내부의 볼트형 지붕 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였는데,

수도 왕궁 최정상부에 위치한 거대한 황금 동상(행성 총독 루시엔 아가멤누스 IX의 모습을 새긴)이 갑자기 떨어지며 회의실 천장에 충돌했고,

덕분에 거대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함께 회의실 천장 전체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왕궁 최정상 부분을 장식하고 있었던 그 석상은 워낙 거대하고 묵직하게 지어진 탓에 추락과 함께 그대로 떨어졌고,

덕분에 회의실 내부의 수십 참석자들과 토론용 대형 테이블을 그대로 순식간에 뭉게 버렸습니다.

이 갑작스러운 사고에 회의를 막 시작하려던 칼과와 그의 두 빅트리스 가드 부관들까지 당황할 정도였지요.

허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회의실 홀 위로 갑자기 막대한 양의 악마화염이 쏟아지며 수 명의 프라이머리스 경비병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곧 헬드레이크 데몬 엔진 하나가 무너진 천장을 향해 회의장 안으로 난입하며 공포스러운 포효성을 질렀지요.


마르누스와 빅트리스 가드 측은 곧장 화기를 들어올려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허나 하늘 위에서 반짝이는 대균열을 피하기 위해 시선에 제한을 둘 수 밖에 없었고,

그러는 사이 헬드레이크는 다시 무너진 천장을 통해 사라졌지요.

칼가는 빠른 판단으로 곧장 썬더호크 하나에 스톰탈론들의 일개 편대를 호위로 붙여 구름 사이로 사라진 헬드레이크를 추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곧 하이브의 무너진 천장 위 하늘에서는 추격대와 헬드레이크들 간의 공중 전투가 펼쳐졌지요.

치열한 공중전 끝에,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측이 승리를 거두었으나,

세나테 측의 그 누구도 겨우 여기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기대는 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카오스 측이 이제 수십여 방식들로 행성에 자리잡았다는 것이였으니까요.


한편 저 멀리 남쪽의 카에락의 혈독 극지 지방은 그 어느때보다 더 중요한 요충지가 되고 있었는데,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행성의 수자원들이 하나둘씩 말라가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총 7여개 제국 기계화 보병 중대들이 오텍 하이브 복합도시 내 솔라 하이브, 센티넬 하이브에 배치되어 오크에 오염된 황무지를 건너 카에락의 혈독 극지의 툰드릭 경계선을 통해 수력 자원 공급선을 공급받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경계선을 통과할 때에만 테크 프리스트 엔진시어들의 도움을 받아 잠시 동안 요새급 포스 필드 네트워크망을 차단하고,

황무지를 건너 물을 확보한 호송대를 호위하며 다시 도시 대륙의 주둔군들에 합류하는 식으로 비교적 안전한 작업을 수행하였는데

이 안식도 오래가지 못햇습니다.

카에락의 혈독 극지 지방에 몰아치는 눈 속에는 단지 드루카리 약탈자들 뿐만이 아니라,

사우전드 선즈 출신의 오토마톤 부대들 또한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마법사들의 행성 출신의 이 루브리케들은 특유의 청록색 및 황금 장식 뿐만이 아니라 블랙 리젼 소속임을 상징하는 검은색 도색을 지니고 있었는데,

기갑 중대들의 호위 아래 물을 수급받고 복귀하려는 호송대를 노리고 눈밭 사이에서 기습적으로 나타나 인페르노 볼트 탄들을 쏟아부었습니다.

이에 기갑 중대들의 정신적 기반인 로드 커미사르, 바스톨디 도르스트는 식수 호송대의 보호를 위해 그의 전차들에게 무모한 돌격을 명령하였고 수 명의 루브리케들을 처치하는데 성공하였으나,

심지어 리만 러스 전차들조차도 쏟아지는 마법의 워프파이어 탄막 앞에서는 계속해서 버틸 수 없었고

결국 소수의 전차들만이 빙하 물광산에서 다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모트왈드의 통치자들은 상당한 불안 상태에 놓여 있었는데,

이는 도시 대륙의 북쪽 변방 지역들에서 무시무시한 소문의 겔러폭스 역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문들 때문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모트왈드 하이브 복합도시 변방의 통치자들은 각자의 담당 요새 도시들에서 칩거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칩거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살균된 식료품들 및 식수들을 중앙으로 전부 긁어모으기 시작했다는 것이였습니다.

수 달간 이들은 이전 어느때보다도 더 많이 모트왈드의 노동자들에게서 착취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착취했는데,

심지어 이들은 이미 천살 넘게 살아왔음에도 그 욕심을 그칠 줄 몰랐습니다.

이 괘씸한 행위는 노동자 사이의 깬 지식인들과 하위 신부들의 눈에는 참 아나꼽지 않을 수 없었으니,

결국 외계인 컬트들 및 카오스 선동과는 아무 관련 없는 시민들의 집단 봉기가 단 1주일만에 도시 대륙의 외곽 구역들 전역에서 타올랐습니다.


이전부터 제국의 전쟁 관련 음성 주파수들과 통신망 네트워크들은 대균열의 해로운 영향으로 인해 잡음과 왜곡으로 가득했었는데,

카오스의 본격적인 등장 이후로 이제는 곧 다가올 끔찍한 재앙들을 경고하는 수천여 목소리들이 추가로 섞여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속삭이는 소리들은 때때로 끔찍하고, 고막 터질듯한 비명 소리로 변하여 듣는 이들의 신경을 마구 긁기도 하였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비질루스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방어자들 사이에서 이 청각적 테러에 인한 피해를 받는 이들이 많이 생기자

결국 다수의 연대들은 아예 장거리 음성망을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음성망이 이런 식으로 차단되자 행성의 전쟁 응집력은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비질루스 세나테 측은 전쟁 자산들을 더 얇고 얇게 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황량한 행성은 점차 한계점까지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가장 최악은 아직 오지도 않았지요.



에필로그.

.....

14.010 Post 오염 확산

프로메슘 화염이 돈토리아를 감쌌고, 아이언 핸드 측은 대의를 위해 다소 실망스럽고 불쾌한 이 격리 차단 조치를 용납하였습니다.

이 무시무시한 처사에 반발하면 무자비한 살상이 이어졌기에,

격리 구역 안에 갇힌 이들은 절망 끝에 공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무자비하고 냉혹한 아이언 핸드 마린들에 직접 맞서느니 차라리 불과 역병을 통과하기를 택한 일부 부유한 돈토리아 인들은 제한 구역에서 벗어나 도주하였는데,

전술 연산기들만큼이나 철저하고 효율적인 아이언 핸드 마린들은 즉시 킬 팀들을 구성하여 이 탈주자들을 '조치'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허나 이들은 도시 내에 숨어 있었던 데스 가드 마린들에 의해 기습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술 보고서들을 통해 이 모타리온의 자손들 사이에 악마적 존재들이 끼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14.641 Post 디스포일러의 사자

비질루스 행성의 모든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들 및 슬럼가 사이로 사악하고 맹렬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스스로를 행성탈취자 하켄이라 밝힌 그 정체불명의 존재는 스스로를 묵시의 사자라 부르며

행성 전역의 인간, 오크 및 진스틸러 컬트 사이비들 등등 전부에게 '그 분'의 메세지를 전달하였으며

알 수 없는 미지의 방법을 동원하여 행성 전체가 자신이 전달하는 메세지를 듣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는 행성 전역에 퍼진 랩터 사제들의 음성망과 자신의 악마에 오염된 음성망을 영적으로 연결하고,

헬드레이크 공포 편대들과 심지어는 그가 이미 나포한 하이브 첨탑들 상부의 대형 복음기들을 동원하여 아래의 불길한 메세지를 행성 모든 구석까지 전부 전달하였습니다.


"이 행성은 행성들의 강탈자, 아바돈님의 이름 아래 점령되었다.

너희들은 곧 그분 아래 무릎 꿇게 될 것이며, 거부하면 오직 불타 없어지게 될 뿐이다."


14.782 Post 랩터 군세의 활동

묵시의 사자를 따라 수 개의 랩터 워밴드들이 행성의 어두운 면에 은밀히 정박한 카오스 함선들을 통해 행성에 강하하였습니다.

이들은 강하와 동시에 구름 속에 모습을 숨겼고,

은밀한 어둠 속에서 비질루스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들을 구성하는 하이브 첨탑들 최상부의 고위 귀족들만을 은밀히 암살해나갔습니다.

이들은 천 단위로 움직이며 점프팩 불길로 밤하늘을 꿈틀대는 벌래굴마냥 불길과 매연으로 뒤덮었는데,

밤중 통행과 하늘을 보는 것은 왕조 정치가들에 의해 철저히 금지되어 있었으므로

랩터들은 각자의 도시 대륙들에서 고위 통치자들과 예비 통치자들까지 전부 학살하고 다니며

그들의 진정한 주인,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께서 행성에 도착하시기 전까지 행성을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불안정화시키려 하였습니다. 


14.912 Post 첨탑들에서의 전쟁

곤경에 빠진 비질루스의 도시들에 여전히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하이브 첨탑들의 가장 높은 구역층들 사이로,

네크로폴리스 호크, 레이븐윙 및 울트라마린들로 구성된 근접 강습 전문가 팀들이 상부 첨탑들을 오염시킨 카오스 침략자들을 근절하기 위한 전쟁에 나섰습니다.

전쟁 개시 이후 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세라밋 장갑의 시체들이 마치 유성처럼 저 밑으로 곤두박질치며

아무것도 모르는 지상의 필멸자들의 코앞에 떨어졌지요.


그리하여 현 시점에서, 오크 침략자들은 행성 도시들의 변방 외곽들에서 날뛰고 있으며,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은 도시 상부 하부 가리지 않고 출몰하고 있고

카오스 랩터들은 머리 위에서 움직이며 테러를 자행하고 있으니

이제 행성 어디든 단 한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이제 이 행성은, 그 어디든 안전할 수 없습니다.






블랙 리젼의 군주,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님의 이름 아래 이 행성을 점령하노라.


먼 옛날, 이 행성은 워마스터의 것이였으며


이제 우리가 다시 돌아왔다!



ps. 이제 이 책은 끝났습니다. 제법 중요한 이야기라는 점은 흥미롭지만..그것과는 별개로 좀 여러모로 아쉬웠네요.

일단 전개력이랑 서사력이 떨어지는 느낌. 예를 들어 전에 쉴드 오브 바알이라던가 상투스 리치 같은 경우

이번 책의 메인 스토리상 중요성에 비하자면 사실 크게 중요한 스토리도 아니였지만,

스토리 전개력이라던가 서사력에 있어서 아주 재미있었는데

이번 책은 이전 책들의 장점이였던 짧막한 이야기들이라던가 전개력이나 개연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아무튼 끝났네요 ㅎㅎ

막댓 ㄱㄱ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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