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arhammer 40,000 - Adeptus Custodes
프라이마크 귀환 직후 : 테라 습격 사건
게더링 스톰과 함께 대균열이 은하계 자체를 절반으로 나누어버리기 수일 전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울트라마의 성간 제국 한가운데서 빛을 발했습니다.
엄청난 희생과 초자연적인 이치로를 통해,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 로버트 길리먼이 죽음의 경계에서 다시 삶으로 돌아온 것이였습니다.
부활한 길리먼이 다시 테라로 돌아오며, 인류 제국 전체가 큰 격변을 겪게 되었습니다.
호루스 헤러시 말미에 반역자 군단들이 황궁을 습격했을 당시,
로버트 길리먼과 그의 울트라마린 군단은 아버지의 결사항전이 펼쳐지는 지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엇습니다.
그 운명의 순간 길리먼이 있었더라면, 다른 한편으로 은하계의 운명이 크게 뒤바뀌었을지도 모르지요.
어쨌거나, 부활 이후 길리먼은 그 때와 같은 실수를 또다시 하지 않겠노라 다짐하였습니다.
은하계로 어둠이 퍼지며 제국을 집어삼키려는 것을 울트라마에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길리먼은 곧 필사의 오딧세이를 감행하니,
수개의 별들을 건너며 참으로 기묘하고도 유혈낭자한 운명의 길들을 거쳐 마침내 옥좌 행성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테라에 도착한 길리먼은 만인의 환영 속에 아퀼라 커맨더 칼림 바라노르의 허가를 받아 황제와 접견할 수 있었으며,
곧바로 로드 커맨더의 자리에 복직하여 테라의 하이 로드들을 호출하였습니다.
돌아온 프라이마크는 비록 외견상으로는 엄격하고 당당해 보였으나,
아버지의 제국이 무슨 꼴로 뒤바뀌었는가를 확인한 터라 내면에서는 큰 동요를 받은 상태였지요.
하이 로드들을 호출한 길리먼은 그 즉시 쏟아지는 카오스 무리들에 제국이 맞설 수 있도록 다수의 개혁 정책들을 추진하였으며,
기존 어뎁투스 테라 정부에 만연하였던 비만적인 행정 체제에서 비롯된 비효율과 위선을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혁파하였습니다.
길리먼의 귀환은 참으로 시기적절한 운명적 사건이였다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가 개혁 추진을 진행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마침내 대균열의 진정한 시작과 함께 그 여파가 태양계까지 덮쳤기 때문이였습니다.
비록 테라만큼은 워프 폭풍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나,
쏟아지는 엠피릭 에너지의 격류들은 아스트로노미컨의 빛을 일시적으로 지워버렸으며
그 대격변에 지구의 가장 높은 첨탑들에서부터 가장 낮은 동묘들까지 온통 혼란과 절망이 치솟았습니다.
어뎁투스 쿠스토데스는 은하계가 반으로 갈라진 그 순간부터 테라에서 다수의 폭동들과 묵시록 관련 컬트들이 일어나고,
운 없는 청원자들 일부가 광기와 식인 속에 미쳐 날뜀에 따라 이런 일들을 진압하는데 집중하여야만 했지요.
또한 황궁 저 아래, 어둠 속에 잠긴 지하 저장고들에서 봉인의 룬들이 한순간 전부 불타버리는 일이 발생하며,
먼 고댓적부터 존재해왔던 악의 존재들이 억제 감옥들에서 해방되어 미쳐 날뛰기 시작하자
커스토디안 와든 부대들 일부가 이를 막기 위해 지하로 파견되기까지 하였습니다.
허나 더 무시무시한 것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제국을 완전히 무너트릴만한 최후의 한방을 선사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코른 신의 피의 군단들이 현실 우주의 경계를 찢고 모습을 드러내며, 황궁의 '사자문'에 대규모 침공을 가한 것입니다.
피의 광기 속에 울부짖으며, 코른의 악마 군단들은 진홍빛 물결을 이루며 황궁을 향해 마구 질주하였고
곧 유혈낭자한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자문 측면에 가득 설치된 전함 크기의 대포들이 불을 뿜으며,
불타 녹아내리는 거대한 크레이터들과 함께 악마 무리들 사이 사이에 큰 구멍을 내어갔으나
그것만으로는 미쳐 날뛰는 악마 무리들을 막을 가능성이 전무했습니다.
로버트 길리먼과 캡틴-제너럴 발로리스가 이끄는 어뎁투스 쿠스토데스, 울트라마린 및 침묵의 자매가 황궁의 성벽들 앞에서 악마들에 맞서 싸웠습니다.
1만년 전 그 악몽의 순간을 연상케하는 끔찍한 광경 속에서,
어뎁투스 커스토데스의 황금 전사들은 피의 신의 야만스러운 도살자들과 검과 검으로 맞섰습니다.
그리고 인류 제국의 가장 위대한 투사들의 지휘와 함께, 절대로 실패하지 않겠노라는 결의 속에 제국 측은 승세를 거머쥐었지요.
그렇게 하나 하나씩, 악마들을 총괄 지휘하던 8마리의 블러드써스터들은 하나 하나 격파당해 사라졌습니다.
승리를 위해 바친 대가는 너무나도 컸고,
지금껏 수천여년에 걸쳐 황제를 경호해왔던 고귀한 방어자들이 코른의 증오에 가득 찬 악마들의 황동 무기들에 의해 목숨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허나 아직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고, 피의 비가 딱을 적셨을지언정
코른의 군단들은 좌절과 분노의 울부짖음 속에 현실에서 추방당하여 사라졌지요.
사자문의 침공은 무시무시한 진실을 말해주는 사건이였습니다.
비록 상당수의 목격자들이 인퀴지션의 손에 의해 잡혀서 '처분'당하였고,
이날 있었던 전투에 관련된 모든 증거들을 지우기 위한 온갖 증거 조작 등등의 조치들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뎁투스 쿠스토데스의 군주들은 최소한 확실하고 적극적인 방법들의 동원 없이는 더 이상 테라의 방어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악한 신들의 하수인들은 언제든 인류의 요람 행성의 방어선들을 우회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니까요.
이 사건을 계기로, 잠겨진 철문들과 복잡한 방어막들 및 수 겹의 정신 차단막들로 방어된 비밀 회의실 안에서,
발로리스와 길리먼은 어뎁투스 커스토데스의 존재 역할에 관련하여 공식적인 새로운 수정안을 설립하였습니다.
물론 황궁 방어는 당연히 계속되어야 하며,
황제의 옥좌실 안의 감시에 대해서는 지속되어야 할 터였습니다.
허나, 그들이 맹세한 의무의 맹세들을 논리적으로 확대시킴으로써
어뎁투스 커스토데스는 태양계 너머의 활동들을 대폭 증가시키기로 결정한 것이였지요.
신탁을 전하는 수정구예언자들과 알파급 레벨의 아스트로패틱 통신사들,
'황제의 눈들(커스토디안 중 싸이킥 능력이 출중한 자들. 일종의 라이브러리안)'이 행하는 끝없는 안내를 통하여,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의 방패 부대들이 테라에서부터 외부로의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부대들의 목적은 황제 본인에게 가해질지도 모르는 가장 치명적인 위협들의 철저한 박멸로,
이 임무는 은하계 전역에서 펼쳐질 수도 있었고
심지어는 대균열 너머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장막에 드리워진 행성들에서 펼쳐질 수도 있었지만
그 목적은 항상 테라의 수호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의미에 따라 방패 중대들 일부가 길리먼의 인도미투스 성전에도 참여하였는데,
성전 기간 동안 이들은 예전에 자신들이 지녔던 황제 사절단들로의 임무를 유사하게 재개하며,
프라이머리스 지원병력들과 신진 기술들을 인류의 주인이 내리는 선물이라는 명분과 인증 아래 은하계 각지에서 필사의 투쟁 중인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덕분에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은 이 선물들을 낭비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었지요.
또한 일부 방패 중대들은 태양계의 외부 방어선들에 영구적으로 주둔하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나가며 왕좌 행성으로 향하는 아직 안정적인 기본 워프 항로들을 경계하고 수호하였습니다.
또다른 이들은 더 신비로운 임무들에 나섰으니,
대역죄인 반역자들의 사냥 및 장차 인류 생존에 중히 쓰일지도 모르는 유물들의 탐사,
혹은 인류의 비밀스런 적들을 향한 은밀한 전투들에 이전보다 더 집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위대한 성전 이래로, 가장 많은 수의 커스토디안들이 현재 별들 사이를 지배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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