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저주받은 이들의 운명
대균열 이후 제국이 온갖 절망적인 것들과 마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황제의 적들 중 다수는 즐거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마그누스 더 레드와 사우전드 선즈 또한 지극히 당연하게도 그 적들 중에 당당히 포함되고 있었지요.
이제 진홍의 왕은 그에게 끔찍한 최후를 선사할 새로운 음모들과 계획들을 전력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싸우전드 선즈
대균열의 등장 이후, 카오스의 종들은 이전까지는 자신들 사이 가장 야심만만하고, 광신적이고 정신 나간 자들조차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자유를 만끽하게 되었습니다.
은하계 나머지에서 고립된 제국 행성들과 성계들을 향해 악마들이 쏟아지니,
그들은 마치 바다 생명체가 해안가 위로 떠밀린 것 만큼이나 위태로운 위기에 처하게 되었지요.
엠피리온의 바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하게 불어닥치니,
카오스 신 젠취의 신도들은 그 에너지를 탐욕적이고 깊숙히 들이삼켰습니다.
이러한 상황 전개 속에 마그누스 더 레드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벌써부터 이 새로운 현실이 가져다줄 온갖 신나는 미래를 점치며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지요.
이에 따라, 사우전드 선즈 군단의 수백 소서러들 또한 마그누스의 의지를 새로운 활력 아래,
자신들이 행할 일의 결과를 알든 모르든 헌신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막대한 군대들을 기르고, 제국 그 자체보다 오래 된 온갖 진귀한 보물들을 사냥했으며
금지되고, 숨겨지고 혹은 지금까지 억압된 지식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은하계 상당 부분이 순교와 혼란 속에 사로잡혀 사실상 무방비로 방치된 덕에,
마그누스의 하수인들은 주인이 설계한 일들 중 상당수를 성공시킬 수 있었지요.
허리가 박살난 이후 1만년이 지나,
마침내 마그누스는 프로스페로, 그의 진정한 고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행성은 1만년 전 황제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마그누스는 어린 시절의 그를 가르쳤던 옛 고대의 대스승들이 꿈이나 꾸어봤을 정도의 웅장한 규모로 재건 작업을 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가장 먼저 광대한 규모의 도서관들부터 건설했고,
이어서 찬란하고 변화무쌍한 색조로 빛나는 그 첨탑들 안에 구세대와 신세대를 아우르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모아 보관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마그누스는 프로스페로에서 옛 보물들을 새롭게 발굴해나가는 작업도 잊지 않았습니다.
물론 1만년 전 프로스페로가 불탈 때, 행성의 모든 유물들 및 숨겨진 문서들은 전부 끌려나와 분서갱유 당했지만,
가장 철저하고 노련한 이들조차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것들이 아직까지도 남겨져 있었고
그러한 것들을 새롭게 발굴해냄으로써 마그누스는 감히 그 어느 적들도 넘보지 못할 정도로 사우전스 선즈 군단의 전력을 강화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재건의 대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동안에도,
마그누스는 그 외눈의 눈을 돌려 저 넒은 은하계를 살피며 그토록 바랬던 신천지가 펼쳐지는 광경을 끊임없이 지켜보았습니다.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은 인간종의 싸이킥적 잠재력을 전례 없는 규모로 각성시키고 있었고,
이는 위대한 성전 이래 인류가 싸이킥적 힘을 제한 없이 마음껏 이용하는 그런 자유의 시대를 바랬던 마그누스가 바랬던 이상이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마지막 순간에 제국의 무릎을 꿇릴 수만 있다면,
마그누스는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바랬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임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 누구도 자신을 막을 수 없을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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