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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린 서전트 시절의 토르 가라돈)


출처 : 8th imperial fists Supplement


토르 가라돈

결의의 보루

토르 가라돈은 현 임페리얼 피스트 내에서 전투 중대 캡틴으로서는 가장 장기적으로 복무하고 있는 고참입니다.

지금의 그는 막을 수없는 전사로, 프라이마크의 가르침들을 가장 철저하게 물려받은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수천 행성들에서 시험 받은 끝에 전장의 대가이자 감히 인류에 맞서는 자들을 막아세우는 부러지지 않는 방벽으로 거듭날 수 있었지요.


가라돈은 카리스토 행성의 궤도 정거장들에서 발견되어 임페리얼 피스트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가 속했던 부유한 귀족 가문은 가라돈을 주저 없이 임페리얼 피스트에 넘겼는데,

이는 어린 시절에 가라돈은 그야말로 직설적이고 고집 센 타협 않는 성격을 지니고 있었기에,

그의 가문과 다른 귀족들이 흔히 보여주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분위기와는 맞지 않았던 탓이었지요.

그 성격 덕분에, 임페리얼 피스트에 들어오게 된 이후 초기 10년간 그는 찬사와 찬사를 거듭해서 받을 수 있었지만,

그 다수의 업적들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무언가 승진을 요구한다든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승진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야만 했지요.

그는 언제나 조용하고 과묵한 사내였으나, 그 안에는 항상 날카로운 정신이 숨겨져 있었고

정말로 필요한 순간에는 이를 기꺼히 꺼내어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스퍼 행성 공습전의 예가 있는데,

당시 가라돈은 3rd 중대의 캡틴 오페라가 전투 중 사망하게 되자 선임 서전트 자격으로 그의 뒤를 이어 임시적으로 중대를 지휘했고,

생존자들을 지휘하여 네크론 전선들 후방을 역으로 기습 공격함으로써 외계인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업적을 세웠습니다.


후임 3rd 중대장으로 쥴리우스 보겐이 임명되었을 때, 보겐은 가라돈이 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그의 후배 전투-형제의 잠재력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좋은 인맥 라인을 탄 덕분에 가라돈은 당시 공석이 많이 생기게 된 1st 중대에 한 자리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보겐과는 절대적인 우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나중에 보겐에게서 '테라의 수호자들' 중대(3rd)에 베테랑 서전트로 복무해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이 젊은 스페이스 마린은 주저 없이 다시 3rd 중대로 돌아왔지요.


그러나 탈라돈 행성 전투 당시, 개인적 분노에 눈이 먼 1st 캡틴 라이센더가 재앙적인 공습 지휘를 해버린 탓에

보겐은 물론이고 3rd 중대의 상당수 전사들이 전부 전사하는 비극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일부라도 산 것조차도 가라돈 덕분이었는데,

만약 그가 그 재앙적인 전투 당시 라이샌더가 내린 명령들에 불복하고 당시 함께 참전했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다른 챕터들에게 지원 요청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3rd 중대는 전부 지워져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이 전투 이후 라이샌더와 가라돈의 앞길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단, 이 둘은 서로 간에 깊은 반감을 품게 되었지요.

라이샌더 쪽은 자기가 좀 실수 했어도 그렇지 대놓고 항명하고, 이후에도 계속 앙심을 보이는 가라돈을 어린 놈이 건방지다고 여겼고,

가라돈 쪽은 라이샌더가 대놓고 오만한 지휘관이라며 적개심을 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챕터 마스터인 블라디미르 푸그는 라이샌더를 3rd 중대 재건 명목으로 3rd 중대의 중대장으로 보냈고,

그렇게하여 원수지간인 둘은 3rd 중대의 '천둥의 성전'을 통해 하나로 뭉쳐지게 되었습니다.

라이샌더는 1st에서 강등되어 3rd 중대의 새 캡틴이 되었고,

가라돈은 보겐의 뒤를 이어 캡틴직을 이어받는 대신, 원수 같은 라이샌더의 바로 밑 고참 베테랑 서전트로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해나가게 되었지요.


이 당시까지만 해도, 3rd 중대의 재건만이 라이샌더와 가라돈이 유일하게 서로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재건 작업에 집중하며, 서로는 최소한 서로의 능력들에 대해서 점차적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가라돈 또한 감정의 골을 넘어, 라이샌더의 오만함 안에 놓인 영웅적 고결함과 3rd 중대에 대한 속죄의 마음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라이샌더 또한 3rd 중대에 오래 복무한 가라돈의 중대 통제력 및 뛰어난 임시변통적 판단 능력과 단단한 결의를 인정하게 되었지요.

물론 이 둘이 서로 친구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좀 과장일지 몰라도,

그렇게 전사로서의 유대가 서로 간에 형성될 수 있었지요.

점차 라이샌더는 중대의 전선 분대들에 대한 지휘 임무를 그의 직속 베테랑 서전트에게 일선으로 위임하고,

자신은 3rd 중대의 공습 병력들을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덕분에 가라돈은 많은 업적들을 기록함으로써 라이샌더가 다시 1st 중대 지휘를 맡을 수 있게 된 시점에 이르자

가라돈 또한 마침내 그가 그토록 바랐던 3rd 중대의 새 캡틴에 만장일치로 임명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탈라돈, 드라신 및 마고르 균열지에서의 전장들을 거치며 스스로를 증명해낸 가라돈은 3rd 중대의 새 정식 캡틴으로 거듭났지요.


이후 30년간, 가라돈은 '테라의 수호자들' 중대를 이끌어 거듭된 승리를 거두어 나갔고,

이를 통해 한때 완전 몰락의 벼랑에서 왔다 갔다 하던 중대를 새로운 전설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덕분에 가라돈은 라이샌더가 가장 신임하는 동료로 거듭났고,

1st와 3rd 중대들이 합동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광경도 자주 펼쳐지게 되었지요.

허나 가라돈이 자신의 고참 캡틴에게서 배운 것은 단순히 리더십만이 아니었습니다.

겸손의 중요함과, 억제되지 않은 오만이 만들어내는 끔찍한 대가라는 중요한 교훈 또한 함께 배웠지요. 



ps. 지금까지의 스토리 진행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캐릭터..

센티널 오브 테라 서플 당시에는 젊은 서젼트였지만,

현 스토리 시점에서는 전투 중대 최고참 중대장이 되어 있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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