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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exterminatus


세스의 영웅들

암흑에 잠긴 대성당을 방어하기 위해 플레시 티어러들을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가브리엘 세스는 이곳의 방어를 위해 남은 예비 병력까지 총동원하여 불가피한 타이라니드 공습에 맞서려 했죠.

이 영웅들 중에는 1st 중대의 플레시 티어러 베테랑들과

고대의 드레드노트 선조 스코란, 수십의 데스 컴퍼니 마린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모두 승리를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죠.



피뭍은자 스코란

드레드노트 '고대인' 피뭍은자 스코란은 플레시 티어러가 영광의 정점에 달했던 시기의 유명한 투사였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영웅으로써, 스코란은 월드 이터의 본스카 워밴드의 후미를 분쇄해버린 버틱스 IV에서의 유혈낭자했던 돌격전과 더불어

타우하우스 반역 당시 수많은 이단들로부터 전선을 사수하는 등 여러 위대한 업적들을 남겼죠.

이러한 그의 전 업적들과 더불어, 이후의 업적들은 현재 그가 안치된 드레드노트의 차체 표면에 여러 상징들과 문장들로 새겨져 있으며

이 모든 문장들과 상징들의 의미는 아마 그 혼자만이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헤로리우스 형제

플레시 티어러의 특히 심각한 유전적 결함은 그들로 하여금 영적 질병인 블랙 레이지의 발현률을 그 어느 후계 챕터들보다도 높은 확률로 발병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라이시오스 행성에서도 헤로리우스 형제와 같은 수십의 형제들이 전장의 광기 아래 굴복하여 이성을 잃어 버릴 운명에 놓여 있었죠.

이전 헤로리우스가 블렉 레이지에 처음 잠식되었을 때

그의 감주는 검게 칠해지고 그의 견갑들과 무기들에는 고대의 신성한 의식을 통해 문장이 칠해졌습니다.

이때 이후로 그는 저주받은 자로써 새로이 임명되었고

그리하여 다른 자들은 결국 찾아올 그의 희생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브라더 라엘론

두 쌍의 라이트닝 클로를 장착한, 브라더 라엘론은 플레시 티어러 터미네이터 어썰트 분대 다나텔의 전사들 중 한명입니다.

중무장 헤비 아머로 장 방호된, 라엘론은 타이라니드 무리 속을 그대로 관통하여

그의 적들을 살점과 피자국 범벅으로 날려버리죠.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다나텔 분대 내에서 봉사해온, 라엘론 형제는 라이시오스 행성에 도착하기 전에도 수많은 행성들에서 싸워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전장에서 어김없이 피와 살점으로 범벅이 되며,

레드 써스트는 그로 하여금 무자비한 학살자로써 전장에 군림하게 만들어줍니다.





독극물 물결

하이브 마인드는 라이시오스의 방어자들을 와해시켜 모두 흡수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생체 조직체들을 토해내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이제는 유독 가스로 가득 찬 익소아이에 남아 있었던 수천의 무기 짐승들이였죠.

이 괴수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던 톡시크린들과 베놈스로프들에 의해 막대한 양의 유독 가스들이 생성되었고

이 유독가스는 현재 방어자들을 휘감고 있습니다.

동시에 수많은 외계인 무리들이 이 구름 속에서 질주하고 있지요.




 

베놈스로프

톡시크린들만큼이나 거대하거나 위험하지는 않지만, 베놈스로프들은 무시무시한 생명체들이며

이들의 독극물 가득한 손길은 단 몇초만에 건장한 성인 남성을 죽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라이시오스 전장에서 이 호리호리하고, 떠다니는 공포 혐오체들은 그들의 거대한 다른 동족들 사이에 숨어서

역겨운 독극물 가스를 연속해서 배출했습니다.

이 괴수들이 배출한 독극 가스들은 이들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였기에

그들은 외계인들의 살에 볼터 탄환들이 격중되어 폭발하는 소리밖에는 듣지 못하였죠.

 


타이라니드 워리어들

수많은 물결 중간중간에 산개한, 이들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한지배하여 플레시 티어러 방어자들에게로 잔혹하게 던져넣는 우두머리들입니다.

다양하고 강력한 생체 무기들과 융합된, 이 괴수들은 무리들에게 강력한 중화기 화력 또한 제공해 주었지요.

이들은 주로 방어자들을 향한 공습 선두에 위치하였으며, 플레시 티어러의 방어선들을 관통하려고 수시로 시도했습니다.

이 괴물들에 의해 희생당한 전사들만 해도 상당하며

이들의 기괴한 생체 대포들이 토해내는 생체 탄환들과 독극물 흘리는 본 블레이드들에 의해 여러 방어자들이 희생되었습니다.


 



터마건트들

크립투스의 촉수들은 크립투스 성계 내 행성들 여럿에 수백억의 무기 짐승들을 토해내었으며

이들 중에서도 많은 것이 바로 이들 터마건트들이였습니다.

라이시오스에서, 이 작은 짐승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무리들은 강력한 쓰나미 파도와 마그다 그레이스와의 치열한 전투 속에서도 상당수 살아남아

결국 대성당에서 최후의 방어선을 만든 플레시 티어러들까지 공격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상당한 양이 살아남아서 이들 무리들이 움직일 때면 마치 라이시오스의 말라버린 바다 황무지가 다시 생기를 되찾은 것과 같이 보일 정도였지요.




톡시크린

유독성 증기들로 휘감겨 있는, 라이시오스의 톡시크린들은 마치 해저에서 일어난 고대 바다 괴수들처럼 강산성 안개 속에 몸을 숨기며 출현하였습니다.

이들이 지닌 후려치는 촉수들은 끊임없이 독극물들을 흘리며

모든 비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은 이 촉수에 닿는 순간 유독해지지요.

라이시오스의 톡시크린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강산성 혈액을 진화시켰습니다.

어쩌면 이는 익소아이에서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측의 전차들과의 교전에 따른 진화일지도 모르지요.

어찌되었건 덕분에 라이시오스의 방어자들은 근접 교전에서 이들을 무리하게 가까이에서 살해하는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몸으로 직접 깨닫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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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오스와의 연결

크립투스 성계의 모든 행성들은 타르타로스의 마그노비타리움을 통해 대부분의 전력을 공급받고 있었고

라이시오스 또한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행성들이 요새화된 거대한 중계 시설들을 통해 공장 지대들과 도시 구역들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것과는 달리,

라이시오스는 거대한 유랑식 특수 캐러밴 차량들만을 사용해서 이 전력을 공급받았습니다.

이 특수한 크로울러 차량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이 바로 솔라리암들입니다.

이 차량들은 거대한 태양광 돛을 장비하고 있었는데, 

궤도의 중계열과 저 멀리 마그노비타리움까지 연결해주는 회로 역할을 맡아주었죠.

그러나 타이라니드들에 의해, 현 시점에서는 오직 1개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단테는 에이로스 파괴 계획에 대해 세스에게 설명해주며,

플레시 티어러의 챕터 마스터에게 라이시오스와 마그노비타리움간의 연결 상태를 정렬한 상태에서 사수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연산자 첨탑들이 크립투스의 쌍둥이 태양이 내는 강력한 힘을 재조정하는데 필요한 정확한 계산을 내리고, 광선을 다시 중계하여 라이시오스를 거쳐 에이로스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마지막 솔라리움을 지켜야 했지요.

단테는 세스에게 그가 지닌 임무의 막중함을 설명해 주었고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설령 라이시오스의 거주민들이 모두 도살당한다고 할지라도, 솔라리움만큼은 반드시 살아남아야 했죠.

만약 중계 연결이 끊기거나, 계산에 실패하여 가스 행성에 정확한 광선이 꽂히지 못하게 된다면,

이후 블러드 엔젤의 모성 바알은 그 대가를 치뤄야만 할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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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exterminatus



죽음의 안개


플레시 티어러 측과 그들의 동맹들은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대성당 폐허에 최후의 방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생존을 건 투쟁은 단순히 그들의 목숨이 걸린 일 이상의 일이였습니다.

세스가 마그노비타리룸과 이곳 간의 연결을 계속 유지시키는 한, 타르타로스의 거대한 태양 거울은 에이로스를 조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였지요.


타이라니드 떼들을 피해 필사의 이주를 감행하던 호송대는 이 행성에 최초로 황제의 광명이 내려온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대성당까지 도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성당 벽 내부에 정지한 거대한 크로울러 선들 내부에서 유랑민들은 자신들을 기다리는 파멸을 두려워하고 있었고, 플레시 티어러들과 자매들은 곧이어 다가올 외계인들의 공습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가브리엘 세스와 아미티 호프는 최후의 준비를 위해 병력들을 모두 불러모았고, 크립투스의 불타는 쌍둥이 태양이 발산하는 빛은 그들의 암적색 갑주와 백색 갑옷 위에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무기들은 철컥거리고 기도들은 바람 속에 흘러나갔으며, 장전된 탄알들의 짤각 소리가 부셔진 건물 폐허들 사이로 울려졌습니다.


이상한 점은 해일이 그들을 덮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분명 행성 대양의 쓰나미가 지금쯤이면 보여야 정상임에도, 파도는 어디에서도 보이고 있지 않고 있었죠.

대성당의 보이드 쉴드가 여전히 무가동 상태에 잠겨 있었기에 이는 분명 희소식이였으나 

올 것이 오지 않고 있었기에 다수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죠.


궤도에서는 플레시 티어러가 그동안 아껴두었던 예비군들이 마침내 출격시키고 있었고,

그들은 하늘에 불타는 꼬리들을 그리며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지상에 도착한 그들은 자신들의 형제들과 함께 나란히 어깨를 마주했죠.


그들은 바로 터미네이터 마린들이였습니다.


 


번쩍이는 라이트닝 클로를 자랑하는 터미네이터 전사들은 이미 타이라니드 공습을 박살낼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들 뒤로는 장갑으로 도배된 육중하고 거대한 드레드노트들이 축축하고, 소금기 어린 자갈들을 묵직하게 밟으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적들을 상대할 준비가 되어있는, 이 고대인들은 적색의 형제들에게 강력한 중화력을 지원해줄 예정이였죠.


암적색 갑주의 거인 전사들과 굳은 얼굴의 자매들 뒤로는 마치 원래 그러했듯 아무런 소리 없이 적막만이 맴돌고 있었습니다.

마치 온 세계가 숨을 참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방어자들은 얼마 안가 지평선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고, 저 너머 마른 심해 바닥의 지평선은 그들 눈 앞에서 점차 어두운 그림자로 뒤덮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그림자는 점차 거대하고, 짙은 운무로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했지요. 

가장 선두의 플레시 티어러 전사들이 곧 다가올 학살에 대비하며 태세를 추스렸고, 다른 자들 또한 잘 버려진 체인블레이드의 칼날들을 세차게 돌려대기 시작했습니다.


복점기들과 관측기들은 점차 다가오는 짙은 안개를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측 내용이 출력될수록 세스의 표정은 거욱 험악해져갔습니다.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아니, 잘못되고 있었습니다.

다가오고 있는 저 안개에 과연 타이라니드 무리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적들이 어떤 기괴한 방식을 사용하여 이제는 끝없이 몰아치던 대양의 해일조차도 증발시킨 것일까요?

만약 실로 그렇다면, 그 끝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는 해답을 위해 머리를 싸메고 고민해 보았으나, 결국 더이상 도망칠 자리는 없다는 결론만 도출해냈습니다.


사실 충격적인 진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스와 아미티는 꿈에도 몰랐겠지만, 그들이 서있는 고립된 폐허 성당 섬 너머의 세상은 말 그대로 벗겨져 메말라 있었습니다.

폐허들은 물론이고 바다에 잠겨 있었던 심해 도시 유적들은 이미 바다의 흔적들과 생명들, 녹조류와 심지어 대지에 말라붙은 소금들까지 모두 벗겨져 흡수당한 후였습니다.

심지어, 라이시오스 행성의 거대한 해일조차도 그들에게 흡수당했습니다.

일전에 거대한 파도가 우주로 탈출하려던 피난민들을 공격하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모조리 쓸어간 이후, 하이브 함대의 촉수는 아예 바닷물 자체를 들이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흡수하기 시작한 이후 단 하루만에, 모든 것을 집어삼킬듯했던 수백년간 이어진 거대한 해일조차도 포함하여 바다 상당수가 증발되어 사라졌지요.


동시에 타이라니드 생체 모함들은 이 시점에 와서는 아예 용해되어버린 라이시오스의 익소아이 달까지 흡수했습니다.

달에서 대기 중이던 유독성 생명체들까지 흡수한 타이라니드 함선들은 그 짐승들을 그대로 메말라버린 라이시오스의 표면에 토해내었고

짐승들은 곧바로 탐식 작업을 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과 더불어 이들이 만들어냈었던 스포어 가스들까지 흡수되어 사라지자, 익소아이는 부식된 차량들과 전차들의 장갑들로 뒤덮힌 표면을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내었습니다.

그러나 행성을 짙게 뒤덮고 있었던 독한 유독 가스들 때문에 정작 그곳에서 전사한 수만 장병들의 해골은 보이지 않았지요.


장병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톡시크린들과 베놈스로프들의 유독한 가스가 이제는 라이시오스에서도 펼쳐지려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방어자들이 보고 있는 안개들은 톡시크린들과 베놈스로프들이 만들어낸 독가스 스포어였습니다.

이 독무 아래서 수많은 작은 개체들이 어지럽게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들로 끓어오르는 녹빛 독무는 말라버린 바다 표면을 어둠으로 가리며 방어자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방어자들은 예측기들로 독무 내부를 탐색하려 하였지만, 별다른 효용은 없었습니다.

온갖 작은 조직체들이 다량 함유된 이 독무 속에서, 초미세한 스포어들이 돌기 가시들에서 일종의 반자기장 잡음을 발생시켜 

인간들의 탐색 기술력을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였죠.

짙게 낀 독무는 대성당을 감싸기 시작했고,

스페이스 마린들과 전투 수녀들은 그 심연에서 튀어나올 적들과 전투를 치룰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윽고 가시 가득한 흐릿한 형상들과 낫 사지달린 유령과도 같은 것들이 눈 앞에서 보이기 시작했죠

괴물들이 이제 금방이라도 제국의 방어선에 충돌할 것만 같았고

전사들은 강화된 감각 기관들을 통해 놈들의 접근을 정확히 보고 있었습니다.

안개가 코앞까지 닥치자, 일련의 짧고 간결한 명령들을 시작으로, 방어자들은 헬멧들을 잠구고 아머의 이중 잠금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으며

공포에 질린 유랑민들은 다시 크로울러 선들로 승선하고 문을 잠갔습니다.


마치 허깨비들이 몰려오듯, 독무는 건물 폐허들을 감싸며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과 그들의 동맹군들을 삼켜버렸습니다.

독극물로 가득한 바람이 방어자들의 파워 아머에 닿자 표면을 그슬리기 시작했고

전장은 점차 모든 비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에게 극히 해로운 환경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방어자들은 그대로 위치를 사수하였습니다.

자신들이 입은 파워 아머의 방호력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세스와 그의 형제들은 계속해서 운무 내 가시거리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단 몇 분 지나지도 않아 이제는 전방 몇 야드 밖에는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접근하는 괴물들의 움직이는 소리가 방어자들의 귀에 포착되기 시작했고

쉿쉿거리는 소리들 또한 들려왔습니다.

마침내 전투의 순간이 다가오자, 마린들과 수녀들은 볼터건들을 들어올렸고

목표물을 곧바로 적중시키기 위해 긴장의 끈을 최대로 당겼습니다.

그러나 전투의 시작을 알린 것은 볼터건 사격음이 아니였지요.


갑작스럽게, 어느 자매 분대가 서 있는 지면 아래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들은 잠시동안 간신히 폐허 잡석들 위에 서있을 수 있었으나,

얼마 안가 거대한 구멍이 그들 아래에서 입을 벌렸습니다.

그 균열 사이로 체인소드 하나만큼의 길이를 지닌 거대한 송곳니들로 가득한 아가리가 번쩍이더니

한 분대에 해당하는 수의 자매들이 그대로 삼켜져 전사하였습니다.

이윽고 어느 거대한, 뱀과 비슷한 짐승이 무너져 난자당한 대지 위로 그 거대한 형체를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고

믿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아가리를 벌려 방어자들을 향해 무시무시한 포효성을 내질렀습니다.


거대 지하 괴수의 출현과 동시에 안개 속에서부터 통통 뛰는, 수많은 형체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하늘에서는 생체 대포 탄환들이 어둠을 가르며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이 공습에 의해 한꺼번에 10여 명의 자매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녀들은 불타오르는 아머 틈새나 깨진 헬멧을 부여잡으며 쓰러져 숨을 거두었죠.

일부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 또한 기습적으로 쏟아진 크리스탈라인 탄환들에 적중당해 전사하였습니다.


물론 스페이스 마린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제국의 그 어떤 전사들보다도 기민하고 무자비하게 움직였죠.

첫 화기 생명체가 방어자들에게 수십 야드까지 도달하기도 전에

마린들의 볼트 탄환들이 안개를 관통하며 쏟아졌습니다.

그 강력한 폭발성 탄환들은 표적과 충돌 후 폭발을 일으키며 외계인들의 살덩어리를 한뭉터기 날려버렸으며

화염 방사기류 무기들이 무시무시한 염화를 토해내며 비명을 지르는 괴물들을 연소시켜갔고

강력한 헤비 볼터들은 무자비한 볼트 탄막을 쏟아내어 외계인들을 위한 묵직한 죽음의 장송곡을 연주하였습니다.



호마건트들과 터마건트들로 이루어진 무리들이 안개를 헤치며 가장 먼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우글거리는 무리들 사이에 숨어, 진스틸러들이 볼트 탄환들을 피하기 위해

그들의 작은 동족들을 엄폐로 사용하며 다가왔지요.


마침내 외계인들이 가장 전방의 플레시 티어러 방어선에 닿았습니다.

그러자 어썰트 마린들과 드레드노트들이 등장하여 그들을 막아세웠지요.

간간히 낫 달린 짐승들이 높게 도약하여 방어자들 사이를 침투하려 하였으나

그보다 더 빠른 전투 형제들의 검날에 의해 역겨운 자줏빛 찌꺼기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부상당해 잠시 제압된 어느 스페이스 마린에게 달려들던 진스틸러 한마리도

적절하게 등장한 드레드노트 형제의 무자비한 철권에 맞아 구근형 머리통이 으깨어져 

강철판에 더러운 점액을 뿌렸지요.


하이브 마인드가 본격적으로 스페이스 마린들과 전투 자매들에게 전력을 쏟아붓자 전투는 말 그대로 억제 불가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너지거나, 부셔진 대성당의 벽들은 죽은 괴물들의 사체들로 가득 쌓이기 시작했고,

죽어가는 짐승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볼터건과 우수수 떨어져 자갈을 때리는 탄피 소리들과 섞여 들려왔죠.

어뎁타 소로리타스 측의 레트리뷰터들은 아직까지 살아남은, 자신들의 신성한 전차들을 동원하여 성당 우측 측면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건트들 및 거대한 타이라니드 개체들 뿐만 아니라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이 쏟아지자,

그녀들은 중급 화염방사기들과 다중 멜타 빔들로 안개를 가르며 염화의 길을 일구어냈으며

짐승들은 불에 타버린 숯덩어리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외계인들을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불타는 프로메슘을 뒤집어 쓴 진스틸러들은 앞서 죽은 자신들 동족들의 불타버린 시체들을 넘어 방어자들을 향해 달려갔지요.


세스는 방어선상 중심에 서 있었고, 그의 전투 형제들은 양 옆에 서서 감히 가까히 다가오는 혐오스러운 벌레들을 무자비하게 썰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적들의 물결은 끝이 없는 듯 느껴졌습니다.

죽이면 죽일수록 더 많은 생명체들이 안개를 헤치고 나와 방어자들을 덮쳤습니다.

세스는 자신이 우렁차게 전투 기도문을 울부짖는 그 순간에도 옆에서는 전투 수녀들이 죽어가는 것과,

약해진 전투 자매들이 점차 괴물들에게 압도당하여, 결국 그들에게 뒤덮혀 최후를 맞이하는 것을 볼 수 있었죠.

게다가, 사방에 뒤덮힌 적들과의 유혈낭자한 전투에 결국 이지를 상실한 마린 형제들 다수가 점차 레드 써스트에 굴복하기 직전인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장 그의 바로 앞에서조차, 진홍빛 마린 형제들은 자신의 명령에 따르는 대신 무분별하게 돌격하며 외계인들의 피를 사방에 뿌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수의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은 방어선을 유지하는 대신 타이라니드들을 향해 무모하게 돌격하고 있었습니다.


 


....

시스터 슈페리어 아미티는 연기 피어오르는 점액들을 뿌리며 외계인의 몸통에 박힌 그녀의 체인소드를 뽑아냈습니다.

짐승은 마지막으로 단말마를 내질렀으나 

괴수의 울부짖음은 밀폐된 헬멧에 막혀 그녀의 거친 숨소리와 섞여 간신히 조금 들릴 뿐이였습니다.

헬멧의 두 시야경이 괴수들의 점액들로 뒤덮혀 있었기에,

아미티는 겨우 몇 야드 정도만 바라볼 수 있었으나

사실 폐허 사방에 괴물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상관없었습니다.

그 순간 거대한 무리 짐승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 괴물은 자신의 거대한 생체 대포를 그녀에게로 조준했습니다.

그러나, 괴물이 채 발사하기도 전에 아미티의 플라즈마 피스톨이 먼저 반응하여 괴수의 면상을 초고온도로 끓어오르는 반고체로 녹여버렸죠.

생명체의 육중한 몸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아미티는 몸을 돌려 새 적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그녀의 자매들은 소수만이 살아남아 버티고 있었습니다.

사악한 외계인들은 유독한 안개를 헤치며 끝없이 아가리들과 발톱들을 들이밀고 있었죠.

그러나 아미티는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믿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맹렬하게 싸우는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을 보며 그녀는 승리가 아직은 자신들에게 있음을 믿고 있었죠.

그녀의 눈 앞에서, 마린들 중 한명은 꿈틀거리는 뱀 짐승의 머리통을 뜯어내어 버렸고,

또다른 마린 하나는 마치 용과 같은 생김새의 괴수에게 달려들어 

놈의 아가리에 볼트건을 채워넣고는 방아쇠를 당겨 괴물의 불근형 머리통을 역겨운 점액과 뼈로 산화시켰습니다.

중무장 장갑을 두른 거인 전사들이 지상을 활보하는 곳이면, 외계인들은 수백이 죽어나갔죠.

스페이스 마린들은 경이롭고도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효율을 보이며 적들을 처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또다른 괴수들이 안개를 헤치며 나타났고,

시스터 슈페리어는 다시 오직 생존을 위해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전능한 신 황제를 향한 기도문을 읊조리며, 아미티는 그녀를 향해 폴짝 뛰어다니는 무기 짐승 하나의 머리통을 갈아냈습니다.

그녀가 애용하는 아다만티움 강철날의 체인소드는 괴물의 두개골을 무자비하게 물어뜯고

뚝뚝 떨어지는 키틴 껍질 파편들을 그녀에게로 뿌렸죠.

땀이 그녀의 눈썹 위에 맺히자 불편함에 그녀는 잠시동안 헬멧을 벗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으나,

그러기에는 이미 갑주 일부가 누수당하여 죽은 불운한 자매들의 끔찍한 말로를 이미 본 후였습니다.

그런 비참한 죽음은 신 황제의 종으로써 마땅치 않은 죽음이였죠.

그녀의 아머가 발산하는 열기와 슬슬 느껴지는 근육의 통증들은 무시하며,

그녀는 외계인들을 향해 자신의 전선을 계속해서 사수했습니다.

슬슬 그녀의 체인소드는 달라붙은 살점들로 인해 엉기기 시작했고

플라즈마 피스톨 또한 손 위에서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그녀는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이 갑자기 전선을 이탈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 둘.

이후엔 아예 전 분대들이 그럭저럭 사수하는 중이던 제국 방어선을 이탈하여 안개 속으로 돌진하고 있었죠.

잠시동안, 아미티는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와해되서 저러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였고

확인을 위해 음성망을 통해 통신을 보냈으나

그녀가 들은 것이라곤 분노로 인해 정신나간 포효성들 뿐이였습니다.

진홍 갑주의 전사들은 외계인들이 득시걸거리는 안개 속으로 사라졌고

잠시 후 그들이 이탈한 방어선의 틈으로 외계인들이 물밀듯 들어왔습니다.


아미티는 어느 무너진 벽으로 다가가, 그녀의 오더를 재집결시키기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그녀의 전임자, 순교한 마그다 그레이스가 남긴 유언들이 그녀의 머리속에서 떠올랐지요.

그러나, 그녀는 재집결 명령들을 하달하려던 찰나, 눈 앞에서 필사적으로 벽을 사수중인 자매들을 보고선 말문이 막혀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매들은 이미 압도당해 있었고, 함락 직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도 괴물들은 살육을 위해 끝없이 쏟아지고 있었고요. 


 


저주받은 자들의 전투

플레시 티어러의 광기어린 분노는 모든 것을 허사로 만들어 버리는 듯 보였습니다.

간신히 방어선을 사수하며 외계인들의 물결을 막아내던 스페이스 마린들은 갑자기 태세를 바꾸어 무자비한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죠.

덕분에 그들은 분대별로 분열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예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분대 대형조차 헤치고는 그저 눈 앞의 적들만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스포어로 가득한 짙은 독무가 그들 발 밑을 감쌀 때쯤 되자,

이들은 아예 이성을 잃고 반쯤 몸을 내던지는 식으로 돌격했죠.

그야말로 복수심에 가득한 원령들이 된 그들은 죽음의 바다를 헤엄쳐갔습니다.


드레드노트 스코란의 경우에는 지도자 짐승들의 무리와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들의 골질 검들과 칼날 발톱들이 드레드노트의 후미 부분을 무자비하게 긁으며 스파크를 일어냈지만,

그는 측면 멜타건을 발포함과 동시에 이미 피에 흠뻑 젖은 발톱을 타이라니드 워리어들 중 하나에게 내질렀죠.

근처에서 안개 속에서 은신중이던 플레시 티어러 분대들 또한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몰아내는데 동원되었고,

그들의 체인블레이드들과 볼트 탄환들, 심지어는 군홧발까지 사용하여 외계인들의 등껍찔을 찢어내고 터트려갔습니다.


세스는 그들과 함께 싸우며, 어떻게든 그의 형제들을 통제하려 애썼으나

그조차도 당장 마음 속에서부터 레드 써스트가 일어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는 거대한 체인소드를 들고 감히 그를 덮치려는 짐승들을 갈아내었으며 

체인소드를 구성하는 다이아몬드 강도의 칼날로 짐승들의 사지를 도축하고 흉곽 부분을 찔러넣으며,

보랏빛 액체를 사방으로 튀겨댔습니다.

그러나, 플레시 티어러 측이 보여준 분노와 그들의 발 아래 쌓인 수많은 도살당한 짐승들의 사체에도 불구하고, 세스는 방어선의 제국 방어자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동맹군들에게 배반당한 전투 자매들은 적들에게 금새 압도당했으며,

그녀들은 파편이 사방에 널린 거리들 위에서 쓰러지거나 혹은 임시 방편으로 만들어진 바리케이트들 뒤에서 제압당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은 비단 어뎁타 소로리타스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안개 속으로 사라진 스페이스 마린 분대들 또한 결국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죠.

레드 써스트를 극복한, 일부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도 있었으나 그들은 이미 너무 멀리 나간 상태였고

그들 덕분에 제국 방어선은 공백이 생겨버렸습니다.

물론 오는 길에 수많은 괴물들을 도살해놨지만, 동떨어져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그들이였기에

끝이 안보일 정도로 많은 타이라니드들에 의해 대부분 안개 속에서 압도당하여 살해당했습니다.


그 순간, 톡시크린들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짙은 독무의 주 원인이였지요.

실제로 그들이 안개 속에서 더 가까히 접근할수록 독무는 더욱 더 짙어져갔으며,

이제는 제국 방어자들의 파워 아머조차도 완벽히 그것을 차단해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고농도의 독무에 휩싸인 일부 자매들은 끔찍하게 고통받기 시작했지요.

퓨리티 실들은 끓어오르며 증발했고

아머는 독극물들에 의해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자들은 헬멧 안에서, 가래와 뒤섞인 침을 토해내었으며

끓어오르는 고통의 비명소리를 내지르며 두 눈알들을 뒤집고는 쓰러졌습니다.

아미티는 아직까지도 살아남은 자매들에게 차량들 방향으로 후퇴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요새 성당 내에서 안전한 창소를 찾으라 명하였습니다.


플레시 티어러는 그나마 좀 나았습니다.

그들의 강화개조된 신체는 외계인들과 치열하게 싸우는 순간에도 독극 물질들과 내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죠.

그러나 그런 그들조차도 죽어가고 있었으며,

더욱이 톡시크린들이 등장한 순간부터 타이라니드 무리의 전략은 일사분란하게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일전까지 살육만을 갈망하는 듯했던 생명체들이 갑자기 태세를 변환하여,

적들의 파워 아머에 흠집을 내는 등의 목표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스틸러들이 달려들어 마린들과 자매들의 헬멧 봉쇄 부분을 잘라내기 위해 집중 공격하였으며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이 휘두르는 래쉬 휩 채찍들은 마린들과 수녀들의 세라밋 갑주를 잡아 틈을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휘둘러졌습니다.


세스는 스코란이 막 톡시크린 하나에게 달려드려는 찰나 그의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드레드노트가 먼저 괴수에게로 달려들어, 짐승의 키틴으로 뒤덮힌 허리를 강하게 강타하는 것이 보였지요.

세스는 놈들을 처단하는 길이  이 독무를 거둬낼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품으며,

그를 돕기 위해 전투에 끼어들려 하였지요.


그러나, 너무 접근한 탓에 생명체가 발산하는 유독 물질에 더욱 강하게 노출되어 버렸습니다.

세스는 가장 먼저 기침을 토해내었고,

역한 피맛이 입 속에서 느껴졌습니다.

그의 눈 앞에서 드레드노트 스코란은 초반까지는 톡시크린과 대등한 전투를 벌였고, 외계인의 신체 공격을 최선을 다하여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 생명체의 촉수들이 스코란의 전방 장갑 부분을 뒤덮었고,

촉수가 닿은 부분의 세라밋 판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톡시크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촉수의 끝 날들을 부식되어 생긴 틈들에 더욱 깊게 침투시켜갔습니다.

이윽고 갑작스러운 파열음과 함께, 짐승은 드레드노트의 관짝 문을 완전히 뜯어내었습니다.


내부의 진짜 신체가 독가스에 노출되었지만, 스코란은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저항하였습니다.

고대부터 살아왔던 그의 신체가 독가스에 의해 끓어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그는 그의 발톱날달린 철권들을 톡시크린에게로 내질렀으며

괴수의 측면에 칼날들을 깊숙히 찔러넣었습니다.


괴수는 역한 울부짖음을 내지르더니, 이윽고 그대로 폭발하였고

스코란은 괴수가 폭발하며 사방에 뿌린 산성 액체와 찌거기들을 뒤집어 써야만 했습니다.

드레드노트는 최후까지도 꿋꿋히 버텨내려 노력하며,

반쯤 녹아내려 슬러리화된 상태에서도 남은 사지들로 끝까지 적들을 처단하려고 시도하였으나

결국 그의 잔해들과 안치된 본체가 땅바닥에 쏟아져 떨어지며 쓰러졌습니다.

그의 전사와 함께, 포위된 제국 전선이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에 세스는 어쩔 수 없이 전선을 뒤로 후퇴시키며, 크로울러 선들과 귀중한 솔라리암을 지키는데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뒤따르는 형제들은 이제 그 수가 별로 남아있지 않아 있었습니다.

일부는 레드 써스트에 의해 분노에 휩싸여 더이상 그의 명령을 듣지 못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손실되어 버렸고

다른 자들은 정신은 차렸으나 이미 너무 멀리 나간 상태여서 돌아오기에는 늦은 상태였습니다.


세스는 크로울러 선들이 집결하여 정박한 위치까지 도달했고, 그곳까지 밀리자 이제는 사방에서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쏟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방에서 접근한 발톱달린 괴물들이 크로울러 선들의 장갑을 광란적으로 긁기 시작하거나,

혹은 생체 탄환들을 표면에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크로울러 선들 중 하나가 일전에 수많은 전투 수녀들을 포식했던 그 거대한 마울록에 의해 한쪽으로 기울어지더니

하단부에서부터 파열되어 깊은 틈이 생겨버렸습니다.


이 혼란의 와중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노라 사전에 다짐했던 세스는 

그의 모든 형제들을 불러모아 마그노비타룸 중계기' 근처로 집결시켰습니다.

다시금 볼터건들이 암흑 속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지요.

그는 단테에게 챕터 마스터와 마스터로써 약속했기 때문에, 단테가 마그노비타룸 작전을 성공시킬 때까지

여기서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작정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주변으로, 다른 톡시크린이 다가오기 시작하며 독무가 점차 짙어지기 시작했고

솔라리암의 일부가 연기를 내며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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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orks 8th


플래시 깃츠


모든 오크들 중에 가장 부유하고 가장 밉살시러운 오크는 당연코 플래시 깃츠일 것입니다.

이 밥맛 떨어지는 오크들은 정복과 약탈을 추구하며,

기괴할 정도로 장식된 화려한 킬 크루쟈들과 공격선들에 올라타 별들을 떠돌지요.

특히, 플래시 깃츠들은 다른 보이들 주변에서 싸울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데

왜냐하면 그래야만 자신의 불쾌할 정도로 화려하고 강력한 무기를 다른 불운한 동포들에게 자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만스럽고 고집센, 플래시 깃츠들은 자신들이 오크의 서열 내 상위권에 있다 믿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다수의 플래시 깃츠 무리들이 예전에 자신들의 부족들 내에서 워보스 앞에 대고 허세를 부리거나,

혹은 잘난체를 하도 해대서 결국 처맞고 쫓겨나 지금의 생활을 하게 되었음을 의미하지요.

물론 개중 일부에는 전리품을 다른 동포들과 나눌 필요 없이 더 긁어모음으로써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해 자신의 부족을 제발로 뛰쳐나간 부류도 존재합니다.


플래시 깃츠들은 보물을 모으는 일을 아주 사랑하며,

도적질과 약탈할 기회들만을 항상 노립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의 무구를 향상시킬 방법을 항상 찾아다니는데,

결론적으로 이들은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해서라면 도둑질, 모험과 살인 등은 거리낌없이 행하며,

다양한 워보스들 밑에 들어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다른 외계 종족들의 밑에서 일하기까지 합니다.


깃츠들은 그 화려한 외형과 심한 허세끼와 자만심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 각각은 온갖 피어싱들과 메달들, 트로피들과 동물 모피들을 몸에 장식하고 다니며,

괴짜같은 모자 끝에 장식된 금 도금된 문자들로 자신의 위대함을 주변에 자랑하고 다닙니다.

다수의 플래시 깃츠들은 대체로 배드 문 클랜 출신들인데,

덕분에 플래시 깃츠들과 원조 배드 문 클랜 출신들이 서로 만나면 항상 니빨로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균류 럼주잔들을 들이키며 허풍을 부립니다.


플래시 깃츠 무리의 등장은 보통 몸에 장식된 온갖 보물 장신구들의 짤랑거리는 소리로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오크들 앞에서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것을 매우 사랑하며,

자신이 자랑질을 할 때 다른 오크들이 이걸 보고 부러워하기를 원합니다.

심지어 이들 곁을 따라다니는 수행원 그롯들조차 아주 화려하게 치장되고 때깔 좋은 옷을 입고 다니며,

제 주인의 사치를 자랑하는 일에  큰 자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플래시 깃츠가 자랑질하는 것보다 더 사랑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아주 화려하게 마개조된 슈타들로 적들을 증발시켜버리는 일일 것입니다.

일명 스내즈건들이라 불리는 플래시 깃츠의 총은 그 외형상 소름끼칠 정도로 판이하게 다르나,

이것을 의뢰할 때 니빨을 양동이 수 개에 가득 담아서 제시하여 멕의 창작 욕구를 최대치로 올려주기 때문에,

이들은 어떤 식이든 최악으로 파괴적입니다.

만약 플래시 깃이 자신의 최신 물건을 시험하고 싶어할 때 앞에서 머무르는 바보가 있다면,

그는 곧 피눈물을 쏟게 될 것입니다.


플래시 깃츠는 용병 격으로 거의 대부분의 오크 부족들 사이에 존재합니다.

허나, 프리부터즈 워밴드들의 주력 보병들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 경우, 무시무시한 외형의 프리부터 워보스의 군기 아래 모인 플래시 깃츠 무리들은 사방에서 날뛰며,

보이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약탈할 것입니다.


그런데 플래시 깃들이 모인 이런 집단 내에서는,

시끌벅적한 오크식 경쟁조차 순식간에 영 좋지 못한 방향으로 치솟기 마련입니다.

이 호전적이고, 저열한 허세꾼들은 약탈물을 분배할 때 항상 자기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서로 다투며,

따라서 내분과 그보다 더 이상인 짓들이 수시로 일어나지요.

보통은 아군의 물건을 사보타지 한다던가, 혹은 실수적인 고의로 아군을 오사한다던가

물건을 두고 레이싱 경주를 펼친다던가 혹은 옛 방식 그대로 싸움질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프리부터 워밴드는 그냥 냅두면 내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허나 충분히 무자비한 프리부터 워보스의 강철 권력 아래서라면,

이 상호 반감조차 강력한 힘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런 워밴드 내에서, 플레시 깃츠들은 대놓고 옆놈을 때렸다간 워보스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대신 더 간지나는 무자비한 파괴와 약탈 행위들을 벌임으로써 라이벌 놈들에게 자신의 쩌는 모습을 자랑하기 위해 노력하지요.

이들은 목청껏 포효하며 자신의 스내즈건들로 겁에 질린 적들에게 탄막을 쏟아내어 그들을 열정적인 잔혹함 속에 학살할 것이며,

만약 그 과정 중에 라이벌 무리들이 폭사당하여 뒤진다면,

뭐, 걔들은 자신보다 '덜 뛰어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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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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