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urce : codex Necrons 9th
툼 월드들
제국의 군대들은 네크론 툼 월드들을 제국령 끝에서 저 반대편 끝까지 사방에서 조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툼 월드들은 한때 전 은하계를 분할했던 모든 네크론 왕조들의 영토들에 비하면
일개 부분에 불과하지요.
네크론의 행성들은 현재 다 흩어졌고, 상당수가 고립되거나 포위당해 있으나
모든 행성들이 다 강력한 요새나 다름없습니다.
아직까지도 네크론들은 대동면 이전, 별들로-뻗어나갔던 위대한 왕조들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으나,
지금 그들이 보유한 영토들은 대략 6천만년 간의 긴 세월 끝에 많이 훼손되고 풍화되었습니다.
침묵의 왕이 그의 백성들에게 영겁의 동면을 명하였을 때,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보호 수단들을 그들에게 걸어주었습니다.
네크론 도시들은 영겁의 세월 동안 잠들어 있을 동면자들의 유지 및 보호를 위해 특별하게 개조 전환되었지요.
그렇게 네크론 툼 월드들은 새롭게 탈바꿈되었고,
곧 다가올 시련들 앞에서 그보다 더 나은 수준의 방어 혹은 기술력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은하계의 근원적인 법칙들은 언제나 정체에 저항하는 법이니,
영겁의 세월은 결코 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았죠.
일부 툼 월드들은 불가항력적인 힘의 우주적 현상들에 노출되었습니다.
별들이 죽으며 만들어내는 우주적 폭발들,
거대 소행성들의 무시무시한 충돌 혹은 엠피릭 범람 등등이 여기 해당되었죠.
그러한 사건들의 결과로 얼어붙은 황량한 땅이 되어버리거나,
메마른 사막들로 타버리거나, 방사능에 노출되거나
아니면 중력에 의해 행성 자체가 뒤틀리고 찢기거나
혹은 에너지 폭풍들에 휩싸여 버리거나 등등
-그러한 운명들과 또 기타 수많은 재앙들이 툼 월드들을 덮쳤고,
결국 다수가 유기체에게는 해로운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네크론들에게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알다시피 그들의 몸은 안드로이드 기계로,
육신과 피의 생명체들에게 필요한 기본 요구사항들 중 어느 것도 필요 없었으니까요.
실제로, 네프렉 혹은 토큿 같은 왕조들의 경우 그러한 치명적인 사건들을 이용하여 득을 보았습니다.
다른 툼 월드들은 반대로 긴 시간 동안 생태계의 대확장을 겪었습니다.
일부는 심지어 지하의 툼 월드들이 각성된 후에도 신록의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행성들의 네크론 귀족들은 이러한 유기적 동식물들을 자신들의 본거지들을 감추기 좋은 위장들로 여기기 때문에 그냥 납두는 편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ㅡ특히 지성체 생명체들이 자라나게 된 툼 월드들의 경우에,
네크론들은 순식간에 행성을 다시 점령하고 지표면에서 발견된 모든 생명들을 수확해버립니다.
이런 경우에, 네크론 군단들은 농사철로 분주한 논밭 한가운데서,
분주히 움직이는 채석장들과 거대한 요새들, 복잡한 도시들 한복판에서,
심지어는 하위 종족들끼리 서로 싸우고 있는 치열한 전장 아래서부터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론 당하는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뭘 깨웠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툼 행성의 자연 혹은 환경들이 어떤 상황이든 간에,
일단 동면자들이 깨어나면 행성의 운명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게 바뀌게 됩니다.
지표면들은 갈라지고, 거대한 지하 무덤 도시들이 지표면 아래서 태동합니다.
거대한 구조물들이 지상 위로 올라와,
분출하는 마그마와 끓어오르는 에너지 폭풍과 함께
어린 문명들의 남은 폐허들을 무너트리며 모습을 드러내지요.
으스스한 초거석들이 하늘 위로 부유하고,
불길한 수호자들은 행성 위 경계 소초들에 자리잡으며
우주적 초중화기들은 그 옆에서 다시 동력을 얻으며 빛을 발하기 시작하지요.
귀족 혹은 크립텍의 명령이 떨어지면,
카놉텍 구조물들의 무리들이 행성 구체 지표면 전부를 뒤덮으며,
어린 종족들의 흔적들 전부를 분해하고 재활용하여
자신들의 각성한 대주인님들을 위한 모노리스 거석들을 세우는데 활용합니다.
네크론들이 고대 영토의 지배권을 다시 행사하게 될 때쯤이면,
긴 세월 동안의 모든 개입 흔적들은 전부 사라지게 됩니다.
툼 월드들의 계급도
대동면 이전, 각 네크론 왕조들의 행성들은 엄격한 계급제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고 지정되었습니다.
행성들은 왕좌행성들, 중핵 행성들 혹은 변방 행성들 순으로 메겨졌고,
각 호칭에는 상당한 의미가 담겨져 있었지요.
먼저 왕좌행성(Crownworld)들은 각 왕조들의 심장으로,
바로 여기서 왕조를 지배하는 파에론이 자신의 왕좌를 두고 있습니다.
왕좌행성들은 당연히 중무장됨과 동시에 왕권에 걸맞는 웅장함을 지니고 있는데,
다수의 왕좌행성들에는 보통 믿을 수 없는 크기의 초대거석 장비들 혹은 신에-필적한 힘을 지닌 파괴 무기들이 위치해 있지요.
각 왕조의 자원들은 이 왕좌행성에 흘러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왕좌행성의 네크론 군단들은 가장 뛰어나고 강력하죠.
이렇게 해야 파에론 본인이 직접 지배하는 경호병들에 걸맞을 테니까요.
중핵행성(Coreworld)들은 각 왕조의 영향력 중심에 모여있는 행성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행성들은 보통 명성 높은 오버로드들의 지배를 받으며,
왕조의 힘에 걸맞는 군사력과 웅장한 건축물들이 집중되어 있죠.
변방행성(Fringeworld)들은 왕좌행성의 빛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변방의 행성들로,
따라서 덜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 변방행성들은 사실상 자원-확보 중심지들이자 국경 요새들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왕조의 하위 네크론 로드들이 지배합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이러한 체계가 엄격히 지켜졌다면, 이제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은하계의 흐름과 성간 지형 대격변에 의해 한때-질서잡혀 있었던 네크론 왕조들 사이에 큰 혼란이 벌어졌죠.
덕분에 이제 각성하는 네크론 귀족들 사이에는 큰 소란이 벌어지고 있으나,
이는 동시에 능력있는 자들에게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왕좌행성들은 이전의 가신 행성들로부터 떨어져버렸고,
덕분에 각자의 방법들로 철수해야 했습니다.
다른 경우로, 이전 손윗분들이 사라진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 변방 행성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한-때는 그냥 변방 찌끄레기 간수에 불과한 네크론 로드들이,
이제는 스스로를 파에론들이라 칭하며
모든 자원들 및 왕조의 군사력들을 자신들의 것이라 여기고는 손아귀에 넣기도 하지요.
일부 툼 월드들은 영겁의 시간 끝에 풍부한 자원들이 축적된 상태에서 각성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이전에 발을 들인 불법-주거침입자들을 적절히 정복할 힘만 있다면
피의 수확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광기 속에 깨어난 행성들도 있습니다.
휘몰아치는 워프 스톰들 안에서 깨어나, 끊임없는 악마 침공을 몰아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 행성들도 있죠.
다른 행성들 중에는 더 압도적인 적 세력들에게 점령된 상태에서 각성했고,
깨어난 귀족들에게는 상황 판단할 시간만 주어진 경우들도 있지요.
그러나, 가장 최악의 경우는 일명 '단절된 행성'들이라 불리는 경우입니다.
이 행성들은 회복 단계에서 벌어진 끔찍한 오류들로 인해 네크론들이 지성 없는 껍데기들로 각성해버렸으며,
이 네크론들은 마스터 프로그램들에 의해 이전 삶을 좀비처럼 흉내내는 그런 꼭두각시 인형들로 살아가게 됩니다.
주인들까지 그러한 꼴이 되어버렸기에, 마스터 프로그램들이 영원히 지배권을 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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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결합
더 많은 네크론들이 각성하고, 그 군대들이 바깥으로 전진함에 따라
네크론들의 은하계 영역 또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왕조들은 여전히 분열되어 있으며,
힘 또한 흩어졌고, 그 지도자들은 공동의 적을 향해 대항하는 것만큼이나
서로간에 전쟁을 벌이고 있죠.
그렇기에, 비록 귀족 본인들은 진실을 외면했지만,
ㅡ혹은 다수의 경우에서처럼, 엔그래믹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렸거나
네크론의 은하계 재정복은, 긴 세월 동안 사실상 가망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자렉, 마지막 침묵의 왕이 은하계로 돌아오며 이 모든 것이 바뀔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대균열의 도래에 대한 대응으로 대-카오스 프로토콜들이 가동되며,
오랫동안 구속되어 있었던 크립텍들의 비밀 결사인 '테크노만다이트들이이 풀려나게 되었죠.
이는 침묵의 왕의 명령이었습니다.
사실, 애초에 그들을 매장했던 자가 바로 그였지요.
과거, 이들은 너무나도 천재적인 존재들이라 다른 라이벌 크립텍들을 전부 가릴 정도로 우수했으나,
단일한, 통합된 길드 체계 아래 너무 강한 세력을 형성하여
트라이아크까지 가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자렉은 너무나도 거대하고 야심만만한 규모의 계획 하나를 시행할 생각이었으니,
이를 위해 테크노만다이트들을 택하여 그들의 호의를 들어주기로 결심했지요.
다수의 경우들에서ㅡ물론 전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었습니다. 침묵의 왕의 계획은 언제나 철저했으니까요.
매우 거대한, 역 편광성 녹틸리스 파일런들을 배치함으로써,
그는 인류가 공포와 무지 속에 일명 '퍼라이어 넥서스'라 명명한 지역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지역들은 성간 해협들까지 뻗은 규모로서,
이 지역들의 해로운 에너지들은 파일런들의 그물망들을 통해 방사되어 행성과 행성 사이,
그리고는 은하계의 일부 지역들까지 영혼을-짓누르는 에너지의 장막 아래 덮어버렸죠.
거대한 파일런들이 하늘 위로 솟은 곳이면,
전 현실 우주가 마치 깨진 유리벽 파편마냥 워프에서 단절되어버립니다.
이 효과가 절대적인 건 아니나, 워프 여행 및 통신,
아스트로패틱 메세지 송수신과 악마의 발현 혹은 싸이킥 에너지들의 사용 모두가 전반적으로 아주 힘들어지지요.
만약, 현재 흩어진 상태인 이 넥서스 지역들이 서로 합쳐질 정도로 거대하게 확장되어 전 은하계를 덮는다면,
자렉은 그것으로 카오스의 위협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조차도 그의 사악한 계획의 첫번째 목표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엠피릭 에너지들의 완전한 소멸은
현재 흉폭하게 날뛰는 것만큼이나 해로운 결과를 하위 종족들에게 안겨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퍼라이어 넥서스 내의 살아있는 존재들은 시간이 거듭할수록 악화되는 허무한 절망에 고통받게 되는데,
결국 무력화 단계에 이르러 피할 수 없는 영혼의-죽음에 이르게 되지요.
이 최후에 이르면 그들의 육신은 아직 살아있으나 정신은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이는 자렉이 원하는 생체 변환의 반전을 위한 실험에 쓸 수 있는 최고의 그릇들이 되어줍니다.
이 거대한 계획과, 이를 뒷받침하는 테크노만드라이트들의 조력 아래,
마지막 침묵의 왕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그가 한때 불러일으켰던 저주를 되돌릴 방법을 찾고,
동시에 네크론들을 통합시켜 적들을 무찌르고 마침내 은하계를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