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비질루스에는 억겹의 세월 간 감추어졌었던 진실들이 있다.

그것들은 너무나도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었고,

아주 깊은 곳에 묻혀져 있었기에

행성에 살아가는 인간들조차 그 존재를 알지 못했지.

그 진실들이 숨긴 장소들은 미지의 영토들이 되었으며,

오직 전설을 추구하는 탐험가들과 예민한 능력자들만이 대략이나마 아는 장소들이 되어버렸지.

허나 그 비밀의 장소들에서 행성의 구원을 찾을 수 있을지도.

혹은, 잘못된 이들의 손에서, 행성의 저주가 될 지도 모르지도'

-바엘 데 기어, '불타는 수레바퀴'의 엘다 예언가


소용돌이 안에서.

불리안 소용돌이 안에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전 전쟁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르는..


하이퍼리아 도시 대륙의 동쪽에는 일명 '불리안 소용돌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모래 소용돌이 폭풍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마 모든 비질루스인들이 기피할만한 그런 거대한 자연 현상인 이것은,

심지어 그린스킨들과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컬티스트들조차 피해다닐 정도였지요.

만약 호기심에서라도 이 근처로 접근하는 이들은 마치 위험한 방어막과 같은 흉악한 날씨와 직면하게 되는데,

거기서 운 좋게 살아남은 이들은 다른 예비 모험가들에게 그것에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될 이유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었지요.

일단 매서운, 초고도 풍압의 폭풍 바람이 폭풍의 눈 주변으로 맴돌고 있으며

그 바람 속에는 수백억조의 입자들이 가득한데

그 입자들은 모래 알갱이를 비롯해서 녹슨 철조가리 및 바윗조각들인지라 단 수 초반에 인간의 살과 가죽을 분리할 정도로 위험했습니다.

이 폭풍은 수십년간 계속 부는데,

태양계의 그 유명하다는 조비안 적색 지역과 같이 계속 공전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용돌이 지역은 이런 환경 때문에 모든 생명체에 적대적인 지역이며,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전투 갑주 정도의 방호 장비가 아니라면 폭풍 너머의 눈 너머까지 들어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허나 용감한 누군가는 감히 탐험에 나선 자들도 있었고,

개중 일부는 그 안에서 무언가를 찾아내기도 하였지요.


스페이스 마린들이 짐승들의 전쟁 2차 시기에 행성에 모습을 드러낼 당시,

아퀼리안 의회, 그러니까 당시의 비질루스의 통치를 맡고 있었던 전 정부는 이 불리안 소용돌이에 대한 연구가 자원 낭비라 결정했습니다.

비록, 거대한 모세포에서 작은 암덩어리들이 생겨나는 마냥 이 거대한 소용돌이에서부터 소형 소용돌이 폭풍들이 생겨나서 황무지 일대를 휩쓰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당시 행성 지도자들은 더 이상 이 거대 소용돌이를 추가 조사할 이유가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어차피 지금까지의 모든 조사 시도들도 전부 실패로 끝나버렸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스페이스 마린들 중 다크 엔젤만은 이 소용돌이를 향해 전력을 다해 조사 작전을 펼쳤습니다.

심지어는 전투 도중에 이탈하며, 화이트 스카 같은 다른 스페이스 마린들과 마찰을 빚을 정도로 말이지요.

이는, 사실 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지역에 관련해서, 그들만의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소용돌이 안으로 진입한 다크 엔젤 마린들은 처음에는 스페이스 마린의 튼튼한 수송 차량들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다크 엔젤 탐사단은 V자형 전진 대형을 통해 각 차량들간에 최대한으로 보조하며 소용돌이의 거센 바람을 뚫고 들어갔지요.

그러다가 마침내 미세 입자들에 의해 스페이스 마린들의 튼튼한 차량들조차 온갖 부위들에 입자들이 끼어 엔진에 문제가 생기고,

피스톤들이 전부 미세 먼지들에 꽉 끼여버리며 작전 수행이 어려워지자,

다크 엔젤들 측은 이번에는 기갑 바이크들로 구성된 공습군들을 보내어 거친 폭풍 속을 관통하게끔 지시하였습니다.

바이크들은 수송 차량들보다 더 깊숙히 진입할 수 있었으나, 

바이크들조차 결국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계속된 미립자 모래 폭풍 속에 결국 엔진이 고장을 일으키고 중지되어버리자,

바이크들의 기계령들은 더 이상 질주할 수 없게 되었다는 분노 속에 절기판으로 비명을 질러댔지요.


스페이스 마린들은 나중에 다시 이 강철 기마들을 되찾겠다고 맹세를 바친 다음,

모래 폭풍 속을 직접 걸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소용돌이의 심장부를 향해 도달하기 위해 매 걸음 걸음을 투쟁하며 버텨내야만 했지요.

그러나 그들은 심장부까지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불리안 소용돌이는 광대한 지역으로, 가시 거리는 너무나도 희박했으며

또한 폭풍의 전자기 간섭은 스페이스 마린들의 센서들에도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린들은 실패를 인정하며 다시 바깥에서 다른 챕터 형제들이 치루고 있는 전쟁에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되었지요.

다크 엔젤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였는데,

왜냐하면 이 무시무시한 폭풍 속에 그들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 감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라는 그런 심증이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게 맞았지요.


수천년간, 소용돌이는 그 속에 흑요암으로 지어진 고대의 요새 하나를 품고 있었습니다.

고대에 그 요새를 지은 이름없는 석공들에게는 일명 '경계의 성채'라 불렸던 이 요새는 아주 오래 전 옛날부터 펄른들로 이루어진 워밴드가 사용하고 있었지요.

첫번째 군단 출신의 이 고대 반역자들은 이 요새를 기반으로 수백년 전부터 비질루스 행성에 대해 연구하면서,

이 행성을 자신들만의 목표들을 위한 중간 기지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소용돌이 일대가 외지에 적대적인 환경인데다가

더욱이 펄른 라이브러리안 오산두스라는 자가 사이킥 방어망을 펄쳐놓고 있었기 때문에

소용돌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밝혀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허나 단 한 명은 예외였습니다.


바로 아바돈이었지요.

수백년 전 판도락스 전쟁 당시, 다크 엔젤 측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펄른 측 지도자는 아바돈에게 도움을 받고자 각자의 피로 쓰여진 계약을 체결했었는데,

아바돈 휘하의 뛰어난 소서러들은 이때 쓰였던 계약서 두루마리에 적힌 피의 글자들에 남은 싸이킥 흔적을 통해 그들이 비질루스 행성에 존재하고 있음을 간파했습니다.

또한 판도락스 전쟁에서 아바돈이 이 펄른들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펄른 측 라이브러리안 오산두스는 디스포일러에게 따로 충성을 맹세하였는데

워마스터는 이떄 펄른 라이브러리안이 바친 충성이 분명 후일 도움이 될 것임을 간파했고

비질루스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통해 이제 그가 맞았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아바돈은 마침내 이들에게서 무언가 받을 때가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상처에 뜸 들이기

행성 수도성 하이퍼리아만큼은 카오스 침공으로부터 각 하이브 첨탑들을 방어하려는 제국의 반응이 아주 빠르고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행성의 도시 대륙들 전부에서 이단 출현이 시시각각 보고되기 시작하자,

이제는 더 광범위하고 극단적인 수단들이 동원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해져갔지요.


매 시간 단위로, 장갑 크루져 수송선들, 플레어 봉화 장치들 및 네오-벨륨 달의 정보 실린더들을 통해 새로운 카오스 침공에 대한 정보들이 시시각각 성자의 피난처로 보고되었고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지휘관들은 이에 맞추어 대응 전략들을 수립하였습니다.

비록 하이퍼리아 도시 대륙의 하이브 도시들 및 그 일대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전술들을 수립하여 진행하고 있었으나,

전체적인 전략은 계속해서 수정되고 또 수정되고 있었는데

그만큼 아바돈이 비질루스를 함락시키기 위해 동원한 레니게이드 챕터들 및 반역자 군단들의 규모가 막대했습니다.

각 챕터들의 노련한 스페이스 마린 지휘관들은 각 카오스 세력들의 성격에 관련된 데이터들을 계속해서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1만년이나 싸워온 배반자들이자, 그 불멸한 삶을 제국의 정복에만 헌신해온 자들이 지금 하이브 도시들을 걸으며 볼터들로 학살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조차 부족할 지 모르는 일이였지요.


허나, 지금 행성을 침략하고 있는 세력들 중에서는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의 노련한 지휘관들조차 오직 이름만 들어본 전설스러운 존재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존재들이 보고될 때마다, 마르누스 칼가는 그의 가장 끔찍한 악몽들에서 비롯된 재앙이 실제 튀어나온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현재, 행성은 제국의 가장 오랜 적들이 대규모로 집결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특히 블랙 리젼은 현재 도시 대륙들을 침공하고 있는 세력들 중 가장 광범위하여,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대륙들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칠흑과 같은 검은 갑주는 가장 무시무시한 상징, 호루스의 눈을 빛내며 제국의 병사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아바돈이 보낸 다른 반역자들 또한 블랙 리젼들과 함께 연합 작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워드 베어러들의 경우, 로가의 불경한 성경 책장들이 가득 덮힌 진홍 갑주를 빛내면서 

현재 하이퍼리아의 요새화 수녀원들을 향해 광신적인 열광 속에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워드 베어러는 기본 보병들을 밀집 대형으로 앞세워 그들의 볼터건들로 교차 사격하며 전진하는 한편,

만약 충성파 측이 리펄서 전차라던가, 엑소시스트 전차들 같이 대보병 전차들을 동원하여 적 보병들의 진군을 막으려고 하면

하복 중화기 마린들을 동원하여 맹렬한 중화기 사격으로 그 시도를 빈번히 저지시켰지요.


한편 아이언 워리어들의 경우 저궤도상에 정박한 묵직한 중장갑 전함들을 통한 강하 공습들을 펼치고 있었는데,

현재 이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지점은 모트왈드의 단단한 참호선 네트워크망들이었습니다.

공성 전술의 대가들인 아이언 워리어들은, 지금껏 수 년간 그린스킨 침략자들을 막아왔던 보루 방어선들 및 표준형 회개의 요새 기지들조차 정확한 라스캐논 사격 등으로 격파하여 함락시켰으며

아이언 워리어 측의 공포스러운 진행 속도와 추진력 앞에 제국 측 방어선들은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나마 임페리얼 피스트 측이 전력을 투입하여 최전방에서 이들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나,

임페리얼 피스트 측은 최전방 전부에 투입되기에는 그 수가 적었으며

더욱이 카오스 컬티스트들의 유인 및 기만 돌격들이 수시로 이루어진 탓에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이 타 전선에 배치되지 못하고 붙잡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반역자 마린들로 이루어진 진짜 공습들은 취약한 점을 무자비하게 강타하여 함락시켰지요.


나이트 로드들은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상륙한 반역자 마린들 세력으로,

앞서 등장했듯 더크덴 도시 대륙에 몰려 있었습니다.

이들과 더불어 스코지드 레니게이드 챕터가 함께하고 있었지요.

칼가는 어차피 망해버린 도시 대륙이니, 이 도시 대륙을 망쳐놓은 주범들인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이 이들을 최대한 열렬히 괴롭히기만을 기원했으나

사실 칼가조차도 콘라드 커즈의 사악한 자손들이라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며,

설령 더크덴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나이트 로드라면 하이퍼리아와 더크덴을 잇는 요새 다리를 노리는 공격을 감행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성자의 피난처 기준으로 남부 지역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편, 옥텍 도시 대륙의 하이브들에 속하는 렌콕즈 체인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의 섬들인 트자도니카와 루스브렌 섬의 경우 기이한 기계 기생충에 오염되어 통제 불가 상태였습니다.

이 지역의 혼란은 아바돈 휘하의 대-부조화의 군주, 벡스 마키네이터라는 자가 일으킨 짓이였는데

그가 여기 퍼트린 순수한 카오스의 아우라는 이 지역들과 섬들의 수자원 정화 공장들을 전부 가망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시켜

사람과 기계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었습니다.


돈토리아 도시 대륙의 경우 대창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대륙 내 모든 거주 구역들의 플라스틸 판자촉 구조물들이 완전히 푹 썩어 부패해버린 상태로,

심지어는 인간들의 살조차도 검게 물들어 역겨운 슬러지로 변해버릴 정도의 탐욕스러운 부식 저주가 창궐해 있었습니다.

또한 그로드홀레브 지하 하이브의 거주민들의 몸 위로 거대하게 부풀어오르는 종기들이 온 몸에 싹트기 시작했는데,

그 종양의 모습은 대균열과 유사한 형태였으며

그 종양들이 너무 부풀어 결국 터져버리면 그 안에서부터 작게 꿈틀거리는 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것들은 악마 구더기들로, 땅을 기어다니는 글릿칠링들로 순식간에 자라나 기계와 살에 오염의 아우라를 전염시켰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조차도 이러한 초자연적인 힘 앞에서는 어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돈토리아가 이처럼 초자연적인 힘 앞에 더이상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리자,

참담한 마음 속에 칼가는 돈토리아가 너무 늦어버렸음을 인정하는 결정에 대해서 고심했습니다.


칼가가 지른 화염

아바돈과 그의 동맹군들의 공습은 파괴적이고 신속하였기에,

칼가조차도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허나 최근에 이미 더크덴 도시 대륙을 빈곤한 왕자들에게 던져주고 포기해버린지라,

또다른 영토를 카오스 침공 앞에 포기하는 선택은 고를 수 없었지요.

이 문제에 대해서 비질루스 세나테 측에서 매우 격렬한 논쟁이 일었으나

그 누구도 서로 일치되는 의견을 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회의 마지막에, 행성 총독 루시엔 아가멤누스 IX가 직접 나서서 칼가에게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현재, 행성 내 다수의 하이브 첨탑들은 상층부가 카오스 세력들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해 사실상 끝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와 거래를 체결하고 그들의 공업용 기계를 사용하여 대규모적인 강도의 지진 교란을 일으키자는 제안을 제시하였지요.

기계교 측의 지층 파쇄용 드릴들과 지하 하이브들의 구조를 잘 활용하면,

비질루스 행성 전역의 하이브들의 상부 구조물들을 무너트릴만한 강력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그녀가 제시한 제안의 요지였습니다.


칼가는 납득하지 않았습니다.

당장 그렇게 해서 건물들이 무너진다면 수천만의 시민들이 그 안에서 깔려 죽을 것일 뿐더러,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지진 균열들은 각 하이브 도시들의 수많은 인구들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 분명하며

그로 인해 발생할 사기 저하 문제도 심각할 것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더욱이, 루시엔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과 수십년째 반목하며 대립하는 위치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협조적인 정책 전선을 형성한다면, 누가 봐도 행성이 심각한 상황에 놓였음을 눈치챌 것이 뻔했지요.


그러자 루시엔은 단계적인 진행의 방화를 제안했습니다.

가장 거대한 규모의 하이브 첨탑들을 대상으로 상부에 불을 질러버리자는 것이였지요.

그 염화는 점차 위로 올라가며 상부의 반역자들을 정화할 것이였고,

그렇게 된다면 제국의 군대들이 다른 탄환들을 쓸 필요가 없지 않겠냐는 것이였습니다.


이번 제안에 대해서는 칼가도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그는 해당 계획의 추진을 명령했습니다.

곧, 미니스토룸의 허가를 받은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수녀들이 각 도시 대륙들에서 방화 팀들을 조직하여 단 1시간만에 그의 명령들을 수행할 준비를 마치었지요.

이후 일명 '칼가의 방화'들이라 알려진 이 대방화 사건들은 행성 내 모든 하이브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거대한 불길은 심지어 도시 상부를 가리는 스모그 매연 구름층조차 뚫고 치솟을 정도로 맹렬했으며,

그렇게 비질루스의 하이브 도시들은 하나씩 불태워졌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거대 기중기 탈취 작전

옴니시안 거대 기중기는 도르레 기중기의 메카니즘을 최대로 거대화한 기계로 

비질루스 행성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은 이것을 통해 우주에서 얼음 붙은 소행성들을 끌어다가 중요한 소행성 석수를 채취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허나 현재는 순혈종 진스틸러들의 기습에 의해 컬트 측에 점령당한 상태이지요.

물이 너무 귀한 행성이였기에, 테크 프리스트들은 이 기중기를 다시 되찾기 위한 역공을 감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도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에서의 전쟁은 계속해서 간간히 일어나는 중이였습니다.

물론 더크덴과는 달리, 메가보레알리스는 기계교 측이 확실히 잡고 있는 지역이였으며

따라서 대부분의 진스틸러 컬트 폭동은 기계교 측의 스키타리, 카타프론 서비터들 및 스페이스 마린들의 연합 박멸 작전들로 인해 잘 억제되고 있는 중이였으나

지금 가장 치열한 전투는 스티기안 첨탑들 하이브 중심가를 관통하여 저 높은 궤도까지 올라가는 기계교의 기술 이기의 산물인 '거대 옴니시안 기중기' 일대의 구역들에서 펼쳐지고 있었지요.


짐승들의 전쟁 당시부터, 빈곤한 왕자들 교단은 기중기의 저층 구역들을 사실상 점령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이들의 침략 계획은 비밀 간첩들에 의해 전쟁 이전부터 은밀히 진행되었는데,

스티기안 첨탑들 하이브의 노동 계층 속에 자신들의 신도들을 잠입시키고

이 첩자들을 통해 기중기 일대의 1백여 개별 볼트 문들에 필요한 접근 코드들을 수집하였지요.

물론 상부 레벨은 기계교 상급자의 권한이 있어야 가능했으므로,

그들에게조차 이를 얻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였습니다.

결국 외계인 컬티스트들의 침입이 들키게 되며 감시용 서보 스컬들이 알람을 울리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스티기안 첨탑들의 중요 구역들은 카스텔란 로봇들이 경비를 서며

인지거리 내 모든 것들에 포스포르 탄환들을 쏟아낼 준비를 마쳤지만

순혈종 진스틸러들은 수로 파이프들에 몸을 우겨넣는 식으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방어선들을 지나갈 수 있었고,

이런 식으로 기중기의 상부층들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단 수 일만에, 메가보레알리스의 가장 기본적인 수자원 공급처는 그렇게 적들에 의해 끊기게 되었습니다.

전쟁 이전부터 수 세대에 걸쳐 작업된 계획이 그야말로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였지요.


짐승들의 전쟁이 말기에 도달하자, 기중기 일대에서의 전투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게 됩니다.

아이언 핸드 챕터, 기갑 공습의 대가들이 참전하여 외계인 무리들에게 강탈당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영토들을 재탈환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정교한 공격들을 감행하기 시작한 것이였지요.

이들은 쾌속으로 진군하며 진스틸러 이단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였으나, 이번에는 근처 오크 세력들의 눈에 띄이게 되었습니다.

각자 메가보레알리스 내 다른 하이브 도시들에서 날뛰고 있었던 오크들은 이제 전부 아이언 핸드 측으로 몰리기 시작했지요.

그리하여 단 수시간만에, 스페이스 마린들은 두 외계종족들에 둘러싸인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약 메가보레알리스의 아이언 핸드 지휘관, 클랜 캡틴 갈크란의 능숙한 계산들 및 잘 정돈된 전투 교리 적용들이 없었더라면,

마린들조차 순식간에 압도되어버렸을 것입니다.


오크들 덕분에 빈곤한 왕자들 교단 측은 잠깐의 유예를 얻을 수 있었고,

기회를 틈타 이들은 스티기안 첨탑들의 저층부들로 다시 집결했습니다.

그러자 아이언 핸드 측은 이번에는 아군 스트라이크 크루저인 '암흑의 창'을 동원하였습니다.

함선은 갈크란이 중계해준 좌표들을 따라 무자비한 포격을 감행하였는데,

이에 따라 스티기안 첨탑들 내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이 점령한 일부 지역들이 전부 검게 불태워져 매연에 휩싸인 폐허로 날아갔습니다.

기회가 마련되자, 카스텔란 로봇들 및 컬트 메카니쿠스 수호자들은 화기들을 앞세우며 저층부들에 대한 탈환 작전에 돌입했지요.


이와 동시에, 기계교 측은 대대적인 스키타리 대보병단들을 진군시켜 아직까지 순혈종 진스틸러들에게 점거당한 상태인 기중기 일대 상부층들을 다시 재탈환하고자 하였습니다.

스키타리 측은 상당한 병력이 집결하여, 가히 무자비한 힘으로 상층부들을 강타하였습니다.

이들은 진스틸러들이 점거 중에 있는 상부의 통제 집합소로 향하기 위해 차단된 운행로들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이 통로들은 사실 고의적으로 은폐되고 차단된 길들로

주 접근로들이 막혔을 때를 대비한 우회로들이였습니다.


스키타리 군세들이 이 비밀 우회로들을 활용하여 최대한 은밀하게 접근한 덕분에,

기중기의 통제 허브 지역을 점령하고 있었던 진스틸러들은 갑작스레 판이 뒤엎히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십의 외계인 괴물들이 스키타리 기계 보병들의 라듐 소총들 및 갈바닉 라이플들이 쏟아내는 탄환들에 의해 벌집이 되어 우후죽순 죽어나갔지요.

신성한 기계들이 외계인들의 발톱들에 깔려 더렵혀진 것을 보게 되자,

기계교의 병사들은 응당한 광신의 분노 아래 맹렬히 싸웠습니다.


진스틸러 괴물들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마치 도망치는 거미들마냥 벽들을 따라 올라가거나

혹은 통제 기지 천장으로 올라가 아래를 향해 흐릿한 빛을 발하고 있는 인공 조명 기계들을 전부 찢어 파괴하였지요.

자동화 조명 기계들이 괴물들의 발톱들에 하나하나 파괴되자 기지는 점차 어둠에 잠겼고,

곧 완전히 어둠에 잠기게 되자 잠깐의 침묵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곧 공포가 시작되었지요.


천장의 수로 파이프들 중 가장 큰 파이프가 갑자기 폭발하더니, 무언가 거대한 것이 어둠 속에서 떨어졌습니다.

비질루스 오염의 시작인 패트리아크, 대조상 뷔름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것이였지요.

외계인 우두머리는 어둠 속에서 거대한 발톱들을 마구 휘두르며 스키타리 병사들을 공격했는데,

그 공격이 어찌나 강력한지 괴물이 발톱을 휘두를 때마다 피와 함께 강철 힘줄 철사들이 덧없이 끊겨 스파크가 튀길 정도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패트리아크는 싸이킥 통제를 통해 진스틸러들 및 메타모프 하이브리드 개체들을 통제하여

스키타리 보병들이 올라올 때 사용했었던 수직 비밀 갱도 통로들의 톱니형 강철문들을 전부 닫아버리도록 조종했습니다.

기계교 특유의 톱니형 문들이 전부 잠기게 되자, 그 수직 갱도들을 따라 올라오고 있었던 스키타리 지원군들은 그대로 길이 막혀버렸지요.


눈빛으로 사악한 지성을 반짝이며,

패트리아크는 통제실 안으로 들어가 그 무시무시한 주먹으로 주 통제 패널의 빨간 아이콘 버튼을 강타했습니다.

그러자,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통제실을 차단하기 위한 용도의 강철판 셔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내려왔습니다.

플라스틸 차단벽들은 일련의 강철 마찰음과 함께 천천히 내려와 닫히기 시작했지요.


허나, 통제실이 완전히 차단되기 직전에

기습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오나거 둔크롤러들의 뉴트론 레이져에서 발사된 광선들 수 발이 통제실 안까지 발사되었습니다.

광선들 하나 하나는 어둠 속을 밝히는 맹렬한 빛의 창과 같았으며,

그 중 하나는 대조상 뷔름을 제대로 직격하였습니다.

광선에 의해 괴물의 상부 사지들 중 2개가 한꺼번에 날아가버렸지요.

순혈종 진스틸러들의 경우 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뷔름 근처에 있었던 괴물들은 그 자리에서 완전히 산산조각나 최후를 맞이했지요.


이는 스키타리측이 보병들과 연계하여 비밀리에 준비한 기습 공격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효과를 내었습니다.

기계교 측은 근접 전투에서 스키타리 보병들만으로는 진스틸러들을 상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스티기안 하이브의 테크 프리스트들은 오나거 듄크롤러들을 동원하여 비밀 기습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오나거 둔크롤러들을 하이브 첨탑 '바깥'으로 내보내서, 위로 기어올라가는 방식으로 기습을 준비하였지요.

오나거 듄크롤러들은 금속 장갑판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발톱 같은 다리들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여기에 또 전자기 장막들을 두를 수 있었으므로

가파른 수직선상의 하이브 금속 외벽조차 타고 오를 수 있었고

그런 식으로 스키타리들이 비밀 통로들을 사용하여 상층부들로 오르는 동안 바깥에서 오나거 듄크롤러들은 천천히 수직선상에 가까운 외벽들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오나거 듄크롤러들의 기습은 그야말로 시기적절했습니다.

듄크롤러 기습을 통제하는 테크 프리스트들 덕분에 이 공격은 매우 큰 효과를 달성해냈지요.

이 장갑 전차들이 무자비하게 외계인들을 학살한 덕분에,

마침내 기중기의 상부층들의 외계인 오염들은 전부 제거되었습니다.


------------------------------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상징은 최소 300여대 이상의 나포된 제국 전차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이 강철 상징물로 부착되었든 혹은 공업 페인트로 스프레이칠 되었던 간에 상관없이,

이 상징은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배신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쓰였습니다.

심지어, 악몽들의 전쟁 시기에도 비슷한 외형의 전차들이 카오스 세력과 싸우는 것이 간간히 목격되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