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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evastation of baal 中


이전 : 타이라니드들이 바알 성계로 진입함.

마지막 보루인 바알 세컨두스 행성을 지키기 위해, 바알 프라임 행성에서 세스의 플레시 티어러와 나이트 오브 더 블러드 챕터가 합심하여 타이라니드를 맞이하는데,

그 순간 저 멀리 카디안 게이트에서 대격변이 일어났으니..


속죄의 의무

카'반다는 두 차원간의 숨겨진 공간을 지나 모습을 드러냈다. 초자연적인 창조의 작용들이 그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현실 우주의 기원적 비밀들과 관련된 법칙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젠취의 악마들이라면 지금 그가 보고 있는 이 현실 우주의 위대한 법칙들을 보고 나서 수십 영겹은 미쳐버릴지도 모르겠지만,

카'반다는 그런 위대한 지식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지금 보여지고 있는 법칙들은 그에게는 아무 쓸모도 없었다.

영겹 우주의 경이로움조차 그에게는 별로 끌리는 것이 아니였다.


카'반다는 영겁의 시간을 시공간 없는 차원 사이의 사잇공간 속에서 떨어지고 있었지만,

곧 그가 오염시킨 다중차원의 공간 위로 변화의 물결이 충렁이며 무아지경의 우주들이 서로 맞물려 작용되는 섬세한 법칙들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카'반다가 승리의 포효성을 지르는 순간,

예정되어 있었던 폭풍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바알에서 저 멀리 떨어진 행성, 카디아에서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가 호루스 헤러시 이후 그가 추구해왔던, 약속되어 있던 그 대업들을 마침내 성사시켰다.

그 순간 수백만년간 닫혀 있었던 물질 차원의 경계가 마치 단층선처럼 찢기며 은하계를 갈랐고,

서로 고립되어 있었던 워프스톰들과 기현상들이 마침내 그 팔을 활짝 벌리며 워프의 불타는 힘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만 행성의 창공 위에서, 아이 오브 테러가 사악한 에너지들을 토해내니,

그 날뛰는 폭풍은 순식간에 수십 수천 이상의 성계들을 한순간에 집어삼켜버렸다.

은하계 수백만 행성들이 그대로 삼켜진다.

인간의 분노는 커녕 카오스의 오염조차 모르고 있었던 은하계의 수많은 지성 종족들이 그 한순간만에 멸망해버렸으며,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제국령 행성들 또한 멸망을 피하지 못했다.

완전한 멸망을 맞이하지 않은 행성들조차 곧 악마 군단들의 진군 아래 오염되었으며,

싸이커들은 정신들이 찢겨나가며 엠피리온 차원의 다른 끔찍한 존재들을 현세에 불러내어 필멸자들 앞에 토해내었다.

황제가 황금 옥좌에 앉은 이래, 가장 거대한 워프 스톰이 은하계로 들이쳤다.

광기의 거대한 해일은 현실 우주를 집어삼키며,

시간과 공간조차 초월하는 속도로 퍼져나갔다.

엠피리온 차원 속에서 아스트로노미컨의 불빛이 깜빡이다 이내 명멸했으며,

그 순간 카디안 게이트로부터 수천 광년 이내의 행성들의 하늘 위로 피의 비가 내리며 공포의 전조를 알렸다.


모든 창조물들이 동요한다. 차원간 무의 공간들 속에서, 균열이 꿈틀댄다.

인간의 우주로부터 멀리 떨어진 차원들에서, 기이한 존재들이 피와 불의 꿈을 꾼다.

옛 밤의 시대라고, 41st 천년기의 인간들이 어렴풋이 기억하며 두려워하던 그 시대가 새롭게 시작되었노라.


카'반다는 그리운 옛 시대의 새로운 귀환을 즐겁게 맞이했다.

그를 삼켰던 무한경의 추락 또한 곧 끝을 고하리라.

그는 두 날개를 펄럭여, 만물의 장막 중 가장 약한 지점을 향해 날아갔다.

그는 도끼를 물질 공간의 차원 가운데를 향해 크게 휘두르며,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이 약화시켜놓은 차원 간 단층선을 크게 찢어냈다.


그 순간 바알 프라이무스 행성의 하늘 위 궤도에서 워프의 균열이 만들어졌고, 카'반다가 물질 우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차가운 우주의 심연 위로 카오스의 에너지들이 불타는 프로메슘이 그와 함께 쏟아지며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적색 행성 바알이 바로 그의 눈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탐내 마지않던 포상이 지금 바로 코앞에 있었지만, 지금은 거기 닿을 수 없었다.

폭풍은 아직 바알까지 삼키지는 못했다.

카'반다를 지속시켜줄 활력의 힘이 없이는 결국 이 우주를 구성하는 이치의 차가운 법칙들이 그의 육신을 앗아가고 말 것이 분명했다.

지금도 그의 초자연적 육신은 물리 법칙들이 그의 존재를 부정하며 만들어내는 짜릿한 고통들로 전율하고 잇었다.

메피스톤은 결국 이 먼지와 육신의 행성에 자신이 나타나는 것을 막지 못했지만,

최소한 지금 카'반다의 육신을 고통스럽게 만들고는 있었다.

카반다의 육신을 구성하는 에너지는 아직 불안정했다.

이 세속의 차원 속에서 그가 지속될 수 있는 시간은 어디까지나 한정적이였다.


치프 라이브러리안에 대한 증오 속에, 카'반다는 끔찍한 손톱이 가득한 손을 바알 행성을 향한 탐욕 속에 뻗었다.

바알 행성은 그의 손아귀 너머로 떨어져 있었기에, 그는 우주 공간 한복판에서 무음의 포효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지금 폭풍은 정말 가까이에서 열려 있었다.

균열에서 쏟아지는 워프의 에너지 아래서라면, 어쩌면 바알로 향하는 길까지 뚫어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저 지금만 불가능한 것일 뿐.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의 물결이 레드 스카 우주로 쇄도하려는 때에, 카반다는 행성을 향해 강하를 시도했다.

우주의 진공은 그를 막을 수 없었으니, 그 법칙들조차 대악마의 변덕 아래 그저 굴복할 뿐이였다.

거대한 날개가 진공의 우주에서 가볍게 날개짓하자, 곧 카'반다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날아가며

순식간에 바알 프라이무스 행성의 중력 영향권 내로 진입했다.


3개 행성들간의 우주 공간은 이미 위대한 전투의 현장이 펼쳐져 있었다.

카'반다는 그의 앞에 펼쳐진 대학살의 현장에 크게 흡족해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박살난 타이라니드 함선들이 액체들을 흩뿌리며 그가 지나는 우주 공간을 가득히 메우고 있었고,

스페이스 마린들의 함선들 또한 분출하는 산소 속에 불을 토해내며 떠다니고 있었다.


군주 코른님을 위한 피와 해골들이 가히 풍요롭도다.


카'반다가 바알 프라이무스의 차가운 지표면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 대균열은 성계 부근까지 그 촉수를 뻗었다.

보이지 않는 싸이킥적 충격파가 촉수 이전에 성계의 경계 위로 쇄도하며, 하이브 마인드의 거대한 영혼 에너지와 충돌하자 전장은 또다시 혼란에 빠져들었다.

카'반다는 싸이킥 그물망이 망가지자 생체 함선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광소를 토해내었다.

그의 눈들은 그들을 탐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저 함선들이 담고 있을 거대한 해골들이라면, 피의 군주께서도 흡족해하시리라.


허나 그들은, 아직은 그의 손 너머에 있었다.

워프의 해로운 불빛이 별들을 쓰다듬자, 현실은 더욱 더 왜곡되며 카'반다의 존재를 순종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존재하는 물리 우주의 법칙들의 예속 아래 그는 아직까지는 완벽히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없었다.

대신, 그는 대균열이 열린 순간에도 주변에서 타오르고 우주전의 소용돌이로 눈을 돌렸다.

스페이스 마린 함선들은 갑작스레 침묵에 잠긴 생체 함선들로부터 승세를 잡기 위해 맹렬히 포문을 토해내고 있엇다.

거대하고, 마치 달팽이 같은 외형의 하이브 함선들은 우주 공간에서 몸을 꿈틀대며 내부 장기들을 우주로 토해내고 있었다.

크라켄 함선들은 광기 속에 미쳐 길쭉한 채찍들로 자신들의 눈들을 강타하며 부셔버리고 있었고,

내부의 바이오플라즈마 엔진들 또한 제멋대로 명멸하고 있었다.

헌터 킬러급 함선들은 아예 서로를 물어뜯으며 우주 공간에 피를 흩뿌리고 있었다.

하이브 마인드의 고통은 악마에게는 가히 흡족한 즐거움이였다.

그리고 놈의 노예들과 싸우는 일은 더욱 즐거울 터이지만,

거대한 지성이 통제를 잃어 하이브 함대를 무너트리고 눈을 가리는 지금은, 전쟁과 고통 모두 그의 손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의 거대한 육신조차도 지금 우주 공간에서 전쟁 중인 함대들의 거대 함선들에 비하자면 그냥 작은 점에 불과했기에,

카'반다는 아직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어느 쪽도 아직은 공격할 수 없다는 것에, 그들을 스치는 와중에도 분노로 포효했다.

타이라니드 함선은 그가 지나침에도 그저 진공 속에서 뒹굴고 있었고,

하이브 마인드는 그것의 작은 죽음만을 느낄 뿐 카'반다에게는 신경조차 쓰고 있지 않았다.


지금 바알에는 닿을 수 없었다.

우주의 전쟁 또한 그의 전쟁이 아니였다.

분노한 그는 대신 달을 향해 주의를 돌렸고,

곧 그의 분노는 그 지면에서 펼쳐지는 전쟁 아래 흡족함으로 바뀌었다.


대기권으로 진입하며, 그의 몸은 마치 유성처럼 불길에 휩싸였다.

카'반다는 그대로 대지를 향해 수직 낙하하였으니, 그는 대균열과 녹티스 아테나 시대의 시작을 고하는 불타는 전조의 유성이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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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entinels of Terra


3rd 중대의 승리

천둥의 성전군은 테라의 수호자들 중대에게 새로운 영광의 시대를 열어주었습니다.

언젠가, 이들은 진정한 스페이스 마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훌륭한 모범들로 남게 될 것입니다.


963.M41 영웅의 귀환

'용맹의 방패'함이 거의 1천년간 워프 속에서 실종된 끝에 다시 현실 우주로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하필 말로드락스 행성의 궤도에 떨어지는 바람에 아이언 워리어 측의 3개 궤도 방어 요새들의 포격 아래 무력화되고 말았습니다.

캡틴 라이샌더와 그의 경호원들은 생포당했고,

그대로 아이언 워리어의 성채로 끌려가 카오스 세력들에게 고문받았습니다.


몇 개월 뒤 라이샌더와 그의 동료들 중 두 명이 아머와 무기조차 없이 탈출하는데 성공하여 챕터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

챕터 측은 이들이 이미 오래 전에 죽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었기에

라이샌더는 거의 1년간의 지치고 가차없는 정체성 및 순수함에 대한 시험들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966.M41 말로드락스 정화

1st 중대의 캡틴으로 복귀한 라이샌더의 첫번째 행보는 임페리얼 피스트 연합군을 이끌고 말로드락스로 돌아가 행성의 아이언 워리어들을 전부 처리한 것이였습니다.


969.M41 타랄돈 행성 공습

라이샌더가 3개 중대들을 지휘하여 탈라돈 행성을 '공장의 자손들' 워밴드와 그의 오랜 숙적, 워스미스 숀'투에게서 해방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캡틴은 전투에 함께 참전한 울트라마린과 블러드 앤젤 챕터에게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자존심 때문에 지원을 거부했고,

덕분에 임페리얼 피스트 연합군 측에 불필요한 큰 손실이 발생하고 말았지요.

캡틴 보겐이 전투 도중 전사하였으며, 덕분에 3rd 중대가 크게 피해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캡틴 시카리우스의 울트라마린 군대가 라이샌더의 거절들까지 무시하며 개입하여 3rd 중대를 구원했을 정도였지요.

게다가 탈라돈은 해방되었으나, 워스미스 숀'투는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승리는 전사의 무기가 아니라, 전사 본인을 통해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다.'

-챕터 XVIII, 돈의 가르침들 중.


970.M41 천둥의 성전

탈라돈에서의 무리수들에 대한 징죄 차원에서, 라이샌더는 1st 중대 지휘권을 박탈당하고

대신 3rd 중대, 테라의 수호자들의 캡틴으로 인사 이동되었습니다.

직후 챕터 마스터 블라디미르 푹의 지시에 따라 라이샌더는 마고르 균열지 일대의 오크들에 대한 천둥의 성전을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칼린과 비아샨 성계를 그린스킨의 지배로부터 해방시켰지요.


그러나 승리의 순간에, 천둥의 성전군은 타이라니드 침공을 막기 위해 챕터의 다른 병력들과 함께 다라신 행성에 집결하게 되었습니다.

3rd 중대는 용맹하게 싸웠고 타이라니드 오염은 결국 정화되었으나, 전투 도중 블라디미르 푸그가 사망하고 말았지요.

라이샌더가 후임 챕터 마스터로 추천되었으나, 그는 그 명예를 거절하였습니다.

자신의 성질머리가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 전체를 지휘하는 챕터 마스터라는 자리에는 걸맞지 않는다는 것을 겸허히 인정했기 때문이지요.

그리하여 5중대의 본 하겐이 임페리얼 피스트의 챕터 마스터가 되었고,

라이샌더는 전투 도중 전사한 1st 캡틴의 자리를 다시 잇게 되었으며

그가 떠난 3rd 중대는 마침내 토르 가라돈이 캡틴을 맡게 되었습니다.


971.M41 말로드락스의 멸망

숀'투가 드라신에 타이라니드를 오염시킨 스페이스 헐크와 마고르 균열지의 오크 약탈자들에게 무기를 제공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챕터 마스터 하겐은 임페리얼 피스트에 명령을 내려 직접 팔랑스를 이끌어 말로드락스 행성과 행성의 지배자 워스미스 숀'투의 위협을 영원히 끝낼 것임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챕터 대부분이 숀'투의 행성 지면 요새를 공략하는 동안,

캡틴 가라돈은 카토 시카리우스의 울트라마린들과 에라스무스 티코의 블러드 엔젤과 연합하여 카오스 전투순양함 '타무나쉬'에 보딩 침투 작전을 수행하였습니다.

이 연합 보딩 침투조들은 함내에 중요 시스템들을 파괴함으로서 팔랑스가 함대전에서 우세를 차지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타무나쉬가 격침되어 무너지기 시작한 순간 가라돈은 난입한 숀'투와의 전투 속에 결국 패배하여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라이샌더가 직접 타무나쉬의 지휘부 갑판에 텔레포트 공습으로 나타나 워스미스와 싸웠고,

그에게 치명상들을 먹였지만 거기서 무리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철수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그의 지원 덕분에 스페이스 마린들은 썬더호크 건쉽을 통해 탈출할 수 있었고,

무너져가는 타무나쉬는 숀'투와 함께 그대로 워프로 사라졌습니다.


마침내 숀'투를 격퇴하며 천둥의 성전 또한 마침내 끝을 맺었습니다.

허나 이후로도 가라돈은 라이샌더가 반석을 빚어놓은 3중대 공습군을 그대로 유지하며,

계속해서 그 전통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지요.


975.M41 '눈'을 가리다

이 시기, 아이 오브 테러 변방의 18개 행성들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본 하겐은 3rd 중대를 파견하여 이 행성들을 재탈환하는 전투 연합군에 함께 참전시켰지요.

엔드리온 행성 재탈환전 당시, 임페리얼 피스트 측 공습군은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볼터 사격술을 선보였는데,

이에 감명받은 카디안 측 카스텔란 루코스 므락이 가라돈에게 자신의 훈련 교관들 좀 훈련시켜달라고 청할 정도였지요.

물론 카디안 병사들은 스페이스 마린의 효율성을 결코 따라올 수 없었지만,

가라돈이 지도한 훈련과 교육들은 결코 헛되히 낭비되지 않았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 측의 훈련 지도 아래 철저하게 훈련받은 임페리얼 가드 측은 이 성전 기간 동안 다른 행성들을 정복하는데 소모했던 것보다 2배는 더 빠른 속도로 엔드리온 행성을 안정화시켰지요.


불운하게도, 승리는 결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성전 도중 실종된 베테랑 서전트 티논의 주검이 발견되었는데,

그 주검에는 '숀'투님이 살아계시다.'라는 글씨가 가슴팍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가라돈은 이를 워스미스가 말로드락스 행성 전투에서 살아남은 것 뿐만 아니라,

어떤 방법인지는 몰라도 엔드리온 행성 어딘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는 증거로 여겼지요.

허나 숀'투의 흔적은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가라돈은 그저 의심들만을 품은 채로 팔랑스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981.M41 토리카스의 침공

숀'투의 워밴드, '공장의 아들들'이 토리카스 성계 경계 부근에서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첩보를 받은 다나스 라이샌더와 토르 가라돈은 이번에야말로 그들을 끝장내기 위해 공습군을 소집하였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워밴드의 소행성 전투 정거장에 공습을 감행하였으나, 발견한 것이라곤 오직 죽어 널부러진 아이언 워리어들의 사채들 뿐이였습니다.

특히 숀'투의 잠정적 사망 이후 '공장의 아들들' 워밴드의 지배권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반역자 마카브리온의 시체 같은 경우,

사지가 몽땅 절단되어 창고 갑판층에 사슬로 엮여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체에는 이전 엔드리온에서와 마찬가지로 '숀'투는 살아있다.'가 새겨져 있었지요.


임페리얼 피스트 측이 전투 정거장에서 철수하려는 순간, 싸이킥 함정이 발동되었습니다.

워프 균열이 열리며 수백의 악마들이 화염에 휩싸인 복도들로 쏟아져 나왔지요.

그러나 임페리얼 피스트는 전투 정거장을 휩쓸며 철수로를 뚫어내는데 성공했고,

철수 후 '분노의 폭풍'함의 함포 사격으로 정거장과 그 안의 악마들을 한꺼번에 처리하였습니다.

팔랑스로 돌아온 직후, 라이샌더는 이 시기 챕터의 치프 라이브러리언으로 승급한 다르스웨이에게 요청하여

블러드 엔젤과 울트라마린에게 아직까지도 이 복수심에 찬 워스미스가 여전히 은하계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982.M41 복수가 좌절되다

이어진 수 년간, 라이샌더는 숀'투의 흔적을 계속해서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고, 라이샌더의 불안감은 커져갔습니다.


984.M41 용기의 강철 성전

파로스 행성 근처의 워프 스톰이 마침내 잠잠해지자, 제국이 다시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운하게도, 행성에는 고대 기록에 언급되어 있었던 한 때 번영했다던 모습은 별로 남아있지 않았고

대신 천년간 이어진, 매 해 겨울마다 시작되는 코모라이트 출신 외계인들의 사냥 약탈들 덕분에 멸망 직전에 놓인 인간 생존자들만이 간간히 살아가고 있었는데,

사실 이 파로스인들조차도 그저 이 고문자들이 잔인한 유흥거리들을 지속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살려두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 황폐해진 행성에 별다른 가치를 책정할 수 없었던 어뎁투스 테라 공무원들은 파로스 행성에 지원을 보내는 안에 대해 거부하였으나,

본 하겐은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 혼자 나서는 한이 있더라도 이 황폐화된 행성을 다시 황제 폐하의 이름 아래 구원하겠노라 선언하였습니다.


행성에 겨울이 가까워지는 가을 막바지 시점에 챕터는 파로스 행성을 방문했고,

챕터의 각 중대는 도시의 주 도시들 중 한 개씩을 맡아 배치되어 방어에 나섰지요.

1천년간의 사냥 경험 덕분에 다른 동족들보다도 더 기고만장해진 다크 엘다 측은 이 새로운 방어자들를 너무 과소평가하였고,

마치 이전에 겁에 질린 인간들을 사냥하던 것처럼 그 방식 그대로 스페이스 마린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엄청난 대가를 치루었지요.


약탈이 시작되며, 하늘 위로 수십여 반중력 선박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전투들 중에서 가장 치열하게 펼쳐진 전투는 타마샬 도시에서 일어난 전투였는데,

이 도시에서는 3rd 중대가 베인 캬륵의 카발라이트 엘리트 전사들에 맞서 방어선을 사수하였습니다.

전투 막바지에, 캡틴 가라돈은 직접 전사들과 함께 돌격하여 캬륵의 보디가드 전열을 무너트렸고,

아르콘을 산채로 생포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필사적으로 살고 싶었던 캬륵은 닷시는 까불지 않고 파로스 행성도 영원히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병력들과 함께 철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지만,

코모라의 외계인들이 이율배반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사실상 영원히 관리할 수는 없었기에 가라돈은 어쩔 수 없이 이를 수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크 엘다들은 사라졌지만, 임페리얼 피스트들은 전투 이후에도 행성에 주둔하여 각 도시들을 요새급으로 강화시킨 후 철수하였습니다.


그 다음해 겨울 즈음에, 10중대의 캡틴 몬테이스가 임페리얼 피스트의 스카웃 중대 병력과 함께 파로스 행성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베인 캬륵은 약속을 어겼지요.

그러나 약탈자들은 이전처럼 빈약하게 방어되던 정착지 도시들 수준의 저항이 아니라

아주 단단하게 강화된 요새들을 상대하여야만 했고

게다가 10th 중대의 신병들까지 합세하여 각지에서 가치를 증명해냈습니다.

그리고 이날 이후로 겨울마다 행성에 방문하는 것은 마치 전통처럼 굳어졌고,

파로스 행성은 아예 임페리얼 피스트의 신병 모집 및 훈련 행성으로 다시 분류되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다크 엘다들은 계속해서 겨울마다 공격을 시도하였지만,

이제는 코모라이트들 스스로도 그저 자존심 때문에 만용을 부리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988.M41 불과 강철의 성전

샐러맨더 챕터와 연합하여, 테라의 수호자들 중대는 10년간 이어지던 알파 리젼의 마그나스 프라임 행성 강점기를 종결지었습니다.


994.M41 빅토릭스에서의 승리

울트라마린 챕터의 카토 시카리우스에게 지원 요청 메세지를 수신받은 캡틴 가라돈은 테라의 수호자들 중대를 이끌고 은하계 동부의 변방지로 향했습니다.

해당 우주 해역에는 아직도 과거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잔존 세력들이 남아 인근 행성들을 침략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향하는 경로에 성소 행성 빅토릭스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 행성은 위대한 성전 당시 로버트 길리먼과 로갈 돈이 함께 어깨를 맞대고 싸워 오크들을 몰아낸 의미 깊은 행성이었지요.


도착하고 전황 분석에 돌입하자마자 가라돈은 금번의 타이라니드들이 이전 숀'투가 대략 30년 전에 다라신 행성에 보냈던 혈족들과 동일한 계통임을 간파하였습니다.

마치 같은 부대처럼 완벽하게 싸우면서 두 중대는 성소 행성의 파괴를 막아내었고,

수많은 생체 괴물들의 물결을 집중된 볼트건과 라스캐논 화력으로 몰아내었습니다.

그러나 혼란 속에서 행성 성소에 안치되어 있었던 소중한 유물, 돈이 행성에서 벌어진 전설적인 전투 속에서 휘둘렀다는 것으로 알려진 체인소드를 보호하는 동면장 하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되었지요.


995.M41 영웅이 다시 제련되다.

채플린 마르코브가 에버투스 행성에서의 오크들과의 전투 와중에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3rd 중대는 그의 주검이 수습될 때까지 전장을 떠나지 않고 지켰으며,

덕분에 죽어가는 마르코브는 다시 회수되어 드레드노트에 안치되었습니다.

허나 안치되었음에도 마르코브의 열정과 기질은 조금도 죽지 않았지요.


997.M41 미랄 II 행성 방어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침공으로부터 미랄 II 행성을 방어하라는 명령을 받든 최선임 캡틴 라이샌더는 캡틴 가라돈의 3rd 중대 또한 함께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간만에 함께하게 된 두 동지들은 수 겹의 방어 지점들과 지진 지뢰들을 설치하여 타이라니드 침공에 맞섰습니다.

가라돈의 노련한 감독 아래, 택티컬 및 데바스테이터 분대들은 외계인 무리들에게 무자비한 화망을 쏟아부었고,

그러는 동안 라이샌더의 1st 중대 베테랑들은 전선들을 돌며 타이라니드가 방어선을 뚫기 직전에 놓인 지점들을 적시에 지원해 주었습니다.

처음에 제국이 판단한 전술적 예측은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가 최대한 버텨봐야 6일 이상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이였으나,

이들은 끝까지 치열하게 싸우며 볼트건 사격 아래 요충지 XVIII의 성벽들 아래 마지막 타이라니드들을 처단하였습니다.

그것이 딱 7일차 날에 일어난 전투로, 그 전투가 이 전쟁의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998.M41 경계의 성전

캡틴 톤 헬리온의 사망 이후, 캡틴 가라돈은 2nd 중대의 지휘권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리고 신참 캡틴으로 오른 에샤라가 3rd 중대를 인수받았지요.

그는 3rd 중대의 캡틴으로써 경계의 성전을 개시하였는데,

이 성전의 목표는 하노리우스 성간 지역의 하이브 행성들을 침공한 트로조크 왕조의 네크론 외계인들을 몰아내는 것이였습니다.

성계에서 고대 외계인 침략자들을 몰아낸 이후, 에샤라의 3rd 중대는 가라돈의 2nd 중대와 함께 트로조크 왕조의 툼 월드 파라가리스에 행성 강하를 감행하여

툼월드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999.M41 재에서 불로

증오스러운 아이언 워리어 침략자들에서부터 히드라 코르다투스 행성을 지키던 와중에 3rd 중대의 캡틴 에샤라가 적들의 손에 베어져 쓰러졌고,

뒤이어 임페리얼 피스트 3rd 중대 전체가 마지막 1명의 전투 형제까지 모두 참살당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이 비극은 챕터 전체를 비운에 잠기게 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테라의 수호자들 중대를 영광의 중대로 빚어냈던 전 캡틴들인 라이샌더와 가라돈의 애통함이 가장 컸지요.


추억의 옛 중대를 재건하는데 헌신하기로 결정한 캡틴 토르 가라돈은 챕터 마스터께 청하여 2nd 중대를 떠나 3rd 중대 재건에 참여하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신기하게도 마치 수십년 전 라이샌더가 처했던 상황과 비슷했지만,

그 시절의 그와는 달리 가라돈에게는 라이샌더가 있엇습니다.

그는 선입 중대장의 조언을 통해 당시 라이샌더가 이루었던 업적들을 다시 재현하고자 하였지요.

한편 이 시기에, 예전 천둥의 성전 이후 살아남았던 3중대 베테랑들은 인사보직 변경으로 3중대를 떠나 챕터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렇기에 히드라 코르다투스 행성에 위치하고 있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다시 복귀하여 간만에 다시 가라돈 지휘 아래서 노련한 서젼트들로 돌아와서 그를 도와 3중대 재건 및 신병 교육 작업에 집중하였지요.

그러는 동안, 라이샌더와 하겐은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를 소집하여 총 5개 중대 규모로 아이 오브 테러의 경계로 진출하여

일명 '복수의 성전' 아래 아이언 워리어 군단 소유의 12개 행성들을 완전히 소각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성전에 투입되기에는, 다시 채워진 3rd 중대 병력들은 대부분이 이제 막 갑주만 받은 신병들인지라 경험이 부족하였으므로

다른 이들이 전투를 치루는 동안 아쉽게도 가라돈과 그의 3중대는 팔랑스에 주둔하며 팔랑스의 통제권을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문제가 발생하며, 3rd 중대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워스미스 숀'투와 데몬 벨'라코르가 아바돈의 암흑 성전을 뛰어넘겠노라는 야심 아래 함께 연합하여 홀리 테라 자체를 초장에 바로 급습하려든 것입니다.

팔랑스 한복판에 발생한 워프 균열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이 사악한 동맹자들은 이 강력한 전함을 완전히 오염시켜

팔랑스 그 자체의 폭격으로 황궁을 완전히 무너트리려는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가라돈의 지휘 아래, 새롭게 재건된 3rd 중대 전원이 나서서 이 침입자들에게 저항하였습니다.

그들은 경험 부족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결의와 결단 아래 싸웠고,

곧 모든 출입구들과 홀들이 부셔진 악마들의 시체들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지요.

결국 가라돈은 팔랑스의 워프 엔진들을 가동시켜 워프로 긴급 사출시키는데 성공하여 테라를 향한 직접적인 위협을 막아내었지만,

워프 속으로 진입한 순간부터 현실 우주에서는 더 이상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결국 가라돈과 그의 중대는 적들에 맞서 스타간다의 너덜너덜한 군기 아래 최후의 항전을 결의하였습니다.

그 순간, 팔랑스의 저층부들로 맹렬히 불타는 화염이 일더니 리젼 오브 댐드의 유령 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을 승리의 징조라 여긴 3rd 중대는 흉악한 악마를 향한 마지막 반격에 나섰으나,

전투의 결과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었으니..


 


그리고 이야기는 여기서 폴 오브 카디아로 넘어가게 됩니다.

http://blog.naver.com/satan6666666/220923162208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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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ndex Astartes - Crimson Fists


챕터 마스터 페드로 칸토

페드로 칸토는 크림슨 피스트 챕터의 챕터 마스터로 거의 1백년간 봉사해왔습니다.

그는 멜킷 사운드 전투 당시 서전트로 오크 킬 크루쟈 '다 그룰라'에 보딩 침투전을 지휘하며 첫 두각을 드러내었는데,

보딩 침투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서 공습 순양함 '성전사'가 오크 전선을 격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최종적으로는 그린스킨 함대를 성계 외곽에서 와해시킬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와! 스나그로드가 린의 행성을 강타할 때, 칸토르는 챕터의 요새 수도원까지 무너트린 그 숙명의 핵미사일 폭발에서 살아남았던 소수의 운 좋았던 크림슨 피스트 마린들 중 한 명이었지만,

칸토는 지면이 물결칠 정도의 거대한 폭발들이 챕터의 심장부를 완전히 찢어놓는 것을 직접 두 눈으로 보아야만 했습니다.

허나 칸토는 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비탄어린 심정을 엄숙하게 치운 다음,

그가 가용한 모든 전력들을 규합하는데 다시 신경을 집중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전력들을 면밀히 평가한 칸토는 소수 크림슨 피스트 부대가 지역 방위군들과 함께 보초들로 주둔 중인 '새 린의 도시'에 집결하여 도시를 전력으로 수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칸토와 살아남은 소수의 마린들은 도합 10일간을 오크 워밴드들이 득시글거리는 대지를 가로질러 '새 린의 도시'로 향하는 긴 여정을 떠났습니다.

칸토와 그의 마린들은 낮 시간에는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찾는데 주력하였는데,

어떤 날 낮에는 농업용 돔 지구의 잔해들 속에서 숨어지냈고,

그 다음날 낮에는 한 버려진 채굴장 내부에서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낮에는 숨어 지내고, 밤에만 은밀하게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칸토와 살아남은 마린들이 '새 린의 도시'에 도착할 무렵 칸토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는 상태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자면 그의 그때 갑주는 그가 10일간 쳐죽여온 오크들의 피로 완전히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험난한 여정 속에서, 도시의 성문들 앞까지 도착하는데 성공한 마린들의 수는 처음 출발했던 생존자 수의 절반에 간신히 미치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그들 중 단 한 명도 사지 멀쩡한 전사가 없을 지경이였지요.

허나 놀랍게도, 마린들의 의지만은 여전히 불굴의 각오 아래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칸토가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곧 그린스킨들의 거대한 해일이 새 린의 도시를 향해 쏟아졌습니다.

허나 막강한 숫적 우위 아래 방어군들이 완전히 공포에 질려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던 오크들이 발견한 것은 겁에 질린 하찮은 인간 병사들 따위가 아니였지요.

성벽 위에 서서 그들을 기다리는 자들은 용감한 인간 방위군들과 함께 분노와 결의로 무장한 스페이스 마린들이였지요.

칸토의 절대 굽혀지지 않는 리더십 아래, 새 린의 도시는 적들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었고,

그렇게 전쟁이 18개월이 넘어가기 시작하자 전세 또한 뒤바뀌어

어느새 제국 측이 공세를 취하여 린의 행성에서 오크들을 몰아내는 상황으로 뒤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전투가 승리로 끝난 이후, 칸토는 제국 역사상 소수의 챕터 마스터들만이 선택했을만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쟁 직후, 린의 행성은 구원받았으나 크림슨 피스트는 이전 영광에 비하자면 겨우 그림자에 지나지 않을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마땅히 남은 소수 병력들을 이끌어 공허한 영광을 위한 마지막 성전을 지휘함으로서,

최대한 많은 적들을 죽이다가 종국에는 황금과 돌 위에 새겨진 비문들이나 남길 수도 있었습니다.

허나 그는 남은 자원들을 전부 총동원함으로서 챕터를 다시 재건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그 순간에도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설령 후자의 선택이 스페이스 마린으로서는 진정 참기 어려운 굴욕적인 선택이었을지언정,

페드로 칸토는 모두의 신뢰와 그 뛰어난 카리스마에 힘입어 후자의 길을 선택하여 챕터를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하며 위기 또한 언제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크림슨 피스트는 꾸준히 전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항상 새로운 잔혹한 전쟁이 그들을 찾아왔고

매 손실은 챕터의 미래에 항상 치명적인 피해를 가하였지요.

허나 페드로 칸토는 신용과 믿음을 지켜, 단 한 순간도 그가 선택한 길 앞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항상 챕터의 생존을 위해 싸워나갔습니다.


그러나 녹티스 아테나와 제국을 반으로 갈라놓은 대균열의 도래 이후로,

칸토와 그의 크림슨 피스트는 다시금 모성을 위협하는 적들의 공세에 시달리게 되었지요.


배반자의 골짜기 전투

배반자 골짜기 이야기는 오직 페드로 칸토와 그 전투가 있었던 날 아덴 산맥에서 그와 함께 싸우고 살아남았던 전사들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와! 스나그로드의 오크들로부터 린의 행성을 완전히 해방시킨 날로부터 대략 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행성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지켜졌다 선언된 상황이였으나,

그린스킨들은 비록 서로 분열되었을지언정 여러 무리들로 나뉘어 황야와 들판과 산에 이리저리 퍼져 있었습니다.

그 중 수 개의 워밴드들이 아덴 산맥 지역에 숨어 지내고 있었는데,

이 산맥에 자리잡는데 성공한 오크들은 슬슬 살만해지자 근처에 보이는 린의 행성 거주민들을 약탈하기 시작했고,

이미 오크들에게 많이 시달린 상태였던 거주민들은 그들의 약탈들을 막아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이에 페드로 칸토가 이 불쌍한 농가의 농민들을 수호하기 위해 친히 나섰으니,

산맥 일대에 건설된 거주지들에서 그린스킨들을 완전히 박멸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하였습니다.


비록 정원 미달인 상태였으나, 크림슨 피스트 챕터는 산맥의 모든 험지와 동굴들을 뒤져가며 오크들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허나 산맥에 자리잡은 외계인들은 상당히 집요한데다가, 수 또한 가장 비관적인 예측들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많은 상태였지요.

더욱이 칸토가 산맥을 쑤시고 다니기 시작하자, 오크 워밴드들은 이에 맞서 후보 단일화하며

역으로 스페이스 마린들을 '배반자의 골짜기'에서 역공하여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당시 골짜기 아래서 싸웠던 마린들의 수는 겨우 24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24명의 전사들은 가히 전설 속 영웅들처럼 싸웠으니,

마지막에 압도당하여 후퇴를 앞둔 순간에서조차 수많은 그린스킨들의 목숨을 거두었지요.


일단 공식적으로는, 칸토와 그의 전사들은 황제 본인조차 보고 찬사를 내뱉을 정도의 위대한 영웅적 활약으로 불가능을 깨부시고 승리하였노라, 라고,

그리하여 오크들의 역공을 몰아내고 그렇게 박살난 적들을 역으로 쫓아가 전부 박멸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 알려지지 않은 진실은 조금 다릅니다.

그 전투에서, 스페이스 마린들은 예상치 못했던 도움을 받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한 무리의 아엘다리 레인져들이였지요.


그들은 마치 그림자들처럼 움직이며 딱 적당한 수준의 엄호 사격을 지원해주었고,

그 덕분에 칸토의 전사들이 다시 재집결하여 적들을 몰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칸토와 이 괴이한 구원자들 사이 오고 갔던 대화들은 그 날 그 자리에 있었던 전사들만이 알고 있으며,

그 전투 형제들은 이를 끝까지 비밀로 지키겠노라 맹세를 다짐하였지요.


....

ㅡ"살아남은 짐승들은 저희들의 그림자에 겁먹은채로 저희가 쳐놓은 덫에 걸려들었습니다.

그러니 서둘러 어둠 속에서 그들을 추적한다면, 위대한 승리는 당신의 것이 될 겁니다."


"만약 내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칸토가 물었다.

그는 자신의 앞에 서있는 이 미지의 존재들의 말을 신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탈출할 것이고, 어둠 속에서 더욱 강해지겠지요.

겨우 55년 뿐인데도, 그들이 동굴들의 어둠 속에서 준비한 수준이 이 정도입니다.

장차 그들과 경쟁할 존재들이 없을지어니, 훗날 당신과 당신의 백성들에게 멸망이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대 비극이 펼쳐지겠지요.

그리고 그 미래에, 당신은 오늘 했어야 될 일을 오늘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큰 비탄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골짜기에서 했던 것처럼, 우리를 끝까지 도와줄 순 없겠소?"


칸토가 제안했지만, 그러나 형상은 고개를 저을 뿐이였다.


"저흴 그렇게 신속하게 동맹으로 받아들이진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상서로운 운명에 힘입어, 저희가 오늘만큼은 당신들의 편에 서서 싸울 수 있었지만, 비유하자면 운명은 마치 찰나만 반짝이는 불빛같은 것.

다음에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어쩌면 저의 주먹이 당신의 진홍빛 피를 흩뿌리게 될지도 모르지요."

ㅡ스페이스 마린 5th 코덱스 中


 

 


유명한 전쟁들

제국 역사상 크림슨 피스트 챕터는 다수의 유명한 전쟁들에 참여해왔습니다.

그 명예로운 기록서들에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돌린 위대한 승리들과 용감한 성공들,

수백억을 구원한 이타적인 영웅심의 행보들이 가득히 적혀 있지요.

아래의 기록들은 지난 1만년간 기록된 그 수많은 역사 속에서 겨우 한 줌에 불과한 일부 영웅적 업적들입니다.


우라렉 프라임 정화

우라렉 프라임은 챕터로 거듭난 이후 크림슨 피스트가 활약한 역사상 첫번째 군사적 행동이 이루어진 곳입니다.

물론 엄청 오래 전이기에 전투에 대한 기록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그저 부분 정도만 남아 있지만,

남겨진 기록에 따르면, 초대 챕터 마스터 알렉시스 폴룩스가 직접 철저한 계획 아래 전쟁을 지휘하여 우라렉 프라임에 건설된 신생 제국 식민지를 해방시켰다고 합니다.

당시 식민지에 거주하던 초기 개척자들은 빠르게 기동하는 토착 아엘다리 엑조다이트 부족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맹렬하게 초기 개척자들을 계속해서 약탈하고 또 약탈했습니다.

외계인들은 행성 지표면에서 모든 인간 침입자들을 완전히 박멸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작정이였고,

크림슨 피스트 또한 거주민들을 보호하는데 있어 단 한 치의 타협도 주지 않을 작정이였지요.


챕터의 부분적으로 복구된 역사 기록들에 따르면, 전투의 초기 단계에서 폴룩스는 궤도상 함선의 제공권 장악을 적극 활용하여,

엑조다이트 엘다들로 하여금 엄폐와 힛앤런 전술들을 가능케 해주고 있었던 울창한 숲지대들을 궤도 포격으로 상당 부분 지워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적들의 기동이 노출되자, 폴룩스는 직접 교과서적인 강습 공격들을 지휘하여 엑조다이트 부족들을 하나하나 전부 멸살시키고 박살내었지요.

이전까지 식민 개척자들의 방어선들을 가볍게 농락하고 공격했던 외계인들은 역으로 크림슨 피스트 데바스테이터 분대들과 전차들이 쏟아내는 압도적인 화력 앞에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곧 빠르게 멸살되어갔습니다.

물론 스페이스 마린 측의 사상률도 결코 낮지는 않았으나,

이로서 아엘다리는 완전히 박멸되었고 우라렉 프라임의 식민지 또한 해방되어

곧 행성 전체를 아우르는 자연 파괴 문명화가 시작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채플린 : '오직 황제만이 계시노라.'

형제들 : '그 분은 우리들의 방패요 수호자이시니라.'

-크림슨 피스트 챕터의 전투 구호


비스트 전쟁

32nd 천년기에 제국은 역사상 최대의 오크 와! 의 위험 아래 명재(금칙어 재1경이 금칙어임ㅅㅂ?)경각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그저 '짐승(the Beast)'이라고만 알려진 한 워보스의 지휘 아래, 아직 호루스 헤러시의 피해를 복구 중이였던 제국은 다시금 생존을 위한 투쟁에 전면 돌입하여야만 했지요.

아다만튜아 행성에서, 임페리얼 피스트ㅡ크림슨 피스트 챕터의 유전 선조들은 피스트가 동원한 거대한 군대들에 맞서 싸웠고,

사실상 전멸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투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임페리얼 피스트, 캡틴 쿨란드는 일명 '최후의 방벽'이라 불리는 프로토콜을 시행하여

임페리얼 피스트의 모든 후계 챕터들을 전부 소집하여 다시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지요.

최후의 임페리얼 피스트가 부르짖은 소집령에 크림슨 피스트와 블랙 템플러, 피스트 익잼플러와 아이언 나이트 챕터는 물론이고 엑스코리에이터 챕터까지 그 부름에 응하였으니,

오크의 침공용 달이 태양계에 진입하며 지구 그 자체를 위협하는 그 순간 그들이 테라 방어를 위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곧 그들은 통일된 힘 아래 오크의 달을 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였고,

오크의 테라 위협은 결국 격퇴되었습니다.


테라를 성공적으로 방어한 직후,

크림슨 피스트는 더 비스트가 보금자리를 파놓은 것으로 확인된 울라노르 행성을 공략하기 위한 성전에도 함께 참전하였습니다.

이어진 대전투는 그야말로 치열하여, 당시 크림슨 피스트 챕터의 챕터 마스터였던 퀘사드라 또한 다른 수많은 전사들과 함께 더 비스트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어야만 했지요.

결국 오크들의 지도자는 프라이마크 불칸의 힘 아래 잠정적으로 처단되었으나,

그린스킨들과의 전쟁은 이후에도 수백년간 이어졌습니다.

그 전쟁 속에서 결국 쿨란드 또한 목숨을 잃고 말았으니,

그를 끝으로 원년의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 일원들 또한 사실상 전멸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크림슨 피스트와ㅡ다른 후계 챕터들이 전력 일부를 기부하였고,

덕분에 선조 챕터는 다시 재건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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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의 힘

린의 힘은 크림슨 피스트의 역사 속에서 전설로 칭송받는 랜드 레이더입니다.

챕터의 기록에 따르자면, 이 랜드 레이더는 린의 행성 침공 당시 챕터의 요새 수도원을 완전히 무너트린 어긋난 핵시마일 폭발 당시 아무도 탑승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차량의 기계령이 스스로 각성하여 날뛰는 오크 워밴드 하나에 직접 공격을 가하여,

하룻밤만에 워보스를 처단하고 놈을 따르는 오크 부하들을 전부 갈아죽였다고 합니다.

린의 힘은 결국 파괴되었으나,

이 랜드 레이더는 랜드 레이더라는 전차가 사용 중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단순히 가볍게 다뤄질만한 기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좋은 예시로 남게 되었습니다.

 



피 묻은 건틀렛

크림슨 피스트 챕터의 상징은 왼손 건틀렛입니다.

군기에서도 볼 수 있듯 주먹째로 치켜올린 왼손 건틀렛이 이들의 상징이지요.

그런데 이 상징은 단순히 크림슨 피스트의 힘과 결의를 상징하는 그런 의미만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들이 지닌 이단자들과 반역자들에 대한 도전적 의미 또한 담고 있지요.

이 크림슨 피스트 상징은 사실 오래 전 모 챕터, 임페리얼 피스트의 것이였으나

이후 알렉시스 폴룩스, 초대 크림슨 피스트 챕터 마스터를 기리는 의미로 새롭게 적색으로 칠해진 것입니다.


이 상징은 보통 진홍 원형 테두리에 검은 배경 가운데에 찍힌 진홍 주먹으로 그려집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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