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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entinels of Terra


결사의 항전

마린들은 거침없이 전진하여 마침내 최상층까지 도달하였습니다.

택티컬 분대들과 드레드노트들이 후미에서 제압 사격을 가하는 동안,

라이샌더와 샌츄리온들은 테크마린 형제 '카라잔'의 주변으로 원형 진형을 유지하며 전진했습니다.

그들은 절대 멈추지 않는, 단단한 세라밋 강철의 벽이 되어 테크 마린을 오크식 '마개조'에 의해 이제는 거의 식별이 불가능해진 정거장의 거대 조작 패널들로 안전하게 인도하였지요.

마침내 패널에 도달한 호위대는 카라잔이 작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단단한 방벽이 되어,

쏟아지는 모든 탄들을 방패와 단단한 장갑으로 막아주었지요.

분노한 고르모크는 계속해서 졸개들을 닥달하고 마구 때리면서 무시무시한 포효와 함께 쏟아보냈지만,

가라돈의 지휘 아래 택티컬 분대들이 측면 일점사를 가하자 쏟아지는 오크들은 그대로 우후죽순 쓰러져나갔습니다.

그러자 슬슬 이곳 저곳에서 괴상한 에너지 무기들이 반짝였지만,

그 어떤 괴상한 기술들이 동원되었다 한들 이런 상황에서 오크 특유의 '부정확함'을 능가하는 기능을 발휘하지는 못했지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오크들이 동원한 괴상한 무기들 대부분은 이상한 방향으로 튀며 아무런 해도 가하지 못하였고,

더욱이 그 어떤 오크도 다음 사격을 가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서전트 코드의 스나이퍼 스카웃들이 그런 목표물들을 위해 이미 탄약들을 비축해두고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전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조작 패널에 가해진 오크 놈들의 마개조 덕분에, 카라잔 형제의 작업은 예상 외로 더 오래 걸리고 있엇지요.

볼트건들의 탄환들이 슬슬 고갈되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여분의 탄창들을 전사한 형제들의 품에서 빼서 써야 되는 상황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를 눈치챈 고르모크는 아예 겁쟁이 그롯들까지 동원하여 홍수마냥 최상층으로 부어버리며 어떻게든 스페수 마륀 놈들의 남은 탄환들을 전부 고갈시키려고 발악했지만,

무시무시한 스페스 휴미의 파괴력에 겁에 질려 미쳐버린 이 한심한 놈들은 스페이스 마린들의 주먹질과 총기 각개 전투들에 의해 아작나고 으깨질 뿐이였습니다.

이에 아껴두었던 데프 드레드들과 킬라 칸들까지 동원되었으나,

데바스테이터 센츄리온들이 나서서 놈들을 차분히 조준한 다음 모든 중화기들을 쏟아부으며 그것들을 검게 타버린ㅡ 매연 피어나오는 잔해 덩어리들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현재 스페이스 마린들은 심각하게 숫적으로 밀리고 있었습니다.

만약 카라잔이 그의 작업을 신속하게 끝내지 못한다면, 결국 숫적으로 압도당할 것이 분명했지요.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정거장의 궤도를 고정하고 있었던 궤도 추진체들이 마침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곧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진동이 최상부 층까지 마구 진동하기 시작했지요. 


그제서야 고르모크는 스페쓰 마륀 놈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지휘층 천장의 아마글래스 돔 유리창 위로는 별들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놈은 스페스 마륀들의 계획을 막기 위해서 당장 메카니악 오크들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그러나 스페스 마륀들은 그의 예상보다 더 충격적인 짓을 벌였으니,

별안간 라이샌더가 그의 썬더 해머를 높게 들어올린 다음 그대로 커다란 컨트롤 패널을 완전히 산산조각내버린 것이였지요.

이제 그의 우주 공항이 완전히 X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고르모크는 분노 속에 모든 보이 졸개들을 다 쏟아부었고,

워보드 또한 분노 속에 사로잡혀 볼터 사격이 만들어내는 탄막조차 무시하며 무모하게 마린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워보스는 드디어 정신줄을 놓고 살육의 즐거움 속에 포효하며 센츄리온 하나까지 잡아 찢어버릴 정도의 무시무시한 힘을 과시하였으나,

그 순간 다른 센츄리온 전투 형제들이 놈을 애워싼 다음 공성 드릴들을 동원하여 내질렀고,

곧 워보스는 믹서기에 갈린 떡갈비 반죽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고르모크가 최후를 맞이하며, 오크들의 열의 또한 순식간에 사그라들었고

그렇게 테라의 수호자들은 후퇴 기회를 얻어내었습니다.


대기권 진입 상황은 전혀 고려치 않고 만들어진 우주 공항이 대기권에 진입하자, 곧 무거운 중력의 무자비한 포옹 아래 구조물 전체가 강제로 짓눌리며

날카로운 금속 갈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크루져선의 충격 덕분에 이미 크게 훼손된 도킹 지점은 이미 크게 찢겨 나가져 있었기에,

정거장이 지상으로 추락하기 시작하자 곧 도킹 지점은 비아산의 외기권 방향으로 완전히 뜯겨져서 튕겨져 나갔습니다.

그 광경에 가라돈은 한순간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도킹 지점에 대기 중인 탈출용 썬더호크들이 같이 날아가버렸다면,

그것으로 중대 전체가 여기서 끝장나버리게 될 것이였으니까요.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곧 통신망이 복구되며 기체들이 우주 공항이 역추진 직전에 크루져선에서 탈출하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수분 후, 추락하며 묵직하게 좌우로 요동치고 있는 우주 공항의 추락 패턴과 접근 경로를 철저하게 동기화한 썬더호크 조종사들이 마침내 최상층 하부의 격납고 지점으로 착륙에 성공했고,

그것으로 살아남은 스페이스 마린들은 마침내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소수의 방어용 포열들이 대충 포문을 열며 철수하려는 썬더호크 건쉽들을 공격했지만, 그저 소수에 불과했지요.

이미 대부분의 오크들은 정거장을 버리고 탈출용 포드들이나 아직 멀쩡한 함선들을 찾아 이리저리 혼란 속에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실패했지만요.


사전에 준비했던 대로, '분노의 폭풍' 함대는 성계에 재진입하였습니다.

그들의 뒤편으로는 너무 살인에 굶주린 나머지 감히 스페이스 마린들의 함대 포거리 내로 겁없이 빠르게 진입한 수 척의 오크 함선들이였던 잔해들이 우주 공간을 둥둥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수십척의 그린스킨 함대들ㅡ크루져선들과 전함급들이 배틀 바지선을 노리고 열심히 졸졸 따라오고 있었지만,

이 오크 우주선들 대부분은 곧 비아샨 성계의 경계 부분에서 새로운 적들이 출현하자 급하게 전투 대형으로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워프의 조류를 따라, 지원 요청을 받은 네미안 함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였지요.

그들의 출현은 사실 워프의 흐름 덕분에 예상보다는 조금 이른 시점에 도착한 것이였는데,

더욱이 오크들의 시선을 확 끌 정도로 대규모 함대도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그린스킨들이 무시할 수는 없는 그런 규모였지요.

덕분에, 마치 두 개의 먹잇감을 두고 한가지 선택권만이 주어진 늑대와 같이 되어버린 오크 전함들은 그대로 갈라지는 쪽을 택해버렸고,

결국 두 개 다 잃게 되었습니다.

곧, 3rd 중대의 썬더호크들이 '분노의 폭풍'함의 전방 착륙장에 무사히 도달하는데 성공했고,

한 척의 배틀크루쟈와 측면 포문 교전을 펼친 끝에 '분노의 폭풍'함은 곧바로 워프로 진입했습니다.

수 분 후, 네미시안 함대 또한 비슷하게 오크 함선들과 대충 교전을 마치고 피해 없이 바로 철수하였지요.

그러는 동안, 비아샨 I 행성의 지표면 위로는 한 거대한 그림자가 점점 커져가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우주 공항이였습니다.

곧 우주 공항은 비야샨 I 행성의 지표면에 흐르는 용암 위로 그대로 풍덩 빠져버렸고,

비아샨 I 행성은 공항과 함께 그 안에 가득한, 자신을 이지경으로 만들어놓은 외계인들까지 모조리 그 작열하는 적색의 용암으로 집어 삼켜버렸습니다.

 

새로운 위협이 다가오다

'분노의 폭풍'함이 칼린 행성으로 돌아올 때쯤에, 가라돈은 이미 마고르 균열지의 남은 오크 세력들을 완전히 끝내버릴 계획들을 짜놓은 상태였습니다.

오크 해적 놈들의 재공급 및 통솔 기지가 완전히 사라진 지금이라면,

그린스킨 우주선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국 해군 측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어버릴 것이였고

그렇게 오크 함대가 완전히 무너지게 되면 '천둥의 성전'군은 비아샨 성계를 그 야만스러운 외계인 정복자들로부터 다시 재탈환할 수 있을 것이였습니다.


라이샌더 또한 이 서전트의 전황 분석에 동의하며, 다음 작전을 위해 칼린 행성의 궤도를 떠나 '분노의 폭풍'함을 다음 지역으로 이동시킬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 지시를 막 내린 순간, 에피톨라리 다르스웨이가 한 긴급 메세지를 팔랑스로부터 접수하였습니다.

그것은 다라신 성계에 파고든 한 타이라니드 오염에 대한 소식이였지요.

테라로부터 대략 1백 광년 떨어진 이 성계는 제국의 심장부 '테라'로부터 아주 가까운 거리에 놓여 있는 셈이였고,

이러한 성계에 이 탐욕스러운 외계인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에 챕터 마스터 블라디미르 푸그의 명령에 따라, '천둥의 성전군'을 비롯한 모든 임페리얼 피스트 공습군들이 이 위협을 막기 위해 소환된 것이였지요.


고로 오크들과의 전쟁은 일단 다음으로 보류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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