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와라 유키호'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19.10.02 [8th] 레이븐 가드 - 그림자의 의지로
  2. 2019.10.01 [8th] 레이븐 가드 - 딜리버런스
  3. 2019.09.24 1st 파운딩 챕터 - 레이븐 가드 -1-
728x90



 




출처 : Supplement - Raven guard


"어딜 걷던지 조용히 걷는게 좋을꺼다.

우린 네 생각보다 가까히 있으며,

칼날도 잘 갈아뒀으니까.'

-카이반 쉬라이크, 그림자들의 군주


그림자의 의지로

레이븐 가드는 비밀스런 전쟁의 대가들로, 다른 이들이 무모함과 큰 대가를 치루어서 얻는 승리를 잠입전으로 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락스의 자손들에게, 치열한 최전방 공습들은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다만 마침표에 불과하지요.

이들이 전면전에 나설 때면 적들은 이미 혼란에 빠진 상태로,

지도층은 궤멸되고 요새 시설들은 테러를 당하고 보급선들은 매연에 뒤덮힌 하늘 아래 불타오르고 있을 것입니다.


창설 이후로, 레이븐 가드는 다른 형제 아스타르테스들보다 훨씬 미묘한 전투 세력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들은 울트라마린이나 블러드 엔젤처럼 빛나거나 찬란하지도 않고,

임페리얼 피스트처럼 두드러진 화력을 보유한 것도 아니였습니다.

심지어 위대한 성전 당시에도, 다른 군단들이 통합과 전쟁의 찬란한 상징들로 빛나고 있는 동안,

XIX 군단인 레이븐 가드는 황제의 숨겨진 손으로 테라의 광활한 빛 너머 그림자들 속에서 그의 적들을 사냥해왔습니다.


레이븐 가드는 그 당시의 전쟁 방식을 아직까지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암살과 기습 약탈들 및 오판 유도술들을 최고의 무기들로 사용하여,

적들이 이미 사라진 위협에 깜짝 놀라 등을 돌린 순간 노출된 복부에 발톱들을 박아넣지요.

이들에게 전면전은 최후의 일격으로,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오는 무자비한 일격들 끝에 사냥감이 지칠 때까지 피를 흘린 이후에야 맺어지는 피의 마침표와 같은 것입니다.


어두운 유산

레이븐 가드 챕터는 다른 대부분의 퍼스트 파운딩 챕터들보다도 더 진하게 프라이마크의 가르침들과 그가 내린 결정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챕터의 고대사 대부분은 손실되어, 억겹의 세월 속에 결국 먼지 속에 파묻혔고,

따라서 레이븐 가드 챕터가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역사들은 교화와 교리를 통해 습득 가능한 것들로,

이것들은 챕터 수도원 내부의 정지장 기록 볼트들에 안전히 보관되어왔거나

혹은 선조의 진-시드에서 직접 물려받은 것들입니다.

비록 외부의 관찰자가 그러한 것들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가벼운 시선만으로도 이 신비로운 챕터의 전투 형제들에게 프라이마크 코락스의 손길이 강하게 남겨져 있음을 알 수 있게될 것입니다.


이들은 육체적으로 보았을 때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초인적 강함을 조금도 잃지 않았으나,

대체로 장신의 마른 체형을 지니게 되며,

특히 대부분의 형제들이 양 뺨이 푹 꺼진 얼굴형에 경계심 가득한 검은 눈들을 가지고 있어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기 딱 좋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챕터의 전투 형제들은 보통 아주 창백한 피부를 지니게 되어 그 밑에 흐르는 혈관들까지도 보일 정도이며,

머리는 또 대조적으로 아주 진한 흑발을 보유하고 있지요.

이 육체적 특성들이 코락스 본인의 반영이라는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그의 유전적 아들들을 만날 일도 없으며,

그런 이들에게 있어서 프라이마크를 담은 유일한 이미지들은 스테인드 글라스라던가, 영웅 프레스코화라던가 혹은 거대한 석상 정도 뿐일 것이지만요.


프라이마크의 손길은 레이븐 가드의 전쟁 방식에 담긴 전투 교리들과 전투 스타일들에도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챕터가 자랑하는 전통으로 수천여년간 지속되어온 이른바 '3겹의 길'을 통해,

레이븐 가드는 주의 깊은 정밀함, 기습 매복과 초자연적 수준의 은밀한 전투의 대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챕터 베테랑들은 모든 종류의 세밀한 전술들에 능통하며

마치 그림자 속에서 습격하는 최상위 포식자들처럼 적이 전투가 시작되었음을 깨닫기도 전에 적의 전력을 완전히 박살내버립니다.


견해와 사상 면에서도 레이븐 가드 챕터는 프라이마크 코락스의 자손들입니다.

;코락스는 일평생을 해방가이자 구원자로 영광 대신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폭군들을 타도하며 인간종의 구원에 헌신해왔습니다.

허나 그는 평생을 고립적인 삶을 살았다고도 합니다.

비밀주의 속에 다른 일부 형제들에게는 자연스러웠던 카리스마와 동지 의식을 별로 보여주지 않았지요.

레이븐 가드 또한 유전자-아버지에게서 이러한 좋은 면과 나쁜 면 모두를 물려받았습니다.

41st 천년기 제국의 외부인들의 눈에 있어서 이들은 비밀스럽고 불확실한 존재들로,

희망의 상징만큼이나 공포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레이븐 가드 챕터는 다른 면에서도 유전자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호루스 헤러시의 암흑기 당시, 레이븐 가드 챕터는 끔찍한 반역 행위에 의해 거의 파멸 직전에 놓였으며,

이에 코락스는 끔찍한 유전 연금술을 사용하여 챕터의 진-시드를 교체함으로써 완전의 스페이스 마린들로의 성장이 초가속화된 전투 형제들로 군단을 고속으로 복원하려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은 너무나도 재앙적이여서, 심지어 현재 레이븐 가드 챕터 본인들조차 그 당시의 실상을 묘사함에 있어 가장 우회적인 기록들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정확하고 실증적으로 다룬 모든 기록들은 아예 기록 보관소에서 삭제되었습니다.

허나 그 사실만은 여전히 살아있지요. 그것도 비극적이고 부정 불가능한 방식으로 말이지요.

현재 챕터의 진-시드는 안정과는 거리가 먼 상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레이븐 가드는 아주 세심한 주의 속에 신병을 모집하여야만 하며,

덕분에 이들은 이하 전력으로 과하게 분산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이러한 이유조차도 레이븐 가드가 의무를 다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으며,

역으로 이들로 하여금 은신 전사들로의 능력들을 더욱 더 단련하게끔 강요하였지요.

스스로를 완벽의 경지로 몰아넣음으로서 이들은 적들을 그림자 전술 속에 일방적으로 응징하고,

이후 휘청거리는 적을 공중 자산들을 활용한 신속 타격들 내지는 정찰 병력들과 치명적인 매복병들을 활용하여 확실하게 끝내버릴 수 있게 되었지요.


까마귀의 자손들

수천년 전 이래로, 레이븐 가드는 인류 방어라는 목표 앞에서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영광이나, 혹은 명예나 찬사의 속박들이나 번지르르함을 위해 싸우지 않았으며,

대신 이전 과거에 코락스가 그리했듯, 인류를 억압하는 사슬들을 끊고 그들을 새롭고 영광스러운 목적으로 인도해주기 위해 싸웠지요.

1만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들은 인류의 분열된 행성들을 이단과 외계인들 및 모든 종류의 폭압적인 폭군들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투쟁했습니다.


허나 레이븐 가드가 어둠 속에 머무르는 만큼,

그림자 또한 그들을 언제나 따라다닙니다.

이들의 프라이마크의 본성,ㅡ지나친 오만이 그를 마침내 몰락시키기 전부터 강하게 있었던

은 그의 아들들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으며,

따라서 그의 아들들 또한 대부분 자기 파멸적 수준의 내성적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아주 큰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개 챕터로서, 이들은 고립주의적이고 수수께끼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형제 아스타르테스 챕터들과의 외교 관계들에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오직 지대한 필요가 생기거나 혹은 가장 중요한 공통의 목표가 생길 때에만 외교에 나서기에,

다른 동맹자들에게 별로 달갑게 보이지 못하는게 당연하지요.

심지어, 다수의 레이븐 가드는 코락스가 예전 그러했던 것처럼 죽은 이들의 속삭임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목소리들은 이들이 빛을 오래 피할수록 더욱 많아지고 불쾌해지지요.

심지어 일부는 오래전 자신들 곁을 떠난 전투 형제들이 차가운 손을 어깨 위로 올리며,

자신들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해줄 그런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전쟁에 휩싸인 인류의 끝없는 전쟁 속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재촉하는 것까지 느끼기도 합니다.

아마 정말로 그런 날이 오는 순간에야 챕터 또한 그 짐을 내려놓고 마침내 그림자 속으로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혼령의 속삭임이든 아니면 유전자적인 망상이든,

사자들의 목소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미래를 요구하지만,

전쟁이란 은하계 속에서 영원히 이루어질 본질적인 것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들이 바라는 미래는 절대 찾아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혼령들의 목소리는 챕터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위기의 인도미투스 시대가 찾아온 이후로 레이븐 가드는 더욱 더 앞으로 전진해나가며

자신들만이 사냥할 수 있는 인류의 적들을 계속해서 사냥하고 있습니다.


레이븐 가드가 신비롭고 비밀주의적일 수는 있지만,

다른 동맹원들조차 이들의 정의로운 목표에는 별로 의문을 표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그림자는 황제의 광명 중 가장 빛나는 조각을 품고 있으며,

그 숭고한 목적으로 말미암아 이들은 싸우면서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공포들 사이에서 레이븐 가드라는 등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행성들 사이에서 새로운 속담이 떠오르고 있으니,

그것은 위기에 빠진 행성들의 거주민들 사이로 그 어느 때보다 열성적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공포 속에서 그림자를 보지 말고, 희망 속에 바라보라."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동그라미가 딜리버런스. 코락스가 위치선정 좋은데에 떨어진듯?)


출처 : Supplement - Raven guard


딜리버런스

코락스의 실종 이후에도, 그가 해방시킨 달은 여전히 포사르 섹터의 든든한 수호자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딜리버런스라 불리는 이 달은 기록 속에서 프라이마크가 친한 이들을 제외하면 항상 보여주었다는 그 뚱한 표정만큼 황량하고 삭막하기 그지없지만,

이 행성은 그의 가장 뛰어난 후계자들을 위한 요새 행성이자 본부 기지입니다.


레이븐 가드의 모성은 딜리버런스 달입니다.

딜리버런스 달은 공업 행성 키아바르의 궤도를 공전하는 달이지요.

현 시점에 이르러서는 은하계에 가득 차오른 수많은 공포들에 완벽히 맞설 수 있는 몇 안되는 강력한 보루로 거듭난,

딜리버런스 행성은 한 때는 라이케우스라 불렸었습니다.

이 이름으로 불릴 적 이 달은 키아바르의 기술-길드들의 폭군적 감시 아래 노동하는 노예화된 인간들 중 불순분자를 수용하기 위한 일종의 수용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라이케우스는 표면적으로는 불순분자를 수용하는 감옥이였으나,

실제로는 범죄자들과 흉악범들 뿐만 아니라 감히 길드마스터들과 대적하는 정치 사상을 지닌 시민들이나

혹은 카이바르가 요구하는 정확한 생산 분기 실적들을 내지 못하고 실패한 이들까지도 수용하고 감금하였습니다.

달로 보내진 수용자들은 진공 돔들 혹은 무공의 표면 내지는 끝없이 내려가는 미네랄 광산들의 어두운 심연들 속으로 보내져서 강제 노동행을 거쳐야만 했는데,

보내진 이들 중 그 누구도 다시는 키아바르로 돌아오지 못했지요.


그러나 유아기의 코르부스 코락스가 라이케우스의 빙하층 표면에서 발견되며 이 불쌍한 사람들의 운명 또한 변했습니다.

얼음 대지 위에서 어린 아이를 발견했다는, 그런 기적에 감명받은 라이케우스의 수용자들은 몰래 비밀스럽게 어린 프라이마크를 길렀으며,

그에게 '해방자(Deliverer)'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었습니다.

코락스는 성년까지 순식간에 자라며 과연 그 이름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했지요.

그는 증오스러운 키아바르의 대군주들을 타도하고 기술-길드들의 권력을 완전히 무너트리기 위한 반역의 성전을 진행시켜 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키아바르는 당시 성장 중이던 인류 제국에 무릎을 꿇었으며,

라이케우스는 코락스의 명예를 기리는 의미로 '딜리버런스'로 개명되었습니다.

인류 제국의 황제와 대면한 코락스는 프라이마크로서의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후 자신을 통해 창조된 레이븐 가드 군단의 지휘권을 부여받았지요.

한때 키아바르의 독재자 간수들이 살았었던 딜리버런스의 어둠 첨탑은 코락스에 의해 개조되어,

일명 '까마귀 첨탑'으로 개명되었으며

그리하여 끝없는 우주 공간을 건너 레이븐 가드 군단에게도 마침내 고향이라 불릴만한 것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레이븐 가드는 이 '고향'을 계속해서 수호해나가고 있지요.


블랙킨 요새들

다른 대다수의 챕터들과 달리, 레이븐 가드는 자신들이 신병을 모집하는 행성의 시민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이븐 가드 챕터는 오래 전부터 키아바르와 딜리버런스와의 협정을 통해 기술 자원들을 지원받아왔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수의 STC 기술들을 적용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 협정에 대한 대가로, 레이븐 가드 사절들은 블랙킨 요새들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행성 지역 방위군들의 양성과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블랙킨 요새들은 일종의 연결된 긴 참호선 그물망들이라 할 수 있는데,

대공포열 기지들과 요새들이 쭉 이어져 있는 설계로

이들은 딜리버런스의 어두운 반대면에 위치한 광산 시설들과 우주 공항들을 감싸며 방어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화되지 않은 인간들이 스페이스 마린의 전투 역량에 맞설리 만무하지만,

레이븐 가드 특유의 그림자-전술들은 딜리버런스의 일개 보병들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적입니다.

블랙킨 요새들의 설계 또한 이 점을 크게 반영하고 있지요.

블랙킨 요새들은 전체적으로 보면 비밀 거점들과 접근로들 및 위장용 방벽들로 이루어진 광대한 미궁으로,

방어자들이 거점들을 포기할 필요 없이 적을 압도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어선들 덕분에 딜리버런스를 침공하는 적들은 항상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참으로 행운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딜리버런스가 위치한 포사르 섹터는 지금껏 수많은 위협들을 거쳐왔기 때문이지요. 

와! 가라각의 대규모 오크 무리들에서부터 새롭게 출몰한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분열 함대들까지 다양한 위협들이 존재해 왔고,

대균열 이후로 이 위험은 더 증폭되었기에 

경계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대해진 상황입니다.


까마귀 첨탑

까마귀 첨탑(the Ravenspire)는 레이븐 가드 챕터의 요새 수도원입니다.

이 거대한 요새의 첨탑들은 세그먼툼 템페스투스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력한 방어시설이지요.

허나 코락스가 최초 이 존귀한 요새를 점령했을 당시,

코락스의 눈에 보기에 이 요새의 방어 시설들은 하나같이 전부 썩고 방치된 상황이었습니다.

살아남은 기술-길드들이 제공한 조공들과 인류 제국이 지원한 자원의 유입을 통해,

코락스는 까마귀 첨탑을 아다만티움의 요새로 다시 탈바꿈시켰고,

그리하여 사실상 일개 우주 전투 함대 전체에 맞설 수 있을 정도의 온갖 화기들로 무장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요새는 단순히 군사 무력의 자랑 뿐만이 아니라,

코락스가 키아바르 성계에 베푸는 희망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레이븐 가드 그 자체를 규정하는 희망 말이지요.


아아, 그러나 치열한 은하계 속에서 수천년을 버텨오며 그 희망 또한 빛바래기 시작했습니다.

코락스 본인부터가 전설 속으로 사라져버렸으며,

까마귀 첨탑의 외형 또한 침체를 겪기 시작했지요.

그 단단한 성채들은 여전히 불가침하게 남아 있으나,

웅장함은 과거에 비하면 많이 침체되었습니다.

한때 은색으로 빛나던 첨탑들은 이제 부식되고 녹슬었으며,

수천여 전투 형제들을 위해 사용되던 내부의 동굴 같은 홀들과 훈련장들 또한 이제는 겨우 백여명이나 사용하고 있지요.

까마귀 첨탑의 전 구역들은 이제 먼지가 켜켜히 쌓여 있으며,

그렇지 않은 구역들도 봉인되어 오직 로브를 뒤집어쓴 서비터들이 돌아다니면서

바이오닉 사지들로 복도들을 쓸고 닦을 뿐입니다.


이런 장소들을 걷다 보면 무언가 요새 그 자체 이상의, 아득하면서도 표현하기 어려운 무언가의 존재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문들은 마치 지시 없이도 알아서 열리고 닫히는 듯이 보입니다.

조명등 사당들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삭막한 공기는 내부를 걷는 이의 두 폐를 압박할 정도이지요.

이런 장소를 걷다 보면 요새 자체가 사실 살아있으며,

그 기능들은 옛 밤 시대에서 기원된 어떤 고대의 불가사의한 기계령의 통제 아래 있다는 루머들까지 믿을 수 있게 될 정도이지요.


까마귀 첨탑을 그저 예전 좋았던 시절들의 녹슨 유산들로 보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입니다.

그 변색된 벽들은 예전 그대로 단단하며,

요새에 가득한 무기 포열들 또한 감히 자신들의 분노 앞에 나서는 적들에게 신속한 죽음을 보장하기에 충분하지요.

만약 요새 수도원이 외형상으로 녹슬어보인다면,

그것은 다만 레이븐 가드가 허례허식과 외관 치장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일 뿐일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다른 챕터들이 자랑하는 휘황찬란한 석상들도, 맥주가 가득히 땡기는 위대한 사가들이나 자화자찬식 축제들도 없습니다.

다만 기능이 전부이기에,

훈련장이자 요새이며 프라이마크의 유산을 담는 성소로써 까마귀 첨탑은 여전히 코락스의 아들들이 요구하는 그 모든 것들에 충분히 부합하고 있습니다.


까마귀집(the Eyrie)

까마귀 첨탑 요새에서 가장 높은 첨탑은 까마귀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코락스는 이 높은 첨탑 안을 자신의 개인 거처로 삼았었으며,

프라이마크가 딜리버런스를 떠나 그 이후로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된 이후서부터는 오직 소수만이 이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엇지요.

딜리버런스를 떠나기 전, 프라이마크는 온종일 여기에 칩거하며 

자신이 아들들에게 풀어넣은 유전적 공포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챕터 내에서는 그 이후와 관련하여 밖으로 말이 나오는 경우가 드문데,

결국 프라이마크는 깊은 비탄과 죄책감에 의해 광란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레이븐 가드의 전설에 따르면 코락스가 결국 아이 오브 테러로 들어가서 그 휘몰아치는 황무지들 속에서 구원의 길을 찾았노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전설이 신빙성이 있는지 아닌지는 뭐 누가 알겠습니까?


소수만이 까마귀집의 차단 정지장들을 해제하고 내부의 먼지 덮힌 홀들에 입장할 수 있는 권리와 용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역대 챕터의 군주들은 최악의 위기가 찾아온 순간에만 이 장소를 찾아와,

코락스의 어디론가 사라진 영혼과 교감하고자 시도해왔습니다.

그의 영혼의 울림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최소한 그분의 고뇌하는 존재가 이 장소의 분위기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장소에 지금껏 입장했던 이들은 자신들이 어떤 인도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단 한 마디도 증언한 적이 없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까마귀집의 집무실에 흩어진 비밀스러운 양피지 문서들의 내용 같은 것에 대해서도 따로 증언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다만 검은 잉크로 쓰여진 깜지들의 글씨들이 점점 괴발개발스럽게 변해가면서 내용도 알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정도만 언급하지요.


금지된 의료소(Apothecarion)

까마귀첨탑 요새 지하는 미궁과 같은 광산 터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하부에는 챕터의 가장 노련한 베테랑 형제들만이 알고 있고

챕터 마스터의 허가 없이는 절대 들어갈 수 없는 헤러시 시절의 옛 의료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장소에서 코락스는 그의 파괴된 군단을 다시 복구하려 노력하며,

이성을 잃은 돌연변이 흉물들을 탄생시켰습니다.

마침내 자신의 오만함이 낳은 끔찍한 결과에 대해 깨달은 프라이마크는

이 의료소를 완전히 폐쇄하고 차후 모든 실험들을 금지할 것을 지시하였지요.

그리고 어느날 혼자서만 이 금지된 장소들에 입장하여,

내부의 모든 비틀린 흉물들에게 손수 황제의 정의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 시기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적은데, 코락스 본인이 모든 기록들을 손수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허나 그가 의료소에서 나와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을 때 그는 완전히 뒤바뀌어,

마치 자신이 창조한 흉물들의 비극이 지친 영혼에서 큰 조각이라도 한웅큼 뜯어내기라도 한 마냥 변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의료소 자체에 대해서 말하자면, 내부의 방들은 전부 프로메슘들로 소각되어 있으며 출입구들 또한 완전히 잠겨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후 새로운 의료소가 까마귀 첨탑의 다른 곳에 대신 지어졌지요.

허나 프라이마크의 비극적인 행위들이 만들어낸 싸이킥적 반영은 아직도 이 고대 장소에 멤돌고 있으며,

그 고통과 배신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현실의 장막 너머의 무언가 사악한 것들을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파문의 밤이라 불리는, 딜리버런스 달이 키아바르와 완벽히 일치하는 날이 찾아오면,

정체모를 짐승들의 으스스한 울음소리들이 이 고대 의료소의 터널들에서 울려 퍼지며,

레이븐 가드 1st 중대의 베테랑들이 모든 문들을 수비한다고 합니다.


------------------------------------------------------------------------------------------------------------------------------------------------------


키아바르와 그 달 딜리버런스만이 이 어둡고 삭막한 우주 공역 안에서 빛나는 유일한 보석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용감하거나 혹은 어리석은 적들이 레이븐 가드의 모성계를 습격하고 약탈하는 것까지 차단할 수는 없었지요.

;키아바르의 하이브 도시들은 기본적으로 제조 자원들이 풍부하고 인구수 또한 넘쳐나며,

더욱이 성계의 라반과 루바 두 행성들은 가스 광산과 정제 시설들이 궤도상에 가득히 건설되어 있어 막대한 자원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레이븐 가드는 감히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하는 적들을 가만히 용서하지 않으며,

침략을 시도한 적들 중 지금껏 살아 돌아간 적들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Supplement - Raven guard


레이븐 가드의 시작


첫 시작부터, 훗날 레이븐 가드로 거듭나게 될 XIX 군단은 기밀 전술에 특기를 보여왔습니다.

코락스의 자손들은 전쟁 이전에 투입되어, 사보타지와 잠입을 통해 적을 약화시켜왔지요.

다수의 적들은 군단의 발톱들이 이미 목구멍에 드리워진 이후에야 그들의 정체를 눈치챌 수 있었으며,

전쟁을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해 버렸습니다.


초기 지구 통합 전쟁 시기와 이후 대성전 초기 XIX 군단의 업적과 기여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밀로 남아 있는데,

이는 일단 군단 스스로가 자신들이 거둔 승리들에 대해 크게 떠벌리지 않았기 때문이며,

또한 당시와 연관된 기록들도 대부분 불안정하여

그나마 XIX 군단과 관련된 기록들도 다소 모순되고 분열되어 있습니다.

다수의 기록들에는 수정 및 상세 사항 기술 삭제의 흔적들까지 들어있는데,

아마 황제 본인이 지시하였거나 그의 측근들에 의해서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심지어는 그들의 뒤를 이은 현 시대의 레이븐 가드 챕터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들 보관소에서조차 이 초기 시절에 대한 언급은 명백히 적은데,

보통 다른 1st 파운딩 챕터들이 선조들과 선조들의 기록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존중하는 것에 비하면 이러한 레이븐 가드의 모습은 특이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묵함이 군단 특유의 금욕적 성격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필요에 따른 것으로, 황제가 XIX 군단이라는 자신의 암수를 그들이 상대해야 할 적들에게서 기밀로 유지하기 위해서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군단의 초기 전쟁 기록들이 적힌 명부가 대체로 공백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거두었던 승리들은 명백한 목적이 지워지거나,

혹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완벽한 기밀 작전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 당시의 기록들 중 아직까지 살아남은 것들에 따르면

이 시기의 초기 군단은 현 시대의 챕터와는 그 성격 면에서 많이 다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황제는 XIX 군단의 신병 모집을 기본적으로 아시아 황무지 지역(Asiatic Dustfields,)의 세릭 부족민들 사이에서 수행하였는데,

이 부족민들 중에서 모집된 최초의 XIX 군단원들은 특히 천성적으로 호전적이고 잔인한 것으로 악명이 자자했습니다.

제릭 부족의 문화상은 정복자들에 대한 증오 아래 다시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패배한 적들조차 혹독하게 경계하고 탄압해야 한다는 기조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XIX 군단은 이 전통을 군단의 중심 교리들로 두어, 자신들이 패배시킨 이들을 은밀히 감시하고 그림자 속에서 그들을 관찰하면서,

만약 비행이 발생한다면 이를 무자비하게 탄압하였습니다.


위대한 성전 초기에, XIX 군단은 보통 호루스의 루나 울브즈 곁에서 싸웠는데,

아버지 없는 군단으로서 자신들의 유전자 아버지가 운명의 변덕 속에 실종된 기간 동안

제국의 가장 뛰어난 프라이마크의 지시와 모범을 받으며 활약했습니다.

이러한 협력 체계는 상당히 효율적이였는데,

XIX 군단의 내부에 잠입해서 적을 와해시키는 특기는 루나 울브즈 군단의 장기인 전면 공습들을 잘 보완해줄 수 있었지요.

덕분에 오래지 않아, 호루스와 그의 아들들은 이 황무지 출신의 차가운 눈의 전사들을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훗날 워마스터로 거듭날 프라이마크가 거둔 이 시기의 초기 승리들 중 다수는 그의 크토니안 출신 전사들만큼이나 이 비밀스러운 XIX 군단원들 덕분이라고 할 수 있으나,

XIXth 군단 특유의 비밀주의와 호루스 특유의 다소 지나친 자부심 덕분에 이 점은 상당수가 비밀로 가려져 있습니다.


프라이마크의 복귀

코락스가 그의 아들들과 재회한 직후,

군단 특유의 냉혈적인 세릭 문화계는 상당수가 폐기되었습니다.

프라이마크는 본디 라카에우스의 노예 광산들 사이에서 양육되었는데,

이 시기의 교육과 생활이 그의 성격에 큰 영향을 미쳤고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 XIX 군단 특유의 탄압적이고 무자비한 방식들에 혐오를 가지게 되었지요.

곧 세릭 부족들 특유의 전통들과 의식들은 코락스 본인에 의해 해악으로 규정되며,

대신 코락스가 직접 창안한 '그림자의 의식들'로 대체되었습니다.

또한 상당수의 기존 테라 출신 장교들이 인사 교체라는 명목 아래 지휘부에서 추방되거나 외지로 발령되었지요.


이렇게 퇴출된 인원들 중에는 군주 아르카스 팔 또한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는 무려 코락스 이전까지 30여년간이나 XIX 군단 전체를 통솔해온 인물이였습니다.

팔과 그와 비슷한 다른 테라 출신들 상당수는 조용히 자신들에게 할당된 유랑 약탈 함대들을 받아들이며

사실상의 추방으로 제국의 변방들과 외지들에 배치되었습니다.

일설들에 따르면 이 함대들은 '그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을 당시 워마스터의 편들에 섰다고 하지만,

그러한 반역들 중 단 하나도 제대로 확인되어 입증된 바는 없으며

이 테라 출신 장교들의 진짜 운명에 대한 것 또한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영영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장애물이라 간주한 것들이 모두 사라지고, 본인이 성장한 모성 라카에우스(직후 딜리버런스라 재명명된)에서 비롯된 신병들이 새롭게 많이 유입되자,

프라이마크의 XIX 군단의 개조 노력들에도 한층 더 가속이 붙었습니다.

이제 새롭게 '레이븐 가드'라 이름 붙여진 군단은 여전히 신속하고 비밀스러운 전쟁 방식으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코락스 본인이 딜리버런스에서 행했던 것처럼 다른 행성들에게 드리운 억압들을 해방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하며,

군단 목적 또한 해방과 구원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코락스는 군단의 성격 뿐만 아니라 전투 교리적인 면들까지 재구성했습니다.

그는 그림자 전술들을 강박적으로 신뢰했고,

이에 따라 자신이 배운 모든 것들을 레이븐 가드 군단에게도 공유하며 그들을 황제 아래 그 누구와도 비견될 수 없을 정도의 섬세한 전술들의 대가들로 발전시켰지요.

이에 추가로, 코락스는 레이븐 가드의 무기고에 키아바르의 기술 길드들이 창조한 온갖 기술적 경이들을 가득 채워 넣었으니,

이러한 기술들 중 가장 으뜸가는 것이 무음과 은폐 침투를 위해 개량된 공습선들이였으며,

그 외에도 전사들이 무음으로 기동할 수 있도록 고안된, 창의적으로 설계된 음파 방해기들 등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키아바르는 화성의 감시망 바깥에서 창조된 이 창의적인 혁신 기술들을 제공해준 덕분에,

비록 저 멀리 화성 사제단으로부터 고립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을지언정

결과적으로 레이븐 가드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형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업적들을 통해, 코락스는 레이븐 가드가 자신의 반영이자 황제의 위대한 성전에 중요한 자산으로 자라나게 되자

코락스 또한 크게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승리와 비극

위대한 성전 말기에 이르러, 레이븐 가드는 두 차례의 심각한 타격들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쿰-소토스 성단 해방 전쟁 당시,

워마스터 호루스는 코락스의 군단에게 일명 'Gate-40-2'라 불리는 요새를 선두 공습할 것을 지시하였는데,

이 교전은 훗날 '까마귀의 추락'이라 부리며 레이븐 가드가 기리게 될 정도로 숙명의 전투로 끝나게 되어버렸지요.

당시 코락스는 이는 인명의 낭비이며, 대신 기만 전략을 사용할 것을 주장하였지만 이는 지지를 받지 못했고

페투라보와 리만 러스가 호루스의 편을 지지하였기에 코락스에게는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결국 코락스의 예상대로, 레이븐 가드는 방어자들의 필사의 방어 화력망 아래 끔찍한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호루스는 이 전투를 통해 그가 설계한 전쟁의 승리자로 명예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레이븐 가드는 이때 얻은 손실로 군단들 중 가장 작은 군단으로 추락하고 말았고

이 부분은 오래간 영향을 미치며 훗날의 반역자들에게 이점을 가져다주는 영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어쨌거나 코락스는, 상당한 선견지명을 지닌 프라이마크였고

이 비극적 손실을 최대한 만회할 방법 또한 찾아내어 대비해둔 상태였습니다.

이 공습이 초래할 대가를 이미 내다본 그는 냉정한 판단으로 이 공습의 선봉 주력대를 가장 호전적이고 자신이 통제하기 힘든 아들들,

즉 군단 내 남아 있었던 세릭 부족들 출신의 아들들로 채워 넣었고

자신이 아끼는 딜리버런스 출신 군단원들은 최대한 배제하였습니다.

덕분에 '까마귀의 추락' 이후의 군단은 이전보다 훨씬 코락스적으로 교리화된 군단으로 거듭났으며,

그 전사들 또한 프라이마크 본인의 목표들과 전략적 통찰에 이전보다 더 부합하는 자들이 남게 되었지요.


게다가, Gate 40-2에서의 학살 당시 소모된 레이븐 가드 병력들 대부분은 호루스를 칭송하던 이들이였습니다.

덕분에 군단은 워마스터의 영향력에서 타 군단들 대비 더 크게 벗어나게 되었고,

이 점은 예기치 못하게도 훗날의 '암흑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허나 이 모든 것으로도 레이븐 가드 군단이 훗날 호루스의 자만이 불러온 끔찍한 결과들에서 해를 입지 않게 만들 수는 없었으니,

겨우 수 년 후에, 워마스터는 코락스의 자손들을 거의 멸망 수준으로 몰아세우게 됩니다.




 



코르부스 코락스, 까마귀 군주

위대한 성전은 XIX 군단이 마침내 자신들의 잃어버린 프라이마크와 재회하기 전에도 100여년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재회 이전의 군단과 마찬가지로, 프라이마크 본인 또한 발달기에 관해서는ㅡ그리고 사실상, 대부분의 그의 업적들 또한ㅡ상당수가 비밀로 남겨져 있으며,

심지어 레이븐 가드 챕터 자체가 보유한 역사 기록들에도 별다른 상세 기록들이 없지요.

까마귀 군주의 뛰어난 능력들에 대한 기록들은 사실상 기록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소문과 루머에 더 가깝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그가 초자연적인 잠입의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능력이 무의식적인 싸이킥적 재능의 표출인 것인지 아니면 취사적인 변이의 결과인지는 아무도 알고 있지 못하지요.

그러나, 코락스의 백설과 같은 피부와 잉크색의 진한 눈은 확실히 그의 유전자 내에 존재하는 특징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락스는 거의 예지 능력에 가까운 수준의 통찰력으로 유명했습니다.

확실히, 그는 미래가 펼쳐지기도 전에 어떤 미래의 윤곽을 보는 재능이 있었지요.

그 재능과 관련하여 일부 학자들은 그것이 어쩌면 초자연적인 근원을 둔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코락스가 그의 아버지와 처음 만났을 당시ㅡ상당한 보안 속에 이루어진, 제법 긴 시간 동안 이루어진 만남에서,

무엇인가가 그들 사이에 오고갔던 것은 아니였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코락스에게 깃든, 그의 장대한 설계들을 각성시킬 수 있는 어떤 비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을까요?

아니면 코락스에게 곧 다가올 위기의 시대들에 대해 경고한 것은 아니였을까요?


이러한 비밀들의 진실은 옛 시대와 함께 사라졌으며, 따라서 이 추측 또한 대부분 부인되고 있습니다.

만약 황제가 이미 훗날 벌어질 일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이미 위대한 성전 당시에 많은 것들을 상당히 다르게 만들어 놓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이지요.

그렇기에 대부분은 코락스가 철저한 인물상을 지닌 인물이고,

덕분에 다른 이들이 쉽게 놓치거나, 혹은 영향을 주는 사소한 진실들을 잘 캐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론은 프라이마크의 자손들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현 41st 천년기의 레이븐 가드에게는 프라이마크가 보여주었던 그러한 예지 능력이 영 딸리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레이븐 가드 챕터가 훗날 다가올 사건들을 미리 대비하거나 혹은 사전에 확인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