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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40k.wikia.com/wiki/Battle_of_Helsreach

출처 2 : Helsreach_-_Aaron_Dembski-Bowden


헬스리치 전투 : 오베론

자하 만션, 인비길라타의 노파는 리클루시아크가 오베론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곧 그가 그 문제로 그녀가 통제하는 임페라토르급 타이탄 '스톰헤랄드'로 찾아올 것임을 짐작하였으니

과연 그가 짐작대로 그녀를 찾아오자, 노파는 오르디나투스 아마게돈은 컬트 메카니쿠스가 소중이 여기는 유물이며,

또한 센튜리오 오디나투스의 담당 사령관의 손에 의해서만 각성될 수 있다 하였으니

만약 외부자들이 적합한 관계 없이 오베론을 제가동하려 시도한다면 이는 기계신의 모든 신도들에게 큰 신성모독으로 다가올 것이라 경고하였습니다.

실제로 만션은 이미 비밀리에 그녀의 상급자들에게 리클루시아크가 해당 유물의 작동을 포기하게끔 만들거나,

혹은 안 들키게 은밀히 '처분' 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였지요.

그녀 자신도 그리말두스의 이런 막가파적 행보에 기계교의 신도로써 분노를 느끼고 있었으나,

다만 이전 그리말두스의 만남에서 그의 태도가 제법 마음에 들었던고로, 어떻게든 그를 살리고자 설득해보려 하였습니다.

....


'하지 말게,' 그녀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럴 수도, 그러지도, 말아야되네. 그 신성 유물의 각성은.'


'프린캡스, 당신의 요청을 거절해야 된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느끼오.

허나 나는 쥬리시안이 그 작업을 중단하게끔 만들 생각이 없소.

오베론의 작동이 어쩌면 그의 능력 범위 바깥의 일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설령 그렇더라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며 기꺼히 죽어줄 각오가 되었소.

하지만 죽더라도, 차라리 그렇게 시도하다가 죽는게 낫지. 

이 도시를 살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쏟지도 못해보고 죽지는 않을 것이오.'


'그리말두스.' 그제서야, 그녀가 제법 부드럽게 웃었다. 마치 처음 우리가 만났던 때처럼.


'내 상급자들이 명하기를, 자네가 이 짓을 계속 하기 전에 자네를 적절히 처분해두라더군.

이 짓은 결국 한가지 결론만을 향하는 길이야.

그러니 내 부탁함세, 마지막 경고가 행해지기 전에 부탁하겠네.

이러지 말게. 기계 신을 향한 분노는 무한으로 이어지네.'


'그대는 날 위협함으로써 3번째 실수를 저질렀소, 자하. 그리고 난 이제 떠나리다.'


조종석 부근에서,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그 중 한 명이 말했다. '프린캡스이시여?'


'왜 그러나, 발리안.'


'아스펙스 신호가 잡힙니다. 4개의 열이 포착되었습니다. 저희 상공 바로 위에서부터입니다.

도시의 성벽 포열들에서도 이를 지금까지 포착하지 못했답니다.'


'아니지,' 자하에게서 눈을 거두지 않으며, 내가 말했다. 


'도시 방어자들은 일부러 잡지 않은 거야. 나의 썬더호크들을.'


'그리말두스...설마...'


'프린캡스이시여!' 발리안 카소미르가 비명을 질렀다.


'그는 잊어버리세요! 당신의 명령이 당장 필요합니다!'


허나 이미 늦었지. 이미, 이 방은 진동하고 있었다. 외부의 소음은 타이탄의 두꺼운 장갑판들에 막혀 잘 들리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분명했다. 

외부에서는 4개의 건쉽들이 곡예 비행을 펼치고 있었으니,

타이탄의 외부 전망창 안에서 그 아름다운 검은 선체들은 그 추진 엔진들을 우렁차게 포효하면서 달빛 속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지켜보았다. 그들이 헤비 볼터 터렛들 및 날개 장착식 미사일들을 이쪽에 배열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보이드 방어막들을 올려라!!'


'그러지 말게,' 내가 부드럽게 말했다.


'만약 방어막들을 올리려고 시도한다면, 그리하여 내가 여기 나가는 것까지도 방해하려 한다면,

나는 내 건쉽들에게 명령하여 타이탄들이 위치한 이 교각을 완전히 무너트리라 할 것이네.

그러면 보이드 방어막들조차도 다시는 쓰일 일이 없어질 터이네.'


'넌 네 스스로까지 죽일 셈이더냐!'


'명예를 위해서라면, 기꺼히. 

덤으로 당신과, 당신의 타이탄까지 함께.'


'방어막 가동을 중단해라.' 그녀가 씁쓸한 표정과 함께 말했다.

그녀의 부하들은 이를 받아들였는데, 모든 조작 하나 하나에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 팍 풍겨왔다.


'자네는 이해 못할꺼야. 오베론이 전장에 나서는 것은 분명한 신선 모독이야.

신성한 기계 장치는 센튜리오 오르디나투스의 손에 의해서만 가동되어야 한다고.

그들의 기계령들은 적절한 달램 없이는 분노하고 말꺼야.

오베론이 작동 안할꺼라고.

아직도 모르겠나?'


알겠군.

하지만, 내가 알겠다는 건, 우리의 타협 가능성이였다.


'메카니쿠스가 이 행성의 구원을 위해 그 가장 위대한 전쟁 기계들 중 하나의 사용을 불허하는 이유가 신성 모독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그래. 기계령이 분노할걸쎄. 설령 깨어나도, 분노로 가득하겠지.'


그 말을 통해, 나는 이 교착 상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축복을 줄 방법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라면,

더 기본적이고, 가능한 방식들로 우리의 요구를 이쪽에서도 수정해줘야 되는 것이다.


'알겠네, 자하. 쥬리시안은 오디나투스 아마게돈을 재가동시켜서 헬스리치에 가지고 오지 않을 것이네.' 


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왔는데,

그녀의 망막 수용기들이 깜빡이며 돌아가면서 순수한 인간의 감정을 조잡하게나마 흉내내었다.


'그러지 않겠다고?'


'그래.' 나는 일부러 수 초간 뜸을 들인 다음에 말했다.


'대신 노바 캐논을 떼어다가, 그것을 헬스리치에 가지고 올 생각이네. 그건 어쨌거나 필요하니까.'


'오베론의 몸통에서 그것을 떼네는 식으로 더럽히겠다고? 

대포를 몸통에서 분리하겠다는건 머리나 심장을 자르는 것과 똑같다고!'


'허 참, 이건 좀 고려해주게, 자하. 내가 지금까지 여기에 서서 메카니쿠스의 진부한 사상들에 모두 맞춰주지 않았나?

그리고 우리의 '마스터 오브 더 포지'는 화성에서 훈련받았고,

메카니쿠스 컬트의 지침에 따르고 있으며 그건 아스타르테스와 메카니쿠스 간 가장 고대의 유구한 맹약 중에 하나라네.

그는 그 무기를 떼어내어, 일생 최대의 명예 아래 그 무기의 각성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이네.'


'..그가 우리들의 교리에 진정으로 따른다면, 안하는게 정상 아닐까?'


'그리고 자네가 제국을 진정으로 위하고 있다면, 분명히 허락할꺼야.

그것에 대해서도 좀 생각해보게, 자하. 우리는 도시를 구하기 위해 그 무기가 필요해.'


'..센츄리오 오디나투스의 군주 한 명이 지금 막 테라에서 여기로 오고 있네.

그가 적시에 도착한다면, 그리고 그의 함선이 오크 봉쇄망을 뚫고 진입하는데 성공한다면,

헬스리치가 오베론의 배치를 볼 기회가 있겠지.

여기까지네. 여기까지가 내 줄 수 있는 전부야.'


'지금으로썬, 나도 거기에서 만족하리다.'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방을 떠나려고 했다.

그때 그녀가 날 다시 불렀다.


'잠깐! 한 가지만 물어보고 싶다.

어째서 여기 머무르는거냐, 그리말두스?'


'정말로 그게 궁금한건가, 자하? 댁이 그런 질문을 내게 던진다는게 참 신기하군.'


그녀가 웃엇다. '그래. 믿어도 된다. 어째서 여기를 지키는거냐, 이 헬스리치를?'


그런 질문을 받으니, 기분이 참으로 묘했다. 허나 거짓말칠 이유는 없었다. 그녀에게 거짓말할 이유는.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내 서거하신 스승의 형제께서 날 여기 던져놓고 죽으라 명하셨기 때문이네.

하이 마셜 헬브레트께선 한 명의 블랙 템플러 사령관보고 도시 방어를 독려해주길 원하셨고,

그게 나지.'


'왜 너인 것이냐? 하다못해, 너 스스로 그것이 왜인지 생각해본 적은 없었나? 왜 그가 너를 고른 것일까?'


'글쎄올시다. 하지만 확실한건, 프린캡스, 지금 난 대포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지.'


...

그리하여 센츄리오 오디나투스의 사령관 한 명이 행성에 파견되는 것으로 일단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만약 그가 오지 못하게 된다면, 어쨌거나 쥬리시안은 그의 노동을 계속 이어나갈 터였습니다. 설령 가동하지 못하더라도 말이지요.

고로 이 약속은 연약하기 짝에 없었지만, 어쨌거나 양 측은 그렇게 다시 동맹으로 전투에 계속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특히 의미 깊었는데, 왜냐하면 쥬리시안의 초기 판단이 사실 너무 낙관적이였기 때문으로,

실상은 그 코드가 수시로 바뀌고 진화를 거듭하며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구는 덕에,

마스터 오브 더 포지조차도 제대로 풀어내기까지는 수 달에서 심지어는 수 년까지도 걸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지원 병력들로 한층 세를 불린데다가 거대한 가간트들까지 대동한 오크들이 도시의 성벽을 무너트릴 준비를 완료했음이 확인되었으니,

곧 이어지는 불가피한 무자비한 오크 포격들을 피해 외곽 보루들에 위치하고 있었던 가드맨들은 도심의 거리들과 빌딩들로 서둘러 자리를 옮겨야만 했습니다.

곧, 성벽들은 가간트들의 무시무시한 분노 앞에 놓이게 되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첫번째 외계인 타이탄들이 성벽을 넘어 도심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하였으나,

그들은 곧 분노 어린 제국의 신 기계들의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

성벽이 처음으로 무너지는 순간에, 나는 그것이 마치 쇄도하는 락크리트 산사태처럼 보인다고 생각했다.

흑색 가루들과 먼지들이 허공에 훅 날리며 우릴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은 매연보다도 짙고, 세기란 마치 폭풍과도 같아 주변을 완전히 보이지 않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수백여 미터 바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내 형제들과, 사막 시체매 연대의 병사들과 함께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 것이 걷히자, 도로의 가장자리에는 더 이상의 성벽 따위는 없었다.

우리의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다. 그리고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먼지 구름 너머, 거대하게 뚫린 균열이 눈에들어왔다.


(중략)


먼지 구름에서부터, 특유의 조잡한 전투 포효성들과 함께 그 곱사등이같은 외형의 적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수백은 되는 외계인들. 도로를 가득 채우는 적들.


'사격 개시!' 스틸 리젼 장교들 중 한 명이 통신망으로 외쳤다.


'사격 중지!' 내가 소리쳤다. 헬멧의 보컬라이져 덕에 내 꾸짖음은 주변 소음들까지도 꿰뚫을 수 있었다.


'그들이 사거리에 있습니다!' 장교, 오로스 소령이던가, 그가 다시 소리쳤다.


'사격을 중지하게!'


왜냐하면, 그 순간에 이미 나는 뛰고 있었고, 적들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으므로.

내 갑주의 모든 조인트 부분들이 인간들을 떠난 시점서부터 이미 이를 갈고 있었다.

근접 감지 룬들과, 형제들의 생체 신호 포착 마커들이 망막 디스플레이로 출력되고 있었으나,

지금 이 시점에서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나는 누가 날 따르는지 알고 있으니까. 그들은ㅡ


'돈의 자손들아! 황제의 기사들아! 돌격이다!'


내 눈 앞에서 외계인들 중 첫번째 놈이 먼지를 헤치며 모습을 드러낸다.

그 역겨운 녹색 피부는 석면 먼지 덕에 뿌옇게 칠해져 있었다.

그 개자식이 우악스러운 손으로 쓰레기 무기를 들어 올렸고,

그 즉시 내 크로지우스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 단 1분도 안되는 사이에 그 부적절하게 만들어진 면상을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기사들과, 외계인들이 마침내 충돌하였다.

무기와 무기, 살과 육신의 충돌. 서로 완전히 다른 형태의 격돌이였다.

역겹고, 균류 가득한 오크의 피가 하늘 위로 흩뿌려진다.

기사들이 휘두르는 체인 소드들이 외계인들의 생살을 씹고 허공에 피를 흩뿌린다.

볼터들이 안에 담긴 그 치명적인 내용물들을 분노 속에 토해낸다.

날카로운 폭음 뒤에 따라오는 것은 적들 사이에 폭발하는 탄들의 묵직한 진동들이다.


그 짐승들은 저들이 죽어나갈 때마다 울부짖으며 광기 속에 웃는다.


내 기사들은 침묵 속에 적들을 도륙한다.


마치 이미 전쟁이 끝난마냥, 내 사고는 흐려진다.

마치 수 분마다 이어지는 잔상들마냥.

집중 같은건 무의미하다. 그것은 지금 내 오감을 가득 채운 신성한 분노에 있어 필요 없는 것이다.

나는 내 이전 스승께서 쓰시던 유물 무기를 양 손으로 잡아,

그것을 휘둘러 3 마리의 외계인들을 단박에 곤죽을 내버렸다.

놈들의 사체는 메이스의 번쩍이는 동력장과 함께 뒤편으로 던져졌다.

그 3마리는 가슴팍이 곤죽이 된 채로 나가떨어졌고,

도로 위를 구르다가 이윽고 꿈틀대는, 생기 없는 시체 쓰레기들로 화했다.


나는 죽이고, 죽였으며, 또 죽였다. 쏟아지는 적들에 그 끝이 없음은 내게 조금의 동요도 일으키지 못했다.

적들은 우리들 앞에 쏟아졌고, 신성한 무기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응당 정의로운 곡선들과 원호들 속에 바닥에 처박혀 쓰러진다.

여기서 유일하게 신경써야 될 것은 우리가 밀리기 전 얼마나 많은 적들의 피를 여기 뿌리느냐다.


음성망으로, 나는 오로스와 그의 병사들이 우리들에 환호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허나 그것은 순식간에 잊혀지는 것들이였다.


아르테리온은 다른 누구보다 큰 피해를 받았다. 그는 내 군기를 드높히기 위해 한 손을 포기하고,

다른 손으로만 체인소드를 들고 있었다.

군기는 언제나 적들의 이목을 끌기 좋았다. 놈들은 항상 군기를 원했다. 항상.

허나 그런 적들 앞에서, 심지어는 평소의 불평조차 일언반구 없이,

그는 체인소드를 좌우로 무자비하게 휘두르며 난폭한 도살과 자비 없는 일격을 적들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프라이무스가 그에게 닥친 위험을 먼저 감지했다.

나는 아르타리온 후방의 외계인 놈들 중 하나가 두 조각으로 양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어린 기사의 검이 더러운 짐승놈을 몸통서부터 깔끔하게 반으로 갈라내버렸다.

그 친구는 남은 쓰레기를 탁탁 털어내고는 아르테리온의 곁에 서서 서로 어깨를 맞대며 사방을 포위한 적들 속에 길을 뚫어내었다.


'리클루시아크,' 네로바르는 아직 내 근처에서 싸우고 있었다. 

그의 검이 토막난 그린스킨 놈의 배때기에서 쑥 뽑혀나왔다.

그의 군화가 도로 위로 흘러내리는 놈의 냄새나는 역겨운 내장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저흰 지금 압도당했습니다.'


어느샌가 날아온 창이 내 헬멧을 찌르며, 바이져 디스플레이 부분이 잠깐 정전기에 휩싸였다.

답례로 나는 그 조잡한 창쪼가리를 던진 개놈에게 몸을 돌렸고,

돌아온 헬멧 디스플레이는 곧 내가 짐승놈의 머리통을 크로지우스로 쪼개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변색된 피가 마치 흐릿한 비처럼 내 갑주에 뿌려진다.


두 마리의 오크가 더 쓰러졌다. 한 마리는 네로의 체인소드가 놈의 목구멍을 쑤셔 찢어발겼고,

다른 놈은 내 몽둥이에 쓰러졌다. 내 몽둥이는 놈의 흉곽을 강타해서는,

놈을 그대로 들어다가 근처 빌딩의 벽에 처박아 거기다 처박아 부셔버렸다.

돈의 피에 대고, 모드레드의 무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성한 선물이였다. 그것으로 나는 놈들을 손쉽게 처죽일 수 있었다.

 

적들은 우리를 포위하고 있었으나, 그것은 별로 무서울 계제도 되지 않았다.

우리가 길을 뚫어내는 데에는 별로 어려울 것도 없었다.


'오로스,' 내가 음성망으로 말했다. '이제 그쪽으로 후퇴해야 할 시간이 되었군.'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저희도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결국 아스타르테스는 후방의 가드맨 방어선들로 후퇴하였으나, 사실 그 순간부터 진정한 전투의 막이 오르는 것이였으니,

모든 도로들의 끝마다 스틸 리젼 보병들은 바리케이트 차단막들을 치고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임페리얼 가드 저격수들은 빌딩 지붕들에서 치명적인 사격 지원을 가하고 있었으며,

모든 형태의 전차들이 도로들을 질주하며, 적들이 쏟아부은만치 맹렬한 기세로 외계인들을 향해 포격을 쏟아부었습니다.

더욱이, 전투 준비 기간 동안 민간인들은 이미 외딴 도심 구역들로 후퇴한지 오래였으므로

병사들은 기동 및 퇴각에 있어 모든 빌딩들과 방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었지요.

그렇게 공선전 첫 단계가 적절히 진행되며,

가드맨들은 그들이 가할 수 있는 최대의 피해를 적들에게 가할 수 있었고,

결국 또 후퇴해야 되는 시기가 오면 그들은 과감히 다음 방어선들로 철수하였는데,

그런 식으로 외계인들은 이 무가치한 교외 지점들에서 단지 가드맨들의 추격을 위해서 자신들의 피를 과다하게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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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40k.wikia.com/wiki/Battle_of_Helsreach

출처 2 : Helsreach_-_Aaron_Dembski-Bowden


헬스리치 전투 : 오베론

이것 저것 알아보던 와중에, 그리말두스는 도시 너머 황무지에 설치된 비밀 주둔 시설들 중 하나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설비 하나를 감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설에는 내부에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고, 다만 일부 가드맨들만이 보초격으로 해당 주둔 시설들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는데,

그리말두스 보기에 이는 메카니쿠스의 자치 관리 영토에 더 가까웠습니다.

여기에 대해 또 어찌어찌 조사하보니, 그리말두스는 이 시설 안에 1차 아마게돈 전쟁 당시 사용되었다가 작동 중지되어 보관된 기계 유물 하나가 보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듣게 되었는데,

그 장치가 실제로 있는지, 그리고 정확히 무슨 장치인지까지는 오직 화성의 기계교 사제들만이 알고 있는 것들로,

심지어 아마게돈의 고위 사령부까지도 거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는지라,

아마게돈 행성에 배치된 다른 모든 블랙 템플러 성전사들과 마찬가지로 행성의 역사와 과거 전투 사례들에 대하여 아마게돈 스틸 리젼 장교들 수준 정도로만 학습한 그리말두스 또한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더 깊게 알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허나, 그들과는 달리 그리말두스는 이 장치가 분명 어떤 강력한 무기일 것이라 확신하였으니,

이전 과거사들을 종합한 결과 600년 전 아마게돈 행성에서 최초 제조되어 배치되었던 전설적인 고대의 유물,

즉 오르디나투스 아마게돈이라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그리말두스는 어째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이 이 무기를 동면에 처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유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보다는 어째서 지금 이 행성의 방어에 동원하지 않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 여겼기 때문이였습니다.

지금 그가 한 명의 성전사로써 전념하고 있는 것은 전쟁에서의 승리이며,

어쩌면 이 유물을 통해 헬스리치가 저 사악한 그린스킨 침략자들의 마수에서 살아남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였으므로

이에 대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리말두스는 마스터 오브 더 포지 쥬리시안과 임페리얼 가드 부관 시리아 티로

(해당 시설의 임페리얼 가드 경비병들과의 보안 문제로 파견된)

와 함께 블랙 템플러 썬더호크들 중 한 기에 탑승하여 해당 시설로 출발하였으며,

그의 부재간 돈의 기사들은 엠퍼러스 챔피언, 바야드의 지휘 아래 방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셋을 태운 썬더호크는 고고도를 거쳐 황야를 건너 수 킬로미터 지하의 한 거대한 지하 복합시설로 진입하였는데,

얼핏 보기로는 완전한 공동으로, 심지어 단 한 명의 가드맨도 코빼기에 뵈지 않았습니다.

두 성전사들과 그에 함께하는 인간 장교는 천천히 안으로 진입하였는데,

곧 거대한 강철 진입문들이 그들을 가로막았으니

별 수 없이 쥬리시안이 문을 열기 위해 잠시 동안의 수고를 맡아야 하였습니다.

각 진입문들은 그 두께만 해도 4미터에 힘으로 강제로 연다는 것은, 특히 지금 같은 순간에서는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였으니,

작업 간 쥬리시안의 설명에 따르자면, 그런 시도를 하기만 해도 이 지하 시설의 수겹겹에 달하는 방어 기체들이 일시에 작동할 것이라 하였으므로

과연 그런 이유로 여기 생체 혹은 생체강화적 경비병들이 없는 것이였습니다.

그런 이야기 끝에, 마스터 오브 포지는 각 중첩 방벽의 세이프가드 코드를 해킹하는데 성공하였고 마침내 첫번째 문을 열었는데,

시설의 중심으로 향할 수록 코드의 정교함은 더욱 더 수준이 높아져서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번째 차단선을 여는 데에 꼬박 9시간을 또 소모한 끝에야 그들은 시설 안에 제대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대신 확실한 포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마지막 문에 다다르자, 글자 하나 하나가 일개 성전사 형제 크기만한 거대한 굵기로 '오베론'이라는 글자가 거기 새겨져 있었으니

이는 즉 주인 없는 오르디나투스 아마게돈 기계에 붙여진 이름이였습니다.


....

-오베론-


그 글자를 이유로 그리말두스는 시리아의 전율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는 그 거대한 글자들에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 문에 새겨진 글자 하나 하나가 가히 한 명의 마린급으로 거대했기 때문이였다.


'내 말이 맞았군,' 그가 숨을 멈추었다. '이것이 바로 그것이였어.'


쥬리시안은 이미 문 아래 서 있었다. 한 손은 잠겨진 거대한 봉쇄문 표면에 올리고 있었고,

나머지 손은 근처의 문 터미널 기기에 올려둔채로 조작 중에 있었다.

그것은 이전 문들에 비교하자면 끔찍하리만치 정교하고 복잡했다.


'너무나도 아름다워...' 쥬리시안이 다급함과 경이를 담아 말했다.


'그야말로 웅장하군. 이정도 방호력이라면 아마 궤도 폭격에서도 살아남을걸쎄.

심지어 사이클론 어뢰들을 근처 하이브들에 쏟아부어도 이 방 근처의 방호에는 조금의 해도 가하지 못할껄세.

보이드 쉴드로 보호되고 있는데다가, 내가 지금껏 보아온 그 어떤 벙커들보다도 더 단단한 수준으로 방어되고 있으니...

이 문은...이 문은 백만 혹은 그 이상의 개별 코드들로 잠금 처리되어 있군.'


'열 수 있겠나?' 그리말두스가 문에 새겨진 오베론의 'O' 부분을 손으로 쓸어넘기며 물었다.


'이처럼 복잡하고 경이로운 코드 설계는 본 적이 없어. 이 정도면 별 하나의 모든 입자를 일일히 확인하는 수준일 것이네.'


'그러니까 열 수 있겠나?'


'물론, 리클루시아크. 하지만 9일에서 11일은 걸리네. 그리고 자네가 돌아가면, 바로 내 서비터들을 보내줬으면 좋겠군.'


'그리될 것이네.'


시리아 티로는 그 기계의 이름 앞에서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믿을 수 없어요. 여기 이것이 있었다니요.'


'그런데 있군,' 그리말두스가 말하며, 마지막으로 문들을 둘러보았다.


'바로 여기에 메카니쿠스가 1차 전쟁 이후 오르디나투스 아마게돈을 봉인해둔 것이였군.

여기가 바로 오베론의 무덤이였어.'


....

허나 그러한 발견도 사실 당장의 도움은 될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오베론이 보관된 내부 안치실은 직접적인 궤도 폭격조차도 버틸 정도로 단단하게 설계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익스터미나투스에도 안전할 정도였기 때문이였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문은 최소 1백만개의 개별 코드들로 봉인되어 있었으므로,

쥬리시아드는 이 세이프가드 코드를 해제하기 위해선 최소 9일은 걸린다 말하였고

그나마도 보조로 서비터들이 필요하므로 그들의 지원을 그리말두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테크마린의 일은 자신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였으므로, 그리말두스와 티로는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고

도시로 다시 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와중에 가즈쿨의 최근 행보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과연 야릭의 예측대로, 그 흉적놈이 하데스 하이브를 궤도에서 완전히 지워버렸다는 것이였습니다.


....

지상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시리아의 손목 착용식 음성 기계가 경고 불빛을 발하였고,

동시에 신호의 룬 문자가 그리말두스의 망막 디스플레이에 올라왔다.


'여기는, 티로다.' 그녀가 호출자에게 응답했다.


'그리말두스다.' 그리말두스도 헬멧에 대고 대답했다.


다른 두 출처에서 내려왔지만, 그 둘이 받은 것은 같은 메세지였다.

티로는 대령 사렌의 육성으로 직접 수신받았는데, 메세지를 전달하는 내내 그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치고 기진맥진해 있었다.

그리말두스는 챔피언 바야드의 간결하고, 단단한 육성으로 전해들었다.


'리클루시아크,' 챔피언이 이어 말했다.


'그 늙은이의 예측이 정확했더군요. 당신과 마찬가지로.

적은 하데스 하이브를 궤도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아주 조잡한 방식으로요.

표준적인 포격 형태인데, 거대 추진기들로 소행성들을 지면에 날려 무력한 도시를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음울한 날의 비극이로군요, 형제. 

이제 돌아오시는 겁니까?'


'지금 돌아가려는 참이네,' 그가 답하곤, 연결을 끊었다.


티로 또한 통신을 끊었는데, 같은 소식에 얼굴이 창백히 질려 있었다.


'야릭이 맞았네요.' 그녀가 말했다. 


'하데스가 완전히 불타고 있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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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40k.wikia.com/wiki/Battle_of_Helsreach

출처 2 : Helsreach_-_Aaron_Dembski-Bowden


헬스리치 전투 : 락 착륙 -2

그린스킨 외계인들이 사거리 내로 진입하자, 도시의 강력한 방어 대포들이 그 분노를 맹렬히 토해내기 시작하였으니,

매 한발 한발의 포격은 매우 정확하였고 

그 공격에 따라 수많은 수의 외계인들이 현장에서 죽어나갔습니다.

수천이 그 첫번째 포격 속에 죽어나갔으나,

그 이상의 수천 오크들이 곧 그 자리를 채웠으며

그들에게는 자신들 발치 아래서 죽거나 혹은 죽어가는 동족들 따윈 아무런 문제도 아니였으므로

죽거나 쓰러진 이들은 무자비한 동포들의 발 아래 짓밟혀 깔리고 터져나갔습니다.

도시의 방어 포열들은 재장전 및 사격을 계속해서 반복해나가며, 쏟아지는 적 군세에 맹렬한 포격을 쉴새없이 퍼부었으니,

그러한 공격이란 여타 다른 지성 종족들의 군대들이라면 그 순수한 사상률 앞에 궤멸되어 포기하고 도주를 택할 정도로 무시무시했지만,

오크의 단결력ㅡ내지는 피에 굶주린 흉성이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였으므로

오크들은 그저 계속해서 무분별하게 돌진만을 거듭하며

실제로도 조금씩 도시의 성벽들에 근접하고 있었습니다.


...

마침내 적들이 도시 누벽에까지 닿았다.

수백미터하고도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 성벽 아래서, 오크 한마리가 등 뒤에 맨 추진체의 폭사로 매연을 토해내며 아래로 추락했다.

놈을 뒤따르는 다른 오크 놈들도 비슷하게 죽거나 혹은 죽어나가며,

라스건 점사 앞에 추진연료통들과 몸뚱아리가 벌집이 되어가며 다시 지상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단 한 마리의 외계인만은 결국 성벽 위에까지 오르는데 성공했다.


비록 1초도 안되는 순간에 불과하였지만.


결의에 찬 가드맨들에 의해, 그 최초로 등반에 성공한 외계인은 목, 눈과 가슴 그리고 다리까지도 한 수십여 병사들의 총검에 의해 찔리고 베이다가,

이윽고는 무자비한 라스건 점사에 벌집이 되어 다시 밑으로 떨어져버렸다.


그것이 헬스리치 성벽 위에서 뿌린 첫번째 피였다.


...


그리하여 마침내 일반 병사들에게도 전투가 찾아왔습니다.

기어코 성벽 보루벽들까지 닿은 그린스킨들은 어떻게든 눈 앞에 거대한 성벽들을 넘기 위해 발버둥쳤으나,

그들이 기어 올라오든 혹은 다른 기괴한 수단을 동원하든 상관없이

성벽 위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가드맨들의 완벽한 결의가 만들어내는 라스건 화망 속에 벌집이 되어 다시 성벽 아래로 곤두박질칠 뿐이였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이 수 분에서 곧 수 시간까지 이어지자,

곧 도시 성벽의 다른 방향들에서도 비슷한 공격에 대한 보고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전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더 많은 수의 거대 오크 착륙선들이 황무지로 속속들히 도착하며

그 안에 가득한 오크 보병들과 끔찍한 파괴용 기계들과 전차들을 토해내었으니,

이 새롭게 도착한 군세들 중 일부는 곧장 도시 공선전에 참전하며 지원군 행세를 내었으나,

나머지 대부분은 도시와 거리를 둔 채로, 대신 오크식 주둔지 캠프들을 형성하면서 

곧 이어질 더 많은 오크 침략자들을 위해 착륙 지점들을 정비하면서 훗날의 더 맹렬한 공격을 기약하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외계인들의 침공은 사실상 저녁까지 이어졌는데,

그제서야 오크들은 세를 물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성벽들 아래 그득히 쌓인 동포들의 시체더미들이 공격의 무익함을 그들에게 일깨워주었기 때문이였는지도,

아니면 나중에 참전할 가치가 있는 더 위대한 전투들에 대한 계시가 그들에게 닿은 것일 수도 있었겠지요.

야만스러운 기계 나팔소리들이 황무지 전역에 울려 퍼졌으니,

그것은 곧 오크식 후퇴 신호였는데

사실 이 신호를 제외하면 오크들의 후퇴는 그냥 혼돈에 무질서하기 그지없는 패주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제국측은 후퇴하는 오크 무리들에게도 연신 무자비한 포격을 쏟아부었으나,

곧 후미에 뒤쳐진 오크들조차도 제국의 막강한 포 사정거리에서 벗어나며 자신들의 캠프들이 모인 착륙 지점들로 돌아갔습니다.

그 무렵엔 오크 함선들이 이미 황무지 전역을 뒤덮고 있었으니,

개중에 일부는 하이브 첨탑들만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였는데

그러한 함선들 중 가장 거대한 것들에서는 인류에게는 흔히 가간트들이라 불리우는,

오크 놈들이 제 외계인 신들인 고크와 모크의 외관을 본따 만들었다는 고철쪼가리 타이탄들까지도 묵직한 걸음과 함께 지상으로 하차하고 있었습니다.

이 무기가 아마 곧 이어질 전투에서 성벽들을 무너트리는데 쓰일 것이였으니,

이들이야말로 레기오 인비길라타가 반드시 처단해야될 숙적들이 분명했지요.


어쨌거나, 그리하여 첫번째 전투는 제국의 승리로 돌아갔고,

도시와 도시의 시민들은 한동안은 안전할 터였습니다.

허나, 그리말두스는 여기서 그치는 대신 무언가 다른 희망을 찾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헬스리치 입성 당시 받았던 보고들에 따르자면, 상당한 양의 탄약 창고들과 기지들이 헬스리치 주변의 황야들에 비밀스럽게 배치되어 있다고 하였으니,

본디 이는 하이브 도시들이 함락되었을 때 다시 재수복하기 위한 용도로써, 비밀스럽게 건설해두고 병력들만 거기 배치해둔 것들이였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막 시체매 연대 측에 따르자면, 그런 비밀 기지들 중에 어떤 전설적인 행성 고대의 기계가 숨겨져 있다 하였으니,

연대 가드맨들의 말에 따르자면, 고대의 강력한 무기 하나가 저 사막들 어딘가에 묻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비록 허황될지언정, 그리말두스는 그것으로나마 희망을 가져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아마게돈 행성에 상륙한 이래 처음으로, 

그리말두스는 목적 아래 헬스리치 성전단의 마스터 오브 더 포지 쥬리시안과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황무지를 뒤덮은 오크 함선들은 이제 지평선 끝부터 반대편 끝까지를 가득히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개중에서 가장 거대한 오크 함선들은, 사실상 그 크기가 하이브 첨탑들만하다 할 정도였는데

그 열린 아가리들에서는 쿵쾅거리는 진동과 함께 거대한 고철 타이탄들이 끊임없이 내려오고 있었다.

마치 곱사등이의, 배불뚝이 외계인 형상을 그대로 본따 만든 듯한 그 쓰레기 거신병들은 평원 땅의 지축을 울려대고 있었으니,

그들의 매 걸음마다 땅에서는 진동과 먼지 구름이 일어났다.

아마 저 것들이 성벽을 무너트릴 무기일 것이였다. 

인비길라타가 반드시 쓰러트려야 할 숙적들이기도 하였고.


'저길 보게,' 아르타리온이 성벽 위에 아직 서 있는 기사들을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거 참 음울한 광경이로군.'


'진짜 전투는 내일 시작될 터이네,' 카도르 형제가 툴툴거렸다.


'최소한 지루하지는 않겠어.'


'아마 조금은 기다릴 것이네.' 이번 것은 그리말두스의 목소리였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전투 포효성들과 일장 연설들이 끝난 후에 목소리마냥 제법 씁쓸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저 놈들은 우리를 완전히 짓밟기 충분한 군세가 모두 모일 때까지는 기다릴 것이고,

그 때가 되면 마치 망치처럼 우리를 강타할 것이네.'


채플린이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선 성벽 보루 벽에 기대어, 포위당한 도시 위로 해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오크 군세를 바라보았다.


'난 방금 전에 아마게돈 세컨두스 대륙 남단의 황무지 곳곳에 설치된 비밀 기지들에 주둔 중인 모든 가드맨 병력들을 여기로 철수시키라는 요청을 내렸네.

그리고 대령도 거기 동의하더군.'


바스틸란 형제가 리클루시아크에게 다가왔다. 서전트는 헬멧의 봉인을 풀고 맨 얼굴을 드러내었는데,

차가운 바람이 그의 정리 안된 머리결을 파고들었지만 그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들이 바깥에서 지키고 있던게 뭐랍니까?'


리클루시아크가 미소지었다. 비록 형제들은 볼 수 없었지만.


'수 일하고도 수 일 전에 있었던 지루한 브리핑들이 지금 자네의 그러한 질문들에 필요했던 필요악이였다네. 탄약들이지,'


그리말두스가 이어 말햇다.


'상당한 양의 탄약들, 그것은 헬스리치 하이브를 포함한 다른 하이브들이 함락되었을 때, 외부에서 이를 재수복하기 위해 숨겨놓은 것들이네.

허나 그것이 다는 아니지. 사막 시체매들 연대의 말에 따르자면, 제법 흥미로운 전설이 하나 있는 모양이야.

그 사막 일대 어딘가에 무언가 묻혀 있는 모양이더군. 어떤 무기가.'


'허 참, 지금 우리가 행성의 전설에 신경 쓸 때랍니까?'


'허투루 듣지 말게. 오늘 내가 들은 것은, 내게 처음으로 희망을 주는 것이였네.'


그가 황무지에 가득한 오크들의 군기들이 펄럭이며 만들어내는 거대한 바다를 바라보며 두 눈을 좁히면서 말했다.


'그리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네. 형제들, 포지마스터 쥬리시안은 지금 어디 있지?'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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