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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40k.wikia.com/wiki/Battle_of_Helsreach

출처 2 : Helsreach_-_Aaron_Dembski-Bowden


헬스리치 전투 : 오베론

이것 저것 알아보던 와중에, 그리말두스는 도시 너머 황무지에 설치된 비밀 주둔 시설들 중 하나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설비 하나를 감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설에는 내부에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고, 다만 일부 가드맨들만이 보초격으로 해당 주둔 시설들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는데,

그리말두스 보기에 이는 메카니쿠스의 자치 관리 영토에 더 가까웠습니다.

여기에 대해 또 어찌어찌 조사하보니, 그리말두스는 이 시설 안에 1차 아마게돈 전쟁 당시 사용되었다가 작동 중지되어 보관된 기계 유물 하나가 보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듣게 되었는데,

그 장치가 실제로 있는지, 그리고 정확히 무슨 장치인지까지는 오직 화성의 기계교 사제들만이 알고 있는 것들로,

심지어 아마게돈의 고위 사령부까지도 거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는지라,

아마게돈 행성에 배치된 다른 모든 블랙 템플러 성전사들과 마찬가지로 행성의 역사와 과거 전투 사례들에 대하여 아마게돈 스틸 리젼 장교들 수준 정도로만 학습한 그리말두스 또한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더 깊게 알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허나, 그들과는 달리 그리말두스는 이 장치가 분명 어떤 강력한 무기일 것이라 확신하였으니,

이전 과거사들을 종합한 결과 600년 전 아마게돈 행성에서 최초 제조되어 배치되었던 전설적인 고대의 유물,

즉 오르디나투스 아마게돈이라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그리말두스는 어째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이 이 무기를 동면에 처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유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보다는 어째서 지금 이 행성의 방어에 동원하지 않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 여겼기 때문이였습니다.

지금 그가 한 명의 성전사로써 전념하고 있는 것은 전쟁에서의 승리이며,

어쩌면 이 유물을 통해 헬스리치가 저 사악한 그린스킨 침략자들의 마수에서 살아남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였으므로

이에 대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리말두스는 마스터 오브 더 포지 쥬리시안과 임페리얼 가드 부관 시리아 티로

(해당 시설의 임페리얼 가드 경비병들과의 보안 문제로 파견된)

와 함께 블랙 템플러 썬더호크들 중 한 기에 탑승하여 해당 시설로 출발하였으며,

그의 부재간 돈의 기사들은 엠퍼러스 챔피언, 바야드의 지휘 아래 방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셋을 태운 썬더호크는 고고도를 거쳐 황야를 건너 수 킬로미터 지하의 한 거대한 지하 복합시설로 진입하였는데,

얼핏 보기로는 완전한 공동으로, 심지어 단 한 명의 가드맨도 코빼기에 뵈지 않았습니다.

두 성전사들과 그에 함께하는 인간 장교는 천천히 안으로 진입하였는데,

곧 거대한 강철 진입문들이 그들을 가로막았으니

별 수 없이 쥬리시안이 문을 열기 위해 잠시 동안의 수고를 맡아야 하였습니다.

각 진입문들은 그 두께만 해도 4미터에 힘으로 강제로 연다는 것은, 특히 지금 같은 순간에서는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였으니,

작업 간 쥬리시안의 설명에 따르자면, 그런 시도를 하기만 해도 이 지하 시설의 수겹겹에 달하는 방어 기체들이 일시에 작동할 것이라 하였으므로

과연 그런 이유로 여기 생체 혹은 생체강화적 경비병들이 없는 것이였습니다.

그런 이야기 끝에, 마스터 오브 포지는 각 중첩 방벽의 세이프가드 코드를 해킹하는데 성공하였고 마침내 첫번째 문을 열었는데,

시설의 중심으로 향할 수록 코드의 정교함은 더욱 더 수준이 높아져서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번째 차단선을 여는 데에 꼬박 9시간을 또 소모한 끝에야 그들은 시설 안에 제대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대신 확실한 포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마지막 문에 다다르자, 글자 하나 하나가 일개 성전사 형제 크기만한 거대한 굵기로 '오베론'이라는 글자가 거기 새겨져 있었으니

이는 즉 주인 없는 오르디나투스 아마게돈 기계에 붙여진 이름이였습니다.


....

-오베론-


그 글자를 이유로 그리말두스는 시리아의 전율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는 그 거대한 글자들에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 문에 새겨진 글자 하나 하나가 가히 한 명의 마린급으로 거대했기 때문이였다.


'내 말이 맞았군,' 그가 숨을 멈추었다. '이것이 바로 그것이였어.'


쥬리시안은 이미 문 아래 서 있었다. 한 손은 잠겨진 거대한 봉쇄문 표면에 올리고 있었고,

나머지 손은 근처의 문 터미널 기기에 올려둔채로 조작 중에 있었다.

그것은 이전 문들에 비교하자면 끔찍하리만치 정교하고 복잡했다.


'너무나도 아름다워...' 쥬리시안이 다급함과 경이를 담아 말했다.


'그야말로 웅장하군. 이정도 방호력이라면 아마 궤도 폭격에서도 살아남을걸쎄.

심지어 사이클론 어뢰들을 근처 하이브들에 쏟아부어도 이 방 근처의 방호에는 조금의 해도 가하지 못할껄세.

보이드 쉴드로 보호되고 있는데다가, 내가 지금껏 보아온 그 어떤 벙커들보다도 더 단단한 수준으로 방어되고 있으니...

이 문은...이 문은 백만 혹은 그 이상의 개별 코드들로 잠금 처리되어 있군.'


'열 수 있겠나?' 그리말두스가 문에 새겨진 오베론의 'O' 부분을 손으로 쓸어넘기며 물었다.


'이처럼 복잡하고 경이로운 코드 설계는 본 적이 없어. 이 정도면 별 하나의 모든 입자를 일일히 확인하는 수준일 것이네.'


'그러니까 열 수 있겠나?'


'물론, 리클루시아크. 하지만 9일에서 11일은 걸리네. 그리고 자네가 돌아가면, 바로 내 서비터들을 보내줬으면 좋겠군.'


'그리될 것이네.'


시리아 티로는 그 기계의 이름 앞에서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믿을 수 없어요. 여기 이것이 있었다니요.'


'그런데 있군,' 그리말두스가 말하며, 마지막으로 문들을 둘러보았다.


'바로 여기에 메카니쿠스가 1차 전쟁 이후 오르디나투스 아마게돈을 봉인해둔 것이였군.

여기가 바로 오베론의 무덤이였어.'


....

허나 그러한 발견도 사실 당장의 도움은 될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오베론이 보관된 내부 안치실은 직접적인 궤도 폭격조차도 버틸 정도로 단단하게 설계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익스터미나투스에도 안전할 정도였기 때문이였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문은 최소 1백만개의 개별 코드들로 봉인되어 있었으므로,

쥬리시아드는 이 세이프가드 코드를 해제하기 위해선 최소 9일은 걸린다 말하였고

그나마도 보조로 서비터들이 필요하므로 그들의 지원을 그리말두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테크마린의 일은 자신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였으므로, 그리말두스와 티로는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고

도시로 다시 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와중에 가즈쿨의 최근 행보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과연 야릭의 예측대로, 그 흉적놈이 하데스 하이브를 궤도에서 완전히 지워버렸다는 것이였습니다.


....

지상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시리아의 손목 착용식 음성 기계가 경고 불빛을 발하였고,

동시에 신호의 룬 문자가 그리말두스의 망막 디스플레이에 올라왔다.


'여기는, 티로다.' 그녀가 호출자에게 응답했다.


'그리말두스다.' 그리말두스도 헬멧에 대고 대답했다.


다른 두 출처에서 내려왔지만, 그 둘이 받은 것은 같은 메세지였다.

티로는 대령 사렌의 육성으로 직접 수신받았는데, 메세지를 전달하는 내내 그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치고 기진맥진해 있었다.

그리말두스는 챔피언 바야드의 간결하고, 단단한 육성으로 전해들었다.


'리클루시아크,' 챔피언이 이어 말했다.


'그 늙은이의 예측이 정확했더군요. 당신과 마찬가지로.

적은 하데스 하이브를 궤도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아주 조잡한 방식으로요.

표준적인 포격 형태인데, 거대 추진기들로 소행성들을 지면에 날려 무력한 도시를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음울한 날의 비극이로군요, 형제. 

이제 돌아오시는 겁니까?'


'지금 돌아가려는 참이네,' 그가 답하곤, 연결을 끊었다.


티로 또한 통신을 끊었는데, 같은 소식에 얼굴이 창백히 질려 있었다.


'야릭이 맞았네요.' 그녀가 말했다. 


'하데스가 완전히 불타고 있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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