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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우주전의 시작

세계탈취자 하켄의 사악한 선포와 함께 행성은 새로운 전쟁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은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개입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행성 자체가 위험해지기 전에 해상 활동을 통해 다가오는 위협을 차단하기로 결정했지요.

그리하여 새로운 전쟁의 서막은 우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이들의 긴장어린 시선과 주목 속에, 칼가는 가장 먼저 간결한 수 차례의 명령들을 통해 대공 자산들부터 먼저 재배치했습니다.

이번에는 지상권에서 활동하는 적 전투기들의 요격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신 구름 저 너머에서 펼쳐질 새로운 전쟁을 위해서였지요.

은하계적으로 악명이 자자한 대 빌런인 전설의 워마스터가 행성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반드시 해결하겠노라는 그 결의만큼은 여전히 굳건하였습니다.

그는 수도성의 중심지인 '성자의 피난처' 구역 바로 위 궤도의 하늘 정거장들에 대기 중인 제국 함대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함선들을 선별했는데,

그것은 카오스 침공이 행성을 침략하기 전에 이들을 어떻게 막아보자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물론 그 시도 중에 역으로 전멸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지만요.


묵시의 사자는 그의 방송을 끊임없이 재생하였습니다.

그는 그 비통하고 절망적인 메세지를 일종의 무기로 삼아 비질루스 행성의 거주민들이 아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희망과 이성을 어떻게든 부셔버리고 깎아버리려 했지요.

이에 마르누스 칼가는 신속히 수 개의 전투기 비행단들을 소집한 다음,

이 전투기들 및 근접 공습 분대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사람들의 희망을 깎아내리는 거지같은 소리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 및 데몬 엔진들을 파괴하려 하였습니다.

적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였습니다.

블랙 리젼 측은 수 주간 구름 위 첨탑 상부들에 숨어 지냈던지라, 이제는 더 이상 은폐나 엄폐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들은 지상의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는 쪽에 더 집중하고 있었는데,

그러는 동안 살인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검으로 증오하는 충성파 마린들의 세라밋 전투 갑주에 칼빵을 내놓고,

그 안의 살에 칼날을 박아넣고 싶어 죽을 지경이였지요.

덕분에 칼가가 보낸 파견대들은 얼마 안가 적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공수 부대 전사들이 오염에 찌든 하이퍼리아 복합 도시의 상부에서 적들과 교전하기 시작할 무렵,

칼가와 그의 아너 가드는 우주 방어전을 위해 행성을 떠났습니다.

로드 마크라지는 행성의 방어를 크림슨 피스트의 페드로 칸토의 유능한 두 손 위에 위임한 다음,

셔틀선을 타고 울트라마린의 기함, '승리의 월계관들'에 복귀하였지요.

그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대-제독 헨츠멘의 복귀 축하 의식들을 적당히 빠르게 생략한 다음,

곧바로 네멘드가스트에 파견된 공습군 중 유일한 생존자인 라이브러리안 말티스가 보낸 좌표들을 향해 배를 출항시켰습니다.

곧 울트라마린 함대가 기함을 선두로 출항하기 시작했지요.

그들은 이전 오크 대함대의 공격에 의해 완전히 부셔진 제국 우주 차단선의 잔해들을 헤쳐나가고,

비질루스의 달인 네오 벨륨과 옴미스 프리즌을 지나 네멘드가스트 행성 권역의 황량하고 암울한 우주 지역에 돌입하였습니다.


항해 시작 후 1주 정도에,

항해 복점기들이 갑자기 불길한 기현상들을 일으키기 시작했는데,

그 정도가 가장 심한 것은 함대 내 가장 어둡고 유혈낭자한 과거사를 지닌 한 고대의 울트라마린 함선이였습니다.

칼가는 자신의 가장 불길한 예측들이 결국 맞아떨어졌다는 것을 직감하며,

그 함선의 '상툼 퍼조룸' 봉인장 3개를 전부 뜯어버리고는

축복받은 성냥으로 봉인되어 있었던 그 함선의 금지된 과거 기록들을 분석하였고,

동시에 그의 조타수가 보낸 가장 고대의 에너지 탐지 기록들과 이 과거 기록들을 교차 검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칼가는 이번 카오스 침공 함대의 가장 선두에 있는 것이 가장 흉악한 함선임을 알아냈지요.


바로, '벤지풀 스피릿'이였습니다.


대-이단자이자 헤러시의 설계자인, 프라이마크 호루스 본인의 기함인 그 흉악한 함선 말입니다.

그 사악한 거대 함선의 실루엣은 대균열의 휘몰아치는 격류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으나,

그 함선은 언급만으로도 그 이름을 들은 이들에게 막대한 긴장을 주었습니다.


ps. 작가가 바뀌었나..

서사력이 1권보다 왠지 더 나아진 느낌이네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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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비질루스가 불타다.


'비질루스가 무너지게 냅두어서는 안된다.'

-로버트 길리먼, 제국의 로드 커맨더, 복수하는 아들이자 울트라마린의 부활한 프라이마크가.


하늘에서 내려온 파멸

비질루스 행성의 방어자들은 외계인 침략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장기간 싸워야만 했습니다.

이제 오크의 공격은 둔화되었고 진스틸러 컬트 세력 또한 대부분 억제되었기에,

제국 측은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지요.

허나 그 순간 하늘 위로 대규모의 카오스 함대가 만들어내는 불길이 빛나기 시작했고

제국 측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심각한 오판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질루스의 역경은 수십여 방향들로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황야에서는 그린스킨 무리들이 모여있어 수시로 제국 측을 공격했습니다.

제국 측이 비질루스 행성의 황야에 세워진 오크들의 고철 도시들에 반격을 가할 때마다 그들을 마구 울부짖고 소리지르며 반격했으니,

오크들을 향해 전력으로 역공을 감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땅벌집을 발로 차는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이 가한 무자비한 공습들에도 포기 않고 끈질기게 버티면서,

그린스킨 무리들은 인간들의 도시들을 계속해서 공격하며 어떻게든 방어선들 내 구멍을 찾아내려 노력하거나

혹은 연기 매연들과 폭발음들이 들리는 저 어딘가를 향해 질주했습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비질루스 행성을 처음 침략했을 당시의 오크 침략자 세력 중 절반이 폭력과 화염 속에 살해당하여 사라졌으나,

더 많은 수가 아직 행성에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현재, 이 오크들을 모두 지배하는 오크 지배자는 거대하고 흉폭한 짐승인 일명 크룰다카 '최고의 스피드로드'입니다.

그는 비질루스 전쟁 초기인 '짐승들의 전쟁' 당시 오크들이 처음 상륙했을 때부터 오크들의 우두머리인 오크로 이 전쟁 기간 내내 겁 없는 활동을 보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인간들의 우선 목표임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으나

하이브 복합 도시들을 공격하는 동안에는 제국 측이 자신을 잡을 여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요.

그는 빠른 힛앤런식 약탈들을 통해 일개 참호선들부터 제국 측의 중요한 대규모 물자 호송대들까지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습격했습니다.

덕분에 모트왈드 공성전 이후, 제국의 임페리얼 나이트들 다수는 이 대 괴수놈의 머리통을 잘라버리겠다 맹세하였으나

뜻 밖에 카오스 침공이 시작되며 아직까지는 그 누구도 이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오크 지배자의 목을 날려버리지 못했지요.


한편, 하이브 복합도시들 지하로는 여전히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진스틸러 컬트들이 가득히 도사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비밀 거처들을 비롯하여 도시의 골목들, 항구들과 수자원 공급 공장들을 비롯한 도처에 들끓고 있지요.

물론 수십여 거주 구역들과 도시 광장들에서 지역 아스트라 밀리타룸 군대들과 스페이스 마린 동맹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당했지만,

이들은 언제나 그렇듯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존재하지요.

특히 더크덴 도시 대륙은 진스틸러 폭도들에 의해 완전히 황폐해져버렸으며

이 도시 대륙에서는 심지어 대낮에도 도로들 위로 순혈종 진스틸러들이 공공연하게 뛰어다닐 정도의 막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전쟁은 일명 '구덩이들'이라 불리는 옥텍 하이브 복합도시의 소중한 수자원 매장지들에서도 일어났으며,

그와 동시에 얼어붙은 유성들에서 채굴된 수자원을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으로 공급해주었던 궤도 우주 엘리베이터 또한 진스틸러 컬트 세력에 의해 점령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들은 오크들에 비하면 덜 호전적이였지만,

교활함과 심중함 속에 스키타리 및 어뎁타 소로리타스 측이 파견한 킬 팀들조차도 역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국의 프로파간다 기관들은 이 두 외계인 세력들에 대해 그들의 야만성과 흉폭성에 대해서만 강조하였으나,

사실 이 두 세력 모두 비질루스에서 이들을 지워버리려는 제국측의 노력들을 무로 만들어버릴 정도의 숨겨진 교활함을 지니고 있엇습니다.

매 새벽해가 떠오를 때마다 '짐승들의 전쟁'에서 제국의 승리는 점점 더 가까워져갔지만,

일부는 이 외계인들이 절박한 상황 속에서 무언가 노리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했지요.


이 괴물들만이 비질루스의 거주자들에게 내려진 유일한 시련들인 것도 아니였습니다.

드루카리 외계인들은 얼어붙은 남극의 빙하 광산들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인간들을 습격하였으며,

이들의 아엘다리 사촌들은 수도성 하이퍼리안의 높은 계층의 인간들에게 복수하려고 들었지요.

또한 평범한 사람들 사이로, 카오스 숭배의 씨앗들이 그들의 건강한 정신들 안에 자라나기 시작했으며

돈토리아에서는 역병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이 밤하늘에 펼쳐진 이후로는 별들조차 피흘리기 시작했으니,

사람들의 눈에 그 자줏빛 상처는 마치 행성 전체를 집어삼킬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처럼 보였지요.


허나 그 중에서도 가장 최악은 너무 늦게, 막을 수 없는 순간에야 찾아왔습니다.

바로 이단 아스타르테스들이였지요.

이웃령 행성인 네멘드가스트에 파견되었던 스페이스 마린 공습군 중 단 한 명의 유일한 생존자가 바친 보고를 통해,

마르누스 칼가는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의 막강한 군세가 현재 네멘드가스트에 집결해 있으며

비질루스를 완전히 찢어발기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제국은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의 광기를 우려하여 엄격한 법률로 거주민들에게 밤하늘을 쳐다보거나 관측하지 말 것을 강요하였으니,

이 시기 이미 행성에 침투해 있었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선봉군들은 이 점을 최대로 활용하면 구름층 위로 솟은 하이브 첨탑들의 상부층들을 암암리에 점령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차렸지요.

이 선봉군의 지휘관이자, 그의 랩터 부대들에게는 일명 '묵시의 사자'라 불리는 세계탈취자 하켄은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비질루스 도시들의 상부 첨탑들을 은밀히 점령해버리는데 성공했고,

세나테 측이 이 사실을 파악했을 때에는 이미 막기에는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카오스의 존재가 마침내 칼가에게 확인된 그 날에,

세계탈취자 하켄은 단 하나의 메세지를 제국 세력에게 통보하였습니다.

1천의 랩터들이 음성 증폭 마스크들 및 하이재킹한 방송용 가고일들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행성 전역에 중계하였습니다.


"이 행성은 아바돈님의 것이며, 워마스터께서 곧 행성을 손에 넣으시기 위해 직접 찾아오시리라."


마르누스 칼가 또한 이 사자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으니,

그의 목소리 음절 하나 하나가 마치 그의 심장에 박히는 독침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로드 마크라지는 지금까지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의 전략 중축으로 활약하고 있었지만,

놈의 목소리를 들은 그 순간, 그의 감정은 마치 싸울 준비가 된 투사의 심장처럼 단단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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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레이머

아바돈의 사자는 일명 '묵시의 사자'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

비질루스에 도착하자마자, 세계탈취자 하켄은 행성의 짙은 대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은밀하고도 끊임없는 공작을 통해 비질루스의 대기층 위 하이브 첨탑 상부들을 하나하나 점령하였으며

그러는 동안 행성 방어자들은 지면에서 일어나는 전쟁들 때문에 그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지요.

비밀스럽게 카오스 본대를 위한 교두보들을 확보한 이후에야,

그는 자신의 헬스피어를 행성 지면을 향해 꽂아넣었으니

80일하고도 8일 안에 이 행성은 자신의 사악한 주인의 이름 아래 정복되리라 선포하였습니다.



 

ps. 자 쭉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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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adowspear


숫적 차이가 워낙 극심하여, 당장 아무 때나 제압당해도 이상할게 없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캡틴 아케란은 봉인의 기둥들을 향한 개별적인 공격들을 즉시 감행하였습니다.

이 거대한 기둥들 각각은 2명의 오블리레이터들이 조를 짜서 수비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가히 살아 움직이는 지각있는 대포들로 살아있는 육신에 플라즈마 캐논들과 헤비 오토캐논들이 그대로 돋아난 기괴한 괴물들이였습니다.

마린들이 접근하자, 이 살아있는 중화기들은 포문을 열어 수십여 뱅가드 스페이스 마린들을 그 압도적인 화력으로 피떡으로 만들어 분쇄해버렸고,

이들 앞에서는 잠입도 불가능하였기에 

아케란은 마침내 지금까지 아껴둔 예비 병력이자 전문 중화기팀인 서프레서 분대들을 호출하였습니다.

곧 유독 물질이 가득한 황무지 저쪽에서부터 눈부신 점프 팩들을 착용한 서프레서 마린들이 지원군들로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서프레서 마린들은 강철 기둥들 혹은 오수 첨탑들에 자신들의 서보-장갑 군화들을 단단히 고정시켜 거대한 오토캐논들의 화력을 버틸 준비를 마치고는

그 즉시 고구경 탄들을 지상의 오블리레이터들에게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비틀린 괴물들은 이 공중 중장갑 전사들을 관통할만한 최적의 무기들로 육신을 변이시키며 반격하였으나,

서프레서 마린들의 공중 화력 지원 덕분에 마침내 반격의 기회가 생겼음을 확인한 캡틴 아케란은 인필트레이터 마린들에게 다시 돌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인필트레이터 마린들에 맞서 카오스 방어자들은 체인소드들로 맞섰고,

곧 기둥들 근처 전장들은 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투들 속에서 그 누구도 아케란을 상대할 수 없었으니,

캡틴은 정확한 볼터 카빈 사격으로 이단자들을 수 차례 거꾸러트림과 동시에

근접전에서는 전투 단검을 활용한 공격으로 적들을 쓰러트렸습니다.


첫 돌격들이 시작된지 얼마 안가 봉인의 기둥들 근처에서의 전투가 한창 타오르기 시작할 때쯤,

미쳐 발광해버린 울부짖음이 허공에 울려 퍼졌습니다.

보라쉬 소울플레이어, 포지 인페르누스의 주인이 마침내 마린들 앞에 나타난 것이였습니다.

빙의의 군주 곁에는 그의 가장 뛰어난 창조물들이 함께하고 있었는데,

바로 거대한 그레이터 포제스드 마린들로 이들은 어둠 신들이 하사한 불경한 축복들이 가득히 담긴 반인반수들이였습니다.

그레이터 포제스드 마린들은 그대로 방어자들과 전투 중인 인필트레이터 마린들에게 돌격하여 너무나도 손쉽게 그들을 제압하였는데,

그들의 발톱들은 포보스 패턴 갑주의 장갑조차도 손쉽게 찢어버리고 희생자들을 말 그대로 갈아버렸습니다.

보라쉬는 악마적 에너지들을 통제하여 자신의 노예들을 한층 더 맹렬한 광기로 이끌면서 조종하고 있었는데,

일부 용감한 마린들이 빙의의 군주를 제거하기 위해 기습을 시도하려 했지만,

그의 포스 스태프에서 방출되는 염화의 불길 속에 그대로 재가 되어 녹아버릴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괴물들의 손에 의해 전사한 스페이스 마린들의 영혼들은 비명과 함께 그대로 거미와 같은 베놈크롤러들에게 게걸스레 빨라먹혀버렸지요.


허나 최악은 이제 시작이였습니다.

궤도의 함선 카파티아에서 긴급 전파가 내려왔는데,

그것은 새로운 카오스 함대가 출현하였으며 그들이 아군의 위치를 파악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들은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카오스 세력으로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대함대였는데,

워프 우주를 건너 이제 막 네멘드가스트 행성 궤도에 모습을 드러낸 상태로

단지 블랙 리젼의 전선들 뿐만 아니라 크림슨 슬로터의 핏빛으로 물든 전함들을 비롯,

더 퍼지의 인장들이 찍힌 다 썩어버린 거대함들과 기타 수십여 다른 이단 워밴드들이 곁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아케란은 이제 스트라이크 크루져선이 완전히 끝장나버리게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상의 자신들 또한 마찬가지가 될 터였지요.

허나 최소한 이 오염된 행성에 자신들이 여기 당당히 버텼노라는 흔적만큼은 남길 것이였습니다.


'우리들은 아마 오늘 그 목숨을 다하게 될 것이지만,

우리들의 죽음으로 저 멀리 비질루스에서 투쟁하는 우리의 형제들은 그 만큼의 시간을 벌게 된다.

곧 이어질 수 시간은 비질루스 뿐만 아니라, 이 섹터 전체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 생각을 자네들의 두 심장에 오롯이 품고, 

저놈들에게 불과 죽음을 전달하자.

그것이 그대들, 길리먼의 자손들인 우리들의 명예를 위한 길이 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 저 지평선에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과연 얼마나 많은 이단 놈들이 우리들 손에 끝장나려는지 이제 한번 확인해보자!'

-아케란, 2nd 중대 캡틴. 네멘드가스트 전투 당시.


그는 폭발 부착물들의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러자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염이 확 치솟으며, 8개의 기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돌덩어리들과 금속 덩어리들이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러자 하늘에 묶여 있던 워프 원령들의 소용돌이가 마침내 해방되었습니다.

봉인에 풀린 악령들과 원령들은 앞에 놓인 모든 것들에 그야말로 끔찍한 분노를 풀어넣었지요.

포지 인페르누스는 순식간에 거대한 염화 속에 불타올랐으니,

거대한 화염의 폭풍은 원령들의 의지 아래 인페르누스의 모든 광장들과 살덩어리 공장들을 휩쓸어가며 그 모든 것들을 다 집어삼키고 소각하였습니다.

그 불길 속에 대기 중이던 수천여 강력한 데몬 엔진들 또한 허무하게 지워졌으며,

곧 다가올 전쟁을 위해 대기 중이던 수많은 포제스드 마린들 또한 분노한 악령들과 원령들이 만들어낸 그 무시무시한 화염 속에서 버티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지워졌습니다.


아케란의 임무는 그렇게 성공하였습니다.

허나 그는 카오스가 성계의 경계에 모여들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비질루스에 알려야 함을 알고 있었지요.

그리하여 그가 내린 마지막 명령은, 라이브러리안 말티스에게 어떻게든 행성을 떠날 방법을 찾아서 다시 챕터 마스터 칼가에게 돌아가,

이 네멘드가스트 행성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그에게 상세히 알려달라는 것이였습니다.


말티스는 불타는 포지 인페르누스를 떠나 독극 황무지로 사라졌습니다.

뒤돌아본 그가 마지막으로 본 광경은, 캡틴 아케란과 그의 마지막 남은 뱅가드 형제들이 끝까지 전선을 사수하며 분노한 보라쉬 소울플레이어와 그의 끝없는 데몬킨 마린들을 마지막까지 막아내며 저항하는 모습이였습니다.



ps. 이제 다음 비질루스 2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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