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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거대 기중기 탈취 작전

옴니시안 거대 기중기는 도르레 기중기의 메카니즘을 최대로 거대화한 기계로 

비질루스 행성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은 이것을 통해 우주에서 얼음 붙은 소행성들을 끌어다가 중요한 소행성 석수를 채취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허나 현재는 순혈종 진스틸러들의 기습에 의해 컬트 측에 점령당한 상태이지요.

물이 너무 귀한 행성이였기에, 테크 프리스트들은 이 기중기를 다시 되찾기 위한 역공을 감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도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에서의 전쟁은 계속해서 간간히 일어나는 중이였습니다.

물론 더크덴과는 달리, 메가보레알리스는 기계교 측이 확실히 잡고 있는 지역이였으며

따라서 대부분의 진스틸러 컬트 폭동은 기계교 측의 스키타리, 카타프론 서비터들 및 스페이스 마린들의 연합 박멸 작전들로 인해 잘 억제되고 있는 중이였으나

지금 가장 치열한 전투는 스티기안 첨탑들 하이브 중심가를 관통하여 저 높은 궤도까지 올라가는 기계교의 기술 이기의 산물인 '거대 옴니시안 기중기' 일대의 구역들에서 펼쳐지고 있었지요.


짐승들의 전쟁 당시부터, 빈곤한 왕자들 교단은 기중기의 저층 구역들을 사실상 점령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이들의 침략 계획은 비밀 간첩들에 의해 전쟁 이전부터 은밀히 진행되었는데,

스티기안 첨탑들 하이브의 노동 계층 속에 자신들의 신도들을 잠입시키고

이 첩자들을 통해 기중기 일대의 1백여 개별 볼트 문들에 필요한 접근 코드들을 수집하였지요.

물론 상부 레벨은 기계교 상급자의 권한이 있어야 가능했으므로,

그들에게조차 이를 얻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였습니다.

결국 외계인 컬티스트들의 침입이 들키게 되며 감시용 서보 스컬들이 알람을 울리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스티기안 첨탑들의 중요 구역들은 카스텔란 로봇들이 경비를 서며

인지거리 내 모든 것들에 포스포르 탄환들을 쏟아낼 준비를 마쳤지만

순혈종 진스틸러들은 수로 파이프들에 몸을 우겨넣는 식으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방어선들을 지나갈 수 있었고,

이런 식으로 기중기의 상부층들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단 수 일만에, 메가보레알리스의 가장 기본적인 수자원 공급처는 그렇게 적들에 의해 끊기게 되었습니다.

전쟁 이전부터 수 세대에 걸쳐 작업된 계획이 그야말로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였지요.


짐승들의 전쟁이 말기에 도달하자, 기중기 일대에서의 전투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게 됩니다.

아이언 핸드 챕터, 기갑 공습의 대가들이 참전하여 외계인 무리들에게 강탈당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영토들을 재탈환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정교한 공격들을 감행하기 시작한 것이였지요.

이들은 쾌속으로 진군하며 진스틸러 이단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였으나, 이번에는 근처 오크 세력들의 눈에 띄이게 되었습니다.

각자 메가보레알리스 내 다른 하이브 도시들에서 날뛰고 있었던 오크들은 이제 전부 아이언 핸드 측으로 몰리기 시작했지요.

그리하여 단 수시간만에, 스페이스 마린들은 두 외계종족들에 둘러싸인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약 메가보레알리스의 아이언 핸드 지휘관, 클랜 캡틴 갈크란의 능숙한 계산들 및 잘 정돈된 전투 교리 적용들이 없었더라면,

마린들조차 순식간에 압도되어버렸을 것입니다.


오크들 덕분에 빈곤한 왕자들 교단 측은 잠깐의 유예를 얻을 수 있었고,

기회를 틈타 이들은 스티기안 첨탑들의 저층부들로 다시 집결했습니다.

그러자 아이언 핸드 측은 이번에는 아군 스트라이크 크루저인 '암흑의 창'을 동원하였습니다.

함선은 갈크란이 중계해준 좌표들을 따라 무자비한 포격을 감행하였는데,

이에 따라 스티기안 첨탑들 내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이 점령한 일부 지역들이 전부 검게 불태워져 매연에 휩싸인 폐허로 날아갔습니다.

기회가 마련되자, 카스텔란 로봇들 및 컬트 메카니쿠스 수호자들은 화기들을 앞세우며 저층부들에 대한 탈환 작전에 돌입했지요.


이와 동시에, 기계교 측은 대대적인 스키타리 대보병단들을 진군시켜 아직까지 순혈종 진스틸러들에게 점거당한 상태인 기중기 일대 상부층들을 다시 재탈환하고자 하였습니다.

스키타리 측은 상당한 병력이 집결하여, 가히 무자비한 힘으로 상층부들을 강타하였습니다.

이들은 진스틸러들이 점거 중에 있는 상부의 통제 집합소로 향하기 위해 차단된 운행로들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이 통로들은 사실 고의적으로 은폐되고 차단된 길들로

주 접근로들이 막혔을 때를 대비한 우회로들이였습니다.


스키타리 군세들이 이 비밀 우회로들을 활용하여 최대한 은밀하게 접근한 덕분에,

기중기의 통제 허브 지역을 점령하고 있었던 진스틸러들은 갑작스레 판이 뒤엎히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십의 외계인 괴물들이 스키타리 기계 보병들의 라듐 소총들 및 갈바닉 라이플들이 쏟아내는 탄환들에 의해 벌집이 되어 우후죽순 죽어나갔지요.

신성한 기계들이 외계인들의 발톱들에 깔려 더렵혀진 것을 보게 되자,

기계교의 병사들은 응당한 광신의 분노 아래 맹렬히 싸웠습니다.


진스틸러 괴물들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마치 도망치는 거미들마냥 벽들을 따라 올라가거나

혹은 통제 기지 천장으로 올라가 아래를 향해 흐릿한 빛을 발하고 있는 인공 조명 기계들을 전부 찢어 파괴하였지요.

자동화 조명 기계들이 괴물들의 발톱들에 하나하나 파괴되자 기지는 점차 어둠에 잠겼고,

곧 완전히 어둠에 잠기게 되자 잠깐의 침묵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곧 공포가 시작되었지요.


천장의 수로 파이프들 중 가장 큰 파이프가 갑자기 폭발하더니, 무언가 거대한 것이 어둠 속에서 떨어졌습니다.

비질루스 오염의 시작인 패트리아크, 대조상 뷔름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것이였지요.

외계인 우두머리는 어둠 속에서 거대한 발톱들을 마구 휘두르며 스키타리 병사들을 공격했는데,

그 공격이 어찌나 강력한지 괴물이 발톱을 휘두를 때마다 피와 함께 강철 힘줄 철사들이 덧없이 끊겨 스파크가 튀길 정도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패트리아크는 싸이킥 통제를 통해 진스틸러들 및 메타모프 하이브리드 개체들을 통제하여

스키타리 보병들이 올라올 때 사용했었던 수직 비밀 갱도 통로들의 톱니형 강철문들을 전부 닫아버리도록 조종했습니다.

기계교 특유의 톱니형 문들이 전부 잠기게 되자, 그 수직 갱도들을 따라 올라오고 있었던 스키타리 지원군들은 그대로 길이 막혀버렸지요.


눈빛으로 사악한 지성을 반짝이며,

패트리아크는 통제실 안으로 들어가 그 무시무시한 주먹으로 주 통제 패널의 빨간 아이콘 버튼을 강타했습니다.

그러자,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통제실을 차단하기 위한 용도의 강철판 셔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내려왔습니다.

플라스틸 차단벽들은 일련의 강철 마찰음과 함께 천천히 내려와 닫히기 시작했지요.


허나, 통제실이 완전히 차단되기 직전에

기습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오나거 둔크롤러들의 뉴트론 레이져에서 발사된 광선들 수 발이 통제실 안까지 발사되었습니다.

광선들 하나 하나는 어둠 속을 밝히는 맹렬한 빛의 창과 같았으며,

그 중 하나는 대조상 뷔름을 제대로 직격하였습니다.

광선에 의해 괴물의 상부 사지들 중 2개가 한꺼번에 날아가버렸지요.

순혈종 진스틸러들의 경우 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뷔름 근처에 있었던 괴물들은 그 자리에서 완전히 산산조각나 최후를 맞이했지요.


이는 스키타리측이 보병들과 연계하여 비밀리에 준비한 기습 공격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효과를 내었습니다.

기계교 측은 근접 전투에서 스키타리 보병들만으로는 진스틸러들을 상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스티기안 하이브의 테크 프리스트들은 오나거 듄크롤러들을 동원하여 비밀 기습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오나거 둔크롤러들을 하이브 첨탑 '바깥'으로 내보내서, 위로 기어올라가는 방식으로 기습을 준비하였지요.

오나거 듄크롤러들은 금속 장갑판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발톱 같은 다리들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여기에 또 전자기 장막들을 두를 수 있었으므로

가파른 수직선상의 하이브 금속 외벽조차 타고 오를 수 있었고

그런 식으로 스키타리들이 비밀 통로들을 사용하여 상층부들로 오르는 동안 바깥에서 오나거 듄크롤러들은 천천히 수직선상에 가까운 외벽들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오나거 듄크롤러들의 기습은 그야말로 시기적절했습니다.

듄크롤러 기습을 통제하는 테크 프리스트들 덕분에 이 공격은 매우 큰 효과를 달성해냈지요.

이 장갑 전차들이 무자비하게 외계인들을 학살한 덕분에,

마침내 기중기의 상부층들의 외계인 오염들은 전부 제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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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상징은 최소 300여대 이상의 나포된 제국 전차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이 강철 상징물로 부착되었든 혹은 공업 페인트로 스프레이칠 되었던 간에 상관없이,

이 상징은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배신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쓰였습니다.

심지어, 악몽들의 전쟁 시기에도 비슷한 외형의 전차들이 카오스 세력과 싸우는 것이 간간히 목격되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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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카오스의 침공이 시작되며, 외계인 숭배자들이 대놓고 살림을 차려놓은 더크덴 도시 대륙은 대대적인 침략을 받았습니다.

이 도시 대륙의 운명은 공포의 나이트 로드 마린들을 비롯하여,

일명 스코지드라 불리는 레니게이드 챕터 소속 마린들 일부가 처리하게 되었지요.

이들의 기본적인 임무는 세계탈취자 하켄이 귀신들린 방송망들로 양념친 공포와 혼란을 극대화하여 이 도시 대륙을 광기와 폭력으로 몰아넣는 것이였고,

이 임무만큼이나 이 두 세력에게 적합한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트 로드의 경우 이번 침공에서 아주 적은 세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 이 악랄한 형제단 세력의 대부분은 아이 오브 테러 근방에서 활동 중으로,

그 일대에서 크래프트월드 울스웨에 대한 총공세를 가하고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이번 침공에 참전한 나이트 로드 세력 측의 지도자, 라마간 사바스두스는 침공 이전 아바돈과 거래를 체결하였는데,

그것은 이 도시 대륙의 하이브들 중 하나인 아쉬니드 논-하이브를 자신의 몫으로 달라는 것이였습니다.

이는, 그가 해골 가면으로 유명한 나이트 로드 환상술사 형제인 브레아누스를 통해 도시 대륙의 수도성인 아쉬니드 논-하이브가 특히 범죄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이 하이브가 신병들을 양성하기 좋은 신병 모집 지역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였습니다.

물론 실패한다고 해도, 최소한 튼튼한 노예들을 얻어낼 수 있을 테니까요.


허나 브레아누스조차도 미리 예측하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더크덴은 이미 제국측조차 포기할 정도로 뼛속깊히 외계인 오염에 물들여 있었다는 사실이였지요.

진스틸러 변종들 특유의 싸이킥적 게스탈트는 브레아누스를 비롯하여, 그와 비슷한 부류들이 자신들을 감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그런 특유의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이게 컬트 마구스들 일부가 고의적으로 심어놓은 장애물인지,

아니면 각 하이브 함대들이 접근하기 전에 방출하는 워프의 그림자와 비슷한 유전적인 무엇인건지는 브레아누스조차 확답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곧 다가올 전쟁들에 있어 분명히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건 확실했지요.


나이트 로드들이 마침내 행성 강하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이미 오랜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더크덴의 거리들 위로 단체로 쏟아졌고,

직후 곧바로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모든 것들을 마구잡이로 잡아 죽였습니다.

이들은 가장 먼저 도시 대륙의 범죄 조직들과 전투를 치루었는데,

특히 아쉬니드 논-하이브에 집중하여 수 일 동안 나이트 로드 마린들은 좀도둑들 같은 가장 낮은 범죄자들에서부터 이 도시 대륙을 점령하려는 목적으로 남을 정도로 강력한 흉악범들까지 닥치는대로 학살했지요.

허나 이러한 범죄 조직들은 실상 껍질에 불과했습니다.

이들 중 핵심 조직원들은 더 심연의 그림자들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지요.


사바스두스와 브레아누스가 워밴드를 지휘하여 지하 세계로 발을 들인 순간부터,

가짜 장벽들 및 트랩도어들 등등 사방에서 진스틸러 컬트 하이브리드들이 수천 단위로 쏟아져 나오며 범죄자들과 함께 나이트 로드 마린들에게 맞섰고

덕분에 나이트 로드 마린들은 이제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되었습니다.

이단 아스타르테스들의 볼터건들이 불을 뿜고, 검날들이 번쩍이고

라이트닝 클로들이 번개처럼 내려치며 끔찍한 대가를 거두었으며

그렇게 죽어나간 다중 사지의 괴물들의 수가 어찌나 많은지

나중에 가서는 나이트 로드들이 그 죽은 잡종들의 시체를 모아 아쉬니드 논 하이브의 개방형 지붕식 광장들 일대에 즉석으로 거대한 장벽들을 세울 정도였습니다.


허나 더크덴의 컬트 세력은 계속해서 신도들을 쏟아보냈습니다.

컬트 측은 아예 숫적 우위만 믿고 침략자들을 익사시켜버릴 작정이였지요.

그러면서도 컬트 측은 귀중한 순종 진스틸러 자식들을 나이트 로드들에 보내는 위험까지 감수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컬트 측은 더크덴 도시 대륙의 컬트 본거지들을 지키기 위해서 메가보레알리스에서 활동 중이던 프라이무스인 홀룸 데쉬를 더크덴 쪽으로 파견보냈고,

그는 수 개의 어베런트들 및 메타모프 하이브리드들로 이루어진 변종들을 지휘하여 나이트 로드들에 게릴라 기습 전술로 맞섰습니다.

이들의 충격 기습은 나이트 로드들과 스코지드의 마린들 모두를 상대로 제법 괜찮은 효과를 보았고,

덕분에 더크덴 하이브는 일단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손아귀 안에 머무르게 되었지요.


숨겨진 적 [더크덴]

나이트 로드 침략자들은 더크덴 하이브를 쉬운 목표로 여기며 침공하였으나,

곧 정반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라마간 사바두스와 그의 동맹자들인 스코지드 측의 마린들(그노렐 칸투스와 베셀타네티스의 지휘를 받는)은 나중에 가서는 전체적으로 철수할 수 밖에 없었으며,

행성 강하를 위한 교두보들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초기의 이점들까지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만, 스코지드 측은 나중에 한번 더 적들을 향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습니다.

허나 그 공격조차도 실패하였고, 이 오염된 도시 대륙에서 어떤 영구적인 기지를 확립하는데에는 실패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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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잠긴 새 여명

울트라마린 함대는 다시 전쟁 중인 비질루스 행성에 복귀하였으나, 상황은 이전보다 더 심각해져 있었으니..

매연 기둥들이 모든 하이브 도시들 및 인구 중심가들에서 치솟고 있었습니다.

허나 가장 최악은 아직 오지도 않았으며, 이 재앙들의 진정한 설계자들은 이제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였습니다.


'승리의 월계관들'호의 함교에서 일어난 악마 공습 이후 남겨진 것은 혼란과 파괴였습니다.

이와 유사한 습격들이 다른 수십여 함선들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자,

선간 경보기들이 방출하는 경보음들은 끊일 줄을 몰랐고 

그 경고 소음 사이로 우주 잡음과 함께 고통어린 비명소리들과 공포에 휩싸인 명령들이 마구 터져나왔습니다.

아바돈이 보낸 지옥의 동맹군들에 의해, 울트라마린 함대의 선두 함선들은 이런 식으로 크게 피해를 받았습니다.

수십여 스트라이크 크루져들의 함교 지휘 갑판은 대부분 피로 사방에 흩뿌려져 있었으며,

그들 외에도 현재 수백 수천 마일 반경에 포진 중인 모든 함선들 내 복도와 구석들에서 악마 암살자들의 그림자들이 목격되고 있었습니다.


대제독 헨츠멘은 마르누스 칼가가 목이 찢기고 가슴에 구멍이 난 채로 처참하게 쓰러진 것을 보자마자 이제 남은 길은 단 하나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지휘 책무의 막중한 무게를 등에 짊어진 사내로서의 책임감 속에,

그는 신속히 명령을 하달하였지요.

만약 지금 당장이라도 후퇴한다면 최소한 다른 날에 다시 싸울 기회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로드 마크라지 또한 다시 죽음에서 돌아올 수 있을 것이였고요.

빅트리스 가드 또한 제1의 의무가 자신들의 군주를 수호하는 것이였기에,

짦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결정을 지지하였습니다.


물론 울트라마린 장교들 중에는 여전히 전투를 희망하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적들을 코 앞에 냅두고 후퇴하라는 대제독에게 비난과 항의를 퍼부으며 꾸짖었으나

대제독은 그들이 쏟아내는 우렁찬 항의들조차 그대로 감수하며 전투 퇴각 명령을 하달하였습니다.

'승리의 월계관들'호는 계급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사실상 함대 전체를 이끄는 기함이였기에,

그런 기함의 대제독이 명령을 내리자 다른 동료 함장들 또한 철수 명령들을 받아들여 수행하였지요.

1시간만에 전 제국 함대 측은 봉쇄망을 풀어 뱃머리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국 함선들은 어느새 사거리 안까지 접근한 카오스 함대 측에 랜스 포열들과 포격 대포들을 쏟아부으며

집결 좌표를 다시 비질루스 궤도로 잡고 이동하기 시작했지요.


허나, 아바돈의 오만은 분명 그 근거가 있는 것이였습니다.

제국 측이 후퇴하며 쏟아부은 일제 포격에 엄청난 피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카오스 함대 측의 총 전력은 큰 피해를 받지 않았으며

역으로 그들이 쏟아부은 화력 속에 다수의 제국 함선들이 큰 피해를 받았지요.


사악한 신들이 보내준 악마들을 부림으로써,

카오스의 워마스터는 제국 방어선을 단번에 함락시켜 버렸습니다.

이제 비질루스로 향하는 길은 완전히 뚫린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헨츠멘이 그의 함대 전부가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기함을 지휘하여 후미에서 용맹히 적 추적자 함선들과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마르누스 칼가는 빅트리스 가드의 호위 속에 '월계관들'호 내 제1 의료실로 신속히 옮겨졌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고참 아포테카리들의 치료를 받았지요.

그의 2번째 심장은 1번째 심장이 악마의 창에 의해 완전히 반쪽이 난 순간부터 가동되기 시작하며,

그를 너무 이른 죽음에서 어떻게든 붙잡아두고 있었으며

벨리사리안 용광로 또한 온갖 자극 호르몬들을 만들어내며 그의 신체 신진대사를 어떻게든 유지시키고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아포테카리들은 힘을 합쳐 그의 잘려나간 목을 다시 봉합시키고,

피부 조직을 보강하고 다시 재생시켰으며

강력한 효능을 지닌 재생용 화학 욕통들에 칼가를 안치시켜 관리하고,

사이보그 수술 및 그 밖에 다양한 재생 시술들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렇게 칼가는 죽음의 위기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나,

그 흔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였으니

이때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행했던 사이보그 수술의 여파로 인해 그의 목소리는 앞으도 쭉 희미한 기계 음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대제독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제국 함선들은 성자의 피난처 궤도의 우주 정거장들에 다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함대가 복귀한 순간 지상의 시민들 사이에서는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나왔으며,

아직 전투에 휩싸이지 않은 지역들의 거리들에서는 축하 퍼레이드들이 펼쳐졌습니다.

비록 대균열을 보면 안되는 법이 있기 때문에, 행성의 거주민들은 하늘을 볼 수 없었지만

집결한 함선들이 엔진들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묵직한 엔진음과 진동은 지상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요.


현실이 달라지는건 아니였지만,

행성 내 제국의 프로파간다 부서들은 정신 승리 작업을 위해 다시 한번 총동원되며 이 갑작스런 함대 귀환을 포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이번 후퇴 작전의 진실을 순순히 말해주는 대신

울트라마린들이 비질루스의 해방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 돌아왔노라고 포장하였지요.

대대적인 홍보 및 기사화에 더불어, 제국의 음성 방송국들은 이번 출정을 통해 칼가의 함대가 적들로부터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엄청난 포장질을 해댔는데,

그러면서도 적들의 정확한 정체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행성의 시민들은 대부분 적 위협이 이제 완전히 작살났다고 자연스럽게 믿게 되어버렸지요.


물론 진실을 아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는 '바나단의 아들들'이 있었지요.

이들은 이전 '짐승들의 전쟁' 당시 엘다 측에 의해 암살당했던,

스토발 하이브의 젠취 화염 컬트들을 처음 창립했던 그 선동가의 후예들을 자처하는 자들이였는데

이 카오스 숭배자들은 자신들이 불 속에서 미래를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였습니다.

이들은 제국 함대 측이 사실은 이 행성의 진정한 상속자들에 의해 비질루스로 어쩔 수 없이 복귀한 것이며,

그 상속자들은 황제 지배 이전부터 존재했던 고대 신들을 섬기는 신도들이라는 루머를 퍼트려댔습니다.

마침 세계탈취자 하켄의 음성이 아직도 간간히 들려오고 있었기에,

스토발과 하이퍼리아의 거주자들 중 이 루머들을 믿는 자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제국 프로파간다가 모든 것들이 마냥 좋게 잘 흘러간다고 떠드는 동안

물밑에서는 공포와 의심이 점차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칼가의 원정대 소속 스페이스 마린들은 함대가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비질루스 행성으로 복귀하였습니다.

그들은 미니스토룸은 질리도록 할법한 그런 승리 행군 대신,

드랍포드 침공군의 방식으로 바로 행성에 복귀하였지요.

이들은 함대의 배틀 바지선들 및 스트라이크 크루져선들에서 출격하여,

하늘에 유성의 꼬리들을 만들어내며 바로 행성 지표면에 도착하였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오크들이 아직까지도 날뛰는 하이브 복합 도시들의 변방들이나,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깃발들이 높게 걸려 있는 그런 도심 구역들이 아니라

대신 카오스 세력들이 판을 치는 것으로 확인된 지역들이 목표였지요.

함대를 출항시키기 전, 칼가가 공습군들을 설계하여 적들을 향한 공수 역공들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첨탑 상부와 고도 요새들 상당수는 카오스 세력들이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적재 적소에, 기습적으로 스페이스 마린들이 복귀하자 그것은 전세를 한쪽에 완전히 기울여버리기에 충분했으니,

그렇게 수 개의 적 첨탑들이 다시 온전하게 제국 측의 것으로 돌아왔습니다.

허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측이 크게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 점차 분명해졌지요.

이미 부패는 널리 퍼져버린 상태였으니,

하이브들은 위에서 아래로 오염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칼가는 치명적인 부상들에서 충분히 회복되어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제일가는 모범이자 프라이머리스 마린으로서, 

끔찍한 부상에서 다시 일어서는 능력에 있어 칼가만큼 뛰어난 자도 없었지요.

다시 일어나자마자, 칼가는 곧바로 수십개의 데이터슬레이트들과 궤도 사진들을 확인하며,

관계된 모든 자료들을 최대로, 가장 신속하게 분석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부재했던 동안 행성에 가해졌던 피해들을 분석하는데 제법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점차 별로 좋지 않은 전망이 펼쳐졌습니다.


이제 더크덴은 완전히 손에서 떠났습니다.

로드 칼가는 명령을 내려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에게 점령당한 이 하이브 도시 대륙을 완전히 포기할 것을 지시했지요.

칼가는 남극 대륙 '카에락의 혈독' 또한 비슷하게 포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극에 아직 잔류 중이던 빙하 채굴 광부들은 눈보라 속에서 암암리에 사냥 중이던 드루카리 외계인들을 피해 도망쳐야 했지요.

모트왈드의 경우 참호선들을 통해 오크들의 공격을 아직까지 막아내고 있었으나,

부유한 이들과 특권층 귀족들은 전부 자신들의 요새화 궁전들로 피난간 상태였고,

남은 일반 평민들과 노동자들은 별다른 통솔 없이 세계탈취자의 랩터 군세들의 공중 약탈들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메가보레알리스는 옴니시아, 이단 및 외계인 세력으로 완전히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궤도의 소행성들에서 얼어붙은 물을 채광해서 행성에 공급해주는 궤도 기중기인 '거대 옴니시안 기중기'가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손아귀에 완전히 잡혀 있어,

사실상 비질루스의 중요한 식수 공급처 하나가 약탈당한 상태였지요.

돈토리아 하이브 도시 대륙의 경우, 최근 울트라마를 괴롭혔던 것들과 동일한 너글의 역병들에 의해 오염되어 있었고

다른 누구도 치유 불가능한 역병을 주변에 빠르게 확산시키는 숙주나 다름없게 되어버린 상황이였습니다.

옥텍의 저수지들에서는 현재 빈곤한 왕자들과 대적하여 스페이스 울프 마린들, 어뎁타 소로리타스 측이 치열하게 전투를 치루고 있었는데,

그나마도 데스와치 킬 팀들이 수질 상태를 조사한 끝에 외계인 피에 오염되어 있다는 이유로 이 저수지들에 대하여 유독 격리 조치를 선고했습니다.

가뜩이나 목말라 있었던 옥텍 도시 대륙의 시민들은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저수지들에 대한 접근이 차단당해버렸고,

여기에 워프 탈론들이 출몰하며 날카로운 비명 소리들과 함께 무차별적인 사냥 행위들을 벌이자

이제 사실상 광기의 폭동 직전에 내몰려 있었습니다.

메가보레알리스와 이웃한 도시 대륙인 스토발의 경우,

지열 공장들 일대에서 순교자 바나단을 섬기는 사이비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는데

이들은 스토발의 3개 활화산들을 테러하여 수백톤의 화산재를 대기로 올려보냄으로서

살을 태워버리는 재의 비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종합적으로, 행성은 완전한 파멸 직전에 놓인 상태였으며

이런 상황에서 카오스 본대가 도착한다면 그대로 파멸의 절벽 아래로 떠밀리게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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