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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나이트브링어


나이트브링어는 한때 죽음 그 자체의 화신으로,

가해자의 신으로써 별들조차도 태초로 돌릴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먼 고대에, 그는 자신의 생존에 필요해서도 아니오, 

단지 자신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존재들에게 고통을 가하며 그들의 고통을 누렸던 존재였는데

고대에 그의 시선은 죽음 그 자체나 다름없었고, 

그의 손에 들렸던 전능한 낫은 수많은 문명들의 죽음을 탐식하였습니다.

그 먼 태초의 시대에, 나이트브링어는 단지 변덕만으로 수 개의 성계들을 파멸로 몰아넣었고,

수백억 생명들의 단말마와 고통을 폭식했던 존재였으나

이제는 옛 전능함의 수만가지 조각들로 종속되었을 뿐입니다.


네크론티르의 생체 변환과 함께,

별의 신들이라 불렸던 존재들에 대한 지식들 또한 대부분 신화 속에 사라졌습니다.

허나, 나이트브링어에 대한 자각만큼은 그 시대부터 탄생했던 모든 종족들에게 여전히 남아있지요.

올드 원들과 크'탄간에 펼쳐진 전쟁은 가히 이해를 압도하는 것으로,

고대 종족들이 자아낸 파괴란 감히 헤아릴수조차 없는 것이였는데

그 와중에 모든 별의 신들 중에서도,

나이트브링어가 은하계에 가장 많은 해악과 비극을 가한 존재였습니다.

그가 가했던 해악이 워낙 깊었는고로,

현재에 이르러서도, 은하계의 수많은 지성 종족들은 여전히 나이트브링어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을 지니고 있지요.


네크론티르 종족의 단명하고, 덧없는 삶을 비추던 태양이 나이트브링어가 될 존재로 거듭날 강대한 에너지를 제공해 주었는데,

당시 올드 원들을 무릎꿇릴 강력한 무기를 갈망하던 네크론티르는 모 태양계의 태양이 지닌 집합적 에너지를 모아 형체 없는 별의 신들에게 먹였고,

그렇게 탄생한 크'탄들 중 가장 최초였던 자가 바로 나이트브링어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나이트브링어는 태어날 적부터 네크론티르 종족을 은밀히 병들게 하였으니,

무한하지만 무향무취한 별의 에너지에 질렸던 나이트브링어는 네크론티르가 자신들에게 보내는 경이와 공포야말로 자신이 가장 원하던 것임을 인지하고는

감히 자신과 말을 직접 섞는 자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공포와 절망의 정수를 탐식하였는데

그의 탐식이란 끝이 없었기에, 그에게 육신을 만들어준 네크론티르조차도 필사적인 간청과 더불어 저 너머에 더 많은 종족들이 있다는 설득 끝에서야 간신히 그를 자제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가 파괴해야될 지성체들이란 끝도 없이 많았으니까요.


얼마 안가, 네크론티르는 더 많은 별의 신들을 각성시켰고,

그들은 한동안은 기꺼히 올드 원들과의 전쟁에 참여해 주었습니다.

다른 크'탄들과 마찬가지로,

나이트브링어 또한 제 끔찍한 자아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숭배자들과 노예들을 갈망했는데,

그의 아래 노예가 된 생명체들은 곧 살육과 광기 속에 퇴화되어버려,

결국에는 그들의 주인이 만들어내는 핏빛 광경 앞에 제대로 버틸 수조차 없게 되기 일수였습니다.

그는 끝 없는 학살 아래 더욱 더 강력해져갔고,

나중에는 그 무엇도 그의 굶주림을 막을 수 없게 되었지요.


나이트브링어는 올드 원들과의 전쟁에 기꺼히 참여해 주었는데,

끔찍한 탐욕 아래 우주의 수많은 해역을 황무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전쟁이 지속되며 파괴의 규모 또한 더욱 더 거대해져가자,

나이트브링어는 아마도 처음만큼은 참전했던 이유였을 목표에서 멀어지고,

대신 파괴와 그의 탐식만을 추구하게 되었는데

심지어 올드 원들이 굴복하고 은하계에서 모두 사라진 순간에도

나이트브링어는 모든 산 존재들을 학살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막강한 힘을 뻗어 어린 종족들의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니,

그들의 안에 가장 어두운 공포들의 씨앗을 심겨 

그들로 하여금 생애 전체에 걸쳐 죽음과 필멸성에 대한 공포 속에 괴로워하고 번뇌하도록 만들었지요.

허나 그런 존재조차도 결국 무로 돌아가버렸으니,

경쟁자 크'탄이였던 디씨버의 교활한 설득에 속은 그는 형제 크'탄의 산 에너지야말로 가장 탐미스러운 향연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리하여 살인의 치세로써 나이트브링어는 제 가진 모든 힘을 부어 다른 형제 신들을 사냥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형제 별의 신들의 정수들을 탐식하며 교만을 부리지만 않았더라면,

나이트브링어는 몰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허나 올드 원들 중 마지막이 사라진 후에,

크'탄은 자신들의 발 아래 놓인 존재들이라 생각했던 자들에 의해 쓰러졌으니

은하계의 가장 뛰어난 크립텍 공학자들이 모여 창조해낸 신 파괴용 하이퍼캐논들에 의해 신들은 그 정수가 파괴되었습니다.

나이트브링어 또한 예외가 아니였는데,

처음에 그는 이 무기들이 자신에게 조공하기 위한 무기라 오만을 덜었으나

그가 교만한 순간 무기는 그를 향해 총구를 돌렸지요.

이후 나이트브링어는 네크로더미스로 창조된 봉인 기계들에 갇혀 

한때 자신이 노예들이라 불렀던 자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네크론티르가 마침내 나이트브링어를 무릎꿇린 순간에는,

이미 이 별을 파괴하는 괴물이 뿌린 태초 근원적 공포가 그의 손길에 닿을 수 있었던 그 모든 다수의 지성 종족들의 집단 정신에 심어진 후였으므로,

이후 그에 대한 공포는 그 모든 종족들의 종족 의식 안에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의인화되어 남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를 섬겼었던 네크론들조차도 이 타고난 공포를 제 목적에 맞게 사용하게 되었으니,

결국 필멸성에 대한 공포란 나이트브링어가 은하계에 남긴 부분적인 일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엘다리에게 나이트브링어는 카엘리스 라, 빛의 파괴자라 불렸고,

당시 원시인에 불과했던 인류 종족에게는 사신의 형상으로 기억되었는데,

현존하는 다수의 지성체 종족들의 선조들이 그런 식으로 나이트브링어를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지니게 된 와중에,

단 한 종족, 먼 고대 당시에는 크로크라 불렸던 한 종족의 오랜 선조 종족만큼은 나이트브링어의 그 공포의 혜택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니,

이 크로크 종족은 아주 먼 미래에는 곧 오크들이라 불리게 될,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는 종족의 선조들이였지요.


비록 나이트브링어의 힘은 오래 전 깨어져 산산조각났으나,

그 파편들은 여전히 제 동족들의 파편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긴 어둠의 장막을 은하계에 뿌렸으므로,

모든 지성체들은 사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지요.




'아자'고로드, 나이트브링어.

죽음의 화신. 별들, 행성들의 살해자.

신들의 탐식자.

올드 원들조차도 이 별에서 잉태된 존재에게는 맞설 수 없었다.


허나 그럼에도, 마치 모든 것들의 운명이 그러하듯,

나이트브링어 또한 네크론 제국의 발치 아래 무너져,

종속되고 초라해졌다.

이와 같은 존재를 우리 의지 아래 굴복시킬 수 있다면,

우리가 이루지 못할 일이란 어디에도 없음이랴.

이제 우리는 노예가 되지 않는다.

두번 다시는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권리를 남에게 내어주지 않겠다.'

-계몽자 스제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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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네크론 왕조들


필멸자였던 시절에도, 네크론티르 문명은 엄격한 계층 제도와 절차에 따르던 종족으로써,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귀족들이 통치하던 사회였습니다.

이 경직된 계층 구조는 살에서 기계로의 변이를 통해 더욱 확고해졌고,

이제 각성한 네크론 문명은 이전 은하계를 지배했던 당시의 모습보다 더욱 복잡하고 수직화된 구조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사우테크 왕조

생체 변이의 시대 이전의 사우테크 왕조는 침묵의 왕께 충성을 바쳤던 가신 왕조들 중 3번째로 가장 강했던 왕조였습니다.

우연이였는지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우테크 왕조는 영겹의 시간이 흐른 지금, 다른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온전한 중심 행성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이 왕조는 다른 왕조들보다 더욱 막강한 세를 구사하고 있으며,

영토 정복에 더욱 적극적으로 강철 군단의 물결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상이 인류 제국이건, 혹은 최근에 이르러 타'우 제국이든 상관없이

사우테크 왕조의 정복자 군대들 앞에서는 모두 끔찍한 고통에 시달릴 수 밖에 없으니,

왕조의 현 파에론 왕 이모테크는 이스턴 프린지에 더욱 더 깊히 뿌리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카노보크 왕조

카노보크 왕조가 한때 다스렸던 영토 대부분은 현 은하계의 남동단 변방에 해당하는데,

현재 왕조의 동면중인 툼 월드들 다수가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의 침략 당시 파괴되었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툼 월드들이 타이라니드들의 침략에 대한 제국의 대응에 의해 소멸되었지요.

덕분에 오직 가장 강한 방어 태세를 지니고 있었던 툼 월드들만이 살아남았는데,

덕분에 현 카노보크 왕조의 세력들은 서로 고립된 상태이나 개개가 완전히 강력합니다.





네프레크 왕조

네프레크 왕조의 군주들은 다른 네크론들처럼 생체 변이를 역순환시켜 다시 살과 피로 이루어진 존재로 돌아가기보다는,

이를 뛰어넘어 순수 에너지로 이루어진 초생명체 형태로 승천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네프레크 왕조는 자신들이 창조한 거대한 천상 엔진들을 사용하여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이 만들어낸 어둠을 관통하고 전이동 광선의 범위를 확장시키려고 시도하였으나,

이들의 시도는 사우전드 선즈의 직접적인 방해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들을 방해한 마그누스의 아들들은 네크론들이 창조한 이 경이로운 이기들을 자신들의 손에 넣고 싶어하고 있지요.





토트 왕조

토트 왕조는 선량한 이유로 세그먼툼 퍼시피쿠스의 구석진 우주 황야에 자신들의 터전을 박았습니다.

왕조의 중심 행성들 주변에 위치한 우주 균열들에서 흘러나오는 에너지들을 사용함으로써,

토트 왕조는 가히 무제한적인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덤으로 강력한 방사성 에너지의 아우라 장막을 우주에 펼침으로써

근처 행성들에 거주하는, 불필요한 산 생명체들을 신속하게 약화시키고, 오염시켜 결국 완전히 멸종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메프릿 왕조

메프릿 왕조는 대동면 시기에 후르드 오염에 의해 왕조 행성이 파괴되어버린 바,

현재 그들을 다스려야 할 파에론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덕분에 이 왕조의 오버로드들 다수는 명성과 힘을 놓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인데,

이를 통해 언젠가 새 파에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메프릿 왕조는 본디 별 파괴용 무기류의 대가들이였으며,

최근에는 그 파괴적인 기술력들을 동원하여 옛부터 이어진 증오스러운 적, 아엘다리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벌써 수 개의 엑조다이트 행성들에서 생명을 완전히 말소해버린 바 있으며,

그 행성들을 차지하여 자신들의 것으로 부리고 있습니다.

크래프트월드 알라이톡과 샤임-한이 메프릿 왕조의 무자비한 진격에 맞서 서로 동맹하여 저항하고 있지요.





노보크 왕조

본디 호전적이였던 노보크 왕조는 고대 분열 전쟁들간에 자신들이 맡아 수행했었던 피의 의식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으며,

당시 왕조의 전사들은 자신들이 베었던 적들의 피로 얼굴과 무구를 세례하였었습니다.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광기 아래 깨어난 왕조의 군주들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전투와 정복에 대한 갈망에 메말라 있으며,

수 차례의 유혈낭자한 정복 아래 인류 제국 및 카오스의 세력들이 점거했던 행성들을 여럿 차지한 상태입니다.





오그도베크 왕조

오그도베크 왕조의 툼 월드들은 대동면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었으며,

모든 행성들이 백업 시스템들 및 그들을 지켜보고 관리해줄 수많은 카놉텍 구조물 로봇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왕조가 이와 같은 사전 예방을 잘 해둔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라 할 수 있었는데,

왜냐하면 이들의 영토는 세그먼툼 솔라로,

훗날 인류 제국의 심장부 성역이 될 지역에 바로 가까이 놓여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현재 오그도베크 왕조는 인류의 군대들과 끊임없는 충돌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니힐라크 왕조

니힐라크 왕조는 맹렬한 광신 아래 제 고대의 영토 경계면을 지켜왔었습니다.

허나 대균열이 열린 이후,

왕조의 군단들은 증가 추세의 규칙성 아래 점점 확장을 개시해가면서

카오스의 세력들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현재 이들은 자신들의 영토 내 한 거대한 섹터 구역을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차단하며

그 안에 수백억 노예들을 동원하여 채찍질해가면서 거대하고, 기하학적인 형태의 기념물들을 행성들 이곳 저곳에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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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h40k_Supplement_-_Forgabane


떠오르는 죽음의 도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자신들의 포상물을 거머쥐려 하는 이 때에, 아모텝 II 행성의 지면 아래 숨겨져 있었던 무시무시한 진실들은 더욱 더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네크론들의 존재는 더할나위 없이 명확해졌으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에게는 신앙이 있으며,

신앙은 행성들의 운명조차도 바꿀 수 있는 것이였으니...


기계화 전사들과 강철 언데드간에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며 사방에서 비명소리와 삐걱거리는 철 마찰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황진 지대 경계면에서는 깊은 균열들과 싱크홀들이 마구 생겨나고 있었고,

마치 거대한 성벽마냥 황진 지대를 둘러싸고 있었던 사구의 모래 언덕들은 점점 녹아내리기 시작했지요.

조금씩 흘러내리던 모래는 어느새 홍수처럼 흘러내리기 시작했는데,

흘러내린 모래들은 사구의 모래 언덕들과 모퉁이들 주변으로 형체 없는 무더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사구 전체가 전율하며 무너져내림과 동시에, 

지면 위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어떤 고대의 대도시가 점차 융기하며 그 날카롭고 검은 윤곽들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지면 자체가 점점 더 심하게 요동치자 네크론이고 스키타리고 상관없이 모두 비틀거릴 수 밖에 없었지만,

심지어 그런 순간에조차 전투는 끝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칠흑의 고대 첨탑들과 괴이한 지그라트 신전들이 일어나 모습을 드러내며,

드넒은 사막의 저 멀리 수평선 자락에 점처럼 보였던 자랑스러운 기계교 공업지대 성당들의 풍경을 완전히 가려버렸습니다.

그렇게 수 분이 흐르자, 황진 지대는 그 아래 오래간 감추고 있었던,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대규모의 흑석 도시를 완전히 드러내었습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종들에게 이와 같은 격변은 공포와 경이 없이는 차마 믿을 수 없는 그런 광경이였습니다.

그들은 흩어진 블랙스톤 폐허들이 어쩌면 고대의 한 거대한 외계 도시의 핵심 구조물이였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 이상으로, 그것은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요새 도시의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요새 도시는 이미 성벽 측면에 노출된 빛나는 포탈들을 통해 내부의 주둔군들을 쉴새없이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은색으로 도금된 네크론 이모탈들이 진군하며,

이제는 블랙스톤 광장의 한복판이 되어버린 전장에서 네크론들을 쉴새없이 베어내던 아미거 워글레이브들을 향해 번쩍이는 테슬라 에너지 번개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마고스 올로고스션은 공포와 경이의 자극에 사로잡혀 있었으니,

직면하게 된 무시무시한 진실이 그의 정신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었지요.

이 친숙한 기계교의 영토가 사실은 태초부터 외계인들에게 오염되어 있었던 것일까?

어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이 행성을 1만년 아니 그 이전부터 지배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훨씬 먼 옛날부터 한 초고대 문명이 지배하던 행성이였던 것이란 말인가?

이와 같이 충격적인 진실이 왜 이때까지 감추어져 있을 수 있었던 것이지?


올로고스션은 쏟아지는 의문을 곧장 지워버렸습니다.

마고스 도미누스는 인지 호출 신호를 휘하 부하들에게 방출하며,

남은 모든 생존 전사들에게 즉시 자신 주변으로 근접하여 호위할 것을 지시하였고

동시에 벨레로포보스와 자신 사이에 연결된 데이터-테터망을 통해 위치 좌표 데이터를 전송하였습니다.

올로고스션은 그 와중에 대구경 기관총을 꺼내들어 자신에게 달려들던 한 마리의 카놉덱 레이스를 거의 무의식적으로 부셔버리며,

뒤이어 아미거 워글레이브 척후병들에게도 새로운 주 임무를 전송하였습니다.

그 명령은 전송과 즉시 접수되었으니,

곧 두 거대 워커들은 자신들의 거대한 체인 클리버를 사용하여, 올로고스션이 최초 선정하였던 거대한 오벨리스크의 끝자락 부분을 썰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오벨리스크의 그림자 아래 기대어 있었던 네크론 지도자에게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지요.

곧 거대한 빛의 폭발이 일어나며, 아미거들은 에너지의 폭풍에 휩싸여 쓰러져 버렸지만

그들은 쓰러지기 직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마고스 도미누스는 헐레벌떡 앞으로 뛰어가서는,

아미거들이 무너트린 블랙스톤 오벨리스크의 캡스톤 부분을 자신의 기계 돌기들을 사용해 떼어내고는

그것을 로브 아래 가리며 어느새 모인 스키타리들에게 자신을 철저히 호위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동시에 전사들에게 필수 집행 교리를 하달하였는데,

그것은 자신이 직전에 벨레로포보스에게 제공하였던 좌표에 해당하는 착륙 지점까지 자신을 안전히 호위하라는 것이였습니다.

네크론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거세게 몰려오고 있었으나,

이제 막 동면에서 일어난 그들의 걸음 속도란 그저 절름발이 수준이였고,

반대로 스키타리들은 신속하고 굳건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최소한 그는 여기서 철수할 수 있을 터였고,

샘플 또한 적시에 카울께 전송될 수 있을 것이였습니다.


이후, 1시간만에 벨레로포보스는 행성 궤도로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아래 브락키안 지역은 완전히 화염에 휩싸여 있었지요.

허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거둔 간당간당한 승리는 곧 끔찍한 대가를 치루게 될 터였습니다.

녹틸리스들은 회수되었으나,

아모텝 II 행성은 이제 네크론들 앞에 완전히 취약하게 노출된 상황이였습니다.

벨레로포보스가 떠나자, 하늘 위로 펼쳐진 검푸른 워프 균열은 어른거리고, 휘몰아치며 점점 더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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