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월드'에 해당되는 글 202건

  1. 2020.03.03 [8th] 싸이킥 각성 : 대의 -13-
  2. 2020.03.02 [8th] 싸이킥 각성 : 대의 -12-
  3. 2020.03.01 [8th] 싸이킥 각성 : 대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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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하이브 제미루스의 도심 내에는 '시파스'라는 이름의 대규모 수목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곳은 아주 거대하고, 신록이 푸르른 일종의 행정 구역으로,

알 수 없는 고대 기술력 덕분에 오염에 찌든 이 행성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청결한 자원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 열릴 날만을 기다리는 진스틸러 사이비들이 그런 것을 신경 쓸 리가 없었지요.

'강철룡 행성-포식자들' 소속의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이 운전하는 골리아스 락그라인더 장갑차들과 다른 차량들이 이 정원을 침범하여

수천 년간 잘 보존되고 있었던 정원을 더러운 진창 수렁으로 뒤집어 엎었으며

이에 맞서 시파시안 친위대의 기갑 중대들이 쏟아졌습니다.

거대한 정원 사방에서 전투가 펼쳐졌습니다.

어디에서는 센티넬들이 온갖 화기들을 쏟아부으며 광신도들을 공격했고,

어디에서는 골리아스 장갑차들의 드릴도져들이 센티널들을 센티널들을 갈아버리면서

그대로 육중한 무게로 깔아 으깨버렸지요.


이곳에서의 전투는 오래간 준비해서 기습적인 공격을 가한 진스틸러 컬트 측에게 더 유리하게 흘러갔으나,

그들 또한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정원의 진창을 빠르게 질주하는 데빌 독 장갑차들의 멜타 캐논들에 의해 다수의 진스틸러 컬트 차량들이 부글거리는 금속 덩어리로 녹아버리며

그 안의 수많은 하이브리드 변종 전사들이 함께 목숨을 잃기도 했으며,

하다못해 전장 자체도 양쪽에 모두 위험하게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전투 중에, 일부 멍청한 돌연변이들이 거대한 정원에서 공업 부산물을 흡수하여 오수장으로 보내는 용도의 초거대 파이프들에 대포 구멍을 내버린 탓에,

박살난 파이프들에서 쏟아진 역겹고 끔찍한 초유독성 슬러지가 지상에 홍수처럼 쏟아져 내려온 탓에

한번에 양측 수백의 차량들이 한꺼번에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끔찍한 독성 슬러지 아래, 차량에 갇힌 병사들과 광신도들 모두가 산채로 익사당했지요.


한편, 타'우 측은 제미루스 하이브의 전층을 완전히 집어삼킨 이 혼돈의 전장에 계속해서 공습을 시도하며

어떻게든 좀 끼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심은 이미 개난장판으로 어디든 파괴와 폭력, 불길이 넘실거리고 있었기에

타'우 측은 제대로 된 거점 하나조차 제대로 점령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빈곤한 왕자들 교단에게 그들은 분명 짜증나는 가시처럼 다가왔습니다.

타'우 군대들은 유동적이고, 사기도 드높았으며 또한 신속히 기동할 수 있는데다가 무기까지 강력했지요.

그들의 펄스 건이 쏟아내는 반복적인 탄막은 네오파이트 하이브리드들을 쓸어버리기 충분했고,

거대하고 단단한 어베런트들조차 치명적인 퓨전 기술력 앞에서는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지워지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나 타'우 측은 뭐가 되었든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자리조차 잡고 있지 못했기에,

그들은 심지어 제국 충성파들과 어깨를 견주고 싸울 준비까지 해두고 있었습니다.

물론, 빈곤한 왕자들 측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제국 측과 동맹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그리 가망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요.


그러나, 사실 이러한 전투들은 다 부차적인 것들에 불과했습니다.

빈곤한 왕자들을 지배하는 패트리아크 괴물들이 노리는 진짜 목표는 따로 있었지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제미루스에 있는 주 발전소였습니다.

억압자들의 손에 있는 한, 제국 충성파들은 하이브 내 어느 지역에서든 동력 자원들을 끊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설령 지역을 빈곤한 왕자들의 발톱 지파들이 완전히 점령한다 해도, 동력이 끊기면 사실상 무소유나 다름없었지요.

교단의 프라이무스 장군들은 이와 같이 중요한 전략 거점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제국 측이 발전소를 작정하고 활용한다면

수백만 동포들이 죽고 봉기 전체가 실패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이에 진스틸러 사이비들 상당수가 도심 내 발전소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여기에는 다수의 마구스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교단의 최고자들인 패트리아크들 중 한 명까지 참여했습니다.


제미루스 하이브의 중앙 발전소는 거대한 화력식 용광로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무지막지한 진동을 만들어내는 반응로들과 용광로들, 초고속으로 회전하며 동력을 발전시키는 초거대 터빈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복합 시설이었지요.

한편, 제국 통치자들 또한 이 지점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이 지점의 방어에 나선 연대들은 행성 내 가장 최고의 전력들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 거대 발전소에 마련된 밀집된 형태의 거주-구역들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 또한 거칠고 튼튼한 좋은 자원들이었기에,

이들 중에서도 상당수의 단단하고 충성스러운 민병대들을 조직하여 방어선들에 배치해두었지요.


빈곤한 왕자들 측의 첫번째 전술은 발전소 자체를 외부와 고립시켜버리는 것이었고,

이에 따라 제미루스 하이브 전역에서 온갖 테러들과 기만 공격들이 펼쳐지며 제국 병력들을 더욱 더 분열시켰습니다.

도시 전역에서 발생되는 혼란과 소요를 잠재우는데 집중하는 나머지,

정작 발전소에 진짜 공격이 쏟아지게 되자

사방에 흩어진 제국측 병력들은 제대로 된 지원군들을 규합하여 발전소 방어선들을 지원할 수 없게 되었지요.

도시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빈곤한 왕자들의 본대는 모든 방향에서 발전소를 공격했습니다.

클레이마부스들은 광신적인 연설들을 토해내며,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광신도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잔인한 흉심 아래 제국 충성파들을 학살하게끔 선동했지요.

그들과 함께, 교단에 넘어간 배반자 리만 러스 전차들로 구성된 전차 편대들이 발전소 관문들과 성벽들을 향해 정면으로 전진하면서 쉴새없이 대포 사격을 쏟아냈습니다.

전방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광신도들의 물결과 전차들에 방어선들의 병사들이 정신이 팔린 사이,

순혈종 진스틸러들은 지하의 하수관들을 지나 성벽들 안쪽의 배수구들 및 사용 중단된 서비스 터널들에서 튀어나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무방비한 병사들을 발톱으로 찢어죽였습니다.

놈들은 놀라운 민첩성으로 방어벽들과 건물 벽들을 타고다니며 내부 방어자들을 습격했고,

어느 병사들도 그 공격에서 완전히 안전할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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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기록 도척 - 중요도 거의 없음 : 루머 말리그나스>>

8번째 종 순환의 자손들이여.

위대한 아버지를 위해 봉사하는 형제 자매들이여.

우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조상님께서 그대에게 임무를 하사하셨다.

태생권을 되찾고 우리를 자신들의 강철 군홧발 뒤꿈치 아래 억누르고 있다 믿는 자들을 타도하려는

우리의 대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목표들 중 하나가 그대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동안 11th 보로테이온 근위 기병 연대들은 놈들의 가죽 장화들로 우릴 오래간 탄압해왔다.

놈들은 우리의 가족들을 죽이고 노동력을 착취했었다.

허나 오늘로써 그것도 끝이다.

그대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놈들의 파괴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

그대는 놈들의 공포를 느끼면서,

놈들의 엄격한 면상 위로 피어난 잔인한 미소를 찢어발기며

그들의 피를 말려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대는 단 한 명도 놓침 없이 모두 죽이게 될 것이다.


조상님께서 그대를 손수 택하셨다.

그대는 바로 선택받은 자들 중 한 명인 것이다.

바로 이 임무를 위해 그대는 선택되었다.

위대한 별의 자손들께서 그대의 헌신에 포상을 내리시리라.

그분들의 신성한 의지를 행하는 이들에게,

그분들이 내려주실 포상은 그야말로 끝도 없을 것이다.


신성한 똬리 아버지의 이름으로. 공격하라!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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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제미루스 도심 사방에서, 이전까지 정체를 감춘 채 정상인 코스프레를 해오고 있었던 보로테미온 방어군 연대들 수십이 마침내 그 진정한 색을 드러냈습니다.

연대 막사들과 주둔지들에서 약간 관심병사 끼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조용히 살고 있었던 병사들이

갑자기 총을 뽑아들고는 별의 자손에게 축복받지 못한 이들에게 마구잡이로 사격을 가했습니다.

곧 연대 내에서 치열한 살인 백병전들이 마구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 같은 전우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서로의 내장에 총검을 꽂고,

피로 젖은 강철 바닥에 동료를 눕혀 목을 졸라야만 했지요.


도시 위가 이럴진데, 평소에도 살인이 일상 밥먹듯이 일어나는 언더하이브에서는 

아예 대놓고 전면전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프라이무스들과 네소스들의 지휘 아래, 컬트를 상징하는 온갖 상징물들을 높게 들어올린 컬티스트들이 하이브 슬럼가들과 공장들에서 쏟아져나오기 시작했지요.

평소 서로를 쳐죽일 놈으로 보는 전통적 원수지간인 하이브 갱단들과 집행관들이 모처럼 서로 힘을 합쳐 이 역겨운 괴물들과 맞서 싸웠으나,  

컬트 지휘관들의 외계인적인 전술적 재능은 적들의 수준을 훨씬 초월하고 있었습니다.


"별의 자손님의 자식들이여, 일어나라.

강탈자들이 억제자들의 손에서 우리 행성을 뺏어내려 하고 있다.

그들을 막아라.

보로테이온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의 유산이다.

저들의 것이 절대로 아니다.


저들의 멍청하고, 거짓되었으며 나약한 교리는 이미 이 행성의 약자들 사이로 퍼져나갔다.

이 쉽사리 혼동받아 부화뇌동하는 자들에게,

우리는 진정한 계몽이 되리라.


우리는 별의 자손의 의지를 제대로 안다.

그분들의 도래를 기다려라.

우리의 승천의 날을 기대하라.

우리의 신성한 주인님들께서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인가?

잊지 말아라 : 축복받은 이들은 탄압받는다.

깨달은 자들은 박해받는다.

부당함에 일어나는 자들은 전쟁을 부르는 자들이다."

-말릭 발카, 컬트 클레마부스-


그렇게 하이브 제미루스의 모든 층에서 끔찍한 내전이 펼쳐졌습니다.

보로테이온 퓨질리어즈 연대는 '피에 젖은 나사 형제단들'과 '똬리의 사제들'에 맞서 파이콘 갤러리 박물관 내에서 치열한 전투를 펼쳤고,

덕분에 다른 행성들에서 수입한 진귀한 예술 작품들과 유물들이 가득한 광대한 전시장 일대는 순식간에 치열낭자하고 피가 넘치는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박물관 벽면을 타고다니며 온갖 그림들을 찢어발기는 사지 여럿 달린 발톱 괴물들과,

강력한 광업용 도구들을 휘두르는 거구의 돌연변이들에 맞서 가드맨들은 필사적으로 싸웠지요.

박물관 벽에서부터 하수도, 지하까지,

컬티스트들은 사실상 어디에서나 등장할 수 있었기에

퓨질리어즈 연대 병사들은 화염방사기들을 적극적으로 동원할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 수천 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시물들이 외계인 괴물들과 함께 한낱 장작더미들로 전락해야만 했습니다.


인정사정없이 불을 쏟아낸 덕에, 공기는 순식간에 불타는 프로메슘 매연과 컬티스트들의 검게 타버린 시체들이 내뿜는 매연들로 가득 차 버렸지만,

형제들과 사제들은 그야말로 집요했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밀려들어왔고, 그 물결 아래 수천의 병사들은 버티지 못하고 산채로 갈려나갔습니다.

결국 완전히 다 타버린 갤러리들의 타고 남은 뼈대는 별의 자손의 이름 아래 사이비들에게 점령당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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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보로테온 봉기

보로테온 행성의 하이브 도시들 지하에서,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이 태동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상대는 제국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지요.

외계인 침입자가 고위직 인간들을 현혹하며 행성을 집어삼키려 했고,

그들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빈곤한 왕자들 교단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허나 다른 선택권이 없었지요.

지금은 위험스럽고, 혼란스러운 시대였습니다.

악신들의 권세들은 더욱 강해지고 있었고,

그들을 저지하려는 보로테온의 지배층들-그리고 교단의 탄압자들은 부패한 성직자들을 내세워 더 시끄러운 설교와 무자비한 처벌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상도, 타'우가 보낸 외교관들이 행성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등장은 힘의 균형을 무너트리고, 억압자들의 계층 구조 자체를 뒤흔들려 하고 있었지요.

덕분에 그들을 섬기는 척 하면서 약속의 그 날만 기다렸던 빈곤의 왕자들 교단이 크게 위협받게 되었지요.

따라서 타우는 반드시 저지되어야만 했습니다.

진정한 신도들이라면 별의 자손들께서 빈곤의 왕자들 교단이 보여준 헌신에 크게 보상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설령 그 과정 중에 어떤 대가를 치루든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유전자-교파들은 그 촉수들을 보로테온 행성 곳곳에 심어두고 있었습니다.

이 사이비들은 하이브 오수지들에서부터 하이브 첨탑 상층부까지 그야말로 행성 전역의 각계각층에 존재하고 있었지요.

허나 제국 억압자들의 충성심을 흔드는 자들은 그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신흥 컬트가 자라나 급속도로 퍼지고 있었으니,

이른바 '대의'라 부르는 신흥 컬트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들 또한 별들 사이에서 찾아올 통합과 해방을 교리로 부르짖고 있었는데,

이미 권력층 중 적지 않은 수가 이들에게 포교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빈곤한 왕자들의 프라이무스들에게, 이들은 상당한 위협이 아닐 수 없었지요.

보로테온의 내부 정치는 이미 대의 교단과 별의 자손들의 사주를 받은 부패 정치자들이 서로 충돌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후원자들의 의지에 따라 타'우의 방문을 환영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온갖 추잡한 정치적 분쟁과 싸움박질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부터 행성에 암약하고 있었던 건 빈곤한 왕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더 많은 정치인들을 포섭하고 있었고, 그렇게 정치적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지요.

게다가 기적적이게도, 별의 자손들께서는 이 시기 이전보다 더 많은 싸이커 마구스들을 교단에 내려주기 시작했고

이는 교단의 눈에 보기에 마치 그들이 신도들의 도움 요청에 응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마구스들은 특유의 싸이킥 능력으로 보로테온의 엘리트 계층을 더 많이 포섭했으며,

타'우를 지탄하는 각종 위원회들 및 공식 석상들에도 은근슬쩍 모습을 드러내어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들은 싸이킥 능력들 및 압도적인 웅변술로 제국 지배자들에게 타'우 제국과의 동맹은 행성을 위한 최선의 수단이 아니라고 설득했지요.

마침 대균열 이후 마구스들의 싸이킥적 능력들은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기에,

이들은 그 혜택들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다수의 공무원들 및 의원들이 그들의 정신 조종에 휘말려 중요한 표 행사들을 사이비 뜻대로 행사하거나 혹은 교단이 원하는 공식 발표들을 수행했으며,

자신들에게 포섭되지 않고 절개를 지키는 공무원들에게는 상투스 암살자들을 보내어 처리했습니다.


한편, 독극물 오수 시설들에서부터 오물 하수장들,

제조 공장들에서부터 숨막힐 정도로 비좁은 거주-구역들까지

곳곳에서 빈곤한 왕자들은 곧 다가올 타'우와의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교단 바이오파구스들은 진스틸러 유전-씨앗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무작위적으로 심으며

어베런트들 등의 더 많은 변종들을 수천 단위로 양성하려 했습니다.

한편, 언더하이브들의 천민들 사이에서는 놀라운 사격 실력을 지닌 마스크 쓴 영웅들과 해방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퍼지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당연히 교단이 조종하는 돌연변이 괴물들이었으나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점점 자신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폭군들에 대한 반감 아래 사회 분위기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교단의 상투스 암살자들 또한 일일 단위로 유혈낭자한 암살 행위들을 벌이니,

제국교를 따르는 사제들은 자신들의 사제들이 목이 베인 채로 쓰러지는 꼴을 발견하며 점차 몸을 사리고 집회도 열지 않게 되었으며

사회 치안을 맡아야 될 아스트라 밀리타룸 장교들은 어디선가 날아온 독극물 바늘탄들에 맞아 브리핑 석상에서 공식 발표 도중 쓰러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심적 통치자들과 공무원들이 그대로 실종되는 일이 자주 발생했지요.

그런 식으로 사회를 흔들면서 교단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기 위해 공작을 벌이는 동시에,

그들은 타우 침입자들의 흔적들을 색출하는 것에도 신경을 쏟았습니다.

허접하게 출력된 통합 제국의 상징물들에서부터,

어디선가 흘러온 고도로-진보된 기술력의 장비들을 팔고 있는 보석상들까지 온갖 장소들에서 타'우 침입자들과 협조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빈곤의 왕자들 교단은 소위 '대의'라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했는데,

연구하면 할수록 자신들의 교리와 흡사한 점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으며 더더욱 혐오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차이점들을 통해 그들의 거짓이 드러났고,

빈곤의 왕자들 교단은 그 거짓에 현혹된 이들에게 진정한 진리를 강제로 보여주었습니다.

대의의 신봉자들을 잡아다, 그들이 섬기는 손 여럿 달린 관음보살과 같은 대의의 신 '타우-바'가 사실 자신들이 믿는 '별의 자손'이라 설득하고 개종시키는 식으로,

빈곤의 교단들은 대의의 신봉자들까지 자신들의 편에 끌어당기기 시작했습니다.

교단의 클레이마부스들은 교단 경전을 읊으며 형제들에게 매일 약속하기를,

예언의 전설들은 결국 실현될 것이며 곧 전설적인 대봉기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그들에게 확신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교단에 납치되어 클레이부스들의 인상적인 설교를 들었음에도 설득되지 않은 대의 신봉자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곧 '진스틸러의 키스'를 통해 강제로 깨닫게 되었지요.


한편, 타'우 측 잠입자들은 따로 인간들 사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인간들이 타'우'바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조금도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만약 인간들이 어떤 식으로 타'우'바를 받아들였는지 알게 된다면,

그것을 조금도 긍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튼, 타'우 측은 초기에 동맹 제안이 거절당하자 군사적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보로테온 행성의 대의 신봉자들과 광범위한 협력과 조정을 통해,

마침내 행성에 모습을 드러낸 타'우 군대들은 행성의 수도성 하이브인 제미루스를 먼저 공격했습니다.


가장 먼저 행성에 강하를 시도한 타우 선봉 카드레군들은 지상의 협조자들 덕에 큰 무리 없이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것은 틀린 판단이었습니다.

타우 측은 도시의 방어 포열대의 포병들이 자신들과 협조 관계라고 믿고 있었지만,

실은 이미 별의 자손에게 다시 넘어간 상태였지요.

그들은 무자비한 기습 사격들을 토해내며 다수의 타'우 건쉽들과 수송선들을 하늘에서 격추시켰으며,

덕분에 보로테온의 숨막히게 비좁은 거주 구역들 위로 그들의 불타는 잔해들이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다수의 타'우 군대들은 성공적으로 도시 성벽 바깥의 지표면에 상륙할 수 있었지만,

그들 또한 수송선에 내리자마자 적들의 기습에 노출되었습니다.

파이어 워리어들과 크라이시스 슈트들은 포식자와 같은 탐욕 아래 그들을 덮치는 온갖 괴물 변종들 및 어베런트들에 의해 산채로 찢기고 폭사당했지요.


그러나 모든 타'우 군대들이 그렇게 혼란 속에 쉽사리 무너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격대 중 4차 원정대 소속이었던 자들은 애초부터 인간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지 않았고,

그렇기에 시작부터 공습 착륙 작전을 펼쳤습니다.

사전부터 치밀한 인간 학살 훈련들을 거쳤기에, 이 타'우 카드레군들은 정확한 펄스-사격을 통해 수백의 사이비 컬티스트들을 쓰러트렸고

결국 수도 도시 내부로 진입하는 교두보를 확보하는데까지 성공했습니다.

그 외에도, 5차 원정대 소속 카드레군들 중에서도 특히 호전적인 사령관들을 두고 있었던 군대들도 비록 엄청난 적들의 압박을 받을지언정, 착륙지 확보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투가 지속되자, 이 시점까지 빈곤의 왕자들 교단이 감추고 싶었던 비밀의 장막이 마침내 걷히게 되었지요.

;교단은 이미 타'우와 제국 압제자들을 하나로 여겨지게끔 공작해놓은 상태였던 것입니다.

타'우의 행성 침공으로 마침내 행성이 혼란에 빠지자,

교단 측은 자신들의 대봉기를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음을 깨닫고 바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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