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munitorum vol.1
레인져 롱 라이플
크래프트월드 엘다들에게 있어, 전쟁은 보통 근거리에서 유혈낭자하게 이루어지는 충돌을 의미합니다.
당장 가디언 슈리켄 캐터펄트들만 보아도 비교적 근거리에서 막대한 화력을 토해내도록 설계되어 있고,
스트라이킹 스콜피온들은 아예 무시무시한 근접 무기들을 전문적으로 다루지요.
이처럼 대부분의 엘다 보병 화기들은 비교적 근거리에서 적들을 멸살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렇다면, 크래프트월드의 엄격한 삶을 저버리며 '길'들에서 이탈한 자들이라면
무언가 좀 다른 방식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까요?
방랑자의 무기
롱 라이플은 레인져들의 주무기입니다.
여기서 레인져들은 은하계를 여행하며 고향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각을 느끼고자 하는 방랑자들을 일컫지요.
이 롱 라이플은 설계 목적으로 보면 제국의 무장 세력들이 사용하는 스나이퍼 라이플류 무기와 비슷하나,
설계 및 효울성 면에서 훨씬 월등합니다.
롱 라이플은 본싱어들의 손에 제조되는데,
그 재료가 싸이킥 감응성 레이스본인 덕분에 사용시 이미 초자연적인 경지에 오른 사용자의 오감을 강화시켜줍니다.
롱 라이플은 그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길고 우아한 구조의 무기입니다.
살인 도구이기도 하지만 설계나 외형상 예술 작품이라 말할 수도 있을 정도이지요.
롱 라이플은 총열을 통해 초미세한 바늘을 발사하는데,
이 바늘은 함께 방사되는 레이져 광선에 속박되어 레이져 광선과 함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합니다.
레이져 광선의 경우 총열 후미의 싸이킥적-재생된 크리스탈들에서 방사되는데,
그 자체로도 강력한 에너지 볼트입니다.
일단 제국의 레이져류 무기들보다 훨씬 더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고,
훨씬 더 압축된 고에너지성 광선이기 때문에 툭하면 산란되서 엇나가는 가드맨 라스건과는 비교가 불가하지요.
실제 다수의 적 사령관들이 눈 혹은 갑옷의 미세한 틈을 노린 저격에 쓰러진 경우들이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이 희생자들은 다수의 보디가드들을 휘하에 두고 있었으나,
대부분 저격수의 위치는 커녕 하다못해 저격당한 신체 부위조차 식별하지 못했으며
레인져 저격수들은 1마일 혹은 그 이상의 거리에서 목표물들을 저격했지요.
롱라이플의 선광-스펙트랄 조중경들 또한 마찬가지로 놀라운 성능을 자랑합니다.
단순히 거리 측정 뿐만 아니라,
사격자가 주변 환경들 및 목표물을 필요에 따라 제각기 다른 위상들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물리적 위상들은 물론이거니와, 싸이킥적 위상으로도 목표물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덕분에 롱 라이플로 무장한 레인져가 적 은폐 보병들에 당한다든가,
혹은 예측 못한 포스 장막 혹은 싸이오닉 방어막에 놀라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하위 종족들의 저격수들은 보통 불가능한 그런 철저한 계획 수립과 상황에 맞는 정확한 사격 대처가 가능하지요.
업적 두루마리
단 한명의 사용자와 싸이킥적으로 연결된 다른 보통의 엘다 무기들과는 달리,
롱 라이플은 이 무기를 사용할 만큼의 기술과 인내심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레인져들에게 특히 중요한데,
왜냐하면 크래프트월드를 떠나 방랑자의 길을 택하는 이들은 소수이며,
더욱 소수만이 자신만의 전용 라이플을 의뢰하여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롱 라이플들은 유서 깊은 유물들이며,
수천 년간 선배 레인져에서 후배 레인져에게 물려내려진 유산입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롱 라이플에는 이름이 붙여져 있고,
고유의 역사와 기록할만한 저격 기록들도 가지고 있어 그 부분들까지 같이 전수됩니다.
물려받은 이들은 자신만의 새로운 기록을 두루마리에 추가시켜나가게 되지요.
소박의 파멸
'소박의 파멸'은 이얀덴 크래프트월드의 시작 때부터 이얀덴의 추방자들이 대대로 사용해온 한 정의 롱 라이플의 이름입니다.
이 무기는 몰락으로부터 겨우 수십 년 지나, 크래프트월드에 태워진 생물들이 겨우 길들어지기 시작한 시점에 만들어진 무기로
그 최초의 사용자는 엘라덴 롱스트라이더라는 자였습니다.
그는 수많은 업적을 세운 전설적인 인물로,
전설에 따르면 인류 제국이 내전으로 불타오를 당시 그는 라카프 행성에서 몬-카이 시체신의 추종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도와줬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은 모르고 있지만요.)
워드 베어러들의 무리가 행성을 유린하며, 행성 거주민들을 폐허의 힘들 신앙 아래 개종시킬 때
엘라덴과 그의 레인져 무리는 적의 지도자를 사냥하려고 했는데,
그 다크 어포슬의 이름이 바로 소 박팔이었습니다.
그들은 타락한 선동가가 생포한 제국 병사들과의 자리에서 그들에게 열변을 토하는 순간을 노려 마침내 그를 저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크 어포슬의 수호병들에게 잡히기 겨우 수 초 전에 정확한 조준을 마친 엘라돈은 마침내 방아쇠를 당겼고,
레이져로 정확히 조준된 바늘탄은 비틀린 카오스 마린의 갑주 목 장갑 사이의 미세한 잠금열 틈을 지나 다크 아포슬의 살을 관통하여 들어갔습니다.
일명 '기사의 혈독'이라 알려진 극악의 독극물이 바늘 안에서 흘러나와 선동가의 몸에 퍼졌고,
그 독은 그의 유전 강화된 신진대사조차도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그가 사망하자, 워드 베어러들 사이에서 혼란이 퍼지고 말았고,
덕분에 제국 군대들은 그 날 승리를 거두어 행성을 반역자들에게서 다시 탈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으니, 엘라덴도 결국 은하계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허나 그의 라이플만은 남아 다른 이에게 이어질 수 있었고,
그리하여 수백 년 후에, 카스크 정화 사건에서 그의 후계자가 이 라이플로 아콘 카비릭의 부관들 전부를 처치하여,
그 간악한 자가 울쓰웨의 시어 카운실의 심판을 받을 수 있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그락 빅투프의 대규모 오크 무리들이 멘닥 성계를 휩쓸며 크래프트월드 일마렌까지 집어삼키려 할 때,
소박의 파멸과 그 승계자는 그락의 애완용 싸이커에게 싸이킥적으로 충전된 바늘 탄을 날려 그 생명체의 싸이킥적 힘을 과부하시킴으로써 놈을 처치하고,
그것으로 크래프트월드를 반으로 갈라버릴 뻔했던 워프 균열을 봉인하는 폭발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라이플은 수많은 전쟁들을 거쳤습니다.
그 때마다 승리의 큰 공신으로, 수많은 생명들을 살려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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