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숨겨진 저의들과 이기적인 영혼들
아퀼리안 의회 측은 그동안 싸이킥 기술력의 포스 필드 방어선들에 의해 오크들이 차단되는 것을 위성 사진들로 확인하며 자만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허나 행성 밖도 아닌 내부에서 그것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새로운 위협이 부흥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자,
이들은 기겁하며 경악할 수 밖에 없었지요.
기습 봉기가 터진 도시들에서 날아온 산발적인 메세지들은 초기에는 단순한 불평분자들, 범죄자들 혹은 기회주의자들이 벌인 짓으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의회 측에서는 대체적으로 이 단순한 시위대들이 곧 해당 지역의 어뎁투스 아르비테스들에 의해 진압될 것이며,
설령 아주 심각하게 번지더라도 그들이 심각할 정도로 불어나기 전 해당 도시국에서 자체적으로 아스트라 밀리타룸 부대들을 동원하면 끝낼 문제라 여겼습니다.
어뎁투스 아르비테스들이나 밀리타룸 군대들은 법과 정의로운 압제의 수호자들로,
애초에 그런 봉기들이나 선봉꾼들을 진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였으니까요.
그렇기에 얼마 안가 하이퍼리안 도시의 지배층과 왕족들은 산업 전쟁의 주도권을 자신이 쥐는 문제에 다시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해당 도시들에서 벌어진 무자비한 진압 소요들 이후 보내진 경과 보고서들은 상황이 단순한 시민 봉기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골목 벽들과 아치길들 사방에 기괴한 문양들이 낙서되어 있었는데,
그 문양들은 하나같이 '이무기님'이라 불리는 가시 등의 곱사등이 괴물을 상징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불길한 소문들도 퍼졌는데,
그것은 공포스러운 4개 팔의 괴물들이 도시의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이였습니다.
이제 일반 시민들의 입에서도 '제노스'라는, 평시에는 잘 쓰이지 않던 단어들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었지요.
반란 봉기들이 일어난 도시들의 소요가 생각보다 심각해지자,
수도성 하이퍼리아 하이브 복합 도시 내에서 도시의 방어선들을 강화시킬 능력이 있는 권력자들은,
자신들만의 이기적인 본성들에 따라 다른 문제들은 다 제끼고 그저 안전한 성역의 구축에만 신경쓰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미니스토룸 사제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가장 짙은 구역에 무장 성전군들을 소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뎁타 소로리타스 및 가장 신앙심 깊은 비질런트 가드의 부대 지휘관들과 병력들이 수도성 내 '성인의 피난처' 지역에 모이기 시작했는데,
심지어 가장 근방에서 목격된 제노스 목격담들이 해당 지역에서 최소 수백마일 바깥에서 있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제들은 이 집결을 강행했습니다.
다음으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은 최소의 수력 채취를 위한 일부의 기간 요원만 남겨두고,
다수의 극지 지방에 해당하는 카에락의 혈독 지역에 배치해뒀던 빙하 개간인들 및 물-채굴자들을 다시 복귀시켰습니다.
비질루스 행성의 산업이 그렇게 분열되어버리자,
도시간 수출입 혹은 거래 사절단들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황무지들을 건너던 호송단들의 빈도 수도 줄어들어버렸습니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스피드 프릭 오크들이 황무지 땅을 배경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호송단들을 다 사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였습니다.
비질루스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일단 잠정적으로 반격할 것임을 선언하기는 하였으나,
그조차도 지배층 자신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였으며
동맹 관계라던가 계약 관계들 등은 그저 자기 보신에 한해서만 신경쓸 뿐이였습니다.
-비질루스 전쟁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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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흉터
비록 비질루스 성계의 행성들은 제국의 나머지와 절단되지 않았으나,
새롭고 위험스러운 국면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명백했습니다.
대균열은 낮 동안에는 그나마 흐릿한 자주빛 흔적 정도로만 보였으나,
밤이 되면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의 거대한 풍경이 밤하늘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으니,
밤중에 이를 육안으로 보면, '눈'에서부터 시작되어 저 끝에서 저 끝까지 펼쳐진 하늘의 상흔과 소용돌이의 형상으로
수많은 입들과 변이된 형체들이 확실하게 보였지요.
이는 불면증 증세와 이성적인 사고의 방해 증세를 불러일으켰으며,
심지어는 혼란스러운 영향력 아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시간 측정 및 데이터망들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비질루스 행성에서, 대균열은 밤하늘에 가장 선명하게 보였는데
이에 따라 비질루스의 모든 광역 도시들에서는 야간 통행 금지령들이 선언되었습니다.
모든 하이브 복합도시들에서 해가 지면 통행이 금지되는 법안이 제정되었으니,
이는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에 시선을 장기간 집중하고 있으면 비행을 조장하며
또한 미묘한 싸이킥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지요.
허나 이 대비책에도 불구하고, 대균열의 형상은 마치 '건틀렛 항로'를 휘감은 거대한 구렁이의 모습처럼
설령 이를 억지로 보지 않고 외면하는 자들에게서조차 마치 광인의 낙서 내지는 휘갈긴 문양처럼 머리 속에 떠올랐습니다.
게다가 더욱 심란한 요소는, 일상 생활에도 온갖 방식들로 그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였습니다.
대균열을 한번이라도 제법 오래 본 이들에게 대균열은 마치 잔상처럼 계속 남았는데,
강한 자연 현상에 의해 일어난 다른 현상들과는 달리
이 잔상은 언제까지나 계속 그들의 머리 속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대균열이 환하게 빛나는 밤중에 태어난 아기들은 붉은 적색의 채찍 자국과 아주 가느다란 흰색 선이 아기들의 매끈한 피부 위에 마치 대균열 그 자체처럼 선명히 새겨진채로 태어나 제 부모들을 경악케 만들었으며,
하다못해 골목벽들에 피어나는 곰팡이들 및 저수지들의 물 정화 공장들의 천장들에 나타나는 물얼룩들조차 소름끼치게도 대균열과 유사한 형체를 띄었습니다.
이끌레시아키의 정화 분대들은 성자의 피난처를 거점으로 그러한 기현상들을 냉정한 효율과 광신적 열정 아래 모두 제거하려 노력했습니다.
허나 결국엔 그들조차도 점차 포기하게 되었으니,
수년만에 이 현상들이 완전히 만연해버리게 되었기 때문이였지요.
하다못해 메카니쿠스들이 만들어낸 행성의 지진들이 땅들을 갈라버릴 때마다 만들어지는 지진층들조차 이제는 대균열과 유사하게 만들어지고 있었으니,
지진이 만들어낸 균열들을 조사해보면 항상 대균열과 유사한 형태에, 중간에는 나카문드 건틀렛과 유사한 얇은 다리 땅이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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