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메가보레알리스 방어
현재 비질루스 행성 내 그 어느 도시 지역도 메가보레알리스만큼 심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메가보레알리스는 수없는 파괴와 훼손 덕에 사실상 갈라진 균열, 구덩이 및 싱크홀들이 난무하는 폐허나 다름 없으며,
이 지역의 다 무너져내린 도시 구역들은 수많은 족속들이 숨어들어가기 딱 좋은 환경으로 거듭났습니다.
현재는 메가보레알리스 복합 도시 대륙 전체가 전쟁에 시달리고 있지만,
전쟁 초기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던 곳은 스셀레루스 지하 하이브 일대였습니다.
이 위성 하이브는 복합 도시 지역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메가보레알리스 전 대륙의 수많은 공장 지대들이 가동되는데 필요한 에너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이 하이브에서 공급하고 있었으며,
무한에 가까운 지하열을 흡수하기 위해 설치해둔 거대한 열흡수용 연통들을 기반으로 하이브 도시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하이브는 여러모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지요.
비질루스 행성에 오크가 처음으로 침공하여 황무지들에서 활개칠 당시,
하이브 스셀레루스의 통치자이자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의 총 책임자인 테크 프리스트 도미누스 입루비우스 XIV는 대략 80일 밤낮을 소모해가며,
내장된 두뇌 연산기를 통해 황무지들에서 펼쳐지는 오크들의 전쟁을 분류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밤하늘에 명확히 보이기 시작한 거대한 우주적 기현상을 두려움 속에 예의주시하며,
자신의 행성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이러한 계산 끝에, 최소한 자신의 영토는 포스 필드 방어선들로 지상에 한하여 완벽히 방어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자,
입루비우스 XIV는 오나거 듄크롤러들을 동원하여 이 방어선들을 넘으려는 오크 전투기들을 상대하기 위한 대공망을 구축하였습니다.
덕분에, 황무지에 널린 오크 요새들이 보유한 야포들에 의해 도시 대륙의 경계들이 황폐화되는 와중에서도,
그는 자신의 도시를 포함한 메가보레알리스의 주요 하이브 도시들은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나름대로 완벽한 방비를 구축했다 판단한 그는 대균열의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지요.
허나 워프 대재앙의 반동이 기이한 에너지들로 비질루스 행성에 영향을 끼치고,
이에 따라 요새급 포스 필드 네트워크들이 파열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장 빨리 발견한 것은 안타깝게도 방어선 최약 지점들을 돌아다니던 오크 코만도들이였지요.
이 시기 메가보레알리스의 하늘은 기이한 에너지들의 작용으로 모래와 대기 오염으로 이루어진 끔찍한 거대 폭풍이 뒤덮고 있었고,
오크들은 이를 그 누구보다 빨리 이용하였습니다.
황무지의 스피드 프릭들이 자신들의 캠프들에서 앞다투어 튀어나와 순식간에 메가보레알리스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고,
대기 오염과 미세 먼지로 이루어진 폭풍은 그들의 무모한 접근을 가려주었습니다.
무모함을 주무기로 삼아, 메가보레알리스를 침공한 오크들은 다른 그 어떤 하이브 복합도시들보다도 더 큰 진전을 이루어내었고,
도시 대륙의 방어자들은 이들의 기습에 제대로 된 대형 대포 하나조차 동원하지 못했습니다.
외곽에서부터 마구 매연을 토해내며 쏟아지는 오크 차량들의 그 허접하고 기괴한 구조는
기계신의 충실한 신도들에게는 차마 보기조차 고통스러운 것이였지만,
크라손 정제소들에서부터 그리스포트의 남단 슬러그 오염지대와 남쪽 구역까지 미친듯이 질주하며 약탈하는 오크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습니다.
'엔진 켜라 마!
아그들아, 이게 우리덜이 기다리던 거랑께!
멕 넘덜이 저 x같음 장막이 이제 더 작동 안한단다.
긍께 저 모래 포풍으로 마구 달리는거다!
계속 달려, 할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우리는 달린다!
휴미 놈덜을 반대편에서 후둘기는거다.
아직도 안가고 뭐하냐 너그들?
가장 마지막에 휴미 새끼덜 피를 칼에 적시는 눰은 병신인 거시다!'
-럭팽, 오크 전쟁 지도자
그제서야 상황이 얼마나 심각해졌는지를 깨달은 입루비우스 XIX는 그대로 혼란에 빠져버렸고,
오크들이 도심까지 침투한 시점에서 휘하 스키타리 및 컬트 메카니쿠스 보병들에 대한 지휘 능력에 마비 증상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는 어쩌면 대균열을 연구한답시고 너무 오래 본 탓에 연산기 메카니즘에 오류가 생긴 건지도 모르고,
아니면 빈곤의 왕자들이 침투시킨 첩자가 한밤중에 몰래 그에게 최면을 걸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단순히 공포에 휩싸여 마비된 탓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의 병력들은 상부의 명령 체계가 무너진 탓에 혼란에 빠져버렸고,
하이브를 지키기 위해 대기 중인 임페리얼 나이트들까지 아무런 요청도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돕지 않았습니다.
또한 가장 강력한 전력인 페로수스 군단의 신 기계들 또한 스셀레루스 하이브의 거대 격납고들에 조용히 잠들어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 식으로 스셀레우스 하이브는 순식간에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지만,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의 나머지 하위 하이브들을 지키는 방어자들은 이 기습적인 오크 공격에 맞서 나름대로 열심히 투쟁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도시 대륙 전역에 걸쳐 최소 100여 지역들에서 제국 방어자들은 오크들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그런 와중에 메가보레알리스의 진스틸러 컬트들까지 오크들의 침공에 자극받아 동시다발적으로 봉기하자,
스셀리우스 하이브의 방어 능력은 순식간에 분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입루비우스가 사전에 설계해둔 완벽하게 계산된 살상 구역들 및 대공화망들조차도 내부에서 시작된 공격에는 별 수 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지요.
진스틸러 컬트의 경우, 빈곤의 왕자들 교단 내 하위 세력인 꿈틀거리는 뱀 교파가 예언자 슬리가스의 지휘 아래 하이브에 막대한 사보타지 행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막대한 생명을 대가로 스셀레우스 하이브의 무기고 구역을 무단 점거하고는,
거기에서 귀한 보텍스 미사일 하나를 탈취하는데까지 성공했습니다.
그리고는 훔친 접근 코드들 및 중요 인사들에게서 자르고 뽑아낸 손가락들과 눈알들을 사용하여 각 무기 격납고들의 생체인식 보안구역들을 통과하는 식으로
해당 하이브 구역의 심장부까지 접근하였지요.
보텍스 미사일은 동면 중인 워로드 타이탄 도미누스 렉스의 바로 아래서 격발되었고,
메가톤급의 그 대형 핵폭발은 그 강대한 워로드 타이탄 렉스 뿐만 아니라 연쇄 폭발들로 주변 타이탄들까지 전부 날려버렸습니다.
덕분에 모든 대륙 도시들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자산들이였을 타이탄들이 일격에 모두 파괴되는 참사가 일어났지요.
결국 참다 못한 아크마고스 네시움 칼드라이크가 들고 일어나 오작동을 일으킨 입루비우스 XIV를 강제로 폐위시키고,
그를 냉동창고에 안치시킨 다음 그가 보유하고 있었던 총지휘권을 강제로 인계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도시 대륙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은 무언가 통제된 전쟁 수행이 가능해졌지요.
다행스럽게도, 칼드라이크는 뛰어나고 단호한 전쟁 지휘관이였습니다.
때마침 챕터 마스터 카돈 스트로노스가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의 지원을 위해 파견한 아이언 핸드 챕터의 클랜 컴퍼니 카굴 소속의 마린들이 도시에 도착하자,
칼드라이크는 그들과 함께 연계하여 도시의 통제권을 다시 확립하려 하였지요.
그는 가장 먼저 진스틸러 컬트들의 봉기들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마린들과 함께 메가보레알리스 대륙 전역의 기계교 병력들을 적들을 진압하는데 집중시켰습니다.
그리하여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구역들 전역에서 치열한 소모전이 펼쳐지게 되었지요.
ps. 그냥 빨리 끝나서 빨리 왔습니다. ㅋ 이틀 쉬었네요.
그나저나 비질루스는 아쉬운게 서사력이 좀 부족한듯.
쉴드 오브 바알처럼 좀 복잡하더라도 서사적이고 드라마틱한 묘사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야기적인 전개가 없어서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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