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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0.07.19 [8th] 싸이킥 각성: 퍼라이어 -1
  3. 2020.07.18 [8th] 싸이킥 각성: 퍼라이어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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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Pariah


두려운 공백

녹티스 아테나의 암흑이 가시자, 수많은 제국 행성들이 보낸 구조 요청들이 마구 범람하며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네필림 서브-섹터의 성계들에서는 오직 침묵만이 멤돌고 있었죠.

이런 시국에 겁에 질린 비명들 혹은 음울한 애도 보고들이 완전히 부재하다는 건,

분명 부자연스럽고 매우 불길한 일임이 틀림없었고

;이에 따라 성전군이 이 지역을 탐사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그 안에서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위협들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 장막에 드리운 지역에 용맹히 발을 들여 무엇이든 찾아낼 각오를 세우고 있었지요.

게다가, 이들의 추측에 따르면, 이 지역은 녹티스 아테나의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았거나,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든 모든 제국 생명들이 박멸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어느 쪽이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했지요.

만약에 상황이 심각하다면, 바답 및 녹턴의 은하계 남부에 위치한 이 '침묵의 공역'에서 무언가 다른 위협이 떠오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한 위협이 있다면, 반드시 빠르게 처리되어야 할 터였지요.


그리하여, 전투 함단 칼리데스의 임무는 바로 이 조사를 담당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이들이 타 전투 함단들보다 더 잘 무장되어 있었던 것이었죠.

전투 함단 칼리데스는 함단 총사령관 마렌이라는 자가 지휘하고 있었는데,

그는 다른 제독들에게는 존경 어린 칭호인 '빡친 그록스'라는 존칭으로 불리며, 

포기할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를 지닌 것으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또한 그를 보좌하기 위해 제국의 내노라하는 영웅들이 전쟁 회의를 구축하여 이번 작전들에 대해 조언을 보냈으니,

여기에는 울트라마린 챕터, 블랙 템플러 및 데스와치 출신의 군주들은 물론이고

테린 가문 및 모르탄 기사 가문들의 귀족들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레기오 카티가툼의 프린캡스들과 저명한 오르도 제노스 인퀴지터,

로드 키리야 드라수스 또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침내 함단이 네필림 서브-섹터 변방의 성계들에 도달했을 때,

전투 함단의 선두 정찰대들은 막대한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패닉 및 파괴 행위들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행성들은 완전한 폭동 상태에 휩싸여 있었죠.

그런데 기이하게도, 이 사람들은 제국 압제자들의 굴레를 벗어던지길 원한다든가,

혹은 어둠 신들을 향한 숭배를 저지른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온갖 수단과 방법들을 동원하여, 자신들의 모성들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혼란을 일으키고 있을 뿐이었고,

행성들의 예언자들은 행성 음성 채널들을 통해 별들을 암흑으로 뒤덮는 질식적인 장막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기이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 개의 성계들에서는 외계인 침략자들에 맞서 유혈낭자한 전쟁들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는 황제의 행성들을 사수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네필림 서브-섹터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일환으로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이었지요.


전투 함단 칼리데스는 가장 심각하게 소란이 발생하고 있는 성계들을 향해 급히 공습 군대들을 투입하는 한편,

이 초자연적 침묵의 공역을 향해 더욱 더 깊이 전진했습니다.

더욱 더 깊이 들어감에 다라, 이제는 네비게이터들과 아스트로패스들조차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지요.


부주의한 자였다면 이 지역을 어쩌면 피난처로 여겼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워프의 광기 어린 물결들이 이 안에서는 마치 상자곽 안 유리마냥 잠잠했으니까요.

그러나, 심해로 더 깊이 들어가며, 표류 중인 방어용 감시 모니터들 및 아무런 반응이 없는 우주 정거장들과 만나게 됨에 따라

전투 함단 칼리데스의 함선들은 점점 상황이 불길하고 심각함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각오를 더욱 더 단단히 굳히며 이 침묵의 공역 심해로 더욱 더 깊게 파고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곧 악몽과 마주하게 되었지요.


데모니퍼지

피와 혼란에 잠긴 침묵의 공역 내부로 점점 더 깊이 파고드는 와중에,

전투 함단 칼리데스는 가장 기이한ㅡ그리고 다수에게 논쟁을 일으킨ㅡ

투사들과 만나 그들을 포용하게 되었습니다.

세베리타스 행성에서, 고립된 상태의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의 전투 자매들이

에프라엘 스턴, 일명 데모니퍼지라 불리는 자의 지휘를 받게 된 것이었지요.

스턴은 혹한의, 침묵 속 파멸을 말해주는 불길한 계시들을 받아 이를 막으려고 하고 분투하고 있었고,

이 계시에 따라 그녀의 자매들 앞에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스턴의 아엘다리 동료인 카에그닐 또한, 그녀가 본 계시의 실현을 막기 위해 잠시 그녀와 헤어져 다른 동맹들을 찾고 있었지요.


아무튼 스턴은 전투 자매들과 합류하여,

그들을 공격 중이었던 워드 베어러 적들을 향해 가히 기적과도 같은 권능들을 토해내며 함께 싸웠습니다.

비록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다수는 초기에 인퀴지션 측이 마녀라 낙인 찍은 스턴을 마지못해서 받아들었으나,

스턴이 그들 앞에 신성한 권능의 힘을 선보이자 그녀들은 스턴의 순수함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지요.

데모니퍼지의 지휘에 따라, 전투 자매들은 적들에게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후 스턴은 그녀의 자매들이 세베리타스 행성에서 철수할 때 그녀들과 함께하였는데,

인도미투스 성전군이 신성한 의무를 받들고 있음을 알게 됨에 따라

스턴은 자신이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력을 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허나, 전투 함단 칼리데스가 침묵의 공역 깊숙이 들어갈수록,

스턴은 자신의 불안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카에그닐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고, 데모니퍼지의 불길한 계시들은 매일이 지날수록 점점 더 생생해지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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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히기 위해

전투 함단 칼리데스조차도 인도미투스 성전들이 최초로 소집되어 출항했을 당시, 태양계 및 게헨나 성계들에 배치된 수백여 전투 함단들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각 함대는 자신들만의 특수한 전략적 임무를 지니고 있었으며,

함대의 중심 목적 안에서는, 전투 함단들 또한 그저 부품에 불과했지요.


세컨두스 함대

로드 길리먼은 카오스 세력들의 세력을 끌고, 그 동안 나머지 제국령이 방비를 세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단일한-공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컨두스 함대가 '순교자의 길'을 걷으며 아이 오브 테러를 향해 진군했지요.


프라이무스 함대

사실상 3번째로 출항한, 프라이무스 함대는 인도미투스 함대 중 가장 거대하고 장대한 전략적 목표를 지닌 함대였습니다.

이 함대는 다름 아닌 로버트 길리먼과 벨리사리우스 카울 본인에 의해 지휘받았으며,

이에 따라 함대에 소속된 전투 함단들 다수는 임페리움 상투스의 황폐화된 성계들 다수로 흩어져,

아직 굳건히 버티며 충성을 바치고 있는 황제 폐하의 영토들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그러한 기반이 제대로 확립되어야만 반격이고 뭐고 가능할 터였으니까요.


터티우스 함대

가장 먼저 출항한, 터티우스 함대는 태양계의 궤도 집결지에서 출항하여

마코르타 사운드라 알려진 지역 일대에서 펼쳐진 전장으로 곧장 나아갔습니다.

거기에서 날뛰던 코른 계열 세력들을 완전히 정벌한 이후,

함대 총사령관 반리스쿠스는 세그먼툼 퍼시피쿠스 심해로의 진군을 개시했지요.

그녀의 임무는 그 심연을 관통하여 은하계 남부를 돌아 세그멘툼 템페스투스로 진입하는 것이었습니다.





퍼라이어 넥서스

침묵의 장막을 뚫고 들어간 제국 세력들에게,

나중에 '퍼라리어 넥서스'라 불리게 될 이 지역은 형언할 수 없이 불길한 지역입니다.

허나, 이 지역을 만들어낸 네크론 설계자들에게는,

대-이메테리안 중심점(이들이 부르기로는)은 가히 비견될 수 없을 정도로 장엄한 우주적 설계였지요.


넥서스 지역의 심장부에는 젠두 성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는 거대한 녹틸리스 우리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우리는 성계의 흉폭하게 타오르는 거대 별을 속박하고 있지요.

그 밖에 수많은 네크론 구조물들이 이 거대 우리 주변의 우주에 부유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물들은 반짝이는 에너지 광선들을 통해 케이지에 닻을 내리고 있지요.

또한 이 속박된 별이 내뿜는 빛 주변으로, 수많은 무덤함들과 초-대기권 전투기들이 분주하게 날아다니면서

이 거대한 구조물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별 우리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에는 거대한 블랙스톤 파일런 그물망들이 깔려 있습니다.

이 파일런들의 배치는 비-유클리드적 차원 분광식 초암호성-논리 패턴들로 정교하게 설계되어,

가장 위대한 필멸자들의 정신조차 광기로 치닫게 만들 수 있지요.

중심점 및 그 외곽선 성계들을 따라 배치된 이 파일런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크기를 자랑하는 특이하고 독창적인 구조물로,

그 존재 이유는 부정적으로 송출된 반-엠피릭 에너지 장막을 유지하고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거대한 초-구조체가 제국에게 퍼라이어 넥서스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 작동 원리에 담긴 비밀들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탐구적인 기술-성직자들의 시야로도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이나,

그 효과만큼은 절대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가 없습니다.

전투 함단 칼리데스가 넥서스 내부로 침투한 이후부터,

이들은 일명 '정적'이라 불리게 될 끔찍한 효과를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하기 시작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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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Pariah


칼리데스의 임무

인도미투스 성전 함대들은 제국의 군사력들이 대규모로 징발된 집결체들이었습니다.

각 함대는 각자의 항해 경로를 따라 움직였으며,

함대 별로 대규모 함선 그룹인 '전투 함단'들로 나뉘어 전력을 지역 일대에 흩뿌렸지요.


인도미투스 성전 함대 프라이무스는 태양계 변방 일대의 심우주 정박지들에 소집된 함대들 중 하나에 속했습니다.

최초로 소집된 인도미투스 성전 함대들 중에서도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함대였지요.

함대는 총 20개하고도 6개의 강력한 전투 함단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로버트 길리먼과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지휘 아래 별들을 향해 진군을 개시했습니다.

프라이무스 함대야말로 별들 자체를 뒤흔들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지요.

프라이무스 함대에만 유독 전력이 집중되어 있었던 것은,

자원 배분을 멍청하게 잘못했다든가 혹은 길리먼 본인이 지휘하기 때문에, 

길리먼의 헛된 공명심이 적용되었다든가 하는 이유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프라이무스 함대의 전체적인 전략적 목표가 임페리움 상투스 전역의 지원 및 안정화였기 때문이었죠.


프라이무스 함대의 초기 임무들은 세그멘툼 솔라에 주로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 이 테라의 반석 일대로 이미 수많은 위협들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이함대의 모든 전투 함단들이 이 시기 세그멘툼 솔라에 집중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는 이 문제들을 함대 나머지에게 맡기고, 전쟁으로-찢긴 임페리움 상투스의 심연으로 더 깊숙히 들어갔지요.

이들 각각은 인도미투스 성전의 전체적인 성공,

그리고 임페리움 상투스의 안전을 단단하게 다지려는 길리먼의 목표에 중요하게 작용할 특별한 임무를 할당받은 상태였습니다.

예를 들어, 전투 함단 에라스투스는 이스폴린 서브-섹터의 이단 전쟁 사이비들을 박살내기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장차 이들이 발생시킬 워프 균열과, 이로 인해 장차 테라 북단의 성계들이 악마들의 침공을 받게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 것이지요.

전투 함단 녹투스의 경우 아마게돈 행성으로 보내졌습니다.

그들의 임무는 함단 총사령관 레본과 그녀의 최측근들만이 알고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전투 함단 칼리데스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수 개의 소형 전투 함단들 전부만큼의 무력과 자원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들은 이러한 독립적인 전투 함단들 중 가장 기이한 길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프라이무스 함대의 전투 함단들 다수는 대균열이 토해낸 다수의 위협들과 직면해야만 했습니다.

엠피릭적 초자연 역병들, 돌연변이를 일으킨 괴물 무리들,

이단 아스타르테스들의 침공들과 현혹되거나, 혹은 정신 나간 자들의 반란은 물론이거니와

악마에게 빙의된 존재들의 공격까지,

프라이무스 함대의 전투 함단들은 태양계 바깥으로 나갈수록 더 많은 그러한 위협들과 마주해야만 했지요.


당연하겠지만, 전쟁에-찢긴 임페리움 상투스의 서브-섹터들을 지나는 동안

칼리데스 전투 함단 또한 이러한 위협들과 조우했습니다.

먼저 영혼들의 바다 자체가 매우 흉폭하게 왜곡되어 있는 상태였기에 오직 단거리 워프 점프들만이 가능했지요.

이러한 점 덕분에 적들을 완전히 회피하기가 어려웠으므로,

전투 함단 칼리데스의 군대들 및 전함들은 수많은 이단 적들과의 전투에서 피를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이들의 진정한 임무는 이 적들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투 함단 칼리데스의 진정한 임무는 네필림 서브-섹터에서 감지된 완전무결의 침묵 지역을 조사하는 것이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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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Pariah


'은하계가 불타오르고 인류 또한 함께 타오르는구나.

인류는 끝없이 들리는 고통과 공포의 울부짖음 중 하나다.

내 정신에 맞서 물결들이 끊임없이 부딛치고, 부딛치고... 부딛치는 격량의 대양 속을 함께 떠다니는

소리지르는 입들과 흘겨 보는 눈들이 내게는 보인다.


그 소음은 참을 수 없다, 그대는 이해하겠나?

끊임없이, 무자비하며, 소름끼친다. 

만약 내가 하찮은 믿음에 의존하는 평범한 여성에 불과했다면,

단 수 분도 버티지 못하고 내 스스로 이 고통을 끝냈을 것이다.

만약 황제 폐하를 섬김에 있어 덜 결단력 있었다면,

나는 광기 아래 굴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계속해서 봉사하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불협화음은 매일이 지날수록 강해지고, 더욱 필사적이고, 더욱 끔찍하게 변하고 있다.


나는 동정심을 구하기 위해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고통은 황제 폐하의 영토를 도는 가치 없는 동전과 같다.

그렇다고, 내 운명을 한탄하자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감사하지 않음은, 결국에는, 이단의 씨앗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만, 어쩌면 당신조차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는 말을 하기 위함이다. :


침묵이 비명보다도 더 무가치하다.


침묵은 내가 산 채로 안치될 때, 내 얼굴 위로 덮혀지는 부드러운 장막 하나이다.

그것은 점차 차오르는 차가운 호숫물로, 내 숨을 막는 와중에 찾아오는 고요한 마비이다.

침묵은 부재이자, 공허이며, 별들 사이의 해협만큼이나 넒고 어두운 암흑이다.

침묵은 죽음이다.

이 침묵은, 죽음보다도 더 가혹하다.

침묵이 저주받은 자들과 죽어가는 이들의 비명 소리들을 목조르면,

그 자리에 남는 것은 마치 굶주린 무덤자리마냥 내 발치 아래 입을 벌리고 있는 거대한 심연 뿐이다.


나는 미쳐버린 은하계 속 귀가 터질 듯이 퍼지는 비명소리들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아니,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 비명소리조차 삼켜버리는 무덤 속 침묵이다.

그 숨결 하나 없는, 귀가 멍멍해지는 정적 속에 무엇이 두사리고 있을지가 두려운 것이다.

그 침묵이 우리들의 운명이 될까 두려운 것이다.'

-아스트로패스 1급 임메다 케이로// 프라이무스 함대의 전투 함단 칼리데스 소속 //

퍼라이어 넥서스 지점에 돌입하기 3일 전 음성 기록에서 추출한 대화록.<로칼룸 템푸스 인도미투스>

//아스트로패스 케이로스와는 이후 완전히 연락이 끊기며 침묵 상태가 됨.


ps. 신판 룰북 주문한 거 대략 28일 정도에 도착하겠지?

그 전까지 끝내는 것이 목표,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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