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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Pariah


'은하계가 불타오르고 인류 또한 함께 타오르는구나.

인류는 끝없이 들리는 고통과 공포의 울부짖음 중 하나다.

내 정신에 맞서 물결들이 끊임없이 부딛치고, 부딛치고... 부딛치는 격량의 대양 속을 함께 떠다니는

소리지르는 입들과 흘겨 보는 눈들이 내게는 보인다.


그 소음은 참을 수 없다, 그대는 이해하겠나?

끊임없이, 무자비하며, 소름끼친다. 

만약 내가 하찮은 믿음에 의존하는 평범한 여성에 불과했다면,

단 수 분도 버티지 못하고 내 스스로 이 고통을 끝냈을 것이다.

만약 황제 폐하를 섬김에 있어 덜 결단력 있었다면,

나는 광기 아래 굴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계속해서 봉사하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불협화음은 매일이 지날수록 강해지고, 더욱 필사적이고, 더욱 끔찍하게 변하고 있다.


나는 동정심을 구하기 위해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고통은 황제 폐하의 영토를 도는 가치 없는 동전과 같다.

그렇다고, 내 운명을 한탄하자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감사하지 않음은, 결국에는, 이단의 씨앗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만, 어쩌면 당신조차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는 말을 하기 위함이다. :


침묵이 비명보다도 더 무가치하다.


침묵은 내가 산 채로 안치될 때, 내 얼굴 위로 덮혀지는 부드러운 장막 하나이다.

그것은 점차 차오르는 차가운 호숫물로, 내 숨을 막는 와중에 찾아오는 고요한 마비이다.

침묵은 부재이자, 공허이며, 별들 사이의 해협만큼이나 넒고 어두운 암흑이다.

침묵은 죽음이다.

이 침묵은, 죽음보다도 더 가혹하다.

침묵이 저주받은 자들과 죽어가는 이들의 비명 소리들을 목조르면,

그 자리에 남는 것은 마치 굶주린 무덤자리마냥 내 발치 아래 입을 벌리고 있는 거대한 심연 뿐이다.


나는 미쳐버린 은하계 속 귀가 터질 듯이 퍼지는 비명소리들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아니,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 비명소리조차 삼켜버리는 무덤 속 침묵이다.

그 숨결 하나 없는, 귀가 멍멍해지는 정적 속에 무엇이 두사리고 있을지가 두려운 것이다.

그 침묵이 우리들의 운명이 될까 두려운 것이다.'

-아스트로패스 1급 임메다 케이로// 프라이무스 함대의 전투 함단 칼리데스 소속 //

퍼라이어 넥서스 지점에 돌입하기 3일 전 음성 기록에서 추출한 대화록.<로칼룸 템푸스 인도미투스>

//아스트로패스 케이로스와는 이후 완전히 연락이 끊기며 침묵 상태가 됨.


ps. 신판 룰북 주문한 거 대략 28일 정도에 도착하겠지?

그 전까지 끝내는 것이 목표,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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