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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0.07.21 [8th] 싸이킥 각성: 퍼라이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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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Pariah


제국 측이 발견한 파일런은 메스모크 행성의 파일런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파일런인 것은 아니었지요.

곧, 함단 총사령관 마렌은 더 많은 파일런들에 대한 보고들을 받게 됩니다.

ㅡ파일런들은 대부분 비슷한 형태였지만 서로 구별되는 특이점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지역 내 다른 제국 행성들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네크론 군대들이 태동하기 시작했다는 보고들도 들려왔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수 개의 공습군들이 예기치 못한 지점 및 장소들에서 네크론 군단들의 무자비한 저항 공격에 직면하기 시작했죠.

갑자기 사상률이 치솟고 경고음이 쉴 새 없이 울리기 시작했으나,

마렌은 이러한 것들에 현혹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제는 목표가 생겼으니,

자신의 사기 저하된 병사들에게 이 미지의 적들과 싸울 차례라는 걸 알려줄 수 있겠노라고 확신하고 있었지요.


메스모크 행성의 파일런을 파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습이 시작되었지만

역시나 시작부터 공습은 순탄치 못하게 돌아갔습니다.

행성에 들어가기도 전에, 워프 드라이브 오작동들 및 무기력해진 승무원들이 급증하면서

오직 2/3에 해당하는 배치 전함들 및 보병 수송선들이 마렌이 설정한 집결지 포인트에 제때 도착할 수 있었죠.

여기에 설상 가상으로, 생명 하나 없었던 제이도스 성계의 우주상으로

반짝거리는 흑색 표면의 네크론 전함들이 무리들을 이루어 제국의 집결을 저지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마렌의 군대들이 메스모크에 닿을 즈음엔 이미 다수의 인류 전함들이 손상된 상태였고

심지어 몇 척은 완전히 격침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이 도착할 즈음에, 처음 침투했을 때까지만 해도 완전히 조용했던 행성은

완전히 각성해서 엘드리치적 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것들이 그냥 켜진 것들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녹색 궤도 방어 구조물들이 반짝이며 궤도 우주의 제국 함선들을 향해 관선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방어막들이 정신없이 반짝거리고, 선체가 불타올랐지만

다수의 제국의 수송기들이 지상에 상륙하여 메스모크의 지표면에 보병들의 물결들을 토해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격을 선도하는 것은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였습니다.

울트라마린, 광신적인 블랙 템플러 챕터의 전사들과 더불어

수 개의 데스와치킬 팀들이 파일런 지점의 북쪽 및 동쪽 방면으로 침투로들을 구축했지요.

곧, 6개의 완편 편제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보병 및 기갑 연대들이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착륙지가 완전히 확보되자, 유난히 거대한 수송선 하나가 그 위로 착륙했습니다.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거대한 워로드 타이탄이었지요.

워로드 타이탄, '데우스 리뎀터'가 지상군 사이로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며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방진들을 유지하며, 네크론들이 공격자들을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놉텍 구조물들과 네크론 전사들의 방진들이 비에-젖은 정글들 사이를 헤치며 모습을 드러냈죠.

곧 볼트탄들, 라스-광선들과 대포 탄환들이 살을 벗겨버리는 가우스 에너지들 및 광전성 테슬라 광선들이 서로 교차-사격되었고,

제국 병사들과 외계인 세력들이 수 개의 전선들에서 본격적으로 충돌하며

정글 사방으로 찢겨진 나뭇잎들이 불타는 조각들이 되어 눈처럼 흩날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궤도에서는 아포칼립스-급 전함 '승리'가 적대적 우주 환경을 헤치고 나아가,

파일런 그 자체를 향해 궤도 폭격들을 시도했습니다.

곧 '승리'호의 랜스 포열들과 노바 캐논에 불이 붙으며, 행성 지상 위 천상이 백열색으로 찬란하게 빛났습니다.

파괴적인 거대한 불길과 매연의 해일 속에 파일런이 완전히 잠겨버리자

제국 병사들 사이에서는 환호성들이 쏟아졌지요.

그러나, 불타는 정글 한 가운데 거대한 파일런은 아주 미세한 해조차 입지 않은 채로 그대로 우뚝 솟아나와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파일런 주변의 구조물들조차 양자 장막들 아래 반짝이며 피해를 받지 않은 상태 그대로였지요.


결국, 지상 공격만이 메스모크의 파일런을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사실상 매우 힘들었지요.

그나마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이 파일런과 주변 기지로부터 반 마일까지 길을 뚫는 데 성공했으나,

임페리얼 가드의 경우 무력화 영향력 아래 크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매 분이 지날 때마다, 점점 더 많은 병사들이 의지를 잃거나 혹은 흐리멍텅한-눈이 되어 주저앉아버렸죠.


마침내 적의 약점을 파악하자, 네크론들은 파일런 주변 구조물들 중 거대한 피라미드형 구조물들을 개방하며

그 안에서 강력한 전쟁 기계들을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부드럽게 부유하는 모노리스들이 나타나 덧없이 멈춰 선 리만 러스 전차들을 날려버렸으며

에너지 번개들로 적들에게 압도당한 상태의 인셉터 분대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둠즈데이 바지들이 눈시린 광선들을 쏟아내어 한 번에 수 명의 인터세서 마린들과 어썰트 마린들을 은은히 빛나는 잿덩어리로 태워버렸죠.

데우스 리뎀터조차 그러한 파괴적인 공격들에 쉴 새 없이 집중적으로 타격받은 끝에 보이드 방어막들이 붕괴되어버렸고,

곧 엘드리치적 사격들에 직접적으로 타격받으며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에서도 스페이스 마린들의 용맹한 무용과 절대 굽히지 않는 규율은 시들지 않았고

덕분에 완전한 전멸과 패주만은 간신히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분대와 분대별로 전투 퇴각을 개시했고,

스스로 후방 엄호를 자처하며 무력화된 제국 병력들이 탈출 구역들로 도주할 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었지요.

특히, 킬 팀 아마우에스와 탄니르의 전투-형제들은 마지막까지 네크론들에 맞서 자리를 지켜 엄호 사격을 펼치다 장렬히 전멸하며

그 이름들이 영광의 기록들에 새겨지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블랙 템플러의 마셜 게하르트가 펼친 무자비한 반격은 파손된 데우스 리뎀터를 완전히 끝내려는 네크론들을 물리쳤고,

그 덕에 제국 진영 뿐만 아니라 네크론들까지 큰 피해들을 감수하게 되었지요.

허나, 제국 착륙선들이 소용돌이마냥 비행하는 둠 사이드들과 툼 블레이드들을 뚫고 하늘 위에서 모습을 드러낼 즈음엔,

이미 남아 있는 지상군들은 상당한 사상률과 피해들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그것은 숨길 수 없었지요.


결국 메스모크 공습은 완전히 저지되었고, 수치스러운 패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패배는 앞으로 전투 함단 칼리데스가 더 겪게 될 패배였지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 파일런들을 이 놈들이 세웠다는 건가?

어떻게 해야 놈들을 격퇴할 수 있단 말인가?

황제 폐하이시여, 저희를 인도해주옵소서,

저희는 지금 여기서 어둠 속을 걷고 있습니다.

제 신념은 여전히 단단하나,

빛으로 나갈 길을 찾지 못하게 될 것 같아 두렵습니다...'

-함단 총사령관 마렌, 메스모크 공습 참사 이후 개인적인 기도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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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Pariah


메스모크 파일런

배치된 행성들에서, 제국 군대들은 탐사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나 외계인 첩자들이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처음부터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죠.

주머니 차원들 및 강력한 시각 차단 엔진들을 통해,

은은히 빛나는, 네크론 안드로이드들의 눈들은 제국 군대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시했습니다.

그들은 냉혈적인 시선으로 제국 측의 행동들을 감시했으나,

그것 이상으로 별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주인ㅡ 혹은 주인들을 대리하는 존재들은 제국 측을 먼저 자극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대신, 그들은 모든 관측 데이터를 양자 얽힘 채널들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수신받는 자는 바로 계몽자 스제라스였지요.

그는 자신의 광대한 그물망 한 가운데서 마치 거미마냥 조용히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계몽자는 네크론들이 일명 대-이메테리안 접합점 매트릭스라 부르는 설계 아래서 인간들이 발버둥치는 모습을 마치 벌레 관찰하듯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죠.

물론, 조만간 움직여야 될 때가 오겠지만,

스제라스는 일단 지금만큼은 계속 이 흥미로운 벌레들을 관찰할 생각이었습니다.


전쟁의 방아쇠는 울트라마린 챕터의 뱅가드 공습군 하나가 제이도스 성계의 메스모크 행성에 강하했을 때 당겨졌습니다.

행성의 특히 정적인 정글들에서 흘러나온 변칙적 에너지 수치들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이 울트라마의 자손들은 곧 블랙스톤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파일런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구조물은 원주만 해도 수 마일 반경에 달하는 거대한 넒이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 높이는 너무나도 높아 파일런의 꼭대기가 대류권 끝자락에 머무르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꼭대기 주변에는 짙은 부자연적 구름들이 맺혀 있었지요.

또한 이 파일런 주변에는 기이한 형태의 초고대 구조물들이 식별되었는데,

울트라마린들은 이것이 네크론 기원임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바로 식별해낼 수 있었습니다.

구조물 주변에서 엔트로픽적 에너지 충격파들이 꾸준히 흘러내리며 자신들의 행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 또한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지요.


그러나, 울트라마린들이 택한 행동은 파일런 및 주변에 뻗은 방어 시설들에 대한 전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조물의 방어자들은 스제라스의 억제 프레토콜들에 묶여 있었기에,

울트라마린들이 정보를 다 수집하고 조용히 떠나는 것을 발견해도 따로 뒤쫓지 않았지요.

계몽자가 이걸 가만히 두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고통의 근원이 무엇인지 발견해냈고,

그렇다면 조만간 공격해올 것이 분명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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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 너머

최소한 현실 우주 안에서는, 침묵의 공역 내로 어떠한 가시적 현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투 함단 칼리데스의 네비게이터들은 흐릿하게 보이는 싸이킥 장막의 색조들에 대해 두려움에 잠겨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안개의 벽처럼 점차 바깥쪽으로 확산되고 있었지요.

그 장막 안쪽으로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최소한 그 안에서 흉폭한 워프가 기이할 정도로 잠잠해지는 것은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함단 총사령관 마렌의 부관들 일부가 이 지역에 접근하는 것에 대해 극도의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했으나,

마렌은 여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다름아닌 로버트 길리먼 본인이 이 지역의 어둠을 걷어내라며 직접 이 함단 총사령관으로 임명한 자였으니까요.

그리하여, 언제나 그리했듯 마렌은 엠피릭 현상을 연구하길 원하는 탐사적인 테크-마기들ㅡ

혹은 앞에 펼쳐진 공허의 영혼들과 불길한 운세를 경고하는 그의 미신적인 함장들의 말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워프를 통해 내부 지역으로 향하는 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흉폭한 워프 스톰들이 전투 함단의 함선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마렌은 그의 네비게이터들로 하여금 흐릿한 장막 안쪽으로 바로 들어가는 안정화된 엠피릭 해류들을 탈 것을 지시할 수박에 없었지요.

이제 그는 장막 안쪽의 장소가 부디 안전한 지역이기만을 기원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장막처럼 드리운 워프 안개 너머를 넘으며,

이제 제국 함선들은 죽음만치 고요한 우주 공역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전투 함단의 싸이커들 중 일부는 워프 그 자체가 마치 저수지의 정적만치 고요해졌다고 말하기 시작했지요.

일부는 아직 엠피리온의 끓어오르는 물결들이 어떤 복잡한 분광식 크리스탈 톰의 벽들 아래 갇혀진 것을 감지할 수 있었지요.

다른 자들은 지금 전투 함단이 들어선 곳은 부드러운 장막이 펼쳐진 이메테리움적 공동 묘지와 같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공통적으로, 싸이커들은 신음을 토하면서

자신들의 죽음을 알리는 징조가 머리 위에 드리우고 있노라 말하고 있었죠.


총사령관 마렌은 함대를 은하계상 북-서 방향으로, 침묵의 공역 안쪽을 향해 진격시켰습니다.

이윽고 함단의 공습군들을 산개시켜 제국 전선이 파라디스, 제이도스, 셴'타이와 베티구스 성계들 일대에 형성되도록 지시했지요.

곧, 이들의 선봉 부대들로부터 병사들 사이 퍼지는 불안감들에 대한 보고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네비게이터들, 아스트로패스들과 전투 싸이커들 모두가 

질식적이고 혼란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불만을 토로했으며

이전까지만 해도 생각만치 자유롭게 통제되던 싸이킥적 힘에 대한 감각을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지요.

테크-마기들은 워프 엔진들의 가동에 관련하여 경고를 보냈습니다.

제국 함선들을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 점차 더 많은 전력들이 소모되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이와 관련하여, 마렌의 기함 '해머블로우'의 마고스 엔지나리우스 카시오는 이를 화성에서 사용되는 모래 돛단배에 비유하면서,

지금은 비단-유리질 돛들에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상태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버텨내는 증오', '약탈자', '황제의 자비'호에서는 마치 감압된 우주 공간으로 인간 시체들이 방출되듯ㅡ

갤라 필드들이 갑작스레 폭발을 일으킴에 따라 큰 혼란과 패닉이 퍼졌으나

어떠한 악마들도 이 불운한 함선들의 승무원들을 습격하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이를 기적이라 칭하였으나, 다른 이들은 서로를 두려움에 찬 시선으로 마주보며

대소란의 부재를 오히려 걱정스럽게 여겼지요.


목표 지점까지의 거리는 여전히 멀었기에, 전투 함단 칼리데스의 전함들은 계속해서 워프 점프를 시도했으나

그 때마다 기이한 실패들에 직면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함단은 매우 느리게 전진해야만 했지요.

통신 장교들, 아스펙스 스캔 장교들 및 심각하게 창백해진 얼굴의 아스트로패스들은 

어떻게든 제국의 흔적을 찾기 위해 암흑의 공허를 샅샅히 뒤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항해 중인 우주 앞에 펼쳐진 성계들에는 분명 상당한 인구 정착이 있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동화된 기계령들의 이진법 수다들만을 감지할 수 있었고

인간 생명 따위는 조금도 흔적조차 찾아낼 수 없었지요.

음성 채널들과 아스트로패틱 통신망들은 완전히 침묵에 잠겨 있었습니다.

우주 항로들에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지요.

게다가, 기이한 에너지 시그니쳐들이 다수의 제국령 행성들에서부터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각 신호들은 너무나도 강렬하여 수천 마일 밖 심우주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으나,

그 본질-혹은 내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식별할 수 없었지요.


지상군들이 침묵에 잠긴 행성들 중 첫 번째로 선정된 행성들에 상륙하기 시작하자,

더 기이하고 끔찍한 문제들이 표면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전투 함단의 전사들이 느끼고 있었던 불쾌감이 더 증폭되었고,

특히 다수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에서 그런 문제들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이지요.

병사들은 누군가 보는 듯한 기분과 불안감을 연신 토로하였으며,

수 시간 만에 이에 굴복하거나 혹은 수 일 후에 더 치명적인 상태로 거듭나며,

완전히 지치고 절망에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임페리얼 가드 병사들이 소초들을 탈출하거나, 항복을 외치거나 혹은 단순히 주저앚아 무감각적이고 무기력하게 움직임조차 없이 변해버림에 따라

커미샤르들의 처형 횟수들 또한 급속도로 치솟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이조차도 싸이커들의 경우만큼이나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수는 마치 바닥이 닿지 않는 급류 아래서 헐떡이는 마냥, 자신들이 질식하고 있다고 애원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자들은 심지어 완전히 미쳐서 스스로 자살하기까지 했지요.

곧 전투 함단의 네비게이터들과 아스트로패스들이 빠르게 소모되기 시작했습니다.

마렌은 모든 살아남은 싸이커들에게 방심 않는 경호원들을 배정했는데,

이들의 임무는 표면적으로는 모든 외부적 위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었으나, 

동시에 이 고통받는 돌연변이들을 자신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와 기사 가문들의 후예들 및 옴니시아의 종들조차 곧 '정적'이라 불리게 될 이 현상으로부터 완전히 무사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저항력이 더 높았으나, 그렇다고 모두 면역인 것은 아니었지요.

그러나, 전투 함단의 어뎁타 소로리타스만큼은 상당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온전했습니다.


침묵의 공역 내 행성들의 환경 또한 사기에 조금의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농업-복합지들, 우주 공항들과 발전소들, 정제소들과 광산 지구들, 요새들과 심지어는 모든 도시들이 완전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지요.

제국 병사들은 테이블들 위에서 마치 버려진 점심 식사마냥 차갑게 식어 썩어가는 음식들을 발견했습니다.

서비터들 또한 죽은-눈으로 침묵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들의 기계 장비는 여전히 작동되고 있었으나,

생체 부위들은 완전히 정지되어 있었지요.

지상차들, 광업용 굴착 장치들 및 셔틀선들 모두가 추락 장소들에 나뒹굴고 있었는데,

상태로 보아 조종사들이 통제를 잃었는데

그러면서도 충돌에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방에서 발견되는 피해들은 통제를 잃은 불길들,

혹은 플라즈마 발전기들 과부하가 일으킨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전투의 흔적들 또한 보였지만,

그것들은 흐릿하고 미세하여 그 기원을 제대로 식별하기가 어려웠지요.

요약하자면, 수백억 황제의 신민들이 그냥 사라진 것만 같았습니다.

모든 가산들과 의무들을 저버리고 그냥 전부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요.


로드 인퀴지터 드락수스는 이 정전에 휩싸인 행성들에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알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일단, 지금 전투 함단의 전사들이 겪고 있는 이 침체 현상들이 그들에게도 나타났다는 것 하나는 분명했지요.


그러나, 과연 무슨 일이 있어서 그들이 전부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데이터-영혼들 및 비디오-기록들 전부를 분석해봐도,

남은 것은 오염된 파일들 및 고의로 지워진 감시 기록들 뿐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 인퀴지터 드락수스는 이 공포들의 기원들에 대해 어느 정도 혐의점들을 확보할 수 있었ㅅ브니다.

사실, 전투 함단 칼리데스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의심을 가지며 어느 정도 염려하고 있었으나,

그녀에게는 아직 더 많은 정보들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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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틸리스, 보통 블랙스톤이라 불리는 이것은 지금까지 아주 약간만이 제대로 파악된 물질이다.

일단, 우리는 애도받는 카디아의 악명 높았던 파일런들이 이 물질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알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이 물질이 수많은 마기들, 암호 해독-학자들 및 심지어는 인퀴지션 요원들에 의해  지난 수천 년간 어떤 특이한 연구 주제로 삼아졌다는 것도 안다.

허나, 그들의 열정과, 신비로운 장비들과 온갖 화려한 술식 용어들에도 불구하고

시밎어 가장 뛰어나게 지혜롭고 자원이-풍부했던 자들조차도 그저 더 많은 의문들이 존재한다는 것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일부는, 비록 그것이 맞는 말인지 혹은 잘못된 말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 물질이 어떤 방식으로든 워프의 원리와 연결되어 있으며

어쩌면, 심지어 그것과 공명하거나 영혼들의 바다의 물결에 대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도, 나는 지금것 이 주장을 확증할만한 확실한 증거를 본 적이 없었다.

허나 카디아의 파일런들이 무너졌을 때,

대균열이 열렸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나는 우연들을 믿기에는 너무나도 늙고 또한 시니컬한 사람이다.

현재, 우리는 네크론들이 자신들만의 파일런들을 세우고 있으며,

그들 또한 같은 물질로 그것들을 만들고 있음을 보고 있다.

그것이 지닌 목적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알 수 없으나, 나는 가능한 대답들에 맞서 내 마음을 단단히 대비시키고 있는 중이다...

-제노서번트 헤스퍼 이악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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