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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Engine War


'불타는 창'의 귀족들은 괴물들의 등장을 경악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습니다.

사실 기사들은 이와 같이 불경한 악을 직접 본 적이 없었거든요.

제국 성경 내 성자들이 공포 속에 휘갈겨 쓴 내용들에 대한 기억이 그들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메카니쿰 옥좌들 내 새겨진 정신들 덕에, 마치 옛 밤 시대의 사냥들에서 돌아온 고대 조종사들마냥

조종사 기사들의 정신에 저절로 경고와 긴장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귀족들은 오르덱스-타그의 주인들이 어디까지 타락했는지를 두 눈으로 깨닫게 되었고,

곧 증오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직후 데카르 경이 몸소 '사냥'을 개시하며 지옥-악귀들의 파괴를 명령했습니다.


나이트들이 천둥 번개와 같은 탄막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수십여 악마들이 거대한 불길 속에 사라졌고,

곧 더 많은 악마가 갈가리 찢겨 유황불과 함께 흩어졌습니다.

그런 식으로 데카르 경과 올윈 부인이 전면에 나서 전면에 화력을 쏟아내며 길을 뚫었고,

다른 나이트들 또한 그 둘을 따라 공명기-첨탑을 향해 돌진했지요.


첨탑 주변의 워프 균열을 통해, 더 많은 악마들이 앞다투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워프에서-탄생한 악마 무리들은 나이트들의 측면들에서도 기습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죠.

결국 돌격대 중 프리블레이드 모르간트 경의 기사가 쓰러졌습니다.

그의 나이트 팔라딘 '토레스의 후예'는 악마들이 쏟아낸 마녀불에 뒤덮혔고,

그 위로 기어 오른 역겨운 플레이그베어러 떼들은 장갑을 자르려고 애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순간에서도 기사는 일말의 두려움 없이 랜스 부대의 다른 기사들에게 어서 가라고 소리칠 뿐이었습니다.

악마들의 부패하는 검들 아래, 초-압축 합금 장갑들이 한 꺼풀씩 농포로 부풀고 부식되어갔고,

결국 기사는 다른 이들과 통신이 끊겼습니다.

그의 무기들이 토해내던 포효성이 멎으며 그가 있던 방향에서 거대한 매연이 피어올랐지요.


첨탑 가까이 도달하자, 드레이크파이어가 써멀 캐논을 들어올려 첫 사격을 가했습니다.

허나, 거대한 진동이 일어나며 써멀 캐논에서 발사된 초고열의 광선이 그대로 흩어지고 말았지요.

게헤리스 경의 거대한 나이트 발리언트, 펠베인이 쏟아낸 미사일들 덕이었지요.

미사일들은 발사운을 그리며 날아가, 첨탑 꼭대기를 장식하는 오벨리스크의 덩어리를 크게 뜯어버렸고

그러자 악마들이 분노로 울부짖었습니다.

게헤리스 경은 그 순간 하늘 위 부풀어오른 운무가 흐릿해지며,

일부 악마들이 변질되는 것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허나 기사들은 충분한 데미지를 가하지 못했고,

곧 악마들의 포위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에 데카르 경은 자신 주변의 기사들에게 명하여 악마들을 밀어내고,

자신이 첨탑에 돌진할 수 있게 길을 뚫어달라고 명령을 내렸으나

기사들이 한번에 수많은 악마들을 쓰러트린다 한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둘씩 쓰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면 위 갈라진 협곡들로 악마의 허기에 빙의된 기계 공포들이 기어올라왔습니다. 

그 괴수들 중 하나가, 거대한 강철 발톱으로 젠취의 버닝 체리엇들을 오토캐논들로 산산조각내고 있었던 한 아미거 헬베린을 붙잡았습니다.

그 젊은 기사의 나이트는 곧 쓰러져 그대로 괴수에게 끌려나갔고,

곧 저 어두운 구덩이 속으로 잡혀 들어갔습니다.


데카르 경의 '드레이크파이어'와 함께 선두에서 달리고 있었던 올윈 부인의 '아다만투스 명예'도 적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털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날개달린 거대한 짐승이 기습적으로 나이트를 몸체를 들이받은 것이었지요.

놈은 거대한 도끼를 수 차례 휘둘렀는데, 매 공격마다 무시무시한 힘이 가득 깃들어 있었습니다.

곧 올윈 부인은 그 거대한 악마, 블러드써스터와 직접 맞서게 되었지요.

전투는 치열했고, 심지어는 거대한 도끼 공격이 한 차례 슈트의 몸체를 제대로 찍어버렸습니다.

그 공격은 장갑을 뚫고 그녀의 필멸 육신에서 겨우 수 인치 앞에서 멈출 정도로 아슬아슬했지요.

허나 그녀는 곧바로 반격을 날렸습니다.

리퍼 체인소드를 그 흉물의 몸뚱아리에 박아버리고, 

그 상태에서 그대로 전력을 다하여 머리통까지 주욱 그어버렸지요.

놈의 피로-범벅이 된 그녀의 옥좌에서부터 승리의 포효성이 터져나왔으나,

그 울부짖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곧 수많은 퓨리들이 쏟아지며 나이트의 열린 차체로 몸을 비집고 들어왔고,

내부의 올윈 부인을 산채로 찢어발겨버렸지요.

가장 강력한 화력의 펠베인 또한 포위당한 상태에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는 대포들을 목표물과 목표물들에 연신 조준하며 어떻게든 다가오려는 악마들을 최대한 궁지에 몰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었지요.


드레이크파이어는 결국 공명기-첨탑 코앞까지 길을 뚫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거대하면서도 유연한 흐릿한 나신이 나이트의 뒤를 덮쳤지요.

눈이 흐려질 정도로 빠른 힘줄 채찍이 나이트의 등짝을 강타했습니다.

다행히도 나이트의 이온 방어막이 그것을 가로막았으나,

그와 동시에 길고 호리호리한 검과 무시무시한 발톱이 슈트의 링크케이지 및 엔진 드라이브 시스템 부위를 갈라버렸지요.

데카르 경은 이 기습자에게 치명타를 먹이고자 하였으나,

구동기 부분이 잘린 덕에 드레이크파이어의 써멀 캐논이 힘 없이 축 처졌기에 그것은 헛된 시도였습니다.


데카르 경의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그가 삼켜졌던 매연을 단숨에 가르며

프리블레이드 '토레스의 후예'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적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실상의 고철 덩어리로, 이전 모습을 간신히 인지 가능할 정도까지 망가져서

그저 걸음을 떼는 그 순간에조차 계속해서 장갑이 떨어지고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드레이크파이어를 공격한 나신의 악마는 그의 공격을 즉시 간파하여 반격을 날렸습니다.

악마는 역으로 반격을 가하여 긴 발톱을 프리블레이드의 등갑판에 찔러넣어 모르간트 경까지 그대로 꿰뚫어버렸으나,

망가진 기사의 최후의 일격까지 막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반파된 기사 슈트가 악마를 그대로 덮치며 놈을 지면에 깔아뭉게버렸고,

묵직한 기사 아래에 깔린 거대한 악마는 발버둥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르간트의 희생 덕에 드레이크파이어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엔진 드라이브 시스템들이 다시 세차게 타오르며,

데카르 경의 나이트 에런트 슈트의 썬더스트라이크 건틀렛이 공명기-첨탑에 제대로 된 주먹 한 방을 날릴 수 있었지요.

그 원펀치는 단숨에 공명기-첨탑을 뚫어버리며 내부에서 가동되는 모든 장치들을 박살내 버렸습니다.

첨탑 위 뭉쳐 있었던 워프 에너지가 그대로 폭발했고,

그 충격파는 전장 전체를 휩쓸며 악마들을 그대로 뒤흔들어 증발시켜버렸습니다.

막대한 양의 에너지는 하늘 쪽으로 올라갔고,

곧 첨탑은 무너지는 금속과 찢겨지는 살덩어리가 만들어내는 소음 아래 붕괴되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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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리석게도 진리라 부르는 그것.

그것은 비유하자면 미지의 대양 위 작은 섬에 불과하다.

만약 진정 현명한 자가 있다면, 그와 같이 비참한 '진리'의 침몰하는 섬 따윈 기꺼이 내다버리고

대신 그 너머의 진정한 진리를 맛보고자 할 것이다."

-에레부스, 워드 베어러 군단의 퍼스트 채플린


https://wh40k.lexicanum.com/wiki/Erebus


에레부스

에레부스는 워드 베어러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유명인사들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시카루스 행성에 위치한 '암흑 의회'의 일원이며,

더 기본적으로는 '호루스 헤러시를 불러온 자'로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가 로가와 함께 호루스까지 카오스로 개종시켰기 때문이지요.


에레부스 본인은 스스로를 '숙명의 손길'이라 불리는 걸 더 선호합니다.

혼돈의 권세들이 계획하는 계략들을 집행하는 숙명의 악기로서 말이지요.


역사

훗날 에레부스라 불리게 될, 오늘날에 와서는 이름조차 잊혀진 천민의 아이는

콜키스 행성의 한 평범한 가정 아래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 아이는 자신의 숙명이 조작, 기 만과 불협화음을 뿌리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지요.

아이는 이러한 행위들로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면서 쾌감을 느꼈는데,

아주 어린 시절부터 사막 전갈들을 학대하면서 가지고 노는 등 아주 샛노란 싹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부모는 정상이었는지라, 아이의 이와 같은 비열한 행위와 다른 모든 면에서의 무능함을 질책하곤 했는데,

질책할 때마다 아이의 부모는 마을의 자랑거리와 그를 자주 비교했습니다.

마을의 자랑거리는 독실하고 학식이 풍부한 또래 아이로, 그 이름은 '에레부스'였지요.

에레부스처럼 되어보라는 지적을 심장 깊숙이 분노 속에 받아들인 아이는,

어느 날 밤 청년 에레부스를 찾아가 그를 밧줄로 교살시켜버렸으며

이후에는 에레부스가 지니고 있었던 얼굴 문신들을 그대로 배끼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에레부스로 거듭났습니다.


이후, 아이는 마을을 떠나, 에레부스의 이름 아래 콜키스의 종교 집단 '커버넌트'를 섬기는 촉망받는 사제로 거듭나며 바레데쉬 도시에 자리잡았지요.

초기에 에레부스는 자신의 신학 공부들에 대해서는 별달리 신경쓰지 않았으나,

점차 콜키스 종교의 가르침들에 눈을 뜨며 개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거울 속에서 자신의 문신 새겨진 얼굴이 4조각으로 갈라진 채 반사되는 것을 발견했고,

그것으로 마침내 '파멸의 권세들'이 언제나 자신과 함께하며 자신의 모든 행동들을 인도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지요.

그리하여 에레부스는 카오스 신앙에 현신하는 충실한 신도로 거듭났습니다.

콜키스의 옛 신앙들, 즉 카오스 신앙의 다른 형태를 진심으로 숭배하며 그 가르침을 숙달하기 시작했지요.

이후 콜키스의 '커버넌트'가 로가와 그의 신도들의 손에 의해 정복당하며 기존 '커버넌트'가 완전히 뒤집어 엎어지자, 

에레부스는 또다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이후 다시 그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에, 그는 프라이마크의 사제들 중 한 명이 되어 있었지요.


황제가 콜키스에 도착한 순간에, 에레부스는 이미 황제를 아나테마(숙적)으로 간주하며 그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콜키스의 모든 이들이 황제의 영광에 취하여 굴복할 때에도, 유일하게 에레부스만은 면종복배하면서도 황제에게 이미 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들뜨고 기쁜 행세를 취하고 있었지요.

마음 속으로는, 그를 머지않아 쓰러트릴 생각을 품은 채로 말이지요.

그리하여 에레부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겉으로는 철저히 충성스러운 태도를 유지하면서 워드 베어러 군단의 스페이스 마린으로 개종했고,

스페이스 마린으로 거듭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의 질서를 전복하기 위한 어둠의 신들의 계략을 은밀히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위대한 성전의 말기, 즉 호루스 헤러시가 곧 시작될 시기에, 에레부스는 워드 베어러 군단의 1st 채플린이라는 고위 직책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그는 매우 무시무시하고 위압감 넘치는 아스타르테스 전사로,

적들에게 공포심을 안겨주기 위해, 두피의 모든 머리카락을 말끔히 제거하고 그 위에 로가의 서의 구절들을 가득 새겨넣었지요.

그의 군단이 황제를 신격화했다는 죄목으로 황제에게 직접 처벌받았음에 비참한 모욕감을 느낀 에레부스는,

마침내 로가에게 접근하여 이 우주에는 숭배할 수 있는 '다른 신들'이 존재함을 속삭였습니다.

그리하여 에레부스, 그리고 코르 파에론은 로가를 점점 타락시켜 카오스로 끌어내리기 시작했지요.

이 둘 덕분에, 워드 베어러 군단의 고된 아이 오브 테러 '순례'가 마침내 끝이 났을 때,

로가와 그의 군단은 완전히 카오스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레부스는 그의 군단이 준비하는 새로운 계획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사실 에레부스가 정확히 언제부터 카오스를 숭배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로가에게 붙기 이전, 콜키스의 '커버넌트'에 귀의하게 된 시점부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신교 성격의 콜키스 '커버넌트'에서는 카오스 신들의 일면들 또한 분명히 숭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아무튼 코르 파에론과 더불어, 에레부스는 가장 초기부터 카오스를 섬겼으며

이 비밀들은 코르 파에론과 마찬가지로 그의 프라이마크에게 끝까지 비밀로 엄수했습니다.


인터렉스와 접촉하기 직전, 에레부스는 슬슬 루나 울브즈에게 손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로가의 지시에 따라, 에레부스는 군단 간 협력 및 안건 허가 요청 등을 이유로 분견 함대의 일원으로 루나 울브즈에 침투했고,

이후 뛰어난 정치 및 아첨 능력으로 호루스와 그의 최측근 집단인 '모니발'에게 손을 뻗는 한편,

루나 울브즈 군단 내 장차 반역자들로 거듭나게 될 사집단인 '전사회'의 형성을 암암 중에 유도했지요.

에레부스는 루나 울브즈 군단과 긴밀히 어울렸고, 특히 워마스터 본인을 아주 깊게 보좌했습니다.

그러다가 인류 제국이 인터렉스와 접촉하게 되자, 호루스의 63rd 원정대가 인터렉스와의 협상하는 동안

에레부스는 인터렉스가 엄중히 지키는 '장비들의 홀' 박물관에서 고대 아나테마 검을 몰래 훔쳐냈고

그리하여 호루스의 군단과 인터렉스가 끔찍한 전쟁에 치닫게끔 유도했습니다.

물론 이는 단순한 탐욕 때문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다만 워마스터를 타락시켜 그를 자신이 몰래 섬기는 진정한 주인들, 카오스의 워프 권세들의 지배 아래 놓이게끔 만들려는

그의 정교한 계획의 일환에 불과했지요.


한편, 다빈의 달에서 다빈 행성의 총독이자 호루스의 신임을 받는 자, 유르겐 템바가 타락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본디 유르겐 템바는 루나 울브즈가 속한 63rd 원정대 함대가 다빈 행성을 점령한 이후 다빈의 초대 총독으로 임명된 자였는데,

다빈의 달이 제국의 지배를 거부하자 그 달의 원주민들에게 몸소 제국의 진리를 새겨주려다가

원주민들이 부린 마법적인 공격에 타락하고 말았지요.

이는 63rd 원정대가 성계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된 일로, 대략 60년이 지난 시점이었으며

유르겐 템바는 다빈 행성의 달에 추락한 기함 '테라의 명예'에 눌러앉아 반란을 주도하고 있었지요.

    

에레부스는 인터렉스에게서 훔친 무기를 호루스의 신임을 받는 다빈 행성의 총독, 유르겐 템바에게 몰래 전달했고,

그가 반란을 선포한 이후에는 호루스의 자존심을 교활하게 자극하면서

(템바가 호루스가 직접 임명했음을 은연 중에 언급, 위험하니 직접 가지 말고 부하들을 보내라는 등등.)

호루스로 하여금 원정 함대를 이끌고 다빈으로 돌아가, 본인이 직접 다시 행성을 복종시키는 작전에 나서게끔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템바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였는데, 에레부스가 계획한 대로 아나테임을 사용하여 호루스를 부상입히는데 성공하였지요.

루나 울브즈의 아포테카리들이 부상당한 호루스에게 달라붙었으나, 그들조차 아나테임이 만들어 낸 부상을 치유하지는 못했고

에레부스는 순전히 프라이마크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인 마냥 거짓된 기만으로 '모니발'을 속여,

호루스가 다빈 모성의 '이무기 집회'에서 치유받게끔 유도했습니다.

비통함에 잠긴 에제카일 아바돈과 호루스 악시문드는 에레부스에게 넘어가 호루스를 이무기 집회의 마녀들에게 넘겼고,

에레부스는 그 순간 본색을 드러내며 집회에 몸소 참가하여 스스로를 혼수 상태의 호루스의 정신에 침투하여

그의 열병 속 환각 안에서 그가 예전에 총애했던, 사망한 스페이스 마린인 하스터 세자누스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그의 행세를 하며 황제와 소수의 프라이마크들이 신격화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잊혀졌으며

호루스 자신 또한 그 모든 업적들이 전부 지워진 세상.. 

오직 상상 불가해한 힘을 보유한 황제만이 신으로 모셔지고 있고, 

전 제국이 종교적 광신 아래 고통받는 미래에 대한 환시들을 보여주며 호루스가 자신의 대의에 함께하게끔 유인했습니다.

마그누스 더 레드가 나타나 에레부스의 정체를 밝히며 호루스를 설득하려 하였으나,

너무나도 참혹한 미래에 호루스는 결국 마그누스를 거부하며 타락의 길을 선택하고 말았지요.


에레부스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호루스의 귀에 아첨을 쏟아부었습니다.

그가 계속해서 대성전을 지휘하면서, 은연 중으로는 딴 꿍꿍이를 차리게끔 만드는 배후 세력으로 암암했지요. (최..읍읍!)

특히 에레부스는 워마스터에게 워프의 권능들을 보여주며, 그로 하여금 카오스 신들과 여러 계약들을 맺게끔 만든 당사자로,

그리하여 호루스는 황제에게서 등을 돌려 돌이킬 수 없는 헤러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호루스가 자신의 뜻에 함께 동참할 군단들을 은밀히 규합하고, 이스트반 성계에서 반역의 시작을 알릴 전쟁을 준비하는 동안,

(이 시기에 러스를 충동질하고 명령을 조작하여, 마그누스를 박살내게 만듦.)

에레부스는 호루스를 지원하여 각 군단들에 채플린 칙령을 가장한 밀사들을 보내어 그들로 하여금 군단들 내에 '전사회'를 만들게 하고,

워프의 권능을 빌려 마그누스의 상황과 자신의 주인 로가가 곧 칼스에서 벌일 일들, 

결코 넘어오지 않을 충성파 군단들의 동향과 그들의 발을 묶기 위한 대책 등을 수시로 보고하면서 호루스의 완전한 조력자로 움직였지요.

또한, 호루스가 테라를 향한 전쟁에 착수하기 이전에, 이스트반 III 행성에서 반역자 군단 내 충성파들을 숙청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을 때,

그를 도와 이스트반 성계에 집결한 반역자 군단들(루나 울브즈, 데스 가드, 엠퍼러스 칠드런, 월드 이터) 내 충성파들의 살생부를 작성한 것도 바로 에레부스였습니다.

모니발의 가비엘 로켄은 에레부스를 반역자이자 협작꾼으로 계속해서 의심하고 있었으나,

결국 그 또한 타락한 채플린의 살생부에 올라 바이러스 폭탄 폭격이 쏟아질 이스트반 III 행성으로 보내지고 말았지요.

이후 이스트반 IV 행성에서 호루스의 반역을 박살내려는 충성파 군단들의 응징이 완전히 실패했을 때도,

그리고 그 다음에 펼쳐진 여러 전쟁들 속에서도, 

에레부스는 호루스의 곁에 붙어 사악한 영적 조언자이자 공동-음모가로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그는 칼스 전투에서도 주역을 맡았습니다.

칼스 전쟁에서의 희생을 빌어, 일명 루인스톰이라 불리는 거대한 워프 스톰을 만들어내어 제국을 반으로 갈라버렸지요.

동시에 울트라마린의 전직 라이브러리안이었던 틸로스 루비오를 생포하여 정신을 제압한 다음,

그를 잠재적 간첩으로 만들어 말카도르를 암살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또한 칼스 전투 이후 시작된 그림자 성전 당시, 

에레부스는 자신의 군단 내 갈 보르박(최초의 포제스드 마린 부대)의 대장 '아르겔 탈'이 

장차 월드 이터 군단의 1st 캡틴 칸이 코른의 축복을 받게 될 운명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는 걸 예지하고는

그를 교활하게 유도하고 조작하여 한 전투에서 죽음에 이르게끔 만들었습니다.

칸과 탈은 서로 절친한 친우였기에, 나중에 그의 손에 의해 친구가 죽게 되었음을 깨달은 칸에 의해 에레부스는 거의 죽을 뻔하였으나,

결국 에레부스는 월드 이터의 기함 '컨커러'에서 사실상 추방되는 것으로 목숨을 건졌지요.

에레부스는 시그문드 프라임에서의 전투에서도 한 차례 굴욕을 더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주인 로가의 반복된 경고들에도 불구하고 계획에 착수하다가, 

생귀니우스가 코른의 대악마 카'반다를 작살내고 시련에서 승리함에 따라 결국 실패를 맛보았지요.

이 순간 너무나도 분노한 에레부스는 마침내 아첨 속에 감추고 있었던 오만과 추악한 본성을 가감없이 호루스 앞에 보였습니다.

그는 감히 호루스에게 블러드 엔젤과 생귀니우스를 타락시키려던 자신의 원대한 계획들을 방해했노라고 비난을 퍼부었고,

호루스는 오만의 죄를 물어 몸소 자신의 아테임으로 에레부스의 문신 가득한 얼굴 피부를 벗겨버렸습니다.

물론 에레부스의 얼굴은 다시 재생되었으나, 끔찍하게 변이되고 말았지요.


이후, 에레부스는 발드렉 엘리아스와 바르투사 나렉의 지휘를 받는 일개 워드 베에러 부대를 트라오리스 행성에 투입시켜

'펄그라이트'라는 유물을 회수하게끔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아스가 에레부스를 배반하자, 몸소 나타나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며 엘리아스를 죽였으며,

이후 펄그라이트는 알 수없는 이유로 존 그리마티쿠스라는 '카발'소속의 인물에게 넘겨주고 그대로 떠나게 허락하였지요.

이 시기에 이르러, 에레부스는 호루스와 로가 양쪽에게 버림받았으나,

그럼에도 스스로를 여전히 헤러시의 암왕으로 여기며 어둠 신들에게 가장 총애받는 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헤러시 이후

테라 전투 당시 호루스가 패배하자, 에레부스는 군단의 나머지와 함께 아이 오브 테러로 도주하였습니다.

현재, 그는 데몬 프라이마크 로가가 명상 중인 동안 군단 모성 시카루스를 지배하고 있는 지배자 집단인 '어둠의 의회'의 일원에 속해 있으며,

때때로 코르 파에론과 군단의 통제권을 두고 내부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레부스 트리비아

그리스 신화에서, 에레부스는 원초적 신 카오스의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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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의 신호

한편, 불경한 공명-첨탑을 꺼버리기 위해 파다 마치의 임페리얼 나이트들은 

오르도-타그의 지층까지 박힌 그 끔찍한 뿌리를 완전히 찢어버리겠노라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어둠 신들의 창조물들은 마그네이트 웨스크의 계획이 끊기는 걸 바라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그들의 굶주림으로부터 현실 우주를 보호하는 장막 자체가 찢기며 임페리얼 나이트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덱스-타그 행성에 상륙하여 지면 위에 첫 걸음을 밟은 순간부터,

테린 가문의 데카르 경은 자신의 슈트 '드레이크파이어'의 사지들 위로 느껴지는 지하의 진동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의 고귀한 나이트 에런트 슈트는 데카르 경의 신경에 부드럽게 맞추어 기동하면서,

주인이 속한 '불타는 창'의 다른 기사 슈트들에게 합류하였지요.

'불타는 창'은 공명기-첨탑을 박살내기 위해 모인 랜스 편대로,

다름 아닌 데카르 경 본인이 여남작 소드헨에게 청원하여 만들어진 부대였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저 거대한 구조물이 잿더미가 되어 무너지는 것을 직접 보아야 되겠노라고 맹세했고,

절대로 이 맹세를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 장담했지요.


공명기-첨탑은 원정 함대가 워프 폭풍을 빠져나오기 위해 잡았던 신호의 근원이었으며,

크롤은 소드헨에게 이 신호가 오르덱스-타그의 북쪽 반구에 위치한 반역자들의 다른 요새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귀뜀해주었지요.

이에 여남작은 크롤의 군대들과 함께 퀴스베르그의 검은 성채 성벽을 뚫기 위해 파다 마크의 병력 대다수를 직접 지휘하는 와중에도,

행성 반대편에서 흘러나오는 이 신호의 주체가 무엇이든 간에 결코 살려두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먼저 소드헨은 그녀가 보유한 예지자들의 환시들을 다른 귀족들에게 공유하였습니다.

그녀는 예지자들이 들려준 이야기 속 두 머리의 이무기가 퀴스베르그와 공명기-첨탑을 차지하고 있는 두 악의 세력들을 암시하는 것이라 설명하며,

휘하의 귀족들을 따로 모아 자신이 요새에서의 전투를 지휘하는 동안 공명기 첨탑을 파괴해달라고 부탁하였지요.

이에 고귀한 데카르 경과 올윈 부인, 게헤리스 경이 이 숭고한 임무를 자처했습니다.

그들과 함께 아미거 슈트들을 탄 젊은 귀족들과 토레스 III 출신의 프리블레이드 모르간트 경이 이 임무에 합류하였지요.


먼저 첨탑의 '눈들'을 향해, 게헤리스 경이 몸소 나섰습니다.

첨탑의 눈 역할을 맡는 것은 한 흑색 오벨리스크로, 

표면에는 가지처럼 뻗은 수많은 황동 안테나들과 꾸불꾸불한 회로들이 솟아나와 있었으며,

그 크기는 게헤리스 경의 나이트 발리언트, 펠베인의 절반 정도 크기였습니다.

괴상한 상형 문자들이 그 오벨리스크의 표면 위에 복잡하게 새겨져 있었으며,

수많은 가시들과 케이블들, 살덩어리 종양들이 꿈틀대고 있었지요.

표면 위에서 피가 뭉쳤다가 이내 다시 빠져나가며 주변을 황색과 적색으로 더럽히고 있었고,

수많은 파리 떼들이 근처에서 웅웅거리고 있었습니다.


곧 거대한 진동이 갈라진 대지 일대를 뒤흔들었습니다.

공명기-첨탑 주변의 균열들, 틈들과 분기공들에까지 그 화력이 만들어내는 빛이 파고들 정도였지요.

이 틈들과 구멍들은 온통 기괴한 성장물들로 뒤덮혀 있었는데,

그 안에서는 계속해서 다크 메카니쿰의 숨겨진 공장들에서 흘러나오는 싸이킥-부산물들이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폐기된 폐물들- 혹은 탈주한 실험체들이 이 구멍들 안쪽에서 기어나오고 있었는데,

이것들 외에도 약탈자 괴물들이 마치 갈라진 그림자들마냥 안쪽에서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역겨운-색상의 매연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며 무슨 송곳니 달린 아가리 같은 형상들을 만들어내었으며,

독극 액체들은 주변에 닿는 모든 것들을 태워내고 있었습니다.

기사들이 이 균열들을 지나갈 때마다, 기계 갈리는 소리와 뒤엉킨 코드음들이 음성-망에서 흘러나왔지요.


'불타는 창' 부대가 공명기-첨탑에 도달하기도 전에,

올윈 부인과 그녀의 호전적인 나이트 팔라딘, '아다만투스 명예'가 목표물의 꼭대기 위 하늘을 지정하며 경고 메세지를 전파하였습니다.

무언가 불쾌한 빛이 주변에서 확산되고, 멤돌다 아내 어두워지고 있었지요.

곧 첨탑 주변의 하늘이 끔찍한 색의 증기로 빠르게 물들었고,

그 안에서 그림자들이 기묘하게도 살아있는 생명체들처럼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름끼치는 안개와 내부에서 꾸물거리는 그림자들은 순식간에 기사들의 근거리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내 기사들은 그 흐릿한 안개에서, 그림자들과 기이한 색체들이 서로 뭉치는 형언 불가능한 광경을 보게 되었지요.

그것들이 발톱들과 뿔들로 형상화되며, 악마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명기-첨탑 주변의 균열들과 구멍들이 마치 환대의 울부짖음을 토하듯,

검은 매연들과 다중 색상의 불길들을 토해내자 지면 또한 함께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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