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urce : Psychic Awakening -Engine War
악마 쇄도
소드헨이 그녀의 함선으로 복귀할 즈음,
오르덱스-타그의 행성핵에 묶여 있던 악마 정수들은 발리안 장치의 영향력을 감지했습니다.
발리안 장치의 다소 섣부른 발동이 만들어낸 미성숙한 무의-장막은 오히려 그들을 고문하고 있었던 족쇄들을 붕괴시켰고,
복수와 피에 대한 갈망에 불타오르는 악귀들은 마침내 자유로운 몸이 되어 초자연적 울부짖음과 함께 지면 위로 풀려났습니다.
크롤의 예상 이상으로, 발리안 장치의 영향력과 여파는 오르덱스-타그 행성의 지표면까지 통과하여
내부 행성 핵에 묶여 있었던 악마 정수들을 묶는 봉인구들까지 깨버리고 말았습니다.
악령-접합술사들에 의해 수백 년간 봉인되어 있었던 망령들이 마침내 풀려난 것입니다.
망령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자신들이 받은 수백 년간의 고통을 수천 배로 갚아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4개의 가장 강력한 악마 정수들은 헤러텍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무시무시한 괴물 기계들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완전히 산채로 찢어버렸지요.
그러나, 이 가장 뛰어난 악마들이 진실로 증오하는 이는 따로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감옥을 감독한 자, 즉 마그네이트 웨스크였지요.
거대한 에너지의 소용돌이로 변한 이 4개의 워프-잉태된 정수들은 파괴적인 힘의 쇄도가 되어 지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지상에는 여전히 발리안 장치가 만들어낸 영향력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악마들은 이 싸이킥 폴아웃 현상을 버티지 못하고 있었지요.
허나, 이 파멸의 군주들은 실로 강력한 악귀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본디 지성체 종족들의 제국들을 속박하고,
수 개 이상의 서브-섹터들을 오염시켰던 장본인들이었지요.
정신을 차린 웨스크가 그의 부관들에게 재집결 명령을 내리기가 무섭게,
그의 나이트 디스포일러, 코리펙스 내부로 악령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들은 차체 내부에 깃들어, 지옥의 불길 아래 모든 구멍과 해치를 막아 용접해버리며 웨스크를 산 채로 가두어 버렸습니다.
연결 중인 메카니쿰 옥좌로 악령들이 빙의되며,
왕좌의 조상령들을 그대로 찢어버리고 워프로 던지기 시작하자
마침내 공포를 참지 못한 웨스크는 끔찍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곧 코리펙스의 구조 자체가 변이되어, 제 주인을 강철 비늘들로 꿰뚫어 고정시켜버렸습니다.
웨스크는 거대한 공포 속에 악마들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앞으로 평생 그들을 위해 봉사하겠노라 빌었지요.
그에 대한 답변으로, 악마들의 낄낄대는 웃음소리 파동들이 그의 머리통 안으로 쏟아졌습니다.
곧, 마치 코리펙스와 그의 부하 카오스 나이트들 사이의 공간 위에 마치 흠집 같은 끝 없는 심연의 소용돌이가 생겨났습니다.
그 소용돌이는 배반자 전쟁 기계들을 하나둘씩 남김없이 삼켜버렸고,
내부의 기사들 또한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4개의 악마 정수들은 아직 이 행성을 떠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고궤도로 복귀하는 거대 호송선들이 만들어내는 불길들을 발견했고,
그 중 무의-장막의 흔적을 따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함선들로 따라 들어갔지요.
4개 정수들 중 가장 교화한 존재는 자신의 다른 형제들에게
만약 이 필멸자들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장차 이보다 더 무시무시한 장치들이 더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하여 정수 생명체들이 한 가지 사념을 떠올리자,
그것은 곧 화성 출신 함선들로 퍼져나갔습니다.
동족들을 부르는 그 부름은 곧 워프를 흔들었지요.
한편, 크롤의 재수복 함대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함선들은 기사들이 다 떠난 궤도에서 아직까지도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소란스러운 상태였는데, 왜냐하면 마고스가 끌려가기 전 긴급 데이터-패킷을 통해
함대의 데이터-핵 저장소에 자신이 목격한 장치의 효과들은 물론이거니와
소드헨 여남작에게 자신이 끌려갔음을 말해주는 자료까지 전송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남은 스키타리 보병군들은 이미 전쟁 준비에 착수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각 함선의 갑판들 위로 워프 균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크롤의 기함, 레귤루스 프라임에 내장된 거대한 격납고에서 허리 부분에서부터 1마일 반경으로 쭉 뻗어 있었습니다.
현재 여기에는 뱅가드 및 레인져 분대들이 엄격하게 설정된 구역들에 정렬하여 대기 중에 있었고,
기타 수백 서비터들 또한 강습선들에 실려 건방진 기사들로부터 마고스님을 빼내올 준비가 완료된 상태였지요.
그러나 아무런 경고도 없이, 갑작스레 8개의 이공간적 기현상들이 격납고 내부에 떠오르기 시작했고,
곧 그 무한의 심연 속에서부터 초자연적 불길로 타오르는, 다중색의 호리호리한 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눈부신 화염 볼트들이 지능 없는 서비터들을 강타했고,
핑크색으로 물든 화염구들에 맞은 프로메슘 가스통들이 사방에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악마들이 거대한 격납고로 쏟아지며, 불길이 통제 불능으로 치솟자
스키타리 알파 분대장들은 함교에 지시 교리들을 다급히 요청했지요.
곧 동굴과 같이 뚫린 천장 공간에서부터 면도-날 달린 악마들이 쏟아졌고,
프테라시 분대들은 기중기들 및 초대형-크레인들의 숲 사이에서 서로 사냥을 펼쳐야만 했습니다.
한편 레귤루스 프라임의 내부에서,
뚱땡이 마고스 자벡은 엔지나리움 방어를 다급히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거대한 부유 플랫폼 위에 고립된 상태였는데,
자신의 손에 닿는 모든 것들을 통제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특히, 마고스는 고용된 노동자 갱들을 전부 투입하여,
워프 균열들에서 기어나온 오물로-뒤덮힌 악마들로부터
소중한 제너레토리아실과 갤러 필드 설치소들 및 동력 연결관들을 지키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곧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며, 마고스 자벡은 공포와 혐오에 휩싸였습니다.
갤러 필드실을 지키는 노동자 갱들 중 일부의 몸에,
검은 오물이 흘러내리는 생체-기계적 부속물들이 돋아난 것입니다.
그들은 시끄러운 발톱들로 갤러 필드 기계의 외장을 찢어내기 시작했지요.
그가 무언가 더 해보기도 전에, 연기 타오르는 황동 검날들이 쏟아지며 자벡의 카타프론 시종을 손쉽게 조각내버렸습니다.
곧, 마고스의 노출된 플랫폼 위로 짐승의 날개가 달린ㅡ 무언가 거대한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함께 착지했습니다.
기함의 함교 위, 절망에 빠진 마기들은 다른 함선들에서 쏟아지고 있는 동시다발적이고 비슷한 보고서들을 계속해서 접수받았습니다.
수백 이상의 소규모 워프 균열들이 함대 전체에 나타났고,
카테고리화를 거부하는 이차원 생명체들이 그 안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내며
피로-지펴진 학살의 현상에서 향연을 벌이려 들고 있었습니다.
함교의 아치길 통로는 이미 봉쇄되었으나,
보라색-색조의 균열은 함교의 통제 옥좌 중앙에도 피어올랐습니다.
그 안에서부터 흐릿한 인영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창백하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그것들은 통제실의 고정된 선원들을 수 분 만에 산산히 찢어버렸지요.
지원을 요청하는 처절한 이진법 비명들이 사방에서 터져나왔고,
이윽고 모두 지워졌습니다.
이 유연한 악마들의 군주는 선장을 향해 야릇하게 접근한 다음,
제 발톱들을 선장의 몸에 거침없이 쑤셔넣어 자신의 정수를 함선의 네비게이션 통제기기들 안에 주입했습니다.
곧 레귤루스 프라임의 통제 프로토콜들에 따라,
한가지 명령이 다른 기계교 함선들에게 하달되었습니다.
그 강제 명령에 따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함대는 방향을 돌려 엔진을 가속하며
성계 별의 심장부를 향해 직진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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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잔향 77.rt9, est. 기원 지점 솔리치 서브-섹터.
메타 : 볼토리스의 창++
/-- 참고 : 신호 위치를 더 분명하게 밝힐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관련해서는 워프 기현상의 증폭 현상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참고 자료. 21번 파일, '사이렌의 폭풍']
타크 파동 출현이 확인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인님, 이 파일에 대해서는 따로 시간 동기화가 불가능합니다.
[신호 잡음] ㅡ그녀를 원망할 수는 없소.
이는 그 기만과 함정들의 지옥에서 우릴 인도하여 빼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 아니오.
테라이시여, 그대들 또한 그녀가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면!
그 모습은 마치 전하의 무기실에 걸려 있는 태피스트리 카펫들에 그려진 것과 같았소.
여남작께서 한 배반자 놈의 몸뚱아리에서 옥좌를 뽑아 다음 놈에게 던질 때,
나는 저무는 태양이 그녀의 '찬란한 파괴자' 위에 씌워지는 것을 보았다오.
황제 본인께서 그날 우리들과 함께하셨을 것이ㅡ
[4.0도 전파 방해] 그녀의 팔이, 우리들을 인도하였소.
그 저주받을... 냉기가 우리들을 휩쓸 때, 나는 그 분께서 우리들을 감싸 보호하셨음을 느꼈다오.
나는 그녀가 크롤 놈을 낚아챘을 때 함께 있었소.
"마이리 부인," 그녀는 내게 말씀하셨지. 아아, 그녀의 목소리는 빙하 얼음만치 차분했다오.
그 놈의 호위병들이 우리들에게 방사능 탄을 쏘아대고,
크롤 놈은 마치 박살난 장난감마냥 그녀의 손에 잡혀 버둥거릴 때에도 그녀는 차분했지.
"저들에게 고하라 크롤, 너희들은 함선들로 돌아가도 좋다고.
아니면 저들은 죽을 것이다. 선택은 너희들이 좋아하는 이진법이다."
그 순간, 나는 결코 침착할 수 없었소. 놈이 한 짓을 알은 순간부터,
나는 마음 속에서 놈을 박살내버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오.
옥좌 안에 일부 조상님들은 남아 있으나, 대부분의 목소리들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오.
아마 다시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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