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Liber Xenologis
프테라-다람쥐
스카이우로스 뱀피르
프테라-다람쥐는 제국 전역에서 발견되는 동물이다.
이 누가 봐도 작고, 귀여운 설치류는 보통 숲지 일대에서 서식하며
실제로도 귀여워서 때때로 애완동물 용으로 수집되곤 한다.
또한, 이들은 그럭저럭 잘 날 수 있는 동물이다.
털로-덮힌 양쪽의 막 날개는 앞다리부터 엉덩이까지 늘어져 있는데,
이걸 통해 비행이 가능하다.
'프레시파이스'에 도착하기 전에, 나는 이 동물에 대한 소문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사실 이 동물들의 귀여움에는 보이는 것 이상의 능력이 숨겨져 있다는 그런 소문이었다.
물론 나는 처음에 이를 믿지 않았으나, 프레시파이스에 도착하여 그곳의 경매장 중 하나를 방문했을 때
마침내 나는 그 소문이 맞았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기괴하리만치 엄청난 근육으로 뒤덮혀 미친듯이 우리를 때려대고,
길고, 치명적인-외형의 송곳니와 발톱들을 지닌 프레라-다람쥐들을 본 것이다.
상인이 설명하기를, 진화 가속 기법을 사용한다면
이 다람쥐들을 원시적이고, 야수적인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였다.
내가 프레시파이스를 탐험하며 만난 가장 비윤리적인 자들은 레틀링 레인과 라우스일 것이다.
보유한 무기들 및 전투복들로 미루어보아,
그들은 아마 어떤 밀리타룸 연대의 탈주자들인 것 같았는데,
물론 나는 가장 필요한 때에만 그들과 작업했다.
아무튼 그들은, 적어도 이전 여정들*에서는 매우 조용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는데,
그러나 이 프테라-다람쥐들을 보여주었을 때,
이 두 래틀링들은 갑자기 말문이 트여 이들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동물들인지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해주었다.
나는 내 안구 이식물을 통해 그들의 설명을 음성 기록으로 저장해두었는데,
정확도를 보장할 수 없으므로(물론 흥미롭긴 하지만),
그들의 설명들은 그대로 기록해두었다.
*때때로 일명 '롱혼즈'라 불리는 예비대 조직에 대해 심히 자랑스럽게 떠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들은 자신들이 이전에 복무했던 아스트라 밀리타룸 동료들에게
큰 감정 혹은 심지어 가족적 유대감 같은 걸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그러나 더 물어봤을 때 그들은 아무것도 답하지 않았고, 우울해했으며
심지어는 화까지 냈다.
그래서 더 이상 물어보지는 못했다.
'키잡이'에서, 술취한 날 저녁에 나는 이 두 래틀링들의 이전 블랙스톰 여정에 대해 약간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터무니없어 믿기 힘들 지경이였다.
-프레시파이스만큼 거대한 우-구울들이라든가, 싸이킥 심문 혹은 그러한 것들 같은 걸 어떻게 믿겠는가?
-그러나 어쩌면, 그들 또한 자신들이 본 것을 믿기 어려웠던 것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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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프테라-다람쥐 보고서
레인: 어이 루스, 우리 지난 번에 나무 쥐들에 대해 좀 배웠지, 그지?
라우스 : 그렇제, 레인. 그랬지. 덕분에 끔찍하게 죽을 뻔했던 걸 살아남았지.
레인 : 우리 레이션은 부족했어, 드레이크 선장. 그걸 먼저 이해해달라고.
더럽게 부족했어. 진짜 존나, 엄청나게 부족했지.
라우스 : [고개를 끄덕이며] 항상 그랬었지.
레인 :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라우스와 나는 언제나 장교들을 귀찮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
알잖아 뭐, 그 작자들은 전략이니 뭐니 머리쓰는 걸로 바쁘다는 거.
그들은 우리같은 졸개들 배 굶는 거는 신경도 안 쓴다니까, 그렇지 라우스?
라우스 : 그렇고말고, 레인. [배를 두들기며] 문제 생긴 걸 그들에게 보여줬을 때 생각나?
레인 : [얼굴을 찡그리고는 그의 턱에 난 흉터를 쓰다듬는다.] 형제, 물론 그렇지.
그래서 우리가 항상 문제들을 우리 식대로 해결하려는 거잖아.
군대에서 벌어지는 일은 간부들이 알 필요가 없다니까?
우리 엄마가 구걸하라고 우릴 키운 건 아니니까.
라우스 : [그의 작은 키를 묘사하면서] 사실 엄마가 우릴 진짜 '키운' 건 아니지.
[농담따먹기. 웃음소리.]
레인 : 그녀는 우리가 우리 일을 알아서 하게끔 길러주셨어, 드레이크 선장,
그래서 우린 그렇게 했지.
토착 사냥꾼들이 거 참 토실토실하더군, 그래서 말이지,
그들한테 어떻게 먹잇감을 구하는지 물어봤어.
라우스 : 말해주려 하지 않았지, 하지만 우리들에게 비밀을 지킬 수 있을 정도로 머릿수가 많지는 못했다고.
결국 다 털어놓았지. 맛이 적당히 짜고 맛난 다람쥐 비슷한 것들로 득시글거리는 숨겨진 늪지가 있다는 걸.
[그들은 한숨을 쉬고 두 눈을 감았다.]
레인 : 그래서, 다른 보병 친구들이 빈둥거리면서, 높으신 분들 명령이나 기다리고 있을 때,
라우스랑 나는 그곳으로 소소한 사냥 여행들을 몇 번 다녔지.
그런데 얼마 뒤에, 막대마냥 마른 연대 나머지 놈들이 어째서 우리만 토실토실한지 궁금해하지 뭐야.
[무언가 난해한 것을 떠올리는 듯 두 눈썹을 올린다.]
그때 참 좋은 생각이 떠올랐지, 그렇지 라우스?
라우스 :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훌륭한 생각이었지.
레인 : 우리가 다 먹어치우고도 남을 다람쥐들이 있었으니까.
[라우스가 눈살을 찌푸린다.]
레인 : 양심에 찔릴 일도 없고 말야.
[라우스가 안타깝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레인 : 그래서 좀 생각을 해봤지, 언제나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황제께선 과연 어떻게 하셨을까?
그라면 우리들이 이 친구들도 좀 배를 채우게 해주길 원하시지 않아셨을까? 아마도?
황제께선 병사들 배 채워주시길 원하셨던 걸로 유명하시잖아.
그게 그분의 신성한 교리들 중 하나 아니겠어.
그래서, 우리는 다른 친구들한테도 다람쥐들을 좀 주기 시작했지.
자누스 드레이크 선장 : 그걸 그냥 기부했다고?
[래틀링들이 서로를 곁눈질한다]
레이 : 에이, 사소한 팁 정도는 받았지.
라우스 : [적극 고개를 끄덕이며] 사소한.
레인 : 그런데 문제는 있지, 우리 다람이들 소문이 좀 퍼지더니,
심지어 남창 놈들까지 그걸 달라고 하지 뭐야, 그랬었지, 라우스?
라우스 : [고개를 끄덕이며] 그정도일줄은 몰랐지.
레인 : 그래서 우리는 또다른 훌륭한 아이디어를 냈지.
더 이상 몰래몰래 늪 다녀가는 것만으로는 다람쥐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면,
그러면 우리가 직접 양식하면 되잖나.
캡틴 자누스 드레이크 : 양식?
레인 : 바로 그거지. 그리하여 우리는 그 작은 쥐같은 해충들을 막사들 안에서 몰래 기르기 시작했어.
하기는 쉬웠지. 연대가 예전에 그 연대가 아니었던 덕분에,
요새들 절반은 사용되지 않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다람쥐들을 옛날 탄약 상자들이랑 프로메슘 연료통들에 담아 보관했지. [옛날 생각에 잠긴 듯이 눈을 감는다.]
라우스 : 좋은 시절이었지, 레인. 우리가 꿍칠 수 있는 것 이상의 음식과 돈이 생겼으니.
[내가 끼어들기 전까지, 추억에 잠긴다.]
자누스 드레이크 선장 : 그래서 그게 이 이야기의 끝인가?
레인 : [회상에서 벗어나려는 듯이 손을 저으면서] 아니, 약간 소소한 이야기가 더 있지.
내 생각에 댁이라면 다람쥐들이 우리 서전트를 먹어치웠다는 것 정도면 이야기의 끝이라고 인정할 것 같아.
알고봤더니 그 새끼들은 그저 때를 기다렸던 거지 뭐야.
살인 다람쥐들이라니. 그런 거 들어나 봤어?
날아다니는 살인 다람쥐들이라니. 그거 생각하니 벌써 슬퍼지네.
라우스 : [형제의 등을 토닥여주며] 레인, 너무 스스로 탓하지 말라고.
그놈들이 그렇게 할 줄 누가 알았겠어. 먼저 떠난 서전트도 이해해줄 거야.
자누스 드레이크 선장 : 아니 그러니까, 다람쥐들이 그를 먹었다고?
레인 : 정확히는 다는 아냐. 뭐, 대부분이긴 하지만.
라우스 : 더 이상 비명은 못 지르게 될 정도까지는 먹혔지.
레인 : 그래서 그날 이후로 식당 문을 닫는 게 좋겠단 생각을 했지.
운 좋게도, 우린 그 운 없는 서전트 친구를 레이션들에 잘 갈아넣을 수 있었어.
그래서 그 누구도 우리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 없었고,
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음식도 좀 더 늘어난 거잖아?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다람쥐들을 파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했지.
장교들이 어떤 작자들인지는 선장 댁도 잘 알잖아.
그 친구들은 언제나 그런 일을 쓸데없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니까. 거 참.
자누스 드레이크 선장 : 아니 그런 걸 왜째서 이렇게 평범하게 말하는건데?
라우스 : [씩 웃고는 목소리를 깔며 음모를 꾸미는 사람마냥 속삭인다] 걱정 말라고, 선장 양반.
우리는 바보가 아냐. 거기서 나올 때, 다람쥐들도 좀 챙겨왔으니까. [탐욕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나오면서 몰래 챙겨왔지.
ptera-squirr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