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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Genestealer Cults 8th


건물 지붕 위 하늘은 쏟아지는 외계인들의 포자 덕분에 마치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같이 보였다.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 위에서 내려온 수천의 날개달린 날짐승들은 지상을 습격하며

거리 위 혼란에 빠진 군중들을 마구 습격하고 있었다.

지평선 위로 황혼의 태양이 저물어가고 있었지만,

그것은 이 행성의 인간이 이때껏 보지 못했던, 촉수달린 거대하신 그 분의 모습 뒤에 가려져 그저 점처럼 보일 뿐이였다.


충실한 신도 에버라드 아르곳에게 있어, 종말을 맞이하는 오늘은 이때껏 맞이했던 날들 중 가장 최고의 날이였다.


우주에서 오신 진정한 아버지들께서 마침내 이 행성에 오신 것이다.

맨 처음 그것을 깨달았던 그 순간, 음성망으로 비신도들의 다급하고 긴박한 지원 요청들이 마구 쏟아지는 것을 처음 들었던 그 순간부터 느껴진 그 순수하고 막대한 환희의 감정에 비하자면,

그의 첫 아들이 태어났던 그 순간 느꼈던 감정들은 그저 막연한 흥미의 감정에 불과할 정도였다.


"별들의 자손들을 찬양할지어다!"


그가 흥분 속에 소리질렀다. 그가 몸을 돌린 순간, 그의 교단 형제들과 자매들은 환희와 광란, 흥분에 휩싸인 눈을 밝히며 성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주 영광의 날이 오셨도다!"


그는 다른 또래들 사이에서 일명 '쉬익이'라 불리는, 그의 호리호리한 손자의 검은 눈에 시선을 맞추며 신호를 보냈고

그 아이가 비명을 지르는 템페스투스 사이온 한 명의 가슴에 발톱을 쑤셔넣은 다음 흉곽뼈를 통째로 뜯어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저건 쉬운 일이 아니지. 저 아이는 앞으로 크게 될 놈이리라.


'별들의 축복이 네게도 내려질 것이다,' 


아이가 포박당한 밀리타룸의 병사 한 명에게 상냥하게 말한 다음,

그의 의식용 단검을 병사의 헬멧 없는 머리통 맨 위에 그대로 깊게 찍어넣은 다음 그것을 비틀어 크게 개방시켰다.

이단자들 중 한 명이 포박을 풀어 에버라드를 향해 총을 들고 쏘려고 시도했지만,

그는 곧바로 클롯트리드의 낫형 발톱에 목이 붙잡혔고

직후 잘라 형제의 도로 표지판 망치에 의해 하반신이 완전히 박살나 뭉게졌다.


에버라드는 아직도 자신에게 겨눠진 총구 끝을 다른 쪽으로 치운 다음,

자비롭게 웃으며 그의 길고 뾰족한 손톱들을 그 어리석은 이단자의 두 눈구멍에 천천히 깊게 쑤셔넣었다.

그의 손 아래로 피와 우유 같은 안구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며, 그는 만족의 웃음소리를 내었다.

이제 어쩌면 이 이단자는 이제 조금 더 제대로 된 진리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지.


그 순간 위층 발코니 부분으로 마침내 거대한 외계의 종낭 하나가 떨어졌고,

곧 그것은 마치 기괴한 꽃마냥 활짝 만개하며 일련의 소음들을 만들어 내었다.

만개한 그 종낭에서부터 수많은 키틴질 짐승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강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으니,

지붕 위를 뛰어다니다가 마침 근처에서 비행하던 발키리에 몸을 날리는 그 순간까지도 그들은 종낭 내부에서 묻어나온 점액들로 여전히 번들거리고 있었다.

에버라드는 그 비행선의 측면에 새겨진 인장이 행성 총독의 것임을 알아채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구원에서 탈출할 길은 없다네, 오랜 친구여,'


그렇게 중얼거리며, 에버라드는 더 이상 감출 필요 없는 뾰족한 송곳니들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미소지었다.


마치 꿈 속을 걷듯, 에버라드는 발코니 옥상을 향해 올라갔다.

이미 지상의 거리들은 '별들의 자손'님들에 의해 새까맣게 물들여 있었다.

그분들은 이미 식사 중이셨다. 저 아래 광장은 산성 물질의 호수로 변하여 저 하늘 위를 뒤덮은 진정한 신들의 이름 아래 수확된 이단자들의 시체들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였다.

에버라드는 안타깝다는 듯이 미소지었다.

결국 이 끝에, 에버라드 또한 저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그의 최종 구원을 맞이하게 될 테니까.


허나 그 전에, 해 두어야 될 의무들이 아직 남아 있었다.

그는 몸짓과 함께 마지막 의무를 위해 그의 단검을 깨끗히 닦았다.

진정 믿음에 충실한 자라면, 마지막까지도 제물들을 바쳐야 하는 법이니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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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Adeptus Custodes


캡틴 제너럴 트라잔 발로리스

커스토디언의 최선임자, 만인대의 정점


캡틴 제너럴의 자리는 제국 내 가장 강력한 군 인사 중 하나입니다. 

이 자리는 태양계 전반의 방어, 테라와 황궁 및 최종적으로는 황금 옥좌와 황제 폐하의 수호를 책임져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지요.

이런 이유로, 캡틴 제너럴은 어뎁투스 커스토데스의 최고 사령관이며

제국 역사상 다수의 경우에서 테라의 하이 로드들 중 한 명으로 활약하였습니다.

당연히 만인대(커스토디언 가드)가 지금껏 수행해온 가장 치열한 군사 작전들 또한 역대 캡틴 제너럴들의 손에 의해 지휘되어왔으며

그런 자리이니만큼 옛 프라이마크들에 근접한 전사적 역량을 지니고 있어야만 임명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위대한 성전 이후 오늘날까지 1만년 이상의 세월 동안, 이 묵직한 자리에 임명되었던 역대 캡틴 제너럴들은 딱 17명 뿐이였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테라의 신성한 대지를 수호하는 전투 혹은 별들 사이로 수행한 중요한 성전들 와중에 전사하였지요.

일부는 퇴역 이후 '황제의 눈들'로 커스토디언 가드들을 위해 계속 봉사하였으며

전사자들과 퇴역자들을 제외한 3명의 경우, 초대 캡틴 제너럴인 콘스탄틴 발도르를 포함하여

단순히 그대로 역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들의 실종에 관해서는 커스토디언 자체에서도 미스테리로 남아 있지요.


어쨌거나, 현 캡틴 제너럴은 트라잔 발로리스이며,

상당수의 인사들이 황제가 별들을 거녔던 시대 이후 그가 가장 뛰어난 캡틴 제너럴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커스토디언으로 임명된 직후 10년간, 발레도르는 두 차례에 걸친 '피의 게임(커스토디언의 모의 훈련인데 실제 전투나 다름없음.)'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는데,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는 뛰어난 전장 전술 능력과 타고난 호전성을 지니고 있었고,

덕분에 순식간에 알라루스 커스토디언(커스토디언 내 엘리트 터미네이터 병종)의 반열까지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발로리스는 알라루스 커스토디언으로 상당한 업적들을 세우며 명성을 세웠으니,

스페이스 헐크 '애도의 사이렌'을 파괴한 업적이라던가,

'황제의 꿈틀대는 그림자'라는 이름의 진스틸러 컬트 교단을 정화한 업적,

와! 크러쉬피스트를 대상으로 한 선제 공격전 당시 최선봉으로 나섰던 업적 등등이 여기 들어갑니다.


만약 발로리스에게 약점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적들을 앞에 둔 상황에서 뒤로 물러나거나 혹은 기다리기를 꺼려한다는 점이 될 것입니다.

그는 다른 직위에 오르기 전까지 '시중단(The companions, 황제를 바로 아래서 경호하는 커스토디언들)'으로 봉사한 기간이 겨우 22년 뿐으로 역대 캡틴 제너럴들에 비해 짧은 편이며,

얼마 안가 곧바로 쉴드-캡틴(일반 챕터 내에서 캡틴에 속하는 커스토디언 장교직)에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수백년간 태양계 및 그 근방의 임박한 위협들을 사전 공격하는 작전들에 계속해서 집중해왔지요.

허나 그는 그의 적들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기습적이고도 단호한 공격을 날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세그먼툼 솔라 내 전역에 온갖 요원들과 정보원들로 이루어진 정보 네트워크망들을 양성해놓았으며,

심지어 그 이상의 범위까지도 그의 정보력이 닿고 있습니다.

또한 발로리스 본인도 자신의 호전적인 성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항상 이런 성향을 광범위한 통찰력으로 보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기에 그의 공격 작전들은 항상 적재적소에 이루어지며,

발로리스가 캡틴 제너럴로 재직하는 동안 단 한 명의 형제도 그의 무모한 명령에 의해 손실된 적이 없었습니다.


발로리스는 전임 캡틴 제너럴 안드로스 란세드레가 검은 장작더미에서의 전투 도중 전사한 이후 그의 후계자로 임명되었습니다.

전통에 따라, 그는 그의 전임 군주가 사용하던 갑주와 무기들을 물려받았는데

현재 그가 사용하는 이 초절정의 유물들은 콘스탄틴 발도르의 실종 이후부터 계속 전해진 것으로,

그때 이후로 계속해서 역대 캡틴 제너럴들이 물려받아 사용해왔던 유물들입니다.

그의 주무기는 '감시자의 도끼'로, 이 거대한 폴암형 무기는 항상 황금빛 번개로 번쩍이고 있습니다.

이 무기는 거대한 카오스 헬부르트의 단단한 석관조차도 단 한번의 일격에 2등분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며,

손잡이 부분에는 부무기로 일명 '독수리의 비명'이라는 이름의 고대 장인의 볼트 화기가 내장되어 있어

무시무시한 발사율로 아다만티움 탄두식 관통 볼트탄들을 쏟아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가 사용하는 고급 파워 아머는 이른바 '성주의 갑주'라 불리는 유물 갑주입니다.

이 유물 갑주에는 고유 상징이 새겨진 견갑 차양식 소방패, 아우라마이트 헤일로 방어막 장식은 물론이거니와

마치 천같이 부드럽지만 실상은 극미세 아다만티움 실로 엮여져 있어 그 어떤 검과 광선도 관통 못하는 웅장하고 화려한 망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가 착용하고 있는 벨트에는 일명 '순간 분쇄기'라 알려진 기이한 장비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암흑기 시대 기술로 만들어진 이 유물은 황궁 지하의 옛 고대 무기고들에서 제공된 것인데,

이 무기를 통해 발로리스는 시간 에너지 일부를 사로잡고 이를 그가 원하는 대로 돌림으로써

지나간 시간이라 할지라도 수 초 정도를 다시 되돌려 그가 원하는대로 조절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근방 지역의 시간 흐름을 느리게 하여 절망적인 상황의 전장을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트라잔 발로리스는 스스로 자신이 역동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캡틴 제너럴임을 증명하였습니다.

그의 통치 아래 '피의 게임'들의 훈련 수행 횟수들은 이전에 비해 십여배 이상 확대되었으며,

태양계 근방의 안정적인 워프 통로들에 대한 방어 또한 이전보다 훨신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테라의 언더하이브들에 도사리고 있었던 고대의 컬트들도 그의 손에 의해 박멸되었지요.

발로리스의 쉬지 않는 광범위한 감시망을 피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없었기에,

그가 진정한 정의에 대한 확신 속에 펼친 은밀한 공격들 속에 황금 옥좌를 위협했었던 수십의 위협들은 전부 말소되었습니다.

또한 발로리스는 길리먼의 귀환과 대균열의 도래 또한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새로운 제국에 적응하기 위해 어뎁투스 커스토데스에 필요했던 모든 사전 작업들을 이미 그 전에 완수해낸 상태였습니다.

이에 관련하여, 일부는 그가 지니고 있는 미지의 유물인 '시간 분쇄기' 덕에 발로리스가 이러한 사전 작업들을 미리 해놓은 것들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캡틴 제너럴은 특출난 자질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이 예측 불가한 격변의 시대에 커스토디언 가드를 인도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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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Vigilus Defiant


화이트 스카의 활약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중에서도, 화이트 스카는 고속 기동전을 적극 활용하는 대가들이였습니다.

더욱이 비질루스의 상당수가 황무지였던고로, 이들은 그쪽 방향으로 오크들의 스피드와!에 적극 맞섰지요.

이들의 공격 방식은 수십 전장에서 펼쳐졌습니다.


화이트 스카 마린들은 전투의 스릴을 즐기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전쟁 군가들을 열창하며 하늘 높히 적들의 뜨거운 피를 뿌리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무엇보다 뜨거운 바이크들과 수송 차량들의 엔진을 최대로 높혔을 때 그들을 자극하는 바람의 감각을 사랑하지요.

이런 이유 때문에 대균열에서 비롯된 사건들 이후, 이들은 제법 곤란해진 챕터가 되었는데 

거대한 위협 앞에 그 어느때보다도 통합되고 집중된 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너무 많은 수의 병력들을 은하계 각지에 흩어놓았기 때문이였습니다.

허나 이 불리한 점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챕터는 비질루스에 나타난 도전들에 존경스러울 정도의 용기와 결의로 대응했습니다.


비질루스의 화이트 스카 마린들은 올루진 칸이라는 캡틴의 총괄 지휘를 받았는데,

그는 허세에 가까운 과장과 더불어 화끈한 성격으로 유명한 자였습니다.

은하계에서 가장 명성 높은 '헌터마스터', 코르'사로 칸의 제자이기도 한 올루진은 그런 이유로  칸의 자손들 및 후계 챕터들로 구성된 '비질루스 원정단'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지요.

챕터는 화이트 스카 챕터의 2개 완전 편제 중대들에 해당하는 마린들 및 3개 후계 챕터들에서 요청한 3개 반개 중대들을 이번 전쟁에 동원하였는데,

이 후계 챕터들은 각각 솔라 호크, 스톰 리퍼 및 디스트로이어 챕터였습니다.

이들은 이미 은하계의 수개 전장들에서 활약한 바 있었기에,

화이트 스카 챕터는 이들의 고귀함에 호소하여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요.


챕터는 인도미투스 성전을 통해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을 지원받으면서 전력을 강화할 수 있었고,

이들의 지원 덕분에 모성 쵸고리스에 카오스 세력들이 가했던 압박을 최종적으로 격파할 수 있었습니다.

허나 성계 상당 부분은 아직도 휴론 블랙하트의 세력들이 일전에 가했던 여러가지 피해로 인해 제법 혼란스러운 상태였으며

특히 챕터의 위대한 칸, 쥬발은 시스나르 공습 이후 실종된 상황이였습니다.

게다가 다모클레스 만에서의 타'우 종족과의 전쟁 당시 입은 피해가 상당했으며,

하다못해 모성의 요새 수도원 '콴 쥬'는 카오스 공습 이후 현 시점까지도 재축성 중에 있었지요.

이런 상황이였기에, 올루진은 그의 다른 형제들과 함께 쵸고리스 성계의 완전 회복에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으나

설령 그렇다고 해도 더 넒은 제국을 위한 봉사를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사 공동체 속에서 타 챕터의 라이브러리안들 격 역할을 수행하는 화이트 스카의 스톰시어들은 비질루스 행성이 곧 혼란의 물결 속 크게 뒤집힐 것이며,

그 가장 선두에 초록 피부의 짐승이 찾아오리라 예견하였습니다.

올루진은 오크들, 그것도 스피드 프릭 계열의 오크들과 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만족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기마전은 그의 장기이며, 더욱이 오크들은 단순하고 야만스럽고 그만큼 예측 가능했기 때문이였지요.

가장 최근에 그가 참여했던 대규모 성전에서 상대해야만 했던, 슬라네쉬 컬트 행성의 지배자 '아름다운' 본드렐의 정신을 고문하는 슬라네쉬 군세들에 비하면 훨씬 간편한 상대였지요.

비질루스에는 볼트탄과 검으로 정직하게 거둘 수 있는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올루진의 직속 베테랑들 중 일부, 일명 '상아검들'은 자신들의 캡틴이 비질루스 수복에 큰 공을 세울 수만 있다면,

'쥬발'께서 진정으로 영영 실종되었다는 전제 하에 차기 위대한 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화이트 스카 측은 제국의 방어선 지역들 일대에 강하하는 대신,

곧바로 신속하고 무자비한 공습들을 취했습니다.

2nd 중대와 함께 오크들의 본거지들 중 하나인 '포트 다카'의 외곽 북단 지점에 강하한 올루진 칸은 곧바로 행성에 스피드와!를 인도한 흉괴이자 행성 내 가장 강한 오크 워로드, 크룰다카의 영토 변방을 침범하며

그 일대를 배경으로 직접적이고 빠른 기동 전투를 펼쳤습니다.

곧 볼트탄들 및 라스 광선들의 폭풍이 사방에 쏟아지며 오크 공업 지역들과 반쯤 만들어진 오크 전쟁 우상들 상당수가 파괴되었지요.

이에 대한 오크들의 반응은 아주 빨라서,

각자의 작업장들 및 행거들에서 뛰쳐나온 오크들은 분노 속에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각자의 버기 및 오토바이들에 오르며 화이트 스카 마린들을 쫓았고

곧 이어진 추격전 속에 일부 화이트 스카 기마전사들이 오크들의 총에 의해 안장 위에서 고꾸라지거나

혹은 포트 다카의 거대 대포들이 쏟아내는 포격 속에 산산조각나 하늘로 나뒹굴기도 하였습니다.


허나 화이트 스카의 기갑 선봉은 오크들조차 뛰어넘는 눈부신 속도를 자랑하고 있었으며,

더욱이 공습 시작부터 전술적인 슬라이드 및 지그재그 기동을 수행함으로써 만들어낸 짙은 먼지 구름이 그들을 최대로 가려주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오크들 대다수는 이미 각 도시의 방어선들로 출장나간 상태였기 때문에

화이트 스카 기마전사들은 포트 다카의 북부 지역을 말 그대로 불과 매연 속에 전부 태워버릴 수 있었고

충분한 수의 랜드 레이더, 리펄서 및 프레데터들을 동원하여 후속타로 압도적인 화력을 가함으로써

포트 다카 오크 도시 내부로 향하는 일종의 성문 역할인 불시착 오크함선 '펀칭 피스트'까지 완전히 격파하는데 성공하며

도시 내부를 향해 그 공세를 더욱 가열차게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이밍을 맞추어,  화이트 스카 3rd 중대 또한 런트하이브 고철도시 일대를 감싸는 화염의 고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고,

(런트하이브는 포트 다카 근방의 오크 고철도시로, 스퀴고스 등의 오크 짐승들을 기르는 중심지)  

직후 서쪽 방향에서부터 접근하며 도시 안으로 막 진입하려는 울루진 칸의 병력에 가세하였습니다.

그런데 3rd 중대의 기마 전사들이 서쪽에서 공세를 가하는 순간에,

우연찮게도 레이븐윙 세력이 남쪽 방향에서 도시로 공격을 가해왔지요.

다크 엔젤 측은 포트 다카 및 드로그잣의 구덩이 일대를 공격하여 그들에게 최대한 많은 혼란을 가하고자 하였는데,

검은 장갑의 바이커들은 북쪽 일대에서 올루진 칸이 만들어낸 거대한 황사 및 매연 바람을 틈타 진입하며

수 분에 수백마리 단위로 오크들을 학살하였습니다.

이렇게 서쪽 북쪽 남쪽으로 완전 포위되어 공격받게 되자,

포트 다카에 남은 저급한 그린스킨들은 도시를 버리고 남서쪽 오크 경주로로 도주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시기적절한 공격이였고, 오크들은 완전히 혼란에 빠진 상태였으니

자신들의 요새에서 그대로 죄 타죽어버릴 그런 상황이였지만

그 순간,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레이븐윙이 방향을 바꾸어 동쪽 방향으로 사라졌고

그들이 사라지자 오크들은 세를 다시 합쳐 화이트 스카들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올루진 칸은 이미 오크들 중 그 세가 가장 무시무시한 크룰다카의 본거지 일대에 엄청난 피해를 가했으므로,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미련없이 현명하게 공격 철수 명령을 내렸으나

그렇다고 해도, 그의 입장에서는 이 행성에서 사실상 오크들의 수도나 다름없는 포트 다카에 완전한 최후를 먹일 수 있었던 기회를 그대로 저버린 레이븐윙에 대해서는 절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오크 고철 도시들 일대를 향해 시도된 임페리얼 나이트들의 공격은 결국 비극으로 끝났지만,

스페이스 마린 바이커 공습의 기습 효과를 매우 크게 일으키게 해 주었습니다.)




이후 수 달간, 화이트 스카 측은 아스트라 밀리타룸 측과 긴밀히 협조하며 행성 전역에 흩어진 세력들의 파악에 집중하였습니다.

올루진 칸은 마르누스 칼가가 '성자의 피난처'에 구축한 새로운 임시 정부에도 참석하였으며

그 자리에서 임페리얼 가드 측 최고위 감독사령관 베네다르와 협상을 체결하였지요.

그것은, 가드 측이 비질런트 가드 내 파수 정찰 중대들을 동원하여 각 하이브 복합도시들간에 놓인 황무지들 및

모래먼지 대양을 건너 행성 반대편까지 이동하여 통신이 허용하는 한계 아래서 오크 경주로들 및 그들의 먼지구름 흔적들을 포착하고 이 정보를 화이트 스카 측에 제공하는 대신

화이트 스카 측 또한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입수한 정보들을 베네다르, 비질런트 기갑 부대들의 탱크 사령관 제스멘, 템페스투스 사이온 측 지휘관 템페스터 프라임 갈라간에게 똑같이 공유하겠다는 것이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화이트 스카 측은 자신들이 이렇게 모은 정보들을 아스트라 밀리타룸 장교들과만 공유하는 대신

이들을 포함하여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세력 전체와 실시간으로 공유하였다는 점입니다.

이전까지, 이쪽 방면으로 그나마 뛰어난 울트라마린측조차도 하이퍼리아 내에 국한하여 외부 문제들을 관리하고 있었기에

전쟁의 전반적인 모양새가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태였는데

화이트 스카가 이런 식으로 거시적인 안목으로 넒고 크게 관리해준 덕분에 마침내 전반적인 통합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워프 스톰들에 의해 통신망들이 망가진 상황에서도 이들은 재래적 음성 연결을 통해 이를 유지하였지요.


올루진 칸의 활약 덕분에, 수십여 아스트라 밀리타룸 기계화 연대들은 오크 약탈자들이 수시로 그들을 노리며 습격함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받은 정보들을 활용하여 하이브 복합도시에서 다른 하이브 복합도시들로 식수 탱커들 및 전쟁 물자들을 나르는 중요한 호송단들을 끝까지 안전하게 호송해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점은 전쟁 기간 후반부에 이르러 화이트 스카 측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니,

화이트 스카 측은 가드 측이 제공한 정보들을 통해 오크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강타하고

감당 불가한 오크 세력들이 몰려오기 전에 신속히 빠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전쟁 업적을 통해, 올루진 칸은 그가 원했던 영광과 존경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으니,

그는 단순한 기마 전사로써의 전투 뿐만 아니라, 현명하고 실질적인 판단 및 외교술 및 황제의 이름 아래 세력을 통합하겠다는 의지 아래 이러한 영광을 얻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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