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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Space Wolves 8th


로간 그림나르

위대한 늑대

본디 태생적인 부족 전사였던 로간은 '울릭 더 슬레이어'의 날카로운 눈에 띄어 스페이스 울프 챕터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제국 내에서 로간은 가장 오래 자신의 챕터를 위해 봉사한 챕터 마스터들 중 한명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릭은 여전히 그를 '젊은이 그림나르'라 부르고 있지요.

물론 이는 친숙함의 의미에 불과하며, 로간 또한 이를 잘 알고 있고 더욱이 그의 스승을 존경하기 때문에 어떠한 불만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른 챕터들의 엄격하고 딱닥한 군주들과는 달리, 로간은 격정적이며 유쾌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공적인 포상식에서 부하들의 등을 친밀하게 툭툭 치며 격려의 말을 건넨다던가,

혹은 펜리시안 벌꿀주를 한가득 담은 큰 컵을 내민다던가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이처럼 펜리스의 왕은 그와 함께 싸우고, 마시고 먹는 이들을 크게 존중하는데

확실히 이런 모습은 스페이스 마린의 챕터 마스터들 내에서는 별로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로간이 스페이스 울프 챕터를 통치한지도 어연 5백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치세 기간 동안, 늙은 늑대는 온갖 압제자들과 은하계의 공포들에 맞서 챕터에게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승리들을 안겨주었으니,

지금까지 수많은 카오스의 전쟁 군주들을 무릎 꿇리고, 인류령 변방을 야금야금 갉아먹던 다수의 외계 위협들을 몰아내었습니다.

만약 로가의 영웅 일대기를 전부 나열한다면 더 팽 요새의 '대연회장' 끝에서 끝까지 전부 채워질 정도라 하니,

그만큼 이 늙은 늑대는 일생토록 그 어디에 숨은 악이든 철저히 박멸해왔습니다.


물론 일부 냉소적이고 빈정대는 이들은 펜리시안의 영웅 서사들 다수의 진실성에 의문을 품으며,

그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과장법적인 수사로 쓰여져 있으므로 믿을 수 없다 주장하지만

그런 이들조차도 41st 천년기 간 위대한 늑대로서 로간 그림나르가 가장 위대한 제국의 승리들에서 맡았던 주된 역할들에 대해 부정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만약 로간이 그의 전사들과 함께 행성 방어를 이끌어주지 않았더라면, 아마게돈 1차 전쟁는 아마 재앙으로 끝나버렸을 것입니다.

당시 로간은 최근에야 챕터 지도자의 왕위에 오른 상태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감한 전쟁 계획을 통해 결국 월드 이터 군단과 그들의 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까지 다시 퇴출시키는 업적을 세워보였습니다.

당시 최후의 혈전 간에, 그림나르는 월드 이터의 어느 전능한 투사와 단독으로 싸워 그에게 정당한 최후를 먹여주었는데

그는 전투 직후 이 쓰러진 코른 투사왕이 사용하던 사악한 도끼를 전리품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 도끼를 통해, 명성 자자한 모카이의 도끼가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림나르는 화려한 터미네이터 갑주를 착용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덩치도 있고 해서 챕터 내에서는 가장 몸집이 크고 우람하다는 투사인 '야작'을 제외하고는 가장 거대합니다.

그의 품격어린 턱수염은 길게 늘어져 있으며, 송곳니들은 나이에 걸맞게 길고 날카로우나 

나이는 그의 힘을 조금도 위축시키지 않았지요.

또한 로간의 갑주는 과거 악명 자자했던 썬더울프 야수인 펠클로의 가죽으로 치장되어 있으며,

특히 이 야수의 두개골은 도금되어 갑주 머리 부분에 일종의 왕관처럼 씌어져 있습니다.

펠클로는 과거 아사헴 얼음 평원의 북부에서 활동했던 공포의 상징과 같은 야수였는데,

팽가드 산맥 아래에 서식하며 근방 부족민들을 위협했습니다.

로간은 그 홀로 이 치명적인 짐승을 추격하여 놈의 보금자리 앞에서 야수를 습격하였는데,

당시 로간은 벌거벗고 무장도 없는 상태 그대로 야수에게 일대일로 도전하여 

치열한 싸움과 투쟁 끝에 결국 맨입으로 썬더울프의 목구멍을 물어 뜯어내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허나 전투가 끝날 즈음엔 무시무시한 얼음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고,

결국 로간은 짐승의 보금자리로 몸을 피했는데

그 안에서 두 마리의 작은 늑대 새끼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제서야 펠클로의 흉악함이 사실은, 홀로 두 마리의 새끼들을 지키기 위한 모성애에서 나왔다는 것이 밝혀졌지요.

차마 그대로 늑대들을 죽일 수 없었던 로간은 펠클로의 가죽과 함께 이 두 마리의 새끼들을 거두어 더 팽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두 마리의 늑대들은 차차 시간이 흘러 강력한 썬더울프 성체 두마리로 자라났는데,

5백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자신들을 거둬준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그림나르가 전투용 전차 '스톰라이더'에 올라타 전장을 강타할 때면,

이 두마리 야수들이 펜리시안의 유물 전차를 직접 끌지요.


비록 로간은 일생토록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으나,

항장 제국의 적들만을 향하여 전쟁들을 일으켰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는 스페이스 울프 챕터 혹은 그가 구제했던 행성들의 선량한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제국의 권위들에도 여러번 맞섰지요.

덕분에 로간과 그의 챕터가 반역, 이단 및 배신 행위로 몰렸던 적도 많았고,

유전적 일탈과 관련된 소문들이 퍼진 경우도 있었지만

늙은 늑대가 이런 중상모략자들과 전장에서 직접 만날 자신이 있는 그런 상남자라는 사실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들 덕분에

지금까지 이런 헛된 혐의들은 그 이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드미니스트라툼의 고위 공무원들은 스페이스 울프들을 적들로 두기보다는 아군으로 두는게 훨신 낫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요.

더욱이, 그의 전투 방식이 얼마나 비범하든 상관없이

로간 그림나르는 현대에 있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전쟁 사령관들 중 한 명이자

제국의 진정한 영웅으로 은하계 전역에 명성이 자자한 자입니다.


허나 로간 그림나르는 대균열이 열린 이래 그 어느때보다도 거친 시련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워프 스톰들은 워프 여행과 통신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이제는 일일 단위로 절박한 지원 요청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아서 실질적으로 그들 모두를 도울 수는 없는 형국이지요.

또한 로간은 외적인 일 뿐만 아니라, 새롭게 넘어온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을 긴밀하게 유지되던 기존 챕터 형제단들에 편입하는 일 등의 챕터 내적인 일 또한 크게 신경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저런 복잡한 일들 덕분에, 위대한 늑대 입장에서는 차라리 야전에 직접 몸을 드러내어,

제국을 포위한 적들에게 자신의 여러 답답한 심정들을 풀어낼 수 있는 때가 차라리 위안이 될 정도이지요.


 


모카이의 도끼

로간 그림나르의 무기는 전리품으로, 어둠의 신들을 섬기던 어느 강력한 투사를 죽이고 그에게서 얻은 무기입니다.

위대한 늑대는 이 명성 자자한 무기를 아마게돈 전쟁 당시, 피와 화염이 가득했던 카에론 강둑에서의 전투에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전투에서, 그는 먼저 수 시간 동안 강둑에서 사악한 신의 숭배자들과 치열한 싸움을 펼쳤는데,

덕분에 강은 가득 쌓인 피에 미친 컬티스트들과 반역자 가드맨들의 피와 시체로 완전히 새빨갛게 물들었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월드 이터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은 기괴한 장갑 바지선들 및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는 노예들의 시체들을 붙여 만든 임시 교각들을 동원하여 이 강을 어떻게든 넘으려고 발악하였는데,

결국엔 이러한 것들을 통해 강물을 극복하는데 성공하여 강 반대편 강둑에 진형을 세운 스페이스 울프들을 향해 미친듯이 돌격하였습니다.

허나 강변을 건너 강둑의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적들을 보며 오히려 승세를 잡을 기회를 엿본 로간 그림나르는 직접 울프 가드 호위전사들을 이끌며 피로 물든 강물을 향해 돌격하며,

직접 코른의 전사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월드 이터 마린들 중에서는 카오스 투사왕 아코르 둠플레이어가 가장 앞서 돌격하고 있엇는데,

그의 룬 새겨진 도끼는 순식간에 그림나르의 울프 가드 중 두명을 수 분만에 베어버렸습니다.

이어 둠플레이어는 미친 광기 속에 도끼를 신들린마냥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고,

위대한 늑대는 순식간에 궁지에 몰리게 되었지요.

전투 도중, 광기에 사로잡힌 울부짖음 속에 코른의 투사왕은 도끼를 크게 휘둘러 그림나르의 프로스트 블레이드의 측면을 강타해버렸고,

검을 완전히 산산조각내며 빛나는 파편들로 날려버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둠플레이어는 이에 만족하며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였는데,

사실은 그게 그의 최후였습니다.

둠플레이어가 도끼를 들어올려 그림나르의 목을 쳐버리려는 순간,

위대한 늑대는 날아오는 놈의 공격을 향해 역으로 몸을 날린 다음

손을 있는 힘껏 휘둘러 해골 형태의 헬멧을 쳐서 날려버리고는 송곳니로 헬멧 아래 숨겨져 있었던 그의 목을 물어뜯어버린 것이였지요.

둠플레이어가 피로 물든 강변 물에 쓰러지는 순간에, 자신의 울프 가드가 미친 코른 버져커들에 의해 궁지에 몰린 것을 발견한 그림나르는

급한대로 그가 쓰던 진홍빛 강철 도끼를 주어들어 냅다 놈들에게 달려들어 형제들을 위한 길을 뚫어주었습니다.


이후에도, 로간은 이 도끼로 계속해서 싸웠으며

아마게돈 1차전쟁이 끝난 이후 펜리스로 복귀한 후에 그는 이 검을 다시 재련하여 '모카이의 도끼'로 새롭게 재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유물 덕분에, 세계 늑대의 아가리에서 벌어진 숙명의 전투 속에 마그누스 더 레드의 불가사의하며 절대무적에 가까운 마법 방어막들이 뚫릴 수 있었습니다.

데몬 프라이마크의 무기는 제국 내 모든 무기들을 막아낼 수 있었지만,

제국 외에서 만들어진 무기만큼은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였지요.


'이제부터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게 형제들이여,

왜냐 이것이 바로 내 생에 마지막 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몸이 지금 최후를 앞두고 있다고는 하나,

먼 미래 언젠가는 우리들의 챕터가 더 큰 위기를 맞이하여 죽음을 맞이할 때가 찾아올 것이며,

우리들의 적은 그 세를 모아 우리들을 영원토록 파괴하려 들 것이다.

그 순간이 찾아온다면, 나의 자손들이여, 그 순간에 나는 내 자손들의 부름에 응하여

그 어떤 죽음의 장소에 있던지간에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니,

그 어떠한 삶과 죽음의 법칙들이 거부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들의 마지막 순간에 나는 반드시 거기 그대들과 함께할 것이다.

마지막 위대한 전투를 위해.

늑대의 시간을 위해.'

-스페이스 울프의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가 남긴 마지막 말.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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