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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Knights 8th


카니스 렉스

사슬파괴자


아이언 워리어 침략자들이 랜도린 알파라는 기사 행성을 침공했을 당시,

그 행성을 지배하던 유력 가문인 세베란 가문은 그들을 막기 위해 전 기사들을 동원하였습니다.

이어진 전투는 치열하고 무자비했고,

전쟁의 화염은 곧 행성의 복잡한 적도성 대륙 전역으로 번져나갔지요.

기사들은 반역자들의 전선들을 몇 번이고 유린하고 파괴하였으니,

그 강력한 돌진력을 앞세워 아이언 워리어 측의 전력을 깎아내리고 그들이 동원한 공성용 기갑 열차들을 몇 번이고 박살내었습니다.

허나 기사들은 하나둘씩 쓰러져나가거나 반파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세베란 가문의 요새들 또한 포위 공격 속에 무너져내려가기 시작했고,

요새 농노들 또한 수백만 단위로 끌려가버렸지요.


스티기안 요새의 성문들을 두고 펼쳐진 최후의, 전설적인 대결을 끝으로 세베란 가문은 결국 몰락하였습니다.

가문 최후의 기사 기체들은 장렬한 전투 끝에 침투성 전자기악령들의 공격에 의해 마비되었고,

조종사들은 아이언 워리어들에게 잡혀가 고통스러운 재세뇌 과정을 거치게 되었지요.


그렇게 끌려간 기사들 중에는 헥토르 세베란 경도 있었습니다.

가문 내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프리셉터이자 거친 노귀족이였던 그는 고문받는 옥중 생활에서조차 다른 동료들을 북돋아주고 격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이언 워리어 마린들이 가한 고문이란 상상 이상으로 끔찍한 것이였으며

그들은 포로 기사들의 결의를 점점 깎아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기사들이 하나둘식 굴복하며 영혼이 망가질 때마다,

나이트 슈트들 또한 똑같이 오염되고 변이되어 이단자들의 편으로 넘어갔지만

단 한명, 헥토르 경만은 마지막까지 버텨냈습니다.

그는 암흑으로 둘러싸인 지하 감옥 속에 사슬로 묶인 와중에도 황제께 구원을 바라는 기도를 잊지 않았지요.


일부는 인류의 주인께서 헥토르의 기도들을 들어 그에게 신념의 보상으로 기적을 내렸다고들 합니다.

일부는 헥토르가 그의 기사 기체, 카니스 렉스와 유달리 강한 연결망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이 덕분에 기이한 현상이 우연찮게 일어났다고들 하지요.

어느쪽이 사실이건 간에, 확실한 건은 엑토르가 그의 나이트 기체에 의해 구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조종사조차 없이, 순전히 난폭한 기계령 스스로의 지력 아래,

카니스 렉스는 아이언 워리어의 개조자 기계들의 속박에서 벗어나 라스-임펄서를 써가며 제 주인을 향한 길을 뚫어내었습니다.

마침내 사슬들에서 벗어난 그는 간수들이 혼란에 빠진 틈을 타서 나이트 슈트의 메카니쿰 옥좌에 탑승하는데에 성공하였고,

마침내 카니스 렉스와 재결합하는데 성공한 그는 뒤이어 탈출까지 달성하였습니다.


가문의 마지막 충성파 기사로써 프리블레이드의 길을 걷겠노라 맹세한 이후부터,

헥토르 경은 란도리안 저항군의 주축이 되어 그가 가능하다면 어디서든 반역자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는 행성에 건설된 아이언 워리어 수용소들에서 수많은 농노들을 다시 구출해내어 행성 바깥의 안전한 외지로 탈출시켰으니,

덕분에 그의 프리블레이드는 사슬 파괴자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지요.

허나 설령 굳은 결의의 헥토르 경이라 할지라도 그의 행성이 이미 가망이 없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엇습니다.

그의 삶을 그렇게 헛되히 바치는 대신,

헥토르는 카니스 렉스와 그가 구해내는데 성공한, 충성스러운 소수의 성구 보관자들과 함께 나포된 제국 프리깃함 하나를 훔쳐내어,

제국을 위해 더 큰 전장에 나섰습니다.

이후로 그는 수많은 별들을 탐험하며, 사악한 침략자들로부터 수많은 제국 시민들을 구원하면서

격렬한 분노 아래 카오스의 종자들을 무자비하게 처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류를 침공하는 악의 세력들은 그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렇기에 나 또한 전투를 멈추지 아니하겠다.

반역자들, 이교도들과 외계인들이 이 싸움을 시작하였으나,

그 싸움을 끝내는 자들은 바로 우리들이 될 것이다.

황제께서 바라시는 일 또한 그러할지어다.

우리들의 적은 공포와 잔인함을 제 무기들로 사용하며,

그들이 우리들을 억압 속에 복종케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허나 나는 무자비한 철권과 빌어먹게 거대한 레이져 무기를 휘둘러 맞설 것이며,

절대 복종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폐하이시여, 제가 도박사라고 한다면,

저는 제가 어디에 제 동전을 걸어야 할지 잘 알고 있나이다.'

-사슬 파괴자 헥토르, 나르술 사운드에서의 전투 전 행성 통치자 도슬린에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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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olume 5 Archaon


균열은 자신을 가두려던 필멸자들과 접촉함으로써 그 힘을 맛보았고,

이제는 '어쩌면 정말로 자신을 가뒀을지도 모르는 이들'을 향해 제대로 마수를 뻗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5명의 화신들은 균열이 그 영혼을 묶는 마법적 손길들을 뻗기 시작하자 고통 속에 비명을 질렀는데, 

심지어 신적 존재로 거듭난 나가쉬조차 이를 이겨낼 수 없어 필멸적인 고통 속에 울부짖었습니다.

화신들의 두 눈과 입들에서는 마법적 정수가 마구 흘러나와 균열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으니,

눈부신 백색과 음침한 회색빛, 선명한 옥빛과 역한 자주빛 등이 한데 모여 소용돌이치며 균열에 먹혀들어갔습니다.

마법풍들은 어둠 주변을 소용돌이치다가 이내 그 안으로 완전히 사라졌지요.


자신들의 마법 에너지들을 기습적으로 뺐겨버리자, 화신들은 하나둘씩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레키스와 나가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악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그림자와 죽음의 마법풍이 이미 오랜 기간 그들의 몸 일부가 되어버린 탓이였지요.

'불멸의 왕'은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고는 그대로 쓰러졌고,

리치는 엄청난 당혹감과 공포 속에 자신의 불멸해야될 육신이 점점 풀리며, 처음 비롯되었던 것처럼 먼지로 돌아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지그마가 아지르의 마법풍을 가지고 버텼지만 이것도 겨우 수 시간에 불과했고,

이내 더한 고통 속에 강제로 분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심지어 히쉬의 힘을 받아들인지 겨우 수 일 밖에 안된 티리온조차도 마치 끈들이 잘린 꼭두각시마냥 땅바닥에 쓰러졌을 정도였지요.

그나마 그는 다른 이들에 비하면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오직 알라리엘만이 물질적 고통을 감수하지 않을 수 있엇습니다.

기란의 힘이 떨어져나가며, 그녀의 세계수 연결망과의 연결고리 또한 그대로 잘려나갔지요.

아델 로렌의 여왕으로 등극한 이래로 처음으로,

알라리엘은 이때껏 불균형을 유지해왔던 세계가 질러오던 고통의 신음성을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건 조금 위안이 되는 사실이였지만,

이 급작스러운 분리와 함께 그녀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독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와중에 만프레드는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알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두 눈을 앗아간 어둠의 대폭발은 덤으로 그의 지혜와 인지능력까지도 완전히 날려버린 덕이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마지막 순간 자신들을 택해준 이 멍청이에게 베푸는 카오스 신들의 마지막 작은 선물이였지요.

만프레드는 마치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 위 둥둥 떠다니는 작은 유람선마냥 의식이 거행되던 방을 이리저리 비틀비틀 걸어다니며,

마치 어린애마냥 그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옹알거리며 폭언과 욕설을 마구 지껄여댔습니다.


앞서 말했듯, 화신들 중에서는 티리온이 가장 먼저 회복해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의식이 망가졌다는 사실이 고통조차도 이겨낼 수 있는 강렬한 분노로 그의 심장을 지폈기 때문이였지요.

사실 왕자는 겔트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몰랐으므로 그에 대해서는 별로 딱히 애도할 것도 없었지만,

그의 형제가 겔트의 짐을 옮겨지려다 결국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은 끔찍한 마음의 짐으로 다가왔고,

덕분에 세계가 멸망하기 전 마지막 일이 될지언정,

그의 형제를 그토록 비참하게 사라지게끔 만든 단 한 놈에게 복수해야겠다는 결의가 그를 가득 채웠습니다.

만프레드의 갑주가 바윗벽에 이리저리 난잡하게 새겨놓은 긁힌 자국들을 따라,

왕자는 고통조차 감수하며 발걸음을 옮겨 만프레드를 추격해 들어갔습니다.


눈이 멀어있었기에, 뱀파이어는 티리온이 다가오는지조차 몰랐습니다.

만프레드의 견갑을 꼬나쥔 티리온은 그의 몸을 돌린 다음 선팽을 그대로 대머리의 복부에 쑤셔넣고는

그대로 검은 심장이 있는 부위까지 쭉 찢어 올렸습니다.

검이 그대로 쭉 올라와 심장을 가르자, 만프레드는 맥 빠지는듯한 칭얼거리는(rattling) 쉿소리를 토해냈는데,

선팽의 이글거리는 화염이 그의 생살을 태워버리기 시작하자 그 소리는 비참하게 울부짖는 비명소리로 변했습니다.

뱀파이어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티리온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떼썼지만,

그의 견갑을 잡고선 검을 배에 쑤셔넣은 왕자의 두 손의 손가락들은 풀릴 줄을 몰랐습니다.

곧 만프레드의 몸 전체가 불타올랐고,

그를 완전히 태워버리고 있는 화염은 티리온의 갑옷 위로 계속해서 무의미하게 흘러내렸습니다.


마치 영원과도 같은, 하지만 실제로는 겨우 수 분도 안되는 순간이 그렇게 지나가며

뱀파이어의 비명도 점점 잦아들었고

화염도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티리온은 그제서야 그의 손을 풀었고,

남은 자리에는 불에 타 검게 타들어버려 숯덩어리가 되어버린, 시들어버린 초라한 송장 하나만이 남았습니다.

한때 만프레드 본 칼슈타인이였던 그것은 그나마도 얼마 되지 않아 동굴 바닥에 무너지며 산산조각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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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Knights 8th


나이트 프리셉터


나이트 프리셉터는 퀘스토리스 급* 근접거리 교전형 기체입니다.

이 나이트 기체는 전장에서 기사도 코드의 교리들을 가장 모범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되었는데,

즉 적에 맞서 가장 명예로운 교전 거리까지 용맹하게 돌진하여, 적들의 용기에 압도적인 화력으로 존중해주며

황제의 이름 아래 최대한 빠르고 깔끔한 자비로운 죽음을 선사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나이트 프리셉터는 리퍼 체인소드와 번쩍이는 썬더스트라이크 건틀렛으로 무장해 있으며,

반대쪽에는 희귀하고 강력한 레이져 캐논인 라스-임펄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무기들은 귀족이 적을 직접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근거리에서 사격해야 가장 최대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지요.


라스 임펄서는 강력한 대포 무기인데,

이와 동급의 다른 대포 화기들에 비하면 다소 사거리가 짧습니다.

허나 단 한 발의 집중 점사로 이단 요새를 무너트리거나 적 타이탄의 다리를 잘라버릴 수 있지요.

이 무기는 축전기 성소통들 내에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충전하여 쌓아올린다음 이를 중합체 축성된 도관들을 통해 막대한 펄스 광선으로 발사하는 식으로 작동하는데,

결과로 만들어진 광속의 파괴적인 에너지 광선은 적의 전쟁 기계들이 두른 포스 방어막까지도 단번에 앗아버리고,

가장 두꺼운 아머와 키틴까지도 관통하여 내부의 주요 시스템들을 뭉게버릴 수 있습니다.


나이트 전투 교리들의 모범형으로 설계되었기에, 프리셉터는 보통 귀족 가문들 내에서도 무기들 내지는 교리들에 가장 정통한 자들이 탑승합니다.

수십년간을 전장에 바쳐온 노련한 이 베테랑들에게는,

다른 기사 동료들에게 모범을 세워줘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 기체를 통해 직접 전장에서 다른 어린 기사들에게 눈높이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지요.

실제로도 이 기체의 조종사들은 비전투시에는 다른 어린 종자들에게 나이트 기체의 조종에 필요한 여러 기술들을 가르치거나,

'기사 등극의 의식'을 견딜 수 있게끔 정신 강화 훈련을 전수합니다.

따라서 나이트 프리셉터의 조종사들은 가문 내 다른 이들에게 있어서는 공포와 존경의 대상인데,

심지어 가문 내 고위층 남작들조차도 자신들에게 직접 싸움을 전수해준 투견의 눈을 지닌 이 노련한 베테랑들에게는 존경을 다합니다.


이 외에도 이들은 아미거급 나이트들을 조종하는 종자들을 영입하고, 훈련하고 정신 지도를 해줄 의무가 있는데,

이를 통해 종자들이 굳건한 신경망들을 유지하여 불명예스러운 반역 행위들이 일어나지 않게끔 보장해주지요.

이 임무의 일환으로, 나이트 프리셉트는 전장에 한기 혹은 그 이상의 헬버린들 혹은 워그레이브들을 옆에 대동하고 나서는 일이 많은데,

일부 프리셉트들의 경우 이러한 종자들간에 확립된 탄탄한 신경 성가들을 기반으로 아예 반영구적인 전투 부대를 결성하여 완벽한 조율성을 기반으로 하나가 되어 활동하기도 합니다.

허나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 짧은 기간동안만 프리셉터를 섬기는 아미거 조종수들이라 할지라도 이들이 보여주는 영웅심 앞에서는 불가피하게 고양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자신들의 의무를 다함으로써 명예를 다하고 상급자들의 신경망 통제에 자발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대부분의 나이트 프리셉터 조종사들은 전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거대하며 무시무시한 적들을 사냥하고 쓰러트림으로써 기사도의 모범을 세웁니다.

이들의 기체들 또한 앞서 설명했듯 이러한 근접거리 교전에 최상으로 맞추어져 있으며,

나이트 기체들에 깃든 기계령들 또한 이를 선호합니다.

지금껏, 단 한 기의 나이트 프리셉터가 아미거급 나이트들의 화력 지원 아래 무모하리만치 용맹히 돌격하여 적들의 화망을 뚫고 레이져 임펄서의 무시무시한 분노를 토해냄으로써 승세를 뒤바꾸었던 전쟁사들은 셀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이와 같은 공격 속에선 오직 가장 강력한 적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데,

설령 살아남은 이들이라 할지라도 프리셉터의 근접 무장을 들어올려 단 한 방의 무자비한 타격을 내리면 그걸로 끝일 수 밖에 없습니다.


*퀘스토리스 급 : 가장 대표적인 현존 나이트 기체.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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