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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절망적인 순간

한편, 저 멀리 우주에서 비엘 탄 크레프트월드의 파시어들은 크리스탈 시어들의 회랑에 모여 예언의 룬들을 캐스팅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실 일찍부터 소드윈드 측의 선제 공격이 어쩌면 분열 함대를 완전히 소멸시키기에는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두고 있었지요.

그들이 홀로 처리하기에는 행성의 타이라니드 오염도가 너무 심했습니다.

또한 설령 한쪽 함대가 소드윈드의 검날들에 의해 소멸된다고 할지라도,

나중엔 궤도상 생체 함선들에 의해 재충원될 것이고 그리되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이번 위기에서 타이라니드 세력들을 재래적인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거대한 메뚜기 떼들을 메뚜기 하나 하나를 잡아 죽임으로써 처리하겠다는 의미나 똑같았습니다.


마침내 소드윈드의 아우타크들이 복귀하였습니다.

파시어들은 다소 음울한 표정과 공손한 예법 아래 그들의 귀환을 맞이하였지요.

새롭게 회의가 펼쳐졌지만, 그러나 이번만큼은 처음과 같은 긴 토론이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의식적인 관습들이라던가 다른 잡다한 행위들도 일어나지 않았지요.

그들은 그저 간단하게, 회의장의 모두가 듣고 소름을 느끼게끔 간단명료한 선고를 내릴 뿐이였습니다.


최초 이 사단을 예견한 크래프트월드 이얀덴은 접근 중이였지만,

당장 돕기에는 그 거리가 다소 멀었습니다.

또한 설령 이얀덴의 군세가 어찌어찌하여 웹웨이 통로를 통해 두리엘에 당도하더라도,

재래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는 이얀덴과 비엘-탄 군세 둘이 힘을 합친다 해도 부족할 터였습니다.

미개한 인류 제국의 인간 전략가들이 선호하는 방식대로, 설령 행성 전체를 불길로 정화한다고 할지라도,

두리엘 행성의 지면 아래 땅굴을 파고 숨어들 수 있는 타이라니드들은 이를 무기로 또 살아남을 터였지요.


결과적으로, 두 하이브 함대가 합일을 이루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행성을 내외부에서 완전히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것 뿐이였습니다.

이를 통해, 행성의 모든 생명체들을 제거하는 것만이 방법이였지요.

물론 옛 엘다 제국이라면야 이러한 작업은 별다른 어려움도 아니였겠지만,

오늘날 크래프트월드들에서 살아가는 자신들로서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 고대 시절의 힘은 그저 전설과 그런 비슷한 이야기들로만 남아있을 뿐이였고,

더욱이 비엘-탄은 오랜 시간을 거치며 인구가 감소해왔으므로,

행성 하나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은 오래 전 상실했다 보는게 나을 터였습니다.


크리스탈 시어들의 회랑에 모인 파시어들의 머리 위를 떠다니고 있는,

이얀덴과 비엘-탄의 운명을 상징하는 룬 문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죽어가는 희망과 임박한 대재앙을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의 룬 상징만은 다른 의미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것은 '릴리스'안투 크라브'의 룬들로, 느슨하게 번역하자면 '검을 막는 단검'이라는 의미를 지닌 룬이였습니다.

허나 이 상징의 룬은 엘다 측으로써도 다소 애매하고 불유쾌한 상징이였는데,

왜냐하면 이 상징은 대체로 그 운명의 흐름이 크래프트월드 거주자들의 사악한 사촌들인, 다크 엘다와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허나 룬들이 말하주는 바에 따르자면, 웹웨이 심연에 도사리는 사악한 사촌들의 불경한 도시들에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바,

이를 통해 두리엘의 파멸적인 합일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회랑 안에 모인 비엘-탄 전쟁 의회의 구성원들 중 사절로써 코모라를 방문하여 살아남은 인물은 아우타크 선스피어만이 유일했습니다.

또한, 비록 코모라로 향하는 포탈들 상당수가 본질적으로 형이상학적이며 수백년간 변질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는 아직도 그 초자연적이고 복잡한 반차원에서 정확히 코모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선스피어는 다른 동료들을 소집한 다음, 비엘-탄의 전쟁 의회 구성원들에게 말하기를,

먼저 소드윈드 군대의 대표가 코모라로 향하는 여정 도중 지연받지 않거나 혹은 적들의 공격을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또한 설령 여정이 성공하더라도, 타이라니드 생체 수확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순간에 다시 복귀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

그만큼이나 다크 엘다란 족속들은 외부인들에게 자신들이 지닌 비밀 통로들 등을 함부러 꺼내지 않는 자들임을 경고하며 자신이 사절로 갈 수는 없음을 간접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허나 마지막에, 그는 희망이 있는 미래로 갈 작지만 유일한 방법이 아직 남아 있음을 피력하였지요.


기이한 사절단

그 쪽으로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선스피어는 느리지만 매우 품격있는 걸음으로 비엘-탄 크레프트월드의 길들을 따라 걸어,

크래프트월드 어딘가에 놓여진 한 잊혀진 거대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에서, 선스피어는 다른 이들의 주목 속에 공연장 위 아치길 한가운데로 오른 다음, 거기에서 어떤 토기 가면ㅡ반절은 웃고 있고, 반절은 울고 있는 기이한 형태의 섬세한 형태의 가면을 집어들었습니다.

선스피어가 다시 내려와 반달형의 공연장 무대로 내려올 즈음,

그 토기는 저절로 아우타크의 손가락들 사이에서 벗어나더니 이윽고 수백여 조각들로 산산조각나며 흩어졌습니다.


그를 따라 들어온 전쟁 의회 구성원들의 놀람과 관심 속에서,

흩어진 각 토기 조각들은 이내 빛나는 빛의 기둥들로 변하더니

곧 그 빛들은 엘다 전사 춤꾼들의 환영들로 합쳐졌습니다.

선스피어는 공손한 태도로 그 빛나는 투사체들에게 무릎을 꿇으며 말하기를,

현재 이얀덴이 처한 딜레마와 비엘-탄의 최근 전투 결과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

그 과정은 모두 크래프트월드 내에서조차 수백년간 통상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고풍적인 엘다 고어들로 설명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에게는 당신들의 중계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도 아주 빨라야지만이 은하계가 막을 수 없는 수준의 거대한 위협에 직면하지 않게 될 것이라 말해주었지요.


할리퀸 환영들은 별다른 말이나 대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광대단 한 가운데에 위치한 가장 위엄넘치는 자가 우아하게 허리를 숙였을 뿐이였지요.

이윽고 다색형광의 다이아몬드 섬광 속에,

전사 춤꾼들의 투사체 환영들은 순식간에 다시 분열되며 무릎 꿇은 아우타크 앞에 놓인 파편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제서야 선스피어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듯이 다시 일어나서는, 이 광경을 경이와 놀라움 속에 지켜보는 다른 이들에게 단호히 말하였습니다.

이제 크래프트월드는 다시 한번 전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우리들은 두리엘로 다시 돌아갈 것이지만,

이번에는 홀로가 아닌, 두 동맹군들이 자신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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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Mammoths


맘모스


맘모스들은 우리네 세계의 코끼리들과 비슷한 올드 월드의 동물들인데,

극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훨신 거대하고 더 북실북실하다는 점이지요.


맘모스들은 한때 올드 월드 전역에 흔히 서식하던 생물들이였습니다.

그러나 올드 원들이 행성을 입맛대로 개조하는 와중에, 태양을 조금 더 행성과 가까이 붙이는 과정 속에서 행성의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옛 올드 월드의 주인들이였던 드래곤들 대부분이 달라지는 기후에 따라 동면 속에 잠들 무렵에는,

이 맘모스들 또한 위쪽의 더 추운 극지 지역들로 서식지를 옮겼지요.

그리하여 이 거대하고 강력한 짐승들은 소수만이 살아남아 북녘 땅을 배회하며 서식하고 있습니다.


노스카인들에게 맘모스들은 가끔 사냥당하는 동물들인데,

이들의 크고 강력한 상아 어금니들은 특히 귀중한 공물들로 사용됩니다.

이들도 충분히 강력하지만, 이 맘모스들보다 더한 괴수들도 존재하는데

그들은 바로 노스카인들이 부리는 전투용 맘모스들로 이 괴물들은 유아기 때부터 노스카인들에게 잡혀와 그들을 섬기게끔 조련당하고 고문받은 괴수들입니다.


그 아래 남녘 땅에서도 맘모스들이 아주 소수나마 존재하긴 합니다. 

허나 그들은 그저 야수쇼 및 서커스들에나 쓰일 뿐이지요.

그래도 이들이 한번 뜨면 상당한 관객들이 몰려들기는 할 겁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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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살아있는 폭풍

그나마 고원 일대는 차라리 상황이 나았습니다.

고원 아래에서 전투를 수행 중이던, 좀 더 중기갑화된 엘다 전투 부대들은 하늘에서 자신들을 덮쳐오는 수많은 날개달린 타이라니드 떼들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지요.

거의 작은 우주선만한 크기의 거대한 헤리던들이 수많은 작은 날짐승 무리들 사이에서 거대한 날개들을 펼치며 모습을 드러내서는,

지상으로 급강하하여 민첩한 엘다 워 워커들을 낚아채고는 다시 하늘로 사라진 다음, 그 정교한 엘다 기계들을 그대로 신 봉우리 정상면에 내다 던져 산산조각내었으며,

다른 하위 개체들을 통솔하는 날개달린 하이브 타이런트들과 하피들은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함께 하늘을 가득 채운 스포어 구름들조차도 용감하게 감수하고 날아오른 엘다 비행 전사들을 덮쳤습니다.

하이브 크론들은 지상에서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요격하려는 엘다 타이탄들의 레이스본 표면에 큰 상처들을 파내었으며,

그나마 아바타가 지상에서 분투하고 있는 중이였다만,

아바타의 맹렬히 타오르는 용암 같은 불길조차도 타이라니드 무기 짐승들이 쏟아내는 짙은 탄막에 가려질 정도였습니다.


이쯤 되자 아우타크 선스피어로써는 더 이상 다른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그는 명령 펄스를 발산하여 그의 전쟁 군세 전체에게 후퇴 명령을 하달하였지요.

그가 작전 내내 가장 염려했던 것이 마침내 현실로 드러나며 마치 발톱들처럼 그의 목을 졸라오기 시작한 것이였지요.

역시나, 우려했던대로 행성 전체가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소드윈드측의 유일한 승리 방법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공세를 가하여, 분열 함대의 무리들만을 골라서 멸살시킨 다음,

레비아탄 함대의 괴수들이 그 무시무시한 물량을 동원하기 전에 재빠르게 튀는 것이였지만,

엘다 측은 결국 실패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제거한 크라켄 분열 함대의 괴수들은 가히 어마어마한 양이였지만,

미래에 끔찍한 위험 요소가 되기에 충분한 양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소드윈드는 무자비하고 철저했지만,

타이라니드 레비아탄의 무리들은 외부의 도움 없이 처리하기에는 그 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도움의 대가는 분명 엄청날 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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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토 행성이 침략받기 직전, 행성의 행성 총독은 모든 남성, 여성과 아이들로 하여금 각자 거주지에서 가장 최근방 하이브들로 피신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행성에는 총 20여개 하이브들이 건설되어 있었는데,

각 하이브들의 수비는 하이브당 겨우 단 한 명씩의 크림슨 카스텔란 챕터 출신의 스페이스 마린들만이 담당하고 있었지요.

허나 그들은 수백 아니 수천 그 이상의 목숨들을 구원해 내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은 최초에 행성의 양 극지 산맥을 침공하며,

극지 요새들을 상대로 시험하며 행성의 인간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였는데,

직후 탐색이 완료되자, 수천의 워리어 개체들은 엑토르의 하이브들이 밀집해 있는 평원 대륙들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그들은 스페이스 마린들을 통해 예상 이상으로 훈련받고, 사격 구역까지 철저하게 설계된 하이브 방어자들이 높은 성벽 위에서 저항하자 거기서 막힐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는 동안 엑토르 행성의 저 변방에서 단 한 개의 우주 항해로가 확보되었으니,

발레도르 행성으로 향하는 이 항로를 통해 크림슨 카스텔란 마린들은 인구 상당수를 그쪽으로 피난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다음번 침략자들은 무시무시한 진화를 거쳐서 방어자들을 덮쳤습니다.

이번 침략자들은 단 한마리의 예외도 없이 모두 날개달린 개체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지요.

거대한 타이라니드 짐승들이 하이브의 포열망을 하늘에서 강타하였으며,

크론들은 하이브의 외골격 중 가장 방어가 취약한 부분들을 침투하여 그 벽을 뚫고 들어가 수많은 가고일 떼들이 그 안으로 침투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항전 말미에, 하이브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마치 크리스탈처럼 빛나느 기이한 외계 전사들이 그들을 돕고 있다는 루머들이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사실 진실이였으니, 그들은 엘다 전사들로써 '더 핸드'라고만 스스로를 밝힌 한 전사왕에 의해 지휘받는 자들이였지요.

그는 바로 아슈르멘으로, 하이브 함대의 진격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인간을 돕고 있었는데,

그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도시들은 결국 날개달린 하이브 괴수들에 의해 차례대로 함락되어갔습니다.

만약 떠돌이 엘다 엑조다이트 '이샤리온'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아슈르멘 또한 거기서 너무 이른 시간에 눈을 감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도움으로 그는 간신히 행성에서 빠져나와 듀리엘 행성에 제 시간에 맞추어 당도할 수 있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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