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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살아있는 폭풍

그나마 고원 일대는 차라리 상황이 나았습니다.

고원 아래에서 전투를 수행 중이던, 좀 더 중기갑화된 엘다 전투 부대들은 하늘에서 자신들을 덮쳐오는 수많은 날개달린 타이라니드 떼들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지요.

거의 작은 우주선만한 크기의 거대한 헤리던들이 수많은 작은 날짐승 무리들 사이에서 거대한 날개들을 펼치며 모습을 드러내서는,

지상으로 급강하하여 민첩한 엘다 워 워커들을 낚아채고는 다시 하늘로 사라진 다음, 그 정교한 엘다 기계들을 그대로 신 봉우리 정상면에 내다 던져 산산조각내었으며,

다른 하위 개체들을 통솔하는 날개달린 하이브 타이런트들과 하피들은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함께 하늘을 가득 채운 스포어 구름들조차도 용감하게 감수하고 날아오른 엘다 비행 전사들을 덮쳤습니다.

하이브 크론들은 지상에서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요격하려는 엘다 타이탄들의 레이스본 표면에 큰 상처들을 파내었으며,

그나마 아바타가 지상에서 분투하고 있는 중이였다만,

아바타의 맹렬히 타오르는 용암 같은 불길조차도 타이라니드 무기 짐승들이 쏟아내는 짙은 탄막에 가려질 정도였습니다.


이쯤 되자 아우타크 선스피어로써는 더 이상 다른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그는 명령 펄스를 발산하여 그의 전쟁 군세 전체에게 후퇴 명령을 하달하였지요.

그가 작전 내내 가장 염려했던 것이 마침내 현실로 드러나며 마치 발톱들처럼 그의 목을 졸라오기 시작한 것이였지요.

역시나, 우려했던대로 행성 전체가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소드윈드측의 유일한 승리 방법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공세를 가하여, 분열 함대의 무리들만을 골라서 멸살시킨 다음,

레비아탄 함대의 괴수들이 그 무시무시한 물량을 동원하기 전에 재빠르게 튀는 것이였지만,

엘다 측은 결국 실패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제거한 크라켄 분열 함대의 괴수들은 가히 어마어마한 양이였지만,

미래에 끔찍한 위험 요소가 되기에 충분한 양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소드윈드는 무자비하고 철저했지만,

타이라니드 레비아탄의 무리들은 외부의 도움 없이 처리하기에는 그 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도움의 대가는 분명 엄청날 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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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토 행성이 침략받기 직전, 행성의 행성 총독은 모든 남성, 여성과 아이들로 하여금 각자 거주지에서 가장 최근방 하이브들로 피신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행성에는 총 20여개 하이브들이 건설되어 있었는데,

각 하이브들의 수비는 하이브당 겨우 단 한 명씩의 크림슨 카스텔란 챕터 출신의 스페이스 마린들만이 담당하고 있었지요.

허나 그들은 수백 아니 수천 그 이상의 목숨들을 구원해 내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은 최초에 행성의 양 극지 산맥을 침공하며,

극지 요새들을 상대로 시험하며 행성의 인간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였는데,

직후 탐색이 완료되자, 수천의 워리어 개체들은 엑토르의 하이브들이 밀집해 있는 평원 대륙들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그들은 스페이스 마린들을 통해 예상 이상으로 훈련받고, 사격 구역까지 철저하게 설계된 하이브 방어자들이 높은 성벽 위에서 저항하자 거기서 막힐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는 동안 엑토르 행성의 저 변방에서 단 한 개의 우주 항해로가 확보되었으니,

발레도르 행성으로 향하는 이 항로를 통해 크림슨 카스텔란 마린들은 인구 상당수를 그쪽으로 피난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다음번 침략자들은 무시무시한 진화를 거쳐서 방어자들을 덮쳤습니다.

이번 침략자들은 단 한마리의 예외도 없이 모두 날개달린 개체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지요.

거대한 타이라니드 짐승들이 하이브의 포열망을 하늘에서 강타하였으며,

크론들은 하이브의 외골격 중 가장 방어가 취약한 부분들을 침투하여 그 벽을 뚫고 들어가 수많은 가고일 떼들이 그 안으로 침투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항전 말미에, 하이브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마치 크리스탈처럼 빛나느 기이한 외계 전사들이 그들을 돕고 있다는 루머들이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사실 진실이였으니, 그들은 엘다 전사들로써 '더 핸드'라고만 스스로를 밝힌 한 전사왕에 의해 지휘받는 자들이였지요.

그는 바로 아슈르멘으로, 하이브 함대의 진격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인간을 돕고 있었는데,

그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도시들은 결국 날개달린 하이브 괴수들에 의해 차례대로 함락되어갔습니다.

만약 떠돌이 엘다 엑조다이트 '이샤리온'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아슈르멘 또한 거기서 너무 이른 시간에 눈을 감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도움으로 그는 간신히 행성에서 빠져나와 듀리엘 행성에 제 시간에 맞추어 당도할 수 있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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