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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me


우주에서 부르는 목소리

이얀덴의 파시어들이 날린 룬 예언들은 크라켄의 분열 촉수들이 이미 워프 안에서의 기묘한 여정에서 탈출하였음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건 고의적으로 방출된 것이였으니,

만약 룬 문자들이 말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절망의 소용돌이에서 현실 우주로 다시 방출되어 곧장 두리엘 행성으로 향하게 될 것이였습니다.

설령 이얀덴의 군대들이 대량으로 동원되어 웹웨이의 부셔진 터널들이 지닌 위험까지도 감수한다 해도,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가 합일을 이루기 전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순간에 행성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했지요.

이는 오직 크래프트월드 비엘-탄만이 가능한 일이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끝나지 않은 과업을 위해 은하계 남부를 끝없는 경계심 아래 횡단하고 있었으므로,

하이브 함대들이 합일을 이루기 전 발레도르 구역에 발을 디딜 희망이라도 볼 수 있는 자들 또한 그들 뿐이였지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으므로, 이얀덴의 시어 카운슬 측은 싸이킥 협조문을 전송하여 

비엘-탄 동포들에게 긴박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사실, 비엘-탄의 전쟁 의회 측은 이미 발레도르에 대한 건을 파악한지 오래였으나

관할 구역이 아닌 이상 소드윈드 군대를 보내어 개입할지 말지에 대해 서로 파가 나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시기적절하게도 이얀덴의 대표인 이얀나 아리아넬이 단순명료한 단 한 글자, 

'박멸'을 그들에게로 전송하자,

비엘-탄의 전사들은 이에 참전 쪽으로 의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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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도르 성계, 999.M41

발레단(프라이모비테급 별)

발레단은 비교적 안정적인 별인데, 빛의 광도와 온기가 적당하여 성계의 궤도 행성들 일부에 복잡하고 풍요로운 자연 환경들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제국 우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발레단과 같이 안정적이고, 생명 탄생에 효과가 높은 별들의 경우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들의 주의를 끌기 쉽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이유로, 그러한 별들이 속한 성계들이 대체로 타이라니드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인 생명이 풍요롭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에아(데스 월드)

데스 월드 다에아는 발레단에 궤도상 공전이 근접할 때마다 시간 단위로 화염 폭발을 일으킵니다.

기이하게도, 이조차도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접근을 막지 못하였으니, 타이라니드들은 999.M41년 경 행성에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행성에 거주하는 초내구도성 생명체들을 흡수하여 자신들의 생체 괴수들을 더 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 판단됩니다.


메구스(광산 행성)

999.M41년대 후반부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메구스 행성은 발레도르 행성에 이어 두번째로 번영하던 행성이였습니다.

특히 행성 지층에 풍부하게 함유된 아다만티움 광맥 덕에,

행성에는 수천명 이상의 광부 개척자들이 살아가고 있었으며

PDF(행성 방위군) 또한 성계를 넘어 해당 섹터 내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행성은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침략과 함께 수많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에 의해 단 6일만에 조직적이고 효과적으로 궤멸당하였습니다.

발레도르 행성에 값비싼 자원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배치되었던 수호자 함선들이 구축한 철저한 궤도상 우주 방어선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궤도상 방어선들에 포진한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의 용감하지만 가망 없는 온갖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레비아탄의 타이라니드들은 이 모두를 압도하였지요.


발레도르(문명화 행성)

엘다어로는 두리엘이라 알려진 발레도르 행성은 인류 유사 이전에 성계의 나머지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고대 문명에 의해 인공적으로 빚어진 행성입니다.

고대 엘다인들은 자신들의 제국이 다시 부활할 적, 약속된 천국의 땅으로 이 행성을 점지하였지만,

311.M39년경 인류 거주자들이 이행성에 도착하며 행성은 10년만에 제국 십일조에 묶이게 되었지요.

321.M39년대 말기, 행성은 비리디언급 문두스 녹붐으로 재분류되어 완전히 인류 문명화된 행성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행성의 번영과 행운은 999.M41 갑작스러운 최후를 맞게 됩니다.

워프 균열 '절망의 소용돌이'가 근방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갑자기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분열 함대가 모습을 드러낸 덕이였습니다.


엑토르 (하이브 월드)

하이브 월드 엑토르는 기습적으로 나타난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촉수들에 처음 사로잡힌 행성입니다.

행성의 얼음 만년산들이 가장먼저 침공을 받게 되었는데,

왜냐하면 이 만년산들에는 거대하고 호전적인 극지 동물군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엑토르는 하이브 월드임과 동시에 크림슨 카스텔런 챕터의 신병 모집 행성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20명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침략 당시 행성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이 행성은 엑토르의 주 하이브 도시들의 방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조정함으로써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행성 전체를 전복하기 전까지 대략 3달간을 완전하게 버텨냈습니다.


넨(퍼디타스)

넨은 이전부터 궤도에서 폭발한 워프 균열에 의해 완전히 오염되었습니다.

442.M35년경 악마 폭풍들의 발생 이후로 행성은 퍼디타스(손실) 처리되었지요.





요술사의 눈

연로한 파시어, 택 실버아이는 크래프트월드가 두리엘을 향해 시선을 돌리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는 이얀덴 침략 당시 진스틸러의 발톱에 의해 오른쪽 눈을 잃게 되었는데,

허나 그가 지니고 있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해준다는 엘다 예언자의 '제 3의 눈'은 

엘드라드 울쓰란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따를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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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me


'공허의 용이 심연 속에 던져질 것이고,

그리하여 죽어가는 화염은 굶주린 자들을 부를 것이니,

거기에서 두 동족은 서로 합일하여,

천지에 격변이 일어나리라.'

-적성의 죽음에 대한 예언-


두리엘 행성의 오염

은하계상 남단부에 위치한 두리엘 행성은 궤도상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특이하고 아름다운 행성이였습니다.

이 눈부신 행성은 야열대성 기후에 적당한 계절 순환을 지니고 있었으며,

적당한 거리에서 성계 태양을 공전하고 있었으므로 주변 다른 지성 종족들에게는 이상적인 식민지 대상 행성이였지요.

그런데 사실 이 행성은 고대에 엘다 제국의 상서로운 지배를 받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대신 이 고대 종족이 오래 전 이 행성을 포함한 수많은 행성들을 자신들의 변덕에 따라 좌지우지하며 빚어냈기 때문이였지요.


이얀나 이리에날은 실버아이의 예언이 가리키는 파멸의 합일은 최근 두리엘 행성이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타이라니드에게 정복된 일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 행성의 이름 '두리엘'은 사실 엘다 어로 '사그라드는 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실버아이가 말했던 예언 속에도 그와 비슷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예언에 언급된 '죽어가는 화염'이 바로 이 '사그라드는 불'이 곧 꺼지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요.


이얀나의 요청에 따라 이얀덴의 시어 카운실이 즉시 소집되었고,

곧 그들에 의해 예지의 룬 문자들이 캐스팅되었습니다.

그들은 두리엘의 미래에 놓인 경로들을 확인하였는데,

두리엘이 당할 운명을 보게 되고는 놀랄 수 밖에 없었지요.

오래 전, 행성은 엘다 제국의 왕관에 걸린 빛나는 보석들 중에 하나였지만,

룬들은 이 한때 영광스러웠던 행성이 인류에 정복되었던 것 이상으로,

이제는 타이라니드에 의해 완전한 멸망의 벼랑 끝에 놓이게 되었음을 암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1만년 전, 듀리엘 행성은 엘다 제국의 멸망이 만들어낸 싸이킥 파동에 의해 거주하던 엘다 전체가 완전히 소멸되는 참극을 맞이했었습니다.

행성에 남은 것들은 슬라네쉬에 의해 영혼이 뺏긴 가련한 자들의 송장들 뿐이였으니,

그 남은 고깃덩이들은 결국 썩고 부패하여 먼지로 되어 사라졌지요.

허나, 당시 고대 엘다인들이 건설해두었던 것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제국의 식민 함선들이 파견한 미개한 전함들이 이 행성에 발을 디뎠을 때까지도,

고대 엘다인의 건축물, 예술과 지상 건축물들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요.


이후 제국 측은 텅 빈 이 행성에 인간들을 퍼트리기 시작했고,

엘다가 만들어두었던 모든 것들을 조직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십여년간의 고통스러운 노동과 조직적인 파괴 행위 덕에,

행성 대지는 레이스본 방해석과 싸이코플라스틱 파편들에서 만들어진 아이보리 색조의 먼지 가루들로 뒤덮힐 정도였습니다.


제국은 예상대로 듀리엘 행성 표면을 자신들 입맛대로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인류는 한때 빛나던 행성의 초원들을 두껍고 검은 페로크리트로 뒤덮고,

끊임없이 유입되는 인류 개척자들을 수용하고 황제를 숭배하기 위한 용도로 거대한 대성당들과 거주 구역들까지 마구 건설해나갔습니다.

그리하여 인류의 정착 이후 수년만에, 듀리엘 행성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지요.

이후로도 인류는 수천여년간 행성 자원을 남발하였으니,

행성의 숲들은 비틀리고 화석화된 나무 화석들로 시들어갔으며,

온난한 기후의 대양들은 인류가 행성 핵에서 멋대로 지열 에너지를 동원한 덕에 다 말라 시들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전쟁, 전염병과 폭동이 행성 전역에서 준동하기 시작했지요.


허나 인류가 내건 멍에는 타이라니드들의 도래에 비하면 차라리 나은 편이였습니다.

엘다가 파악한대로, 레비아탄의 괴물 무리들은 최근 유혈낭자한 수 차례의 침공 끝에 단 1주만에 행성의 인류 방어자들을 제압하였습니다.

이 타이라니드들은 벌써부터 행성 흡수 작업을 개시하고 있었는데,

행성의 비탄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였습니다.

레비아탄 함대가 탐욕스러운 흡수 조직체들을 행성 표면에 쏟아내며 흡수 작업을 개시하고 있는 있는 와중에,

마침내 워프 스톰에서 벗어난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분열 촉수가 두리엘을 함께 포식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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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와 결과

이로써 이얀덴은 생존하는데 성공하였으나,

하이브 함대의 위협 규모는 명확했습니다.

하이브 함대 크라켄 이후로 타이라니드들이 다시 출현한다면 은하계는 크게 취약해질 것이고,

엘다 종족 또한 멸망을 향해 한층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 분명했지요.

그런 운명은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였습니다.



크래프트월드 이얀덴을 거진 무너트렸던 그 대전투에서 몇 년 후,

예언자 택 실버아이는 그 운명이 이얀덴을 완전히 파멸로 인도할 먼 미래의 전쟁 하나를 어느날 갑자기 감지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그의 예언자적 능력들이 과거 이얀덴 침공을 통해 완전히 증명되었으므로,

파시어의 수수께끼 가득한 예언들은 그 때처럼 묻히는 일 없이 이얀덴 크레프트월드 고위 의회로 즉각 중계되었지요.


아름다운 스피릿시어인 이야나 아리아넬의 지시에 따라,

이얀덴의 예언자들은 룬 문자들을 투사하고 정신을 집중하여 그가 예언한 운명의 실타래를 훝어내렸습니다.

예언자들은 운명의 실타래들 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타이라니드들의 싸이킥적 그림자까지 관통하여 실버아이가 감지한 예언을 마침내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들이 운명의 실타래 속에서 본 그 운명은 가히 무시무시하고 공포스러운 것이였습니다.


크라켄의 망령

그들이 알아낸 것은, 이얀덴을 거의 삼켜버릴 뻔했던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가 이얀덴 전투 당시 맛보았던 엘다의 정신 속 싸이킥 흔적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이 크라켄의 짐승들은 희미하지만 분명히 추격 가능한 고통의 잔여물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잔여물은 비록 은하계에서 가장 뛰어난 엘다 싸이커들만이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극소량에 불과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이것을 기억하고 감지해낼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얀덴의 스피릿시어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장막 너머의 일에 뛰어났으며,

파시어들은 빈번히 협력하여 뛰어난 정확도로 세계함의 항로를 결정해왔으므로

이를 역으로 활용함으로써, 몇년 전 잔존 하이브 함대는 그들이 지닌 잔여물의 냄새를 따라 황량한 심우주를 건너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미래 예지의 의식이 최종적으로 끝나며 예견의 전말이 드러날 즈음엔,

스피릿시어들 전부가 충격 속에 기겁할 정도였습니다.

워프 스톰에 휩싸여 사라졌던 분열 함대가 사실 완전히 파괴되었던 것이 아니였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은 이메테리움적 무풍 지대 속에 갇히지도 않았으니,

대신 이른바 '절망의 소용돌이'라는 이름의 현실 우주에 난 워프 균열로 이미 배출된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빠져나온 이 크라켄의 분열 함대는 한 행성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 행성이 이미 타이라니드들에 의해 깊히 오염된 후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들은 바로,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타이라니드들이였지요.


당시, 레비아탄은 가장 최근에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하이브 함대로써 은하계를 깊숙히 침투해가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이 시기에 그들은 수백여 제국령 행성들을 빨아먹고선,

옥타리우스의 오크 제국령으로 슬슬 움직이려는 낌새를 보이고 있었지요.

인류 제국은 레비아탄의 경로에 놓인 행성들을 대상으로 철수 혹은 파괴 공작 등을 통해 시간을 벌며 하이브 함대를 오크령 우주 지역으로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렇게 손을 빼버린 덕분에, 이들은 이미 이 하이브 함대의 무자비한 진격을 어찌 막아볼 수 있는 능력을 손실해버렸고,

덕분에 이얀덴의 엘다 측은 이번에는 인류를 이용하지 못하고 직접 이 짐을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합일

두 하이브 함대들이 하나로 합일된다면 곧 이어질 결과는 가히 재앙적일 것이였습니다.

일단, 분열 함대가 축적해둔 생물 에너지를 통해 타이라니드의 진화 과정 자체가 미친듯이 가속화될 것이고,

이를 통해 더욱 치명적인 전사 개체들이 생산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허나 무엇보다도, 만약에 크라켄과 레비아탄의 군대들이 한쪽의 하이브 함대 생체 함선들에 흡수되게 된다면,

이얀덴에서 맛본 유전적 지식이 담긴 타이라니드들과 오크를 통해 강인한 유전력을 축적한 개체들의 유전자가 섞임으로써 최강의 포식자가 탄생하게 될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강인하며 무시무시한 지성을 지닌 짐승들이 탄생하게 될 터였으니,

그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개체들은 곧 엘다, 인류와 오크의 저항 전체를 압도하며 별들로 퍼지게 될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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