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T’au Empire


어둠 속에서의 광명


4차 영토 원정의 실종 이후 수 년이 흘렀습니다. 

타'우는 이전처럼 기존의 발견의 새 시대를 추구하는 대신,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기 시작했죠.

제국을 휩쓸고 있는 끊임없는 우주의 소란 현상 또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적들은 사방에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며 날뛰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보기에는, 마치 몬트'예'바(대균열 현상을 지칭하는 타우어)의 탄생과 함께 계몽되지 못한 외계 종족들이 단체로 미쳐가는 것처럼 보였지요.

3차 영토 확장 이래로 잠잠했던 오크들 또한 다시 거대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심심찮게 보고되었고,

완전히 파괴되었다 판단됬던 하이브 함대 고르곤의 그림자 또한 퍼르두스 균열 부근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셉트 행성들에서 함께 공존하던 다수의 외계인 타종족들,

그 중에서도 특히 몬트'예'바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인 셉트 행성들에서 살아가던 외계인 종족들이 파괴적인 광기 속에 단체로 폭동들을 일으키기 시작하였으니,

그 중에서도 인간 궤'베사 식민지들이 가장 심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타'우 본령까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일부 무장 봉기들의 경우 강경한 대책을 구사해서 간신히 억눌러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시국 속에, 제국의 변경들을 지키는 파이어 카스트들은 용감하고도 비극적인 희생들을 여러번 치루어야만 했지요.

외적의 침략은 항상 이전보다 더 치열했지만,

그 속에서조차 다수의 영광스런 승리들이 일어났습니다.

허나 그들조차도 마음 속으로는 이 소모적인 진정화 전쟁을 끝내고

다시 타'우의 위대한 임무를 위한 전쟁을 수행하고픈 마음이 간절히 타오르고 있었으니,

은하계 곳곳을 누비며 은하계 주민들에게 타우의 대의를 전파하고픈 열망이 가득해져갔습니다.


비록 타'우 종족 측은 제국을 진보와 계몽 아래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렇다고 해서 제국이 맞이한 이 침체기를 몰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AL-38 슬립스트림 프로젝트는 완전히 폐기되었고,

이전 프로토타입의 모든 흔적들은 해체되어 어스 카스트 연구실들에 봉인되어야만 했지요.

초광속 이상의 우주 여행을 향한 꿈은 불가능으로 끝나버렸습니다.

이써리얼들은 더 이상의 '누메나르 지점'이 생길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지요.

그것은 마치 4차 영토 원정의 실종이 타'우'바의 어둠의 시대의 여명을 알리는 신호처럼 쏘아진듯이 보일 정도였으니,

별들 사이로 평화를 전달해주겠노라는 이상 대신

불확실성과 끊임없는 위협이 제국에 도래한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 년간의 침묵의 시간이 흐른 시점에 뚫고 작은 신호 하나가 타우 제국에 도착했습니다.

심우주의 홀로그램 중계국이 작은 드론 하나가 침묵의 공역(하이브 함대 고르곤에 의해 황무지화된 타우령 남서의 유령 공역)에 출현한 것을 포착한 것이였지요.

그 드론은 수십년 이전에 쓰이던 주파수계의 암호화 데이터를 방출하고 있었는데,

중계국 측은 정찰선들을 보내어 드론을 인양하고자 하였습니다.

해당 드론이 위치한 침묵의 공역에 도착한 순간 그들은 충격을 받았는데,

왜냐하면 분명 이전까지는 기록상에 없었던 기이한 우주적 현상이 그들 눈앞에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소용돌이 웜홀로써,

황폐한 사행성들만이 가득한 지역 한가운데에 공허 속에 싹핀 것마냥 조용히 돌아가고 있었지요.

그 소용돌이 기현상 근처를 공전하고 있던 드론 안에는 고등급 인식 코드들 및 초미세 단위의 보안 키들이 담겨 있었는데,

이것은 4차 영토 원정 당시에 사용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드론의 메인프레임에는 수 겹의 행적 좌표들이 내장되어 있었는데,

확인 결과 이 좌표들은 타'우령 저 멀리 북방 경계선 너머에 위치한, 인류의 영토인 칼나쓰 해역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지요.

이 발견은 분명 고무적인 것이였습니다.

4차 영토 원정군이 확실히 살아남았으며,

심지어 지금은 웜홀 반대편에서 자신들의 동포들을 부르고 있다는 의미였으니까요.


이써리얼 최고 의회 측에서는 이 새롭게 발견된 거대 웜홀 주변에 서둘러 방어 기지들 및 해협 방어선들을 구축할 것을 지시하였으니,

이 거대 방어 기지는 타'우어로 스타타이드 넥서스라 불리게 될 예정으로써,

육방정 형태의 대규모 성간 요새들 및 치밀하게 교차 설계된 이온 지뢰 지대로 구성되어 이 기현상 주변에 방파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였습니다.

동시에 수 개의 코르'바트라 방어함대들을 주둔시켜 이 심연의 웜홀 주변에 영구적인 파수 역할들을 부여하였지요.

이 요새화는 대규모 기간사업으로 타우 제국 전체 수준에서도 상당한 양이 소요되었고,

양으로만 치자면 전투 함대 수백여개를 새롭게 창군할 수 있는 수준이였기에

충분한 시간에 걸쳐 이에 필요한 물적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타'우 측은 수 차례의 이민 작업들 및 이른바 노동 자유 칙령들을 통해 

해당 행성들의 외계인 및 타'우인들 전체를 이동시킴으로써 자원을 확보하였지요.

넥서스 방어선 구축에 소요된 인력 및 물적 자원은 곧 타'우 본성 주변의 방어선들에 맡먹을 정도가 되었지요.


한편, 타우령 전역의 초엘리트 어스 카스트 과학자들을 주축으로 특별 전담팀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전 AL-38 슬립스트림 모듈의 탄생에 주축이였던 자들로,

이들을 중심으로 이 정체불명의 웜홀에 대한 연구 및 답사가 시작되었지요. 



'4차 영토 원정대의 비극적 손실은 내가 보았던 것들 중 가장 끔찍한 비극이였다.

아마 내 숨을 거두는 날까지도 악몽으로 남아 머무를테지.

허나 이 재앙 속에서조차 한가닥 기회가 있는 것이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서조차,

작을지언정 희망의 빛은 남아 있는 법이다.

진보란 그 어떤 비극조차도 막아낼 수 없는 것이며,

공포 속에 발명을 멈추어서는 안될 말이다.

우리들의 연구는 계속된다.

새로운 정신과 굳건한 두 손 아래 우리는 과거의 가혹한 교훈들 속에 새로운 재건을 시작할 것이다.'

-피오-브레 카'부토, AL-38 슬립스트림 모듈의 발명자.


ps. 여담이지만 마지막에 연설은 게더링 스톰 마지막에 길리먼 이후로 가장 명연설이였는듯.
...물론 그 이후로 한 번역들이 죄다 데스가드니 카스마니 해서 제대로 된 소리를 지껄일만한 놈들이 없었던게 함정이지만.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미션 7 : 브라크셍브루크 항구



로너 :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브라크셍브루크 항구는 사방에서 날뛰는 적 놈들을 막아세우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네.

하지만 지금 항구는 놈들의 포위 공격을 받고 있고,  거의 함락되기 직전이지.

그래서 내가 지금 자네가 필요한 거라네.

자네라면 내 부탁에 따라 항구 요새가 제국의 손에 남아있을 수 있게 무슨 짓이든 해줄 테니까.

지금 도시로 진격 중인 적의 주 공습대는 '계약으로 맺어진 놈들'이 가득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놈들을 피해 갈 수 있는 비밀스런 길이 상류 쪽에 하나 남아 있네.

그걸 사용해서, 항구 도시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내게.



그런 이유로..


항구에서 좀 떨어진 강가 어딘가에 텔포된 영웅들.


길이 제법 험하다. 하지만 우리의 드워프는 씩씩하게 잘 걷는다.



고렉손 : 그냥 꾸준히 걷는거, 그게 바로 비결이지. 날 봐봐 헐떡이는게 보이냐고?



덕분에 가장 먼저 카오스 머라우더들과 머라우더 챔피언을 발견한 고렉손



고렉손 : 저놈을 주의해야겠어, 그렇지 않아?


만나는 족족 놈들을 없에가면서 잘 이동하고 있다.


케릴리안 : 쿠르노스를 위해!(우드 엘프 사냥의 신)




다리 위에서 좀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아직은 순조로운 영웅들.



케릴리안 : 오, 엘프처럼 정확하게 맞췄는데. 물론 술 취하고, 눈 멀 엘프 기준으로.




크루버 : 탈님 제발! 화염 방사 쥐다!


그러나 크루버의 총질에 쓰러지는 워프쓰로워



고렉손 : 자네 날 뿌듯하게 만드는군, 하사 친구!


하지만 한마리 더 나타난다.



고렉손 : 화염 방사 쥐는 이제 뒤졌어. 비록 잠깐 내 턱수염이 타버렸지만.


하지만 이번에는 고렉손의 도끼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그 순간, 다리 아래서 불길한 포효성이 들려온다. 

스톰핀드!


하지만 위치를 잘못 잡은 덕에 스톰핀드는 엘프에 신경이 팔려버렸고,

케릴리안이 요리조리 피하는 사이

영웅들이 합심해서 스톰핀드를 두들겨 패준다.

결국 쓰러지는 스톰핀드

하지만 제법 땀 좀 뺀 고렉손.


고렉손 : 차라리 수십마리 트롤과 마주하는게 이 드론라코그리(시끄러운(Dron)+스톰핀드(rakogri)의 합성어) 놈이랑 만나는 것보다 낫겠어.


가다가 끝까지 저항하다 죽은 제국 군인들을 만난 크루버.

그들을 향해 묵념하며 중얼거린다.



크루버 : 저들이 저렇게 끝난채로 버려지게 두진 않을거야. 탈의 이름으로, 저들은 우리와 함께할꺼야.



드디어 하류로 거슬러 내려온 크루버. 저 멀리서 요새가 공격받고 있는 것이 보인다.



크루버 : 저길 봐. 요새에서 군인들이 저항하고 있어. 하지만 잘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군.

우리 좀 더 서둘러야겠어.



그러나 보다시피 다리는 무너졌으니..

또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

우회로를 찾던 도중 카오스 소서러와 쥐떼들의 습격을 받은 영웅들.



고렉손 : 질라즈두미(카오스 소서러). 이거 좀 시끄러워지겠군.


고렉손 : 질라즈두미가 쓰러졌다!


크루버가 앞장서서 열심히 사냥한다.


케릴리안 : 적당한 킬이였네. 그렇게 계속 나아지기만을 바랄께.



다시 조용해진 상황.

그러나 순식간에 뭔가 오싹한 소리가 들려온다.



고렉손 : 백스태퍼(후크렛) 놈 소리를 들었어. 놈이 근처에 있어.


는 케릴리안 궁으로 바로 사망.



언제나 정확한 사격을 해주시는 우리 엘프님.

물이 잔해물로 막힌 지점을 건너..


도시로 가는 길을 찾은 영웅들.

물론 사소한 방해꾼들은 좀 있다.



케릴리안 : 혼자 다 잡지 마, 크루버!


이 정도면 꿀이지.


음침한 동굴을 지나...


크루버 : 주변을 잘 살펴. 블라이트스토머가 근처에 있어.


마침내 요새 최외곽에 도착한 영웅들.

저 멀리 성채에서 사람들이 용감하게 저항하는게 보인다.(짤에선 잘 안보이지만)

그리고 적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우리 영웅들에게 두려움의 기색 따윈 없다.



고렉손 : 이제 콘테스트나 한번 열어볼까? 누가 더 많이 잡나 콘테스트!




외곽 성채에서, 저 멀리서 성채를 공격하는 캐터필트들을 터트릴 방법을 찾아보는 영웅들.



고렉손 : 크루팅한(염소 성병 걸린) 라키(쥐)놈 캐터필트들이잖아! 이번만큼은 인간 대포들을 사용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그때 좋은 수단을 찾아낸다. 바로 대포!



고렉손 : 퓨즈가 타들어간다, 다우리! (드워프의 비동족 친구들)


대포에 불을 지피는 고렉손.


하나씩 부셔나간다.

캐터필터가 박살나며 불타는 것을 보고 환호하는 시에나.


시에나 : 하하! 타라! 타라! 타!

그런데 한 발이 부족하다.



고렉손 : 이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뛰어오는 소리랑, 부츠들 소리가 들린다고!


잠깐 다른 영웅들이 자리를 사수하며 엄호해주는 사이..


재빨리 뛰쳐나가 포탄 하나 짊어지고 돌아오는 크루버.


뒤에 쥐들이 습격해왔지만 다른 영웅들의 엄호로 무사히 돌아왔다.


고렉손 : 저기에, 대포가 지그마와 제국의 힘을 보여주게 해주자고!



그리하여 쑥데밭이 된 적측 진영.. 


가보니 확실히 쑥데밭이 되어 있었다.

다 확인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요새를 지키는 사람들의 존경과 감탄어린 시선을 느끼며 다시 돌아가는 영웅들.




올리샤 : 브라크셍부르쿠는 버틸꺼야. 최소한 지금은. 

로너는 브라크셍부르쿠 성벽을 채울 사람들을 데리고 있고,

추가로 뭐 앞으로도 자네들은 더 많은 포로들을 풀어줄 예정이니,

브라크셍부르쿠 항구 사람들은 최소한 안전한 상태겠지.

아, 자네가 이 노파 올리샤가 뭐 새로운 쥐놈들 소식이라도 들고오지 않았을까 궁금해할거라는거에 내기 걸지.

그리고 그 답은, '맞아'야. 

먼저, 나는 쥐놈들을 엘프놈들 폐허로 보낸 일,

그러니까 놈들이 내 장막의 다리를 망치려 했던 일을 꾸민 놈이 라스닛이나 어떤 부패피 실력자 놈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어.

더불어 스카릭 놈은 그런 짓을 벌이기엔 너무 멍청하니,

이건 아마 클랜 페스터 내에 다른 권력이 뒤에서 배후로 있다는 증거겠지.

둘째로, 스카릭 스파인맹글러 놈이 어디 있는지를 밝혀냈어.

그놈과 같은 멍청이가 클랜 페스터의 대장직에 오른 것은 우리들에게 좋은 일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놈은 단지 말에 불과하다는 거고

놈을 조종하는 라스닛 놈은 똑똑하다는거지.

그러니 놈을 빼버리는 것은 분명히 우리들에게 좋은 일이라네.

날 믿어봐.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T’au Empire


누메나르 지점에서의 비극

타우 제국은 이 반차원 모듈을 장착한 함선들의 제조를 본격적으로 가속화함과 동시에,

동시에 새로운 식민지 개척 원정을 위해 모든 셉트 행성들에서 베테랑 파이어 카스트 카드레군들을 선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4차 원정의 총괄 군 사령관은 커맨더 쇼어스트라이크라는 인물에게 새롭게 배정되었는데,

이 자는 차분하고 띠어난 베테랑 지휘관으로써

커맨더 쉐도우선 아래 3차 영토 확장기 당시 여러 전장들에서 보인 뛰어난 능력과 활약상들을 통해 대단한 명성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였습니다.

그는 무'굴라스 베이 당시에도 쉐도우선 곁에서 함께 싸웠으며,

오'샤세라 그녀 또한 그의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었지요.


압도적인 선전 공작과 함께, 타우령 전역에서는 가장 존귀하신 아운'바가 직접 방송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4차 영토 확장기의 개최를 치하하는 개전식이 열렸습니다.

이써리얼 슈프림(의 홀로그램)은 이번 영토 확장은 다모클레스 만을 마치 빛나는 진리의 창마냥 뒤덮은 화염을 관통할 것이며,

대의의 진리를 은하계 저 멀리까지 전달할 것이라 호언장담하였지요.


마침내 전역에서 출정한 쇼어스트라이크의 함대는 누메나르 지점에서 집결하기로 하였으니,

이곳은 타'우 제국령의 북쪽 외곽에 위치한 해역이였습니다.

허나, 정작 AL-38 슬립스트림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일등공신인 어스 카스트의 천재 과학자 피오'브레 카'부토는 

시작부터 함대의 압도적인 규모에 심심찮은 염려를 표하고 있었으니,

AL-38 모듈은 이전까지 단일 함선만을 위한 광속 이상의 우주 여행에만 사용되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현실의 공시간 차원막에 동시다발적이며 초집중적인 다중 균열들을 발생시킬 경우 파생될 수 있는 잠재적 결과들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고 주장하였지요.

허나 이써리얼 고위 의회 측은 시국을 이유로 그의 염려를 기각하며 은폐하였으며,

대신 프로토타입 모듈이 보인 이전 시험들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공률에 대해서만 대대적으로 부각하며 선전했습니다.

그리하여 4차 영토 확장은 계획대로 진행되어갔습니다.


다모클레스 만을 뒤덮은 화염 해협과 마주하며,

4차 영토 정복의 함대들은 차원 도약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새로운 탐험과 모험, 확장 시대가 시작될 참이였습니다.

마침내 커맨더 쇼어스트라이크의 지령에 따라,

각 함선은 슬립스트림 모듈에 에너지를 가동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은하계가 찢겼습니다.


수백여 함선들이 동시에 방출한 반물질 장막들이 만들어내는 장막 붕괴는 마치 거대한 차원 초월적 파동 핵폭탄처럼 작용하였고,

이는 현실간 장막을 구멍내다 못해 완전히 찢어버렸습니다.

현실 우주에 벌어진 거대한 상처는 곧 4차 영토 원정 함대 앞에 그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며,

초자연적 형색과 반물질화된 기이하고 괴상한 형체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였지요.

억제할 수 없는 거대한 현상 앞에 공포에 질린 함대의 타'우인들은 그 거대한 균열이 매 순간마다 거대한 아가리를 더욱 더 벌려가며,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공포 속에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공포와 충격 속에 에어 카스트 사령관들은 자신들을 삼키려는 파멸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각 함선들의 역추진 퓨전 제트 엔진들을 가동하며 온갖 노력을 쏟아부었으나,

그것은 허리케인속 작은 매들마냥 아무런 소용도 되지 않았습니다.

비현실의 폭풍은 4차 영토 원정 함대 전체를 순식간에 통째로 삼켜버렸고,

이후 우주에 남은 것이라곤 역한 형형색색의 소용돌이 뿐이였습니다.

이 광경은 전 셉트 행성들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었고,

저 멀리 디'야노이 행성에서부터 심지어는 타'우 행성 본토까지도 제대로 방송되어버렸지요.

각 행성의 타우 도시 광장들과 생중계 플랫폼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 사이로 탄식과 공포가 터져나왔으며,

필사적인 연락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들리는 것이라곤 잡음 혹은 완전한 차단 신호음 뿐이였습니다.

이에 이써리얼 카스트 측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이 재앙에 관련된 모든 지식들을 차단함과 동시에,

매우 정교하게 조작된 미디어용 홀로 필름들을 상영시켜 4차 원정 함대가 은하계상 미개척지에 성공적으로 반차원 도약에 성공한마냥 모두를 속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초장거리 정찰 드론들은 암흑의 우주를 수시로 촬영하고 탐색하며,

조난 신호 혹은 비상용 홀로 광선을 탐색하기 위해 별들 사이를 훝어나갔으나

보이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