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미션 9 : 비위에 거슬리는(against the[one's] grain)


로너 : 부패피 부족의 약탈자 무리들이 우시언 근처의 곡물 지대로 쏟아지는 모양이야.

그 빌어먹을 놈들 앞에 놓인다는게 뭘 의미하는지에 대해 말 할 필요는 없겠지?

자네들은 모르겐스로프트라 불리는 그 지역의 가장 큰 농장으로 가야 된다네.

만약에, 물론 희망사항이지만 생존자들이 남아 있다면

아마 거기 근처에 사로잡혀 있겠지.

가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게. 모든 포로들을 해방시켜주게.

안 그러면 적들의 노예로 쓰이게 될 테니.

그리고 만약 자네들의 발목을 붙잡는다면, 죽은 이들의 복수를 해주게나...





그런 이유로..


얼핏 한가해 보이는 농가로 우리 영웅들이 도착했다.



크루버 : 서둘러! 서둘러 구해줘야 할 착한 농민들이 많다고.


주변에 널린 시체들을 보며 고렉손이 투덜거린다.



고렉손 : 난 아직도 왜 인간들 농장은 이렇게 넒게 짓는건지 이해가 안된단 말이지.

덕분에 취약해졌잖아.



시체들은 주로 농부가 많지만, 병사들의 시체도 얼핏 보인다. 시에나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시에나 : '농부'와 '희생자'는 사실 여기서는 거의 동의어 수준이지.

안타깝게도 '병사'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아.



시에나 : 하! 저놈 춤추는 꼬라지가 이제 끝나버렸군!


복수하듯 쥐들을 죽여나가는 영웅들.






고렉손 : 생명의 흔적도 없어. 이런, 이런건 우리가 원했던게 아닌데.


다시 희생자들을 찾아 나서기 위해 나간 영웅들.

그런데 뒤편에서 끔찍한 포효성이 들려온다.

트롤이다.



고렉손 : 트롤놈 내장에 칼질하지 말라고 - 그 부분은 내가 가장 쑤시기 좋아하는 부위니까!



그리고 동시에 들려오는 북방인의 뿔나팔 소리.


허나 우리 영웅들은 능숙하게 놈들을 상대한다.

고렉손이 방패로 놈들을 막아세우는 사이,

나머지 영웅들이 트롤을 두들겨패서 쓰러트린다.



케릴리안 : 하루살이들이 이제야 좀 싸우는 법을 배웠구나!



커다란 오크나무를 지나가는 중..


저녁 노을에 감탄이라도 받았는지 고렉손이 고무된 목소리로 말한다.


고렉손 : 포위당하고, 지쳤지만 포기를 모르지. 그게 바로 우리야, 에, 그렇지 않나 다우리?(친구들)



다시 다른 농가 근처로 도착한 영웅들.


북방인들의 공격을 물리쳐가며..


헛간까지 도착한다.

역시 아무것도 없었기에, 다음 농가로 가기 위해 길을 가로막은 헛간의 문을 열은 영웅들.


그러나..



기습적으로 그들을 맞이하는 녹색 워프 화염!



고렉손 : 집중해! 드로라코그리야! (스톰핀드)



스톰핀드다!



케릴리안 : 스톰핀드! 빨리 피해, 하루살이들아!


불에 데이며 혼미함을 느끼는 크루버. 


허나 재빨리 정신을 되찾고 놈을 향해 할버드를 휘두른다.



케릴리안 : 이 빌어먹을 랫 오거...는 도대체 꿰메지 않은 부위가 있기나 할까?


하지만 단단한 스톰핀드.

그러나 아무리 단단해도 결국엔 한계가 있는 법.


영웅들이 죽을 듯이 싸운 끝에 결국 쓰러지고 만다.

제법 큰 피해는 입었지만, 영웅들이 쓰러지기에는 이정도로는 한참 부족하다.



고렉손 : 마침내 쓰러졌다. 오크리(고렉손의 친척) 조차도 이거보다 더 잘할 순 없을꺼야.


다음 농가로..



풍차.


풍차 다리를 가로막은 카오스 워리어.



크루버 : 바르딘, 자네가 놈의 갑주를 때리긴 했지만, 건덕지도 없다고!



다 죽은건가, 하고 슬슬 걱정되어갈 무렵,

마침내 찾은 포로들!

공포 속에 기다리던 포로들의 눈에 다시 구원의 빛이 찾아왔다.


쥐들과 북방 놈들을 닥치는대로 죽여가며..



포로들을 구하는 영웅들. 

그 중에서도 본디 농가 출신이라 그런지, 크루버가 가장 열일이다.


시에나 : 어느 쪽을 더 좋아해 달링들? 북방놈들? 아니면 쥐 놈들?



그러나 너무 열심히 달려나가다보니 위기를 맞이한 크루버.


다행스럽게도 다른 영웅들이 재빨리 난입해서 큰 피해는 안 봤다.

그런데 역으로 시에나가 다쳤다.



케릴리안 : 가만히 있어 시에나, 상처가 벌어진다고.


시에나 : 한결 낫네, 고마워라 엘프.


하지만 츤데레 엘프님이 치료해준다.


생각 외로 많은 포로들을 구하는데 성공한 영웅들.



고렉손 : 포로 우리 남은거 있어? 없다고? 그렇다면 이제 떠나자고.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된다.


제법 많이 쏟아지며 영웅들을 가로막지만,

힘은 아직 남아돈다.



시에나 : 그래, 다 상대해 주라고, 마르커스 달링!







올리샤 : 아, 자네들 왔구먼. 잘 했네. 뭐 일부 불쌍한 놈들을 잃기는 했지만,

모두 큰 도움이 되어줬어.

포로들은 원래 스키터게이트 공사에 노예로 끌려갈 예정이였고,

아마 거기서 파편이랑 새 터널들을 파는데 동원되었을 터였겠지.

이는 곧 우리가 그 빌어먹을 게이트 완성을 조금이나마 늦췄다는걸 의미한다네.

이제, 부패피 놈들, 특히 그 놈들의 투사왕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해보자고.

놈의 이름은 보드바르 립스프레더지.

그리고 놈의 부족은 교외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어.

후후, 이 늙은이 생각에 우리의 크루버 꼬맹이가 그레이시어의 손아귀에서 탈출하기 전에 그 사랑스러운 두 눈으로 놈을 얼핏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거나 우린 그 악귀 놈을 물리처야만 해.

하지만 부끄럽게도 놈의 주둔지 캠프조차 아직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했어. 하아..

하지만 날 믿게, 계속 알아보고 있으니까.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