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11 : 곪음의 땅
로너 : 부패피 놈들이 무언가 발굴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의미냐면 우리도 같이 땅 속에 들어가줘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네.
하지만 우리들의 경우엔 직접 파는 대신, 옛날에 쓰인 낡은 고서들을 이용하게 될거야.
책들을 통해 거기에 굴마각의 옛 무덤 비석이 묻혀 있다는 것을 알아냈네.
고서에 따르면 그 저주받을 것은 오래 전 죽은 한 카오스 로드의 역겨운 영혼을 담고 있다 전해지는데,
내가 염려하는 것은 그 안에 숨겨진 막대한 힘이라네.
불운하게도, 우리가 보유한 마법사들로는 그 빌어먹을 비석을 좀 갈아내기조차 벅찬 상황이네.
허나 올리샤 덕에 최소한 지금, 그 빌어먹을 것을 부셔버릴 수 있는 길을 찾아냈지.
그런 이유로...
레익왈드 숲이라는 왠 눅눅하고 음침한 숲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
지난번 아델 로렌 숲과는 달리 같은 숲인데 뭔가 음침하고 불길하다.
크루버 : 그래서, 그 굴마각의 비석이라고 했던가, 에? 뭔가 말하기에도 거슬리는 단어야.
그리고, 맞아, 만약 이 계획이 실패하면, 약간은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단어가 되겠지.
영웅들은 숲을 건넌다.
벌써 이곳 저곳에 카오스와 쥐들이 파헤쳐놓은듯한 흔적이 남아 있다.
고렉손 :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부츠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그리고 쏟아지는건 부츠 없는 쥐새끼들.
복잡한 유적에서 쏟아지는 쥐들 때문에 잠깐 우왕좌왕하자 케릴리안이 쏘아붓는다.
케릴리안 : 계속 태세를 유지해, 그러면 최소한 내가 경멸할 일도 없을테니.
간신히 복잡한 유적을 나와 다시 올라왔더니..
왠 포효성이?
크루버 : 스폰 놈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 놈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스폰놈이다
스폰에게 붙잡힌 시에나가 위기 상황에 놓이지만,
크루버의 돌진으로 스폰이 충격을 먹은 덕에 간신히 풀려난 시에나.
그리고 바로 다굴로 때려눕힌다.
약 좀 빨고 정비하고,
다시 전진하는 영웅들,
쥐들이 좀 쏟아지지만..
크루버가 열심히 망치로 다 때려눕힌다.
케릴리안 : 좋은 공격이야! 하지만 나중에 똑같이 또 할 수 있겠어?
그리고 잠깐의 평화.
크루버 : 이건 아무래도 오래가지 않겠지. 아마 쥐 혹은 북방놈이 소리지르며 달려드는걸 보게 될 거라고.
과연 쏟아지는 적들.
눈이 쥐들의 피로 캄캄해지는 와중에도 망치를 놓지 않는 크루버.
그리하여 부패피 놈들의 유적 코앞에 앞마당까지 도착한 영웅들.
제법 음산하다.
소서러가 마법을 쓰려고 했지만 그 전에 케릴리안이 커버한다.
케릴리안 : 폭풍은 제 주인 없이는 오래 못가는 법!
보초병 막사지까지 도착했는데,
정작 보초들이 별로 안보인다.
시에나 : 그나저나, 나머지 놈들은 다 어디간거지?
그리고 나타나는 트롤.
제법 고전하는 일행들.
크루버에 원한이 많은지 끈덕지게 달라붙는다.
하지만 크루버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잘 막아냈고,
그 사이 영웅들의 다굴로 쓰러지는 트롤.
케릴리안 : 거의 엘프에 근접했잖아? 물론 술 취하고, 눈 먼 엘프겠지만.
그리고 또 한동안 조용함이 지속된다. 우중충한 숲 속에서.
케릴리안 : 이 평화도 오래 못가겠지. 쥐들은 다시 돌아올꺼야.
쥐들 아니면 북방놈들.
그래도 우드 엘프라고 잘 앞장서 나가는 케릴리안.
케릴리안 : 이쪽이야!
라이프리치 소서러 소리도 잘 캐치한다.
케릴리안 : 들어봐, 리치야.
도착한 발굴지 입구.
고대의 카오스 로드의 무덤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범상치않다.
내부에서 맞이하는건 아마 발굴지 광부들로 쓰였을듯한 컬티스트 노예들.
그리고 마침내 눈 앞에 드러난 카오스 로드의 비석.
거진 다 발굴된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 각성까지는 멀었고,
영웅들은 그것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비석의 에너지를 유지시켜주는 썩은 고름들을 찾아가며 다 부시는 영웅들.
물론 적들이 방해하지만..
망치 앞에서는 평등하다.
고렉손 :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다우리.(친구들)
부디 좀 다른 곳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말야.
(아마 레인져라서 이런 대사를 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동굴이 더러워서 그런 의미일듯)
마침내 고름을 다 터트린 영웅들.
한 차례, 뭔가 초월적인 울부짖음이 들려오고 동굴 내부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무너지기 시작한 동굴.
곧 전체가 폭삭 무너져내린다.
그리고 영웅들은 포탈을 건너 무사히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
올리샤 : 그래서 비석은 파묻혔나? 그것만으로도 정말 충분히 잘 해내줬지만,
자네 파티의 그 특출난 영웅심을 고려해서, 난 조금 더 큰걸 기대했다네.
뭔 억지냐고? 뭐,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진정한 대영웅들이라면 항상 정확히 기대할 수 있는 목표 정도에 안주하는 법은 아니잖나?..
대영웅들은 항상 시대를 앞지르는 자들이였고, 항상 무언가 더 대단한 것들을 이루어주지.
심지어 너 자신조차도 미처 몰랐던, 진정으로 원했던 것 말야.
다음번엔, 이 늙은 노파를 깜짝 놀래켜볼만한 그런 일을 해보게나, 에?
이제 좀 놀랄 소식을 말해줄 때가 되었군.
여기 부패피 챔피언 놈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둔 계획이 있는데,
문제는 그게 좀 급하다는게 염려된다는 점이야.
그러니 준비되는대로 빨리 로너와 대화를 나눠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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