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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12 : 워 캠프.


로너 : 이거 참 우리가 새 친구를 사귄 것 같구먼.

그의 노예될 포로들을 풀어주고, 약탈물들을 태워주고,

그의 꿈만 같던 힘을 땅 속에 묻어준 이후로,

부패피 챔피언 놈이 좀 우리와 소통하고 싶어진 모양이야.

놈은 우리들을 위해서 수십의 정찰 무리들을 파견했고,

아래 소서러들은 놈들이 섬기는 역겨운 신에게 매일 밤낮으로 빌며 우리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비는 모양이야.

그런데 덕분에 놈의 캠프는 조금 약간 빈 상태이고,

고로 놈의 방문에 대해 다시 되갚아줄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네.

뭐 최소한 놈과 놈들의 군대가 도착해서 여기 앞마당 문짝을 두들기기 전까지는 말이야.



그리하여 너글에 오염된듯한 음산한 숲에 도착한 영웅들.


시에나 : 이번건 쉬운 일이 되지는 않을꺼야, 달링들. 각자 최선을 다하길 바래.


크루버가 긴장한 듯이 굳은 표정으로 걷는걸 보고 시에나가 묻는다.


시에나 : 왜 그래 크루버 자기, 혹시 긴장했어?


크루버 : 아니. 그저 우리가 이번 일을 얼마나 화려하고 폭력적으로 해결할지를 생각하니 기뻐서 그런 것일 뿐이라고.


고렉손 : 최선을 다하자고. 캠프는 멀리 있지 않아.


그 강하다는 북방인 적들.

그 중에서도 챔피언을 맞이하러 간다니 고렉손조차도 긴장한 모양이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적들이 쏟아진다.


케릴리안 : 좀 죽여보는건 어때. 왜 안 싸우는 걸까나?


망치를 열심히 휘두르는 크루버.


크루버 : 왠만하면 마른 땅을 밟고 있지만, 뭐 별다른 방법이 없구먼.


어중이 떠중이 달려드는 카오스 놈들을 두들겨 패던 영웅들한테 고렉손이 문득 말한다.


고렉손 : 혹시 다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싶은거야, 다우리(친구들)? 아니라고? 그러면 저 빌어먹을 라키자르(워프 파이어쓰로워) 좀 처리하라고!


그리고는 결국 본인이 석궁으로 쏴 죽인다.


고렉손 : 내가 처리했어. 뭐, 수염이 좀 타버리긴 했지만.


쏟아지는 적들을 거침없이 때려눕히며 전진하는 크루버.


고렉손 : 하하! 마치 드워프처럼 싸우잖나. 아줌기!(인간 병사)


그때 별로 듣기 싫은 울부짖음이 들려온다.


크루버 : 트롤이다! 다들 준비해!

다행히도 폭탄이 하나 있었다.

폭탄으로 불바다 만들어주고,

당황해하는 트롤을 다 같이 합심해서 때려눕힌다.


피가 좀 까져서 약을 마시는 케릴리안


케릴리안 : ..맛이 냄새보다 더 썩었군.


점점 여러 괴상한 상징물들이 보이며, 

가까이 가고 있다는게 체감된다.


시에나 : 워 캠프의 외곽에 도착한 것 같은데?


크루버가 앞에서 쥐 잡병들을 처리하는 중에,

블라이트 소서러의 주문 읊는 소리가 들려온다.


시에나 : 블라이트스토머! 놈의 썩은 뼈들에서 살덩어리를 태워주지!


그리고 시에나의 마법에 의해 재가 되어버리는 소서러.

계속 가던 영웅들은 도중에 끔찍한 것을 발견한다.


시에나 : 이것..보일 트리라고 하던가? 북방놈들 말로는, 마녀 나무라는 의미라고 하더군. 정말 끔찍하네.

(원래 이 대사가 있는데, 게임상에는 안타깝게도 못 들어서 대충 기억나는대로 씀)


그때 적들이 줄지어 쏟아진다. 그들을 다 두들겨패고 나서 크루버가 한마디 한다.


크루버 :  부디 저 머저리들마냥 서로 발뒤꿈치 차면서 뛰어오다 뒤지지 않길 바라자고.


다시봐도 끔찍.




마침내 저 멀리 보이는 워 캠프 입구.


그런데 안에 들어서자, 조잡하나마 거대한 성벽이 영웅들을 가로막고 있다.


시에나 : 또다른 벽? 거 참 무정하지.


크루버 : 먼저 탄약이나 챙기라고.



그때 저 한켠에 공성 망치를 발견한 케릴리안.


케릴리안 : 저 공성 망치를 끌어와. 쓸 데가 있으니.


왠 남부놈들이 나타나서 지들 공성 망치를 끌고가는게 아나꼬웠는지,

북방 놈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오는 족족 베어버리는 영웅들.

그런데 드워프가 너무 열심히 앞장서서 싸우다가 버서커들에게 다굴맞아버린다.


고렉손 : 아아, 이번건 조금 아프군. (약을 빨며)


크루버 : 흠, 고렉손,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덜 터프한 모양인데?


고렉손 : 그게 무슨 말인가?


크루버 : 자네가 마치 엘프가 독설 날리듯 치료약들을 낭비하니까 하는 소리네. 좀 많이.



공성 망치로 문을 두들기자.


시에나 : 북방 놈들아, 똑똑! 우리 왔다고?


고렉손 : 참 더러운 벽이야.


마침내 열린 성문.

크루버 : 계속 전진하자고. 챔피언이 분명 어딘가에 있을테니.


오는 족족 패버리면서 계속 전진하자.


제국의 도시와는 달리 야만스러운 북방인들의 캠프.


그리고 마침내 끝에 다다른 주인공들.

그런데 왠 투기장이 앞을 기다리고 있다.



들어서니,

마침내 챔피언이 그들을 맞이한다.


보드바르 : 나약한 남부놈들! 이 결투장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기서 나를 맞이하여라.

내가 너희들 모두의 수급을 취할 터이니, 바로 내 손으로 말이다!


오는걸 알고 미리 준비한걸까?

아니면 어떤 다른 관습이 있었던 것일까?

남부의 영웅들로써는 북방 야만인들의 생각과 풍습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이 전투의 순간이라는 것이다.



케릴리안 : 기꺼히 그래주지. '소리치며 도전하기' 말고는 딱히 해줄것도 없다, 이 북방놈아! 



그리고 시작된 전투. 

먼저 돌진으로 기세 좋게 달려들어 그를  쓰러트리는 크루버.

놀랍게도 그 덩치가 넘어지자,

잠깐이나마 자신감을 얻지만..


보드바르 : 진창을 위해!


그가 도끼 한 번을 내리치자, 겨우 한 방에 우수수 나가 떨어지는 영웅들.

그리고 시작된 무지막지한 공격. 


미친듯이 달려들어 모두를 쓰러트리고, 도끼를 찍으며 지축을 뒤흔든다.

그 앞에서 영웅들의 공격은 씨알도 안 먹히는 느낌이다.

게다가.. 


보드바르 : 이대로 남부 놈들에게 굴복할 것이냐, 형제들이여? 그들에게 부패피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보여주자!


그의 호출에 쏟아지는 야비한 북방 전사들. 


하지만 다른 영웅들이 놈들을 처리하는 사이,

크루버가 마음 단단히 먹고 돌진하여 놈을 계속해서 두들겨 팬다.

도끼에 맞아 저 멀리 나가 떨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려드는 크루버.


보드바르 : 내가 바랬던 것들이 스스로 찾아왔군! 노예들을 훔친 녀석들, 내 약탈물에 손을 댄 놈들, 군주들의 무덤을 더럽힌 자들...

네놈들은 그 모든 죄로 고통에 처할 것이다!


또 맞고 나가 떨어지는 크루버.

하지만 그래도 달려든다.


보드바르 : 내 너를 안다, 북방놈들아. 내 노예들, 내 전리품들. 로드 굴마각.

네놈들은 그 모든 죄를 갚게 될 것이다!


어쩌라고, 망치나 먹이는 크루버.

그러나 역시 혼자서는 벅찼다. 

점점 밀리는 크루버.


그러나 그 순간 화살이 보드바르의 머리를 후려치고, 연막이 주변을 감싸며

불꽃이 갑주를 휘감는다.

나머지 북방 전사들을 정리한 영웅들이 다시 함께 보드바르를 공격한다.


고렉손 : 워작(멍청한 드워프라는 모욕의 뜻인데, 상황상 그냥 멍청이일듯)놈아, 최소한 네놈조차도 진짜 영웅들이 어떤지 알고 있겠지.

여기 진짜 영웅들 말야. 


결국 차츰 밀리는 카오스 챔피언.

신의 축복 아래 그 강대하다는 챔피언조차..


결국 영웅들의 검, 창 마법 그리고 화약 아래 쓰러진다.


크루버 : 이제 죽은 챔피언이 됬다고 생각되군. 그리고 우린 살아서 놈의 시체에 침을 뱉을 수 있게 되었고, 친구들!

하지만 그럴 시간은 별로 없는 것 같군.


빡쳤는지 쏟아지는 북방인들.


마지막으로 침 한번 뱉어주고,


마침 열린 포탈을 건너 서둘러 나가는 영웅들


크루버 : 하! 완전 제 시간에 열린 포탈이잖아?




올리샤 : 하! 그 더러운 챔피언 놈의 아가리를 영원히 닫아줬군!

내 예상대로라면, 새롭게 등극할 챔피언은 노스카의 다른 더 강력한 대장 놈들의 명령들에 복종할 것이야.

그들은 그 놈에게 약탈과 노예들을 모으는데 집중하길 원할테고,

우리들 같이 별로 대단해보이지 않는 일개 보병단 따위를 추격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을거야.

그러니 우리들 요새를 찾으라는 수색 작전은 이제 끝날 터이고,

우리는 다시 우리네 일에 집중할 수 있겠지.

우리들 모두에게 참 좋은 날이야. 하하.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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