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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Chaos Daemons


플레이그베어러들

역병 신의 썩은 성기사들, 오염된 이들


묵직한 종 소리들과 파리들의 웅웅거리는 날갯짓 소리는 너글의 플레이그베어러들, 역병 군단들의 병사들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각 플레이그베어러는 너글의 부패병과 계약을 맺은 필멸자들의 부패한 영혼에서 비롯되는데,

이 영혼을 갉아먹는 질병에서 희생자가 오래 버틸수록,

그 증세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패의 군주는 더 큰 힘을 부여해줍니다.

악마는 몸을 절뚝이며 전진하는데,

그 푹 썩은 몸뚱아리는 온갖 오염에 재워지고 터져나와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그베어러 주변에는 마치 열기마냥 기이한 부패의 악취가 가득히 둘러싸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악마의 외눈은 점액으로 가득 차 있으며,

머리 위에는 기괴한 뿔이 하나 돋아나와 있는데

이는 악마가 영원토록 지니고 다니는, 너글의 부패병에 대한 상징입니다.

이런 것들 외에 그나마 남은 살덩어리조차도 외부로 툭 튀어나온 장기들 아래 축 늘어내려져 있고,

수많은 염증들과 포낭들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습니다.


새 질병들의 재고를 관리하며 너글의 태생적으로 유쾌하고 장난기 가득한 무리들 사이에 질서 비스무리한 것을 유지하는 것이 플레이그베어러의 임무입니다.

플레이그베어러는 질서를 유지하는 것에 강박을 지니고 있는데,

이에 따라서 이들은 모든 새로운 역병 창궐을 계산하고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이들은 이 성가신 의무를 마지못해 수행하는데,

사실은, 이들의 단조롭기 짝에 없는 계산 성가 부르기는 실상 필멸자들 역겹게 만드는 것 외에는 별 효용이 없습니다.

애초에 카오스란 영원히 변이하고 바뀌는 것이 본질인지라,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분류하고 센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지요.

허나, 그렇다고 그들을 단념시킬 수는 없는데

왜냐하면 이들은 무의미하고 냉담한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고자 하는 욕망이 형상화된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플레이그베어러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이들은 전투 도중에 일어나는 수많은 죽음 속에서 이 숫자 세기를 까먹는 경향이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마들은 그저 투덜거리다가 이내 다시 숫자 세기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광경은 동포들의 실패에 대해 벌을 주기를 갈망하는 근처 스포일폭스 스크라이버너들의 눈을 피하기 힘들지요.


전장에서, 플레이그베어러들은 적들을 향해 꾸준히 절뚝거리며 걸어나가는데,

이 하위 악마들로 이루어진 무리들, 보통 7개 무리들이 이른바 수확자부대들,

즉 다수의 너글의 역병 군단들 중 핵심 병종을 구성하는 군대들입니다.

플레이그베어러들 각각은 녹슨 검 하나를 휘두르는데,

이 검은 일순만에 살을 오염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플레이그베어러의 악취를 버텨내며 그들의 공격에 당하지 않았더라도,

적들이 가하는 공격은 금새 몰려든 수많은 파리 떼들의 방해를 받게 될 것이며

설령 공격들이 제대로 먹혔다고 할지라도 플레이그베어러들에게는 별다른 효용이 없는 듯이 보일 것입니다.

너글의 하수인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며,

설령 치명적일 수 있는 일격들조차도 금새 떨쳐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플레이그소드

각 플레이그베어러들은 옹이지고 가시로 뒤덮힌 검 하나씩을 들고 다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악명 높은 플레이그소드입니다.

비록 부식되고 낡았지만,

이 검들은 조금만 닿아도 역병과 죽음을 전달하는 역겨운 점액으로 외피가 칠해져 있으며

그랜드파더 너글께서는 그의 손아귀에 담긴 모든 온갖 종류의 자양물들을 즐기기에,

플레이그소드가 가하는 상처에 주입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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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nd time : khaine


(엘프의 신 중의 신, 아슈리안이 잡신들을 모두 재와 석상으로 만들어버린 후.)


아랄로스와 칼라라는 화염으로 뒤덮힌 포탈을 통해 내려갔는데,

포탈을 통해 다시 나타난 곳은 꿈꾸는 나무 아래의 돌로 뒤덮힌 황량한 골짜기,

즉 대부분에게는 카오스의 세계라 알려진 세계였습니다.

그들 앞에 펼쳐진 협곡 아래에는, 누런 안개에 반쯤 가려진 썩은 숲의 가지들이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었지요.


릴리아스는 엘프들의 여신 중 하나인 샬랴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너글의 저택 심장부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릴리아스가 말하기를, 샬랴는 반드시 구출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녀는 엘프들에게 이샤가 그러하듯,

향후 도래할 미래에 인간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였지요.

만약 그녀를 구하지 못하여 역병이 그나마 남은 세계 전체를 뒤덮게 된다면,

울쑤안의 운명이 경각에 달한 지금 이 순간조차도 결국엔 아무것도 아니게 될 터였습니다.

구출의 순간은 반드시 지금이 되어야 했습니다.

너글은 이미 제 형제 신들과 계약을 가져 세상을 말아먹기 시작했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다시 제 저택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까요.

더욱이, 샬리가 그녀의 온 힘을 다시 발휘하기 위해선 수 달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였으니,

이미 시간은 촉박하다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릴리아스조차도 아랄로스와 칼라라를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로써는 자신이 잡히는 위험 부담을 감수할 수 없었으니까요.

대신 그녀는 자신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권능을 그와 그녀에게 내려주었으니,

오염만이 가득한 그 땅에서조차 이 한 쌍의 남녀 엘프가 무사히 거닐 수 있도록 축복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신은 떠나기 전에, 그와 그녀가 건너온 포탈만은 반드시 온전히 남을 것임을 약속해 주었으니,

바보들의 다리 끝에 포탈이 열려 있을 것임을 당부하였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릴리아스는 사라졌고, 두 엘프 남녀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랄로스와 칼라라는 썩어가는 정글로의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마 올드 월드에서도 아주 소수만이 이와 같이 끔찍하고 위험한 세계로의 여정을 받아들일 터이지만,

이 엘프들은 아델 로렌에서 왔으며,

너글의 정원 또한 어쨌든 그와 비슷했습니다.


물론 가장 극악했지만요.


가시 가득한 썩은 덩쿨들이 그들의 사지를 긁고,

온갖 기어다니는 것들이 그들 발치를 끌어당겼습니다.

현란한 색상의 꽃들이 기이한 액체들을 뿌렸고,

온갖 균류와 버섯들이 녹빛 포자들을 토해냈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구더기 떼들이 눅눅한 대지 위를 기어다녔고

악마 파리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흑색 구름들이 나무들 사이를 지나다녔습니다.

노출된 나무 뿌리들은 그와 그녀 아래서 꾸물거렸고,

연약한 껍데기는 곧 터지며 엘프 부츠 밑창을 갉아먹는 산성 점액들을 토해내었지요.

흐른다기보다는 스며드는 것에 가까운 개골창들도 있었는데,

그 역한 점성의 물들은 녹아서 점액질화된 살덩이들의 악취가 가득 흘러나왔습니다.


때때로, 아랄로스와 칼라라는 날카로운 뿔 소리 내지는 어떤 종 소리 같은 것을 들었는데,

그 때마다 즉시 거대한 양치류 잎들 사이로 몸을 숨겼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정글 깊숙한 곳에서부터 그들을 찾는 것이 다분해 보이는 너글의 사냥꾼 악마 떼가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대체로는, 아랄로스의 날카로운 눈을 지닌 매, 스카린이 그 날카로운 음성으로 발견되기 전에 알려주어 엘프들을 살려주었지만,

때때로 적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였으니

가끔은 악마 추격자들은 너무 가까이 오기도 하였고,

몸을 숨기기엔 위험한 덤불들이 가득한 장소에 놓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엘프들은 오직 제 검날에 의지하여 목숨을 건져야만 하였습니다.


한 번은, 아랄로스가 구더기에 찌든 나무의 처마 아래에 몸을 숨겼는데,

그 순간 시끄러운 수렁이 그를 빨아들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탈신의 군주는 그 진창의 포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였는데,

하필 칼라라는 꾸물꾸물 절뚝거리는 악마 추격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전투를 벌이느라 그를 도와줄 수 없었습니다.

허나 전투는 나무 자체가 전투에 갑자기 개입함으로써 기습적으로 끝나버렸는데,

나무는 그 섬유질 뿌리들을 휘둘러 악마들을 붙잡아서는 아래의 수많은 송곳니 아가리들에 던져넣고 삼켜버렸습니다.

이어 악마는 엘프들까지도 입 속에 털어넣으려고 했지만,

당연하게도 릴리아스의 축복이 놈의 혐오스런 촉수들을 몰아내어주었지요.

칼라라가 마침내 아랄로스를 끌어올려주었을 때,

탈신의 군주는 그의 피부 위로 갑충마냥 절지화된, 백골색 거머리들이 가득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거머리들은 어찌나 독한지 매 스카린이 그 날카로운 발톱들로 일일히 뽑아내야

피를 사방에 뿌리며 떨어져 나왔지요.


헤아릴 수 없는 시간 동안, 아랄로스와 칼라라는 곪아가는 정글을 방랑하였습니다.

이 세계에는 그 날들을 가늠이나마 할 수 있게 해줄 태양도 달도 없었고,

그 하늘에는 하다못해 방향이라도 잡아줄 별들조차 하나 없었습니다.

있는 것이라곤 역한 황토색으로 뒤덮힌 하늘과,

풍요로운 부패의 악취,

눅눅한 훈풍 사이로 들려오는 끔찍한 비웃음소리 뿐이였지요.

엘프들은 마침내 자신들이 길을 잃었음을 깨달았으니,

너글의 저택은 커녕 그 비슷한 것의 흔적조차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지옥 속에서, 아랄로스는 릴리아스의 인도를 받고자 끊임없이 기도를 올렸으나

달의 여신은 여전히 침묵만을 지켰지요.


거의 영원에 가깝게 느껴지는 방랑 끝에,

아랄로스와 카랄라는 마침내 그들이 그토록 갈구하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허나 그 도움은 그들이 믿는 여신이 아니라,

대신 주변에 죽은 나무들로 뒤덮힌 한 빈터에서 만난 인간 학자에서 얻을 수 있었지요.

그는 분명 악마가 아니였고,

다만 필멸 인간 남자로써 영락없이 지친 기색에 어디론가 제 갈길을 가며 끊임없이 혼잣말을 지껄이고 있었는데

한 손에는 깃펜을 들고 다른 손에는 펼친 공책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의 등 뒤로는 수많은 책들을 짊어지고 있었는데,

그 책들 각각은 신들의 영토들에 대해 기록된 기록으로 가득했으며

그의 벨트에는 드워프제 강철로 만들어진 검 하나가 메여 있었는데

검 표면에 새겨진 룬들은 정화의 불경한 빛으로 붉게 타오르며 불똥을 튀어내고 있었습니다.

학자의 두 눈은 붉게 충혈되어 피를 흘리고 있었고,

피부는 물집과 상처들로 좀 얼룩져 있었으나

그는 여전히 미소와 함께 스스로 하찮은 농담을 중얼거리고 있었지요.


처음에 그 학자는 그들을 경계하며,

두 엘프들을 위험분자들로 판단하였으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욕심에 넘어가 결국 두 엘프들을 돕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학자는 카오스의 세계에 갇혀 거의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배회하고 있었는데, 

신들이 그로 하여금 이 세계 전체를 기록하길 원하는듯 보였으니,

덕분에 어찌어찌해서 무사히 살아있는 중이였습니다.

그런고로 학자는 엘프들이 알아낼 수 없는 길조차도 알아낼 수 있었으나,

그는 도움을 주는 만큼 방해도 주고 있었습니다.

학자는 그가 본 것들을 분류하고 적느라 수시로 가던 길을 멈추기 일수였는데,

그가 멈출 때마다 엘프들 또한 발을 멈추어야만 하였지요.

그래도 엘프들은 최대한 인성을 발휘하여 그의 기행을 꾹 참아주었고,

필요할 때마다 검들을 휘둘러 사방에 가득한 위험들로부터 그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고로 일격에 살해당하지 못한 희생자들은 온갖 종류의 기괴하고 치명적인 병들에 시달리게 됩니다.


ps. 엔드 타임 진행 도중 울쑤안이 가라앉으려는 때에,

아랄로스는 샬랴(인간이 믿는 치유의 여신)를 구하기 위해 너글의 정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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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Chaos Daemons



스포일폭스 스크라이버


스포일폭스 스크라이버들이라 알려진 너글의 사자들은 그랜드파더 너글에게서 직접 특별한 임무 한 가지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들은 너글의 각 수확자부대의 회계사들로써,

끝없이 무한한 회계 감사 작업을 수행하고,

그 계산들이 정확함을 유지할 수 있게끔 보장합니다.


이 역할을 수행하기위해, 스크라이버들은 마법이 걸려 끝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람 뼈와 가죽으로 만든 두르마리 스크롤들과 더불어 로드 오브 체인지의 꼬리깃들에서 뽑은 특별한 깃펜을 사용하는데,

이 도구들을 사용하여 이들은 플레이그베어러들이 세는 역병들의 수를 기록하고,

나중에 또 확인하면서 셈을 놓친 플레이그베어러들의 으름을 스크롤들에 적어버립니다.


이런 기록 임무를 수행하는 와중에도, 스크라이버들은 그들 주변에 돌아다니는 악마들을 위협하고 으름장을 지르는데,

비음 가득한 이들의 목소리들은 특유의 길고 괴상한 턱들(사람 하나는 그대로 반을 씹어먹을 수도 있는)을 통해 한층 더 증폭되어 우렁차게 들립니다.


이들의 끊임없는 비난과 욕설은 플레이그베어러들에게는 기이한 동기 의식을 자극하는데,

스크라이버들의 욕설 아래 악마들은 자신들의 역병의 성가 숫자 세기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기 위해 그들의 역병에 찌들고, 고름이 가득찬 관절이 가능한 한 최대의 속력으로 움직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스포일폭스 스크라이버들은 매우 악랄하고 독기 가득한 악마들로써,

제 동포 악마들의 실수들을 잡아 비난하거나, 혹은 그보다도 더 흡족하게 여기는 일로,

그 잘못들을 기록하여 나중에 벌을 받게끔 하는 일을 갈망합니다.

그리고 이들에 의해 반복적인 실수들을 거듭한 플레이그베어러들은 조만간 '웃는 역병'의 무시무시한 형벌에 처하게 되지요.



ps. 으 좀 극혐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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