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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Crusade Nachmund Gauntlet

 

정밀 배치

카오스 스페이스마린들의 행성 공습 능력은,

황제의 행성들을 처음 침공했던 그날 이후로도 공포, 속도와 강력함 어느 하나도 저하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증오만큼이나 더욱 단련되고 날카로워졌죠.

 

워프 플레어 이후, 상구아 테라의 상당수 지역은 변이된 행성 대지이자 악몽의 황무지가 되어,

하켄의 베테랑 전사와 전쟁기계들조차도 위협하게 되었습니다.

대지는 악마 혈액이 끓어오르는 호수들, 엠피릭 화염의 작열하는 리본들,

감정의 독소들, 출혈을 일으키는 증기와 플라스틸조차 잘라서 무지개 무더기로 만들어버리는-

살점 속눈썹이 자라나는 목초지 등등이 황무지에 퍼지고,

여기에 더해 한때 토착 생명체들이었을 테지만 이제는 끔찍한 약탈자 괴물들로 변해버린 것들이 산 자들을 사냥하고 다녔죠.

 

하켄은 애초에 그런 지역들이 필요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지역들은 광범위했기에 목표지점들 주변을 둘러싼 경우가 많았지요.

;밀도높은 복합구역들, 공업 벨트들과 고립된 요새들 등등이 이러한 오염 황무지들 지표면 위에 놓여 있었고,

이렇게 버티고 있는 제국측 도시 및 인프라 지역들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지점들조차도-

전략적으로 아주 가치가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이러한 지역들 사이를 이동하거나 침공하기 위해서,

군대들은 주로 공중 혹은 궤도에서 갑작스러운 분노의 일격을 가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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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된 상구아 테라

제국측 전쟁의회가 '람다우'로 지명한, 큰 손실을 겪은 카오스 함대와 하켄이 그들을 지원하고자 파견한 이단 함선들을 제외한-

세계탈취자의 대함대 나머지는 곧장 상구아 테라를 향해 진격했습니다.

이들이 지닌 악의와 전력은 행성을 두 번 격파하고도 남았죠.

 

하켄의 함대는 우주전이 끝난 후 상구아 테라로 집결하여 행성 사방에서 접근했습니다.

그의 함대가 접근하며 근접거리에서 쏟아낸 대포 포격들 아래, 경로상의 행성의 감시 위성들은 전부 파괴되어갔죠.

적도선 고궤도에 위치한 대포 정거장들이 사거리에 도달한 침략자들에게 발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일부 대포시설들은 포병들이 내부에서 발생한 이단 및 컬티스트들과 싸우느라 빠르게 침묵에 잠겼죠.

심지어 오비탈 시그마 Z-524 시설같은 경우, 이단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배신을 저지르며,

가장 가까운 이웃 대포시설을 향해 발포했습니다.

그렇게 각 시설들이 파괴되고, 잔해들은 행성의 고궤도에서 검은 원을 그리며 불타올랐죠.

 

세계탈취자의 함대 절반이 상구아 테라 지표면 위의 수십 목표지점 바로 위의 정지 궤도 지점들에 위치했습니다.

나머지는 하위 함대들로 분열되어 고궤도상의 감시 지점들에 위치했지요.

다른 함선들이 목표에 위치하는 동안, 하켄 또한 플래닛 킬러를 지휘하여 목표지점에 위치했습니다.

이 거대한 우주선은 상구아 행성과 행성의 달인 시길 사이에 위치한 중력 평형 정박지로 이동했죠.

 

시길과의 계약

상구아 테라 침공을 명령하기 전에, 하켄은 그의 전략에 마지막 조각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는 소서러들로 구성된 마녀회 하나를 동원하여 플래닛 킬러에서부터-

시길 달에 위치한 악마군주 쵸르'칸에게 연락했지요.

이 괴물이 부리는, 워프에서 잉태된 괴물들은 이미 상구아 테라의 지표면에서-

행성의 오염된 황무지들을 건너 아직 오염되지 않은 지역들로 도보 이동하려는 군대들을 사냥하고 오염시키고 있었죠.

하켄은 워마스터를 위해 이 괴물들과 동맹하여 이들을 정복 전쟁에 동원하길 원했습니다.

물론 하켄은 이런 워프 괴물들에 대해 충분히,

최소한 이들의 규모가 불분명하며 최악의 경우 이 탐욕스러운 것들이-

그 무시무시한 힘을 오히려 그에게 들이댈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워마스터의 이름을 댄다면 놈들이 최소한 자신들을 배신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었지만,

설령 그가 아바돈의 이름을 댄다고 해도 정작 본인이 없다는 건 분명한 위험요소였지요.

 

어쨌든 연락을 취하자 쵸르'칸이 하켄의 기함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은이 새겨진 엔트로픽 케이지의 오각형 격자가 서로를 차단하며 보호하고 있었고,

맺어진 계약은 피와 희생으로 서명되었지요.

여기서 행성탈취자는 놈의 봉사를 요구했고,

그러자 활력 넘치는 악마는 자신의 초자연적인 하수인들이-

아바돈의 요구에 봉사하고 또한 하켄의 투사왕들 중 일부가 자신이 소유한 비틀린 달 시길의 힘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노라 약조했ㅅ브니다.

그리고 이 계약의 상징으로, 계약을 지닌 자들에게 전례없는 힘까지 베풀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선물들의 대가는 매우 컸지만, 하켄은 이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었죠.

 

행성 공습

악마가 플래닛 킬러에서 사라지자, 세계탈취자 하켄은 상구아 테라 정복을 선언했습니다.

그의 함선들이 고도로 집중된, 무자비한 폭격들을 개시하며,

비교적 훼손되지 않아야 할 지점들을 제외하고,

방어자들이 밀집된 나머지 지역들을 잿더미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마지막 대포탄까지 쏟아낸 이후에야, 그의 군대들이 물결지어 행성 지표면에 쏟아졌습니다.

 

수도성 우르바노스프라울 알파가 물론 하켄의 제일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제외해도 행성에는 많은 하이브, 공장 복합지역, 요새와 통신 첨탑들이 있었고,

이런 지점들 전부 그의 주 공습의 최우선 목표물들로 선정되어 있었죠.

그레펜딥의 규산업을 가공하는 대형 공장들은 '진동 합창대Vibrant Choristry'의 엠퍼러스 칠드런들에 의해 함락되었습니다.

쉐도우플라이트의 공습 편대들은 드렉수스 착륙장에 위치한, 난공불락이라 믿어졌던 그레이 비나클을 무너트렸죠.

'루닉 블레이존'과 '제노락의 크로우피스트' 워밴드는 마법의 어둠으로 타이탁 군사 주둔지를 뒤덮고,

방어자들을 3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살하였죠.

 

하켄은 휘하의 가장 뛰어난 부하 군주들에게 초르'칸이 제공한 문양을 하사했습니다.

강력한 전사들과 마법사들은 이 마법의 문양들을 헬멧에 줄세공 장식으로 걸거나,

흉갑에 대충 새겨넣거나 아니면 군기, 망토와 전리품 걸이대의 희생자 피부에 새기고 다녔죠.

그러나 하켄의 고위 전쟁군주들 중 일부는,

하켄이 이 강력한 축복을 나크문드 건틀렛을 가로지르는 긴 여정 동안 오직 불화만 일으켰던,

탐욕스러운 자들에게만 선물했다는 이유로 이 선물을 경멸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심지어 선물받은 자들은 이미 막대한 피의 영광을 차지한, 강력한 전쟁군주들 뿐이었지요.

그의 축복에 반대한 이들 중 가장 강력한 자는 나이트 로드의 제르한 네타타르Szerhan Nethatar였는데,

그는 이것이야말로 하켄의 약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켄은 자신의 권위를 위협하는 자들을 선물로 매수하는 쫄보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묵시의 사자는 곧 그가 하사한 악마적 문양을 받은 전쟁군주들이 그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길 원하고 있음이 드러났으니,

쵸르'칸의 문양을 받은 자들은 행성의 가장 중무장 요새화된 지점들을 공격할 것을 명령받았습니다.

그런 지점들 중에는 적도선 산맥 정상에 위치한 요새화된 사원들인 스코풀릭스 천문대, 

남쪽 폭풍 분지 일대에 건설된 에어로니카 평원,

북극 지역에 위치한 보르간자-제이할의 이중 심핵 정유소들 등이 있었습니다.

데스가드의 데몬 프린스 스카로벡티스Skarrovectis가 그러한 전쟁군주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너글 할아버지의 비밀 컬트교단이 숨겨둔 썩어가는 열병 시체들을 사용하여,

우르바노스프로울 파이록시스에 균열을 열었습니다.

그와 그의 플레이그 마린들이 의도한 대로 균열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하필 그가 심어둔 컬트교단이 이미 그 이전에 수 주간의 무자비한 정화를 피하기 위해 거주구역 더 깊숙히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지시대로라면 이들은 파이록시스의 광장 프린시팔리스에 집결해 있어야 했지만,

도주해서 숨어지내는 동안 이들이 지닌 역병이 이들 스스로를 삼켜버리고 말았죠.

덕분에 스카로벡티스의 군대는 하루 내내 지하 구역들을 뚫고 올라와야만 했고,

그의 역병걸린 전사들은 곧 주둔중인 임페리얼 가드 및 스페이스 마린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기습의 효과가 슬슬 물이 빠지자, 데몬 프린스의 군대는-

곧 막대한 제국군 화력 아래 끓어오르며 소모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방어자들은 그들의 경로 앞에 일련의 폐쇄 지점들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질서정연한 명령 아래 침략자들에게 역공을 가했습니다.

결국 스카로벡티스는 적들을 박살낼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죠.

 

하켄의 다른 군대들, 특히 쵸르'칸의 악마 문양을 받은 자들 또한 그와 비슷한 불운을 겪었습니다.

'속삭이는 그림자'라 알려진 워밴드는 본디 아나스락시스 워호스트의 아이언 워리어들의 화력지원을 받았어야 했지만,

페투라보의 아들들을 태운 건십들이 격추당하여 곤두박질쳐버리는 바람에 화력지원을 받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크림슨 클로의 블랙리젼 군단원들은 아스카리온 꼭데기에서,

방어선에 자리잡은 부동의 울트라마린들 및 저비행 발키리 건쉽들에서 이단들을 공격한 템페스투스 사이온들에게 포위당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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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Crusade Nachmund Gauntlet

 

배신자의 거짓말

하켄의 대함대는 다수의 제국함대들을 격파하며 호전적인 태세로 나크문드 건틀렛을 따라 남하했습니다.

그의 눈은 반대편에서 받게 될 아바돈의 포상에 쏠려 있었기 때문에,

모든 제국함선들이 격침된 건 아니었습니다.

일부는 승선 침투전 끝에 나포되었죠.

그렇게 나포된 함선들 중 내부 시스템이 크게 손상되지 않은 함선들은-

그의 함대에 편입되었고, 그 함선들의 내부 승무원들은 노예 농노들,

총애에서 벗어난 군단원 무리들 혹은 다크 메카니쿰의 마기들에 의해 조정된-

서비터 해골 팀 부대들로 대체되었죠.

 

세계탈취자의 대함대가 상귀스 성계로 최종 워프전송할 때,

이 도난당한 배들이 대함대의 최선두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일부는 도착하지 못했는데, 워프 해류로 약화된 격벽들이 무너지거나,

손상받은 갤러필드 발전기들 문제로 약탈자 생명체들이 침투하여 내부 승무원들을 전부 포식했죠.

그러나 전송에 성공한 도난선들은 곧바로 이전 함장의 두 입술에서 고문 끝에 짜내거나,

혹은 그들의 정신을 찢어발겨서 얻어낸 아군인증 신호들을 전송했습니다.

 

뒤이어 세계탈취자의 본대가 상귀스 성계의 만데빌 지점에 위치한 수십 장소에서 워프의 장막을 뚫고 성계에 접속했습니다.

그전에 도난당한 함선들이 먼저 미끼로 보내지며 성계 내부로 침투하는데 성공했죠.

파손된 선체, 비효율적인 선원들과 일치하는 아군 신호들 등의 이유로,

이들과 마주한 순찰 함대들은 교란되고 잘못된 선택을 내렸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들을 돕기 위해 성급히 접근했으며, 일부는 이 함선들의 출처를 확인하느라-

중요한 수 분을 낭비하고 말았죠.

하켄은 그의 이 속임수가 겨우 잠시만 지속될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전함들이 도난선들 뒤편으로 성계에 진입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최소 2개의 워프전송 지점들에서, 그의 전함들과 순양함들 및 호위함들은-

이제는 필요없어진 도난선들을 뚫고 지나가며 도난선들이 제국파라 짐작하고 돕기 위해 접근 중이던 제국 순찰함대들을 격파했습니다.

이중 운 좋게도 우랄리스-II 순찰대는 적함의 최적 포격 사거리에 놓이기 전에-

하켄의 함대를 먼저 발견하고는 상구아 테라로 질주함과 동시에 아스트로패스들을 통해 경고메세지를 보내려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회피기동 덕분에 전속력으로 항행할 수 없었고,

곧 순찰대 함선들은 하나씩 하켄의 대순양함의 장거리 포열들에 의해 격침되었죠.

비슷한 상황이었던 보스타-XI 순찰대의 함장들은 이들과 달리 서로 사방으로 흩어지며,

각자 다른 방향으로 도주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이들 중 절반은 탈출하거나 숨을 수 있었고,

이후 즉각적인 항로 이탈 혹은 저전력 통신-신호들을 보낸 다음-

곧바로 반응로 동력을 끊고 적의 감지를 차단했습니다.

 

어둠 속으로의 비행

이런 식으로 성계 경계를 통과하는데 성공했지만,

하켄의 대함대가 상구아 테라까지 닿기에는 수 일이 더 필요했습니다.

이들의 플라즈마 엔진들이 행성 간 우주공간을 세차게 가르고 있었음에도,

만데빌 지점에서 행성 궤도까지의 거리만 해도 엄청난 길이였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우랄릭스-II와 보스타-XI 순찰대들에서 날아온 마지막 장거리 통신들이-

상구아 테라의 프레펙투스 요새로 전송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경고는 급하게 전송된 탓에 해독이 어려웠고,

전부 다 조급히 전송된 탓에 부분적으로만 읽을 수 있었지요.

이 전송문들의 내용을 거르면서 무의미한 확인 코드들을 요청하며 소중한 수 시간을 낭비한 끝에,

통신 기지들 중 하나가 마침내 마주한 위험을 확인했습니다.

 

에루이타는 자신의 권한으로 보르킬 제독을 해군 대표단 사절로 임명했습니다.

적 접근이 확인되었기에, 그는 남은 함대 전력을 서둘러 파악하려 했죠.

그의 보좌관들은 하켄 함대들의 전력을 평가하고 그들의 접근 경로들을 분석하며,

각각에 식별 번호들을 부여했습니다.

아주 적은 데이터 자료에 기반하여, 보르퀼은 날카로운 지성을 통해-

반역자 함대들 중 하나가 다른 함대들보다 뒤쳐졌음을 간파했습니다.

:이 이단함대는 코드명 '그룹 람다우'로 명명되었죠.

이들이 뒤쳐진 것이 전송 간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순찰함대들과의 교전 속에 치명적인 손실을 받아서인지는 보르퀼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계의 전함들 중 절반을 이 배신자 함대에게 붙였죠.

그가 생각하기에, 지금 제국 함선들을 수 개의 이단 함대 그룹들 각각에 붙이는 건-

황제의 무기와 시종들을 용서 불가능하게 낭비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장갑 뱃머리들과 장전된 대포 갑판들을 거대한 성벽처럼 상구아 테라 궤도에 둘러버리는 선택은,

수많은 메가톤급 함선들로 구성되어, 행성에 언제든 대격변적인 포격을 가할 수 있는 하켄의 대함대 앞에서 의미가 없었죠.

현재 지원받지 않고 있는 이 이단 함대 그룹 람다우를 전멸시키는 것이 그나마 효율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전투함대 고란달의 기함급 함선들과 호위함들 및 추가로 호전적인 성계 감시함 편대들,

폭발물들로 가득한 화공선들 및 다수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함선들이 합류하며 새로운 함대가 구성되었습니다.

로그 트레이더 크립리안 텔라노로시아Kyprian Tellanorasea와-

프레이터리스 템플러에 소속된 에루이타의 전함인 '신 황제의 망토' 또한 이 함대에 합류했죠.

 

선즈 오브 메다수 챕터의 캡틴 풀비안의 지휘 아래,

이 임시함대는 이단함대 그룹 람다우가 워프전송한 지점을 향해-

우주상 황도선 방향, 방향상으로는 상구아 테라의 북극으로 거의 수직선상으로 올라가는 우주지점으로 강하했습니다.

풀비안의 함대는 가까운 위치였기에, 충분히 위협적이었고-

따라서 람다우의 이단 함선들은 속도를 늦추어 이들을 직접 상대하거나,

혹은 위험을 감수하고 이들의 접근을 무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함선의 연산기에 근거하면, 이어질 해상전은 대략 4시간동안 이어질 터였습니다.

풀비안은 그의 전투순양함 '마게아라의 심판'을 최대한 후방에 배치하였습니다.

대신 정확한 판단아래, 그가 지휘하는 혼합 함대에게 각종 공격 방향들을 지시하고,

때로는 사격 해법들을 전송하였지요.

두 함대의 선봉대가 서로간의 사격거리에 도달한 순간,

랜스 포탑들과 플라즈마 포열들, 어뢰 폭격들이 서로를 향해 쏟아지며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최초의 1시간 동안, 풀비안은 이단함대의 신속한 호위함들을 선제 공격하는 전략을 사용했고,

덕분에 수십 적 구축함들, 프리깃함들과 건보트들이 격침되며-

그가 희망한대로 함대의 전략적 기동성 측면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대간 간격이 좁혀지자, 쐐기 형태였던 그의 함대 대형은 곧 3갈래 방향으로 아치형으로 갈라졌습니다.

각 갈래의 중심에서 묵직한 기함급 함선들은 마치 태엽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고,

이들의 양 측면에는 호위함들이 배치되어 있었지요.

 

이에 맞서, 하켄의 노련한 함장들은 함선들을 상호 지원적인 사격망 아래 밀집배치하며-

접근하는 풀비안의 함선들의 결집력을 깨고 그들의 조율된 집중사격을 분산시키려 하였습니다.

최초 이단측 호위함들이 대부분 격침된 탓에 이단측 함대전선이 묶여버렸지만,

기함급 함선들의 수는 여전히 이단 쪽이 더 많았으며 곧 그들의 무시무시한 사격이 포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함선들이 서로 작전 거리에 접근하며 수많은 우주항행 전투선 및 폭격선 무리들이 쏟아지자,

이제 해상전은 더욱 복잡하고 무자비한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풀비안의 중급 스페이스마린 및 임페리얼 네이비 함선들은 측면포문 사격가능 거리까지 접근했습니다.

곧 텔레포트 공습들, 침투 어뢰들과 중급 공습선 편대들이 서로를 향해 쏟아졌죠.

반역자 함선들은 서로 밀집 대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던 함선들이 밀집대형 아래 역으로 서로에게 위험이 되며-

전투 초기에는 반역자 쪽이 더 막대한 피해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순간, '마게아라의 심판'호의 감지기들이 추가적인 57척의 이단전함들이 접근하고 있음을 포착했습니다.

피해가 거의 없었던, 하켄의 다른 함대들에서 파견한 함선들이었죠.

 

캡틴 풀비안은 이대로 계속 싸웠다간, 적함 수 개를 더 격침시키는 대가로-

이쪽은 완전히 전멸학 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한 비효율적인 해답들은 옳지 않은 계산법이었지요.

그는 남아있는 상구아 테라의 공격함대 함선들 전부에게 후퇴를 명령했습니다.

철수 도중 여러 제국 함선들이 격침되었지만,

최소한 처음 숫자의 1/3은 성계의 경계 바깥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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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르칸Tchorr'kan

상귀스 플레어 이후, 데몬 프린스 초르칸이 상구아 테라의 달 '시길'을 점령했을 때,

반 세그먼툼 떨어진 거리의 싸이커들까지도 잠자던 와중에 흥분된 승리의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쵸르칸의 악마군단들이 침입하기 전까지는, 상구아 테라의 강력한 요새 지역이었던 시길은,

악마의 사악한 영향력 아래 변이 크리스탈과 살아있는 살점의 광기어린 요새로 거듭났습니다.

너무나도 타락한 나머지, 현실우주와 워프간 경계가 시길 달에서는 더욱 약화되었고,

덕분에 더 많은 악마들이 쏟아지며 전 성계를 위협하게 되었죠.

 

상귀스 성계를 노린 악마의 미궁같은 계획들에 따르면, 

조만간 시길은 놈의 힘이 담긴 현실우주에 깊게 박힌 가시가 되어-

대격변으로도 영향력을 걷어낼 수 없게 될 터였습니다.

초르'칸의 영혼불길들이 달의 핵과 극지의 성채를 엠피릭 왜곡으로 불태우며-

상귀스 성계에 변화의 원을 새기면서 성계에 그 영향력을 새겨넣고 있죠.

놈의 정수 일부가 현실우주에 걸려있기에, 달이 공전할 때마다-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회전이 성계에 새겨지고 있지요.

초르'칸은 어둠 신들의 필멸 숭배자들이 자신이 홀로 통제하는 관문에 접근하기 위해-

수치를 무릎쓰고 자신과 거래를 시도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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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Crusade Nachmund Gauntlet

 

캡틴 셰이-존은 힘으로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로 세게, 

한 손으로 통제석의 팔걸이대를 꽉 쥐었다.

함교 승무원들의 짜증섞인 중얼거림,

데이터-시편들을 처리하는 서비터들의 딸각거리는 소리,

그리고 너무 많은 야근 근무들을 거친 끝에 악취가 나는 그의 유니폼조차도,

아무런 사건 없는 심심한 상황 속에서 어느새 익숙해진 후였다.

 

기다림은 고통스러웠다.

셰이-존은 생귀스 만데빌 지점 근처에 위치한 경순양함 '로드 쵸라비스'와 그 순찰함대, 

히드라-IV에서 수 달간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러한 순찰함대 수십 개 중 하나로,

파멸의 전조가 가득한 복점기가 조만간 나크문드 건틀렛에서 내려오리라 예지한 이단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기다림을 더 악화시킨 것은 학살극에 가까운 여러 소문들이었다.

충성파 함선들이 최근 워프를 타고 나타났는데,

통행 허가 암호들을 보내기에는 그 함선들의 승무원들은 너무 느리거나 혹은 너무 적었다.

덕분에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날 뻔했지만, 그것은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셰이-존이 또다른 자극제 주사를 생각하는 와중,

그의 사고를 통해 알람음이 들어왔다.

그것은 함선 네비게이터가 보낸 것으로, 무언가 워프에서 왔음을 보고하고 있었다.

 

'히드라-IV 전체에 신호 보내!' 셰이-존이 그의 통신장교를 닥달했다.

 

그는 손으로 붉게 충혈된 두 눈과 떡진 머리를 쓸어넘기며 바로 정신을 차리려 시도했고,

곧 함교 주변으로 전두엽 절제된 서비터들을 제외한 모두가 경고음 아래 긴장하며 부산하게 몰려왔다.

 

'그리즈, 저건 누구지?' 그가 물었다.

 

셰이-존은 다가오는 함선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복점기 장교의 대답을 기다리며,

시선은 함교의 볼트 천장 아래의 스크린 화면들에 고정했다.

천문장교와 그녀의 코지테이터 코어들이 네비게이터의 신비로운 가능성 판단들을-

전술적 가능성으로 분석하는 동안, 화면들 속 우주지역에서 가종 벡터들이 밝은 소용돌이 형태로 돌고 있었다.

 

'상당한 수입니다, 함장님,' 그리즈가 복점기의 감독 좌석에서부터 보고를 올렸다.

 

'전송 지점에 집중해라. 현실 재전송간 균열은 넒게 펼쳐져 있는데,

이는 상당한 수의 함선들이 넘어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천문장교의 음성이었다.

 

화면에서는, 상귀스 성계의 우주구역 한쪽이 다수의 룬들로 빛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총 7개의 신호들이 보입니다,' 그리즈가 말했다.

 

'승인 찬송가에는 진실된 허가 암호들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섹터 지휘부 허가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즈는 격분한 듯 말을 멈추었다.

셰이-존은 급한 성미를 참으며, 너무 조급하게 행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화면들 속에서 이동벡터들은 점차 좁혀지고 있었다.

임박한 재전송에 의해 외딴 별들의 빛이 뒤틀리고, 현실이 왜곡되었다.

 

'이들의 승인암호들이 기이하게 혼합되어 있습니다.

전투함대 고란달과 전투함대 나크문드 신호가 섞여있고,

사이프라 문디의 지도 보증서들까지 있지만 일반적인 경로들과는 거리가 멀며,

구제 조항들 아래 구조된 화물선들에도 허가암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때 화면에서 작은 점 하나가 깜빡였다.

곧 3개가 생겨나고, 뒤이어 수십 개가 생겨났다.

화면 스크린의 기계령들은 현실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엠피릭 에너지의 광경을 검열했지만,

셰이-존은 현실로 재접속하는 함선들에서 반사되는 그 역겨운 빛을 볼 수 있었다.

 

나타난 함선들은 처참하게 피해를 받은 상태였다. 

로드 쵸라비스는 적색 문양들로 빛나는 그 함선들이 생명유지 기능까지 위협할 정도의 치명적인 시스템 파손들을 가지고 있음을 감지했다.

대부분은 재전송 지역을 절뚝거리는 움직임으로 벗어났지만,

일부는 현실우주 엔진들의 점화에 실패하며 그냥 우주를 떠다니고 있었다.

이들이 현실우주 재전송에 성공한 것이 믿기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리즈는 히드라-IV를 지휘하여 신속한 구제 임무를 위해 지휘하는 동안,

계속해서 통신을 시도하며 함선 하나하나의 정보를 파악했다.

지금 나타난 함선들 일부는 셰이-존이 소속된 전투함대 소속이기도 했다.

그들은 그의 도움을 환영하고 있었고,

로드 쵸라비스는 도움을 주기 위해 함대 접근을 지시했다.

 

그리즈가 경고를 외쳤을 때, 셰이-존은 통신장교가 수 분간 말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함장은 히드라-IV의 조직 구성에서 돌아와 다시 정신을 차렸고,

화면들로 두 눈을 돌리자 그는 속이 뒤틀리는 것이 느꼈다.

수십의 새로운 문양들이 화면에 갑자기 출력되고 있었다.

그리고 매 초마다 더 많은 문양들이 나타났다.

크고 각진 형태의, 고대 전함들이 워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셰이-존이 사관학교 시절 배웠던 역사책의 페이지에서 본 것과 같은 장면이었다.

그들은 파손된 함선들의 무리 사이를 거침없이 뚫고 나갔고,

함장의 정신은 이미 수 척의 함선이 최적의 사격거리에 도달했음을 깨닫고 아찔함을 느꼈다.

 

파손된 함선들은 암호전송을 멈추었다. 그들 모두가 전송을 멈추었다.

이제 전송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미끼였다.

셰이-존은 그순간 이 모든 것이 끔찍한 우연이 아님을 깨달았다.

 

'가장 근처의 순찰대들에 경고해라! 상구아 테라에 경고해!'

 

그리즈가 소리쳤다. 그의 음성이 흐릿해졌다.

 

'옥좌를 위해, 함장님, 배의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바꿔야 합니다!'

 

함선 로드 쵸라비스가 가장 처음으로 죽었다.

쵸라비스를 제외한 순찰함대의 나머지 함선들 전부는 용맹히 싸웠으나,

급이 맞지 않았기에 우주전은 수 분만에 끝났다.

히드라-IV의 사체들은 우주를 둥둥 떠다녔다.

대기의 연기, 발사되지 않은 탄약과 사용되지 않은 플라즈마가 그 잔해들에서 분출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파멸의 전령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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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의 죽음

세계탈취자 하켄의 함대가 상귀스 성계에 도착하며 상구아 테라 전쟁의회가 배치한 순찰함대들 다수가 사망했고,

이들은 일련의 심우주 감시기지들과 함께 성계의 첫번째 방어선이었지요.

이 방어선들을 통해 상구아 테라의 사령관들이 희망했던 전략적 이점들은,

하켄의 전략 아래 파훼되었습니다.

 

최초에, 상구아 테라 전쟁의회의 해군장교들은 성계의 남은 전함들을 얇게 퍼트렸습니다.

이를 통해 하켄의 함대가 은밀히 침투할 수 있는 구석을 전부 막으려 했지요.

당시 이들 사이에 힘이 실렸던 주장은, 침략자 함대의 위치와 전력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면-

상구아 테라의 전략가들과 지휘관들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유니스 에루이타가 도착한 이후에야 이 주장이 틀렸음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캐노네스 슈페리어는 행성에 새롭게 주둔한 사령관들과-

전쟁의회가 귀를 충분히 기울이지 않았던 다른 전문가들,

특히 노바보어의 지휘요새 파괴에서 살아남은 해군소장 보르퀼Borqil에게 조언을 받았지요.

보르퀼의 조언을 참고하여, 에루이타는 가장 큰 전함들과 다수의 소규모 편대들을 성계 전면 단위의 배치에서 따로 차출했습니다.

그녀가 새로 설계한 전략은 이렇게 모인 강력한 전력을 만데빌 지점에서 멀리 배치하되,

대신 가장 빠른 항로로 어느 방향이든 적들의 침공에 반응할 수 있는 지점에 배치하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이들을 제외한 남은 소규모에 경량급 함선들을 순찰 함대들로 편성하여,

노련한 함장들로 하여금 성계 바깥쪽을 순찰하며 이단들의 침입 흔적들을 계속 탐색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들 중 일부는 행성간 우주를 순찰하고,

대부분은 성계의 만데빌 지역에 집중하여 접근하는 우주 통행을 감시하고,

적 함선들의 도착을 경계했습니다.

이 순찰함대들은 전방위적인 감시는 불가능했으나,

대신 지속적인 기동성 및 숫적 탄력성 아래 완전히 압도당하더라도-

최소한 발견에 대한 보고는 제때 오릴 수 있을 터였습니다.

 

이 순찰함대들은 나크문드 건틀렛에서 계속해서 내려오는 파손된 피난선들, 살아남은 전함들,

그리고 일일 단위로 쏟아지는, 새로운 군대들을 태운 보병 수송선들 및 대규모 호송대들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침략자 함대가 어느 순간에라도 올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순찰대 함대들의 선원들은 극도로 긴장된 상태에 놓여 있었지요.

유랑선 마르퀴 드'아란틴Marque d'Arantine의 경우, 

허가암호들이 경험없는 통신-장교에 의해 잘못 다뤄지는 바람에 운 없게 오인사격당했고,

긴급 차단 방어막들이 올려지기 전까지 선체에 난 대포구멍으로 500명의 병사들이 우주로 사출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세계탈취자 하켄의 드리우는 위협을 고려하면 이는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이 비극과 기타 다른 여러 비극들은 지친 순찰대 선원들의 기억에서 곧 잊혀졌죠.

 

하켄의 함대가 마침내 도착했을 때, 상귀스 성계의 그의 첩자들은 이미 그를 위한 판을 깔아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켄은 그 판을 잘 이용하였지요.

 

 

>>마르둑<<

자갈 성계의 성묘행성 마르둑Marhdukk은 그의 주 침략함대가 상구아 테라에 도착하기 이전부터,

하켄의 선봉함선들의 목표였습니다.

세계탈취자에게 헌신하는 인간 간첩들은 행성의 주 성소들 주변으로 마치 봉분처럼 자라난-

순례자 판자촌들 사이에서 폭동들과 민간 봉기들을 유도했죠.

그러는 와중에 망명자 함대들이 내부 화물들 속에 더 많은 모반자들,

컬트 데마고그들과 사보타주 전문가들을 싣고 행성에 몰려왔고,

곧 역병과 기아가 퍼지며 약자들의 반란들에 더 큰 불을 지폈습니다.

하켄의 전함들이 성계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행성에 주둔 중이던 카디안 중무장 정찰연대들과 야로네쉬 스키타리 코호트들은-

무장한 반란 민병대들과 싸우고 있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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