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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3.29 [10th] 나크문드 건틀렛 성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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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Crusade Nachmund Gauntlet

 

한밤중의 공포

제르한 네타르가 자랑하는 '공포의 미사일'들은 그야말로 사악한 발명품들입니다.

이들은 그의 나이트로드 워프스미스들이 개발한 것으로,

금지된 암흑기 기술과 엘드리치적인 외계인 기술력에-

피어 레이커즈가 자부하는 고문 전문성을 합쳤습니다.

각 미사일은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 만들어지는데,

오직 네타르의 기함인 개조된 슬로터급 순양함 '공허'에만 제한된 수량으로 탑재되어 있죠.

 

이 무기들의 중심에는 일련의 비명지르는 코일들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각 코일은 생체기술적 물질로 구성된 고리로,

사로잡힌 싸이커들의 뇌줄기가 하나로 봉합되어 있습니다.

이 싸이커들 각각은 막대한 엠피릭적 고문을 받으면서-

외과 서비터들이 고통스러운 시술로 최종 가공이 끝날 때까지 신체 조직을 한꺼풀씩 벗겨냈습니다.

마지막에 남겨진 대뇌 조직들만 남겨서 그것들을 다른 싸이커 희생자들과 하나로 연결시켰기에,

신경 펄스가 계속해서 회전하고 있지요.

따라서 한 싸이커의 뇌가 특정 공포들을 느끼면 그것이 공유되고 강화되어,

회색 뇌 물질로 구성된 고리 전체가 요동치면서 명백히 보이는 공포의 물결파들이 방출됩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비명지르는 코일들 수십 개가 각 미사일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설계된 호르몬과 바이러스성 스크랩코드가 들어있는 식염수에 담겨져 있고,

함선이 워프 전송 직후 남겨지는 재 물질핵으로 꿰메져 있습니다.

바깥쪽은 폭발물들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가장 바깥쪽은-

우주 어뢰 외피로 되어있으며 이상태로 동면장에 저장되어 생생하게 유지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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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폴

제르한 네타르, 체인플레이어는 그의 함대에서 출동한 건쉽 무리들을 통해-

비리디안 구역과 중얼거림의 첨탑으로 향했습니다.

그의 랩터 및 워프탈론 군대가 지표면을 밟기도 전에,

그는 그의 귀한 창고 하나에서 드레드 미사일들을 동원하여,

그의 기함에서 발포하였지요.

 

싸이킥분해성 그림자의 물결이 폭발과 함께 꾸물꾸물 흘러나왔습니다.

그것은 네타르의 최후 공습을 은폐해주었고,

그는 자신의 사냥꾼 형제들과 함께 건쉽들에서 하강하여-

공포의 안개 속으로 강하하였죠.

 

드레드 미사일의 폭발은 지표면으로부터 딱 반마일 지점,

수도 복합도시의 비리디안 구역 바로 위쪽에서 폭발하였습니다.

곧 미사일의 초밀도 핵의 변질된 엠피릭적 재가 바람조차 무시하며-

검은 그림자의 거품처럼 확산되기 시작했죠.

기름진 액체의 원형질 빗방울 형태로 압축된 공포가 하늘에서 쏟아지고,

막대한 충격파 아래 고문받은 울부짖음과 알 수 없는 비명들이 확산되었습니다.

영혼까지 스며드는 공포의 빗방울에 미쳐버린 수백 임페리얼 가드맨들이 지키던 초소들을 벗어났고,

다른 자들은 대뇌 출혈 혹은 긴장병에 전율하거나,

텅 빈 눈과 느슨하게 벌려진 입으로 역한 검은 액체를 흘리며 지면에  쓰러졌습니다.

 

인퀴지터 카타볼누스는 중얼거림의 첨탑 주변의 넒은 지역에 방어선들을 조직하는데 약간의 시간만을 소모했습니다.

그는 아스트로패스 군주들과 접촉하여 그들에게 자신의 메세지들을 전달하게 지시하는 데에만 신경을 썼죠.

덕분에 그의 엘리트 병사들인 '검은 우상파괴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신분해성 그림자가 쏟아진 순간 인퀴지터 전선에 죽음, 탈주와 광기가 확산되며 방어선에 커다란 구멍이 뚫어버렸습니다.

나이트 로드의 강습선들이 엘드리치적 그림자의 은폐장막을 가로질러 착륙했고,

한밤의 색을 두른 보병 워밴드들이 그 강습선들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제국 참호선, 사격요충지와 무기 시설을 하나둘씩 구축해나갔습니다.

살인마 랩터 무리들이 체인플레이어 본인의 지휘 아래,

빛을 몰아내는 폭풍에 휩싸인 독안개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들의 점프팩 공습은 검은 우상파괴자들이 형성한 밀집 방어선의 그나마 남아있는 무리들 심장부를 강타했습니다.

반역자 건쉽들은 서로 규합한 병사 무리들과 급조된 바리케이트들을 폭격하며,

네스타르의 거대 착륙선들이 아무런 피해 없이 지표면에 상륙하여-

그의 중기갑 편대들을 상륙할 수 있게 지원해주었죠.

 

인퀴지터 카타볼누스 본인 또한 드레드 미사일이 폭발할 때 아주 간신히 죽음을 피했습니다.

중얼거림의 첨탑의 처마에 홰를 친 조류 서비터 수천이 동시에 전부 날아올랐고,

그 사이버psyber 새 무리들이 주술적 의미가 담긴 거대한 무리를 형성했습니다.

한때 주술적 용도로 첨탑의 주인들을 돕는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미쳐서 노려보는 탈박각시가 되어 발톱들을 세워 공격하고 있었죠.

그러나 이들의 광기어린 절망이 담긴 새 비명소리조차도,

아스트로패스 주인들이 지르는 비명소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싸이킥 공포의 물결이 그들의 정신을 찢었고,

그들이 비명지를 때마다 입에서는 검은 번개가 터져나왔죠.

그 에너지는 첨탑의 꼭대기를 산산조각 낼 정도였습니다.

카타볼누스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상태로, 

건물이 무너지는 동안 아래층 계단에 누워 간신히 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회복불가능한 전략적 붕괴 상황에 닥치자,

검은 우상파괴자들의 나머지 생존자들은 가장 심각하게 피해를 받은 임페리얼 가드맨 중대들을 그냥 나이트로드들에게 던지며 외면했습니다.

소수의 베테랑 병사들로 구성된 소수 소대들만이 비틀거리며 그들의 뒤를 따랐는데,

인간의 생존 본능이 의식을 뒤덮는 공포를 이겨낸 케이스였죠.

검은 우상파괴자들과 인퀴지터의 병사들 중 남은 생존자들은-

그래도 질서있는 움직임 아래 중얼거리는 첨탑과 부상당한 주군 주변에 집결하였고,

이후 안전이 보장된 프레펙투스 요새를 향해 전투 후퇴를 시작했습니다.

 

드레드 미사일은 지역 통신네트워크까지도 비명이 가득한 사이버-잡음으로 과부하시켰습니다.

그렇기에, 카타볼누스는 묵시의 사자가 이미 그의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없었죠.

행성탈취자의 아크란도르 우주공항 공습은 무자비하게 빨랐습니다.

플래닛 킬러에서 발진한 요격기 및 폭격 전투기 편대들은 우주공항의 모든 공중 방어선을 소멸시켰습니다.

블랙 리젼 건쉽들은 하켄과 그가 가장 총애하는 랩터들을 우주공항의 지휘 첨탑들로 전달했죠.

건쉽들을 통해 중무장된 보병 분대들과 카오스 터미네이터 베테랑들까지-

텔레포트 섬광 속에 나타나 그 섬광이 다 사라지기도 전부터 살육을 개시했습니다.

그곳의 남은 제국 저항은 유혈학살 속에 붕괴되거나 혹은 패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켄은 자신의 헬스피어를 우주공항의 감사관의 시체 위에 꽂아넣고는 상구아 테라에 선언했습니다.

 

그의 다음 목표는 프레펙투스 요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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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높은 수 겹의 소음이 전략실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음성들은 유니스 에루이타 주변에 마치 벌레들처럼 몰려들고 있었다.

; 핏기오른 장군들의 거센 고함, 서비터들의 감정없는 보고,

전쟁회의의 민간인들의 혼비백산한 목소리,

시스터 다이얼로구스의 거슬리는 목소리, 고함, 헐떡임, 신음성과 요구들.

언제나 요구만 한다고, 유니스는 생각했다.

정보를 요구하고, 확인을 요구하고, 묵종하고 대응을 요구하고.

 

유니스의 시선이 크리스탈 화면들로 향했다.

그녀 주변에서, 장교들과 시종들이 각자의 임무들에 집중하고 있었다.

모니터의 빛은 그들의 얼굴을 대리석 조각의 색으로 빛나게 만들었다.

그녀는 조용히 현명함의 기도를 읊으면서 그녀의 분노를 다스려가며-

불경한 반역의 탄원서를 하나둘씩 읽어나갔다.

그는 그녀의 '징계의 메이스'를 더 세게 쥐었다.

그것은 전략실의 플라스틸 바닥에 머리 아래쪽으로 세워져 있었다.

 

유니스는 마침내 마지막 보고까지 전부 읽었다.

반역자들이 마침내 우르바노스프라울 알파를 공격했다는 정보.

아직까지 프리펙투스 요새 근처를 강타한 포격은 없었지만, 

전략실의 모두는 이미 폭격을 감지했다.

비리디안 구역에 풀어진 알 수 없는 사악한 요술의 영향력은-

이미 그녀 주변에 퍼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단들이 우리 문턱에 있다. 유니스는 생각했다.

그녀는 그 잡념을 일련의 명령들로 깨트렸다.

저들은 그저 이 수도성이 공습받은 것만 떠들고 있지만,

나는 단 한 구역에서도 이 행성의 신앙을 외면하지 않으리라.

 

주변을 둘러볼 필요도 없이, 유니스는 그녀의 가장 최측근들을 불러모아-

행성의 수십 사령관들과 통신망을 연결했다.

그녀는 장갑손 손가락으로 스크린의 룬 문양들을 눌러-

주변 소음을 누를 정도로 목소리를 올려 전략적 조언들을 접수하고,

전략적 강세와 군대 기동 상태를 점검했다.

그녀 주변의, 연대 및 해군 장교들, 테크-프리스트들, 병참장교들과 전략분석가들-

스프링 힐 잡역부들 모두가 그녀의 요구에 따라 움직였다.

그동안 유니스는 정신 속으로 평온함과 집중의 찬가들을 계속해서 읊었다.

전쟁이 점차 다가오고, 전투의 분노가 그녀 속에서 달아오르며-

정신을 다스리려는 그녀의 노력 또한 점차 희미해져갔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고,

규율이 그녀의 열정을 가라앉히는 한 전쟁의 열기에 빠져들 수 없었다.

 

그녀는 주변의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 이쪽서 들려오는 머뭇거림, 저쪽에서 들려오는 주저하는 질문들.

그들은 이 수도성에서, 그리고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알고 싶어하고 있었다.

이 전략실 내의 그녀의 오더회 소속원들과,

그녀의 자매단의 다른 오더회들 소속원들 또한-

신 황제의 전쟁들 속에서 싸우고 죽는 것은 옳게 된 정의의 봉사이며-

충성스러운 시민이라면 마땅히 염려해야 할 전부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혈기 아래, 유니스는 그것 말고 다른 것을 염려하는 자들에게 경멸을 느꼈다.

더렵혀지지 않은 분노가 그녀의 영혼에서 여전히 불타오르며,

전투에서 필요한 순간 터져나올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그녀는 지금 제국 내에서 가장 큰 오더 밀리턴트 군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휘관으로서의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와 그녀의 자매들에게는 오직 신앙만이 필요하지만,

신 황제의 다른 시종들에게는 희망을 붙잡을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유니스는 마지막 명령과 함께 신-황제께서 그녀를 가장 적절한 순간에 보내셨다고 말하였다.

그녀는 이제 수 분 안에 자리에서 떠나, 그녀의 전사들과 함께-

저 밖의 악과 마주하여 이 복합시설과 이곳의 데이터스톡들과 지도들,

음성-암호화 장비 모두를 지켜낼 것이다.

떠나기 전에, 여기 남아있을 자들은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 그녀 주변에 몰려든 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대화는 점차 가라앉았고,

곧 땀과 신성한 향을 순환시키는 대기압 사이클러들의 웅웅거리는 소리만이 남았다.

 

'의혹은 전염병이니, 진실된 믿음으로서 몰아낼지어다.

너희와 나는 신 황제께 그분의 행성들 중 하나인 이곳을 지키는 신성한 의무를 부여받았음을 알라.

일부는, 아니 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겠지.

그러나 외계인과 돌연변이, 마녀, 이단을 죽이고 죽는 것은 신성한 영광이다!'

 

'이제 나는 이곳에서 벗어나 이 성역을 더럽히려 하는 놈들과 마주하고자 한다.

내가 너희 영혼을 지킬터이니 너희는 다른 사람들을 지켜라.

이제 나는 전장으로 향한다.

너희는 전쟁을 이어갈지어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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